별사탕님 덕분에 알게 된 도서버스를 이렇게나 잘 이용하고 있는데...
감사하단 말씀도 못 드렸다. 아쉬워라....
여튼, 지난 주 목요일에 친정에 다녀오느라 책 반납을 못한 관계로
원래대로라면 이번 주부터 6권씩 빌릴 수 있는데 오늘은 3권밖에 못 빌렸다.
다음 주 목요일엔 6권이다. ^ㅂ^*
북하우스 판 챈들러 전집 중 [기나긴 이별]이랑 [호수의 여인]이 없는데
마침 도서버스에 이 책이 있길래 얼른 집어왔다.
말로를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무지 기대된다. ^ㅡㅡㅡ^ 히힛.
집에 들어오자 마자 [서른 살의 다이어리]를 읽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 꼭 빌려야지 마음먹었던 [연을 쫓는 아이]가 없어서
이리 저리 둘러보다 빌린 건데, 기대보다 훨씬 재밌었다. ^^
푸에르토리코는 미국령이라 나자마자 미국국적을 취득한다는 사실, 나는 모르고 있었다. ;;
라틴계 미국인이라 하면
부에노스 디아스, 아디오스 아미고를 외치고
디링딩-하는 기타 소리와 함께 판초를 두르고 솜브레로를 쓰고 당나귀를 타고 나타나는 자그만 남자.
혹은 제니퍼 로페즈.
혹은 비대한 몸 위로 앞치마를 두르고 이것저것 볶아내고 튀겨내는 쪽찐 머리의 할머니.
이런 이미지였는데.
그건 "슈퍼마켓 주인들은 모두 한국인"이라는 것과 비슷한 거란 걸 알았다. ^^;;
다양한 배경과 혈통의 라틴계 여자친구들(부에나 '수시아' 소셜 클럽)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다보니,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와 미국내 라틴계 민족에 대한 처우 등에 관심이 좀 더 생겼다.
재밌기도 재밌었고. ^^
[눈 속의 독수리]는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을 저지하려다 장렬하게 실패하고 만 로마의 마지막 군단과, 그 군단을 이끈 장군의 이야기. 1970년에 초판이 출간되었던 장편 역사소설로, 영화 <글래디에디터>의 원전이 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팔코 시리즈나 티투스, 탐정 아리스토텔레스 등으로 로마시대에 대한 관심이 쬐끔 생겼다.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또다른 추리소설이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뭐. ^^;
그리고 오늘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과 나머지 한권이 무사히 내 손에 들어왔다. 휴우.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