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게 끝이라고 다짐하며 책을 샀다. 이제 안 사!

"고라니라니"는 재밌어 보여서 샀다. 재밌는 책이 읽고 싶어서. 재미 없기만 해봐라ㅋㅋㅋㅋ(뭘 어쩌려고?)ㅋㅋㅋ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이 책은 서재분들 평이 다 좋아서 샀다. 근데 읽으면서 가슴 답답하고 슬플 거 같아서 언제 읽게 될 지 모르겠다ㅜㅜ

"바질 이야기"는 ㅈㅈㄴ님이 좋다고 하셔서 샀다. 땡투 부자 되셨는지?ㅋㅋㅋㅋㅋ




이제는 꽃 사진. 

겨울에도 꽃은 핀다. 



너무 예뻐ㅠㅠ 게발 선인장이다. 

원래 크리스마스 전후로 해서 피는데 올해는 빨리 폈다. 



수채화같은 색깔ㅠㅠ 크으...갑자기 그림 그리고 싶어지네



빨간색도 예쁘다ㅠㅠ



그리고 

오늘 갑자기 내 서재에 황금딱지가 붙어버렸네?

올해 제일 잘 한 일. 달인이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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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12-03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이번주 땡투의 달인 1위네요. ㅋㅋㅋㅋ

망고 2024-12-03 16:05   좋아요 1 | URL
👏👏👏👏👏👏우리 잠자냥님 땡투로 재벌 되셔야 하는데...늘 협조하겠습니당

구단씨 2024-12-03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브 엔슬러 책 저도 읽어보고 싶어서 찜합니다.
지난 번에 다른 곳에서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상세페이지 열었었는데,
내용이 제목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네요.

꽃 사진도 너무 예쁘고요. ^^
겨울에도 꽃은 핀다, 라니요. 너무 멋져요. 우울이나 슬픈 마음이 오다가 이 문장 보고 돌아갈 것 같아요!!

망고 2024-12-03 16:41   좋아요 0 | URL
저는 저 책 너무 아픈 이야기들일거라 사실 읽기가 두려워요. 그래도 읽어야겠죠ㅠㅠ
이 세상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고통을 들여다보고 쓸 수 있다는 거...얼마나 대단한 일인지요. 저는 사실 고통스러운 뉴스도 잘 못 보고 눈을 돌려버리는 회피형 인간이라ㅠㅠ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작가님이 존경스러워요.

꽃 너무 예쁘죠?ㅎㅎㅎ 저 꽃이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라는 별명도 있어서 원래 12월에 펴요.
구단씨님 예쁘게 핀 꽃 보면서 추운 겨울에도 화이팅!

독서괭 2024-12-03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망고님 첫 달인 선정이시군요!! 축하드립니다!^^
아직 올해가 30일 가까이 남았는데 너무 섣부른 결단 아니신지..ㅋㅋㅋ

망고 2024-12-03 19:18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도 ㅊㅋㅊㅋ
안 읽은 책이 너무 많아서 정말 올해는 끝!끝!이어야 합니다ㅠㅠ 이래놓고 적립금 없어진다고 하면 또 마음이 살랑살랑...아...알라딘 꼬임에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자목련 2024-12-04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마지막은 아닐 것 같은데요 ㅎㅎ
게발 선인장 꽃,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더 예쁘네요!

망고 2024-12-06 21:39   좋아요 0 | URL
정말로 마지막이어야 합니다😭 요즘 책 머릿속에 안 들어와서 못 읽겠어서 더더욱 더 사면 안된다고요ㅠㅠㅠㅠ
 

오늘은 언제 눈이 왔냐는 듯 따뜻한 날씨다.

사실 내가 사는 곳은 눈이 많이 안 왔고 오자마자 다 녹아버려서 다니는데 전혀 지장이 없긴 했다.

눈이 녹는 날씨라 다행이지 쌓여 있었으면 그때부터 한겨울 시작이었겠지. 얼마나 추웠을거야. 생각만해도 싫구만...





엄마가 배추전을 해주셨다ㅎㅎㅎㅎ 

맛있게 먹고 있는데 엄마가 사진찍으라고 하셔서ㅋㅋㅋㅋ 아니 왜죠?ㅋㅋㅋ암튼 그래서 먹다말고 찍은 사진이다. 

배추전은 맛있다. 






눈 오기 전 저번주 풍경. 이때까지만해도 단풍도 빨갛고 늦가을 맑은 날씨가 참 좋았는데...





엄마랑 처음으로 가본 장터. 사실 여기에 이런 장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지나가다가 보이길래 들어가봤다.

주차장도 넓게 잘 되어 있고 시장도 깨끗했다. 

근데 늦게 가서 거의 파장 분위기라 별로 살 게 없었다.




요런 것들을 사왔지.

처음으로 저 장터에 가봤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이 동네를 좀 걸어봤는데 경찰서 앞에 커다란 나무 두 그루 거기에 예쁜 정자도 있길래 사진을 찍어봤다ㅋㅋㅋ

저기 앉아 있는 애가 나라서 얼굴을 가림^^

차타고 지나만 다녀봤고 여기를 걸어본 건 처음이라 재밌었다. 



어느집 담벼락 단풍. 예뻐ㅠㅠ




이건 우리집 텃밭 마지막 수확물ㅋㅋㅋㅋ

이제 텃밭엔 아무것도 없어. 마당에 나가도 따먹을게 없어. 

겨울 얼른 지나가라!!!



  

남은 한달을 또 재미있게 살아야겠다 다짐하며 

책 한 줄 안 읽는 오늘을 보내고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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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2-02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사오신 당근 왜케 예뻐요!!

망고 2024-12-02 11:56   좋아요 0 | URL
예쁜데 맛도 좋아요 당근이 달더라구요🥕

잠자냥 2024-12-02 0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초가공식품 끊고 초자연식품만 먹는 망고 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12-02 11:5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일단 노력은 하고 있습니당ㅋㅋㅋㅋㅋ하아 햄버거 먹고 싶어요🍔

단발머리 2024-12-02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배추전에 반했는데 마지막에 텃발 수확물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건강식품인데요!

망고 2024-12-02 12:02   좋아요 1 | URL
김장배추로 배추전 하면 맛있다고 엄마가 해주셨어요😍 배추도 달더라구요 10장은 거뜬히 먹겠던게...이렇게 계속 먹다가 오히려 살찔거 같아요🤣

자목련 2024-12-02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배추전 맛있겠어요. 평화롭고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네요.
근데 텃밭 고추가 아직도 싱싱하게 남았나요?

망고 2024-12-02 12:06   좋아요 0 | URL
저 동네를 처음 걸어봤는데 정말 평화롭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한가하고 조용한 느낌😄
텃밭에는 저번주까지 고추가 달려있더라고요 올해 따뜻해서 그런지...이젠 없어요ㅠㅠ 텃밭에 아무것도 없는 진짜 겨울이 왔습니다😭

독서괭 2024-12-02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배추전 맛있어 보여요!! 경치가 참 좋네요. 망고님 건강식 응원합니다!😆

망고 2024-12-02 19:20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도 건강식 드시고 체력 보충하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2024-12-03 0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03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가공식품은 신선식품을 그저 보존을 위해 가공해서 만든 식품이 아니다. 그런건 가공식품으로 분류한다. 

콩 통조림, 가염 견과류, 훈제 고기, 생선 통조림, 시럽에 절인 과일 등은 가공식품.

초가공 식품은 자연식품을 성분으로 분해해서 그 성분을 화학적으로 변성하는 것. 즉



옥수수나 콩 같은 작물을 기름, 단백질, 전분 등의 성분으로 분해한 다음 거기에 추가적으로 변형을 가한다. 기름은 정제, 표백, 탈취, 수소화, 에스테르 교환 등을 하고, 단백질은 가수분해하고, 전분은 변성시킨다. 이렇게 변성된 식품 성분들을 다시 첨가물과 결합해서 성형, 압출, 압력 변화 같은 산업 기술을 이용해 조립한다. (63쪽)



왜 이렇게 복잡한 과정으로 만들어내느냐 하면 바로 수익성 때문. 

일례로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광물에서 뭔가를 뽑아 내었는데 거기에서 남은 찌꺼기를 재활용하고자 해서 사람이 먹는 기름을 뽑아내기도 했다는 식. 실제로 2차대전때 독일에서 이런식으로 기름을 만들어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고. 이건 극단적인 예인것 같지만 아무튼 지금도 많이 먹는 식품 첨가물 중에 이런 식으로 실험실에서 만들어 낸 것들이 많다는 사실ㅠㅠ




책 거의 막바지에 이렇게 친절하게 그동안의 내용을 싹 정리해 놓았길래 여기에 대충 옮겨 본다.



-초가공식품은 물리적 화학적 열적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식품 매트릭스가 파괴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드럽다. 그래서 먹는 속도가 빨라지고, 분당 섭취 칼로리가 많아지고, 식사를 마치고 오래 지나도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초가공식품은 보통 건조하고,지방과 당분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 함량은 낮기 때문에 칼로리 밀도가 대단히 높다. 그래서 한 입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대단히 많다.

-초가공식품은 식단에서 다양한 자연식품을 몰아낸다. 특히 저소득 계층에서 이런 성향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초가공식품에는 미량영양소가 결핍된 경우가 많다. 이것 역시 과잉 섭취를 일으킬 수 있다.

-입에서 올라오는 미각 신호와 일부 초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영양소 함량 사이의 불일치가 대사와 식욕을 변화시킬 수 있다. 

-초가공식품은 중독성이 있어서 폭식을 유도한다.

-유화제, 방부제, 변성전분, 기타 첨가물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손상시켜 염증성 세균이 번성하고, 장누스가 생길 수 있다

-초가공식품은 첨가물과 물리적 처리 과정 때문에 우리의 포만 시스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어떤 첨가물은 뇌와 내분비계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포장지에 들어 있는 플라스틱은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가공식품을 만드는 생산 방식은 값비싼 보조금을 필요로 하며, 환경 파괴, 탄소 방출, 플라스틱 오염등을 일으킨다.

(395~396 쪽)  



마트에서 사온 식품 중에서 식품 성분표에 부엌에서 사용하지 않는 화학적인 성분들이 들어 있다면 그것은 초가공 식품이라 한다. 이걸 피할 수 있나? ㅠㅠ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서 먹는게 최선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 건강하게 먹고 아프지 말자! 



나 오늘 아침은 배추국, 당근볶음, 표고버섯 볶음, 김장김치, 계란후라이, 쌀현미밥을 먹었다. 엄마 감사합니다ㅠㅠ 갑자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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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11-26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엄마 식단 대박 식단이네요? ㅋㅋㅋㅋ 전 이 책 읽고 나서 그나마 바뀐 게..... 저지방 우유 이딴 거 안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그냥 우유 먹자.... 서울우유 100%

망고 2024-11-26 15:25   좋아요 1 | URL
저거 다 고추장 넣고 비벼먹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시리얼을 끊기로 했습니다. 아니 과자도 끊어야 하는데........ㅠㅠ 슬프다ㅠㅠ 과자를 어떻게 끊죠?ㅠㅠ

잠자냥 2024-11-26 15:28   좋아요 1 | URL
감자를 얇게 썰어서 오븐에 넣고 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11-26 15:31   좋아요 0 | URL
그 맛이 아니잖아요!!짭짤 달콤한 MSG맛 감자칩ㅠㅠㅠㅠ

건수하 2024-11-26 15:40   좋아요 1 | URL
앗 저지방우유 안 좋대요? ㅠㅠ

망고 2024-11-26 15:45   좋아요 1 | URL
저지방 제로슈가 제품들은 부족한 맛을 채우기 위해 다른 첨가물을 집어넣는다고 해요ㅠㅠ 그러니 건장에는 그렇게 좋을 일이 없다고...이 책에서 주장해요

건수하 2024-11-26 15:46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저지방 우유는 부족한 맛이었는데 그게 뭔가 채운 거였다니….

망고님 엄마 식단 넘 부러워요 ㅎㅎ

망고 2024-11-26 15:48   좋아요 0 | URL
엄마가 해주신 음식 군말없이 먹겠다고 이 책을 읽고 다짐했습니다ㅠㅠ

잠자냥 2024-11-26 15:54   좋아요 1 | URL
대체당도 안 좋아요~ 차라리 설탕을 먹으라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4-11-26 16:29   좋아요 3 | URL
맥주와 과자 조합을 어떻게 포기합니까?

잠자냥 2024-11-26 17:17   좋아요 1 | URL
전 포기 안 했어요🤣🤣

페넬로페 2024-11-26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같은 엄마인데 반성했습니다.
저는 차라리 설탕 먹습니다.

망고 2024-11-26 16:41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아휴 반성하지 마세요 자기몸은 자기가 챙겨야지요 밥도 알아서 건강하게 챙겨먹고요ㅋㅋㅋㅋ
설탕은 그래도 자연에서 나온 것이라 우리몸이 받아들이게 진화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실험실에서 나온 당분을 섭취하면 우리몸에서 ˝이게 뭐지? 당이 들어와야 하는데 안들어 오네? 야 인간아 나 설탕들어오는 줄 알고 다 준비해놨는데 안들어 왔어. 어서 더 먹어. 더 먹어 설탕이 아직 안들어 왔다고!˝ 이렇게 뇌가 명령을 내려서 폭식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끼 2024-11-26 1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식가품공
초식동물의 가품 공장
..
저는 오늘 배추된장국을 끓였습니다 😭

망고 2024-11-26 23:09   좋아요 1 | URL
배추된장국 맛있었겠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자목련 2024-11-27 1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해주시는 엄마가 있다는 건 정말 부럽고 좋은 일이에요.
생각해보면 돌아가신 엄마도 그러셨는데 그 맛을 그때는 몰랐어요.

망고 2024-11-27 12:30   좋아요 1 | URL
ㅠㅠ엄마가 해주시는 밥의 소중함을 매번 잊어요 반찬투정 아직도 하는 저ㅠㅠ 반성하고 반성합니다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24-11-27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죄송한 엄마 여기 하나 추가요~~

제가 아이들 어렸을 때 읽었던 책 중에 망고님 소개해 주신 이 책과 비슷한 느낌으로 가공식품을 먹이느니 차라리 먹이지 마라 이런 책이 있었거든요.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큰 고민은 역시 과자죠. 과자가 문제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망고 2024-11-27 17:59   좋아요 1 | URL
저도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초딩때까지 학교갔다 와서 과자 한봉지씩 뜯어먹는 재미로 살았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어릴때 먹던 과자를 아직도 제일 좋아하고 끊지를 못 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큐ㅠ
이 책을 읽으면서는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안 좋다는 건 너무나 잘 알겠는데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ㅠㅠ 될 수 있으면 집에서 자연식품으로 요리해 먹는게 최선이고 집에서 밥을 먹을 때만은 초가공식품을 식탁에서 몰아내는 것만이 답이 아닐까...그런 소극적인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레이스 2024-11-27 16: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마다 마트 따라와서 과자 카트에 담는 아이들덕분에 남편하고 제가 과자를 못끊어요.
넘 핑계가 구차하네요 ㅠ

망고 2024-11-27 18:02   좋아요 1 | URL
저도 과자 끊는거 힘들어요ㅠㅠ 적게는 먹을 수 있지만 완전히는 못 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기분 좋게 먹으면 덜 해로운거 아닌가....뭐 이런 되도않는 핑계를 생각하고 있습니닼ㅋㅋㅋㅋㅋ
 


책을 샀다. 

맨 위 보라색은 알라딘 스누피 내년 다이어리다. 올해 스누피 다이어리를 정말 잘 사용해서 책 사면서 내년것도 얼른 주문했다. 스누피 귀여워!


"초가공 식품"은 ㅈㅈㄴ님 평보고 샀다. 가공 식품은 아는데 초가공?식품은 뭔가 싶기도 했고 건강하게 먹는 것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읽어보고 싶었다.

"나이프"는 살만 루슈디가 피습당한 사건 그 이후에 쓴 글이라고 해서 읽어봐야 겠다 싶어서 샀다.ㅠㅠ

"8월은 악마의 달"은 다이어리 사기 위한 가격도 맞출 겸 어차피 한권으로 사면 배송비도 물어야 하니까 이참에 사놓자 해서  겸사겸사 샀다ㅋㅋㅋ




날씨가 급추워졌다. 이제 진짜 11월 날씨가 된 것 같다.

내년 봄을 위해 튤립 구근을 심었다.


 

빨간색 튤립 구근이다.



알리움도 심고 크로커스도 심고 히아신스도 심었다.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서 구근을 늦게 심는 편이다.


겨울 지나 피게 될 예쁜 꽃들에 기대감 가득 안고 열심히 땅을 파서 구근을 묻었다ㅋㅋㅋ

아...지렁이 때문에 징그러워서 죽는 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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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1-18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4-11-18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튤립 구근을 심는 날들.
가을이 가는 건 아쉽지만 봄의 튤립을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

망고 2024-11-18 16:20   좋아요 0 | URL
오늘 추워져서 이제 단풍은 정말 끝이겠구나 했어요. 아 섭섭해라ㅜㅜ
하지만 내년에 필 예쁜 꽃들에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구근을 심어놓으니 든든해요. 오늘 갑자기 훅 추워졌어요. 자목련님 따뜻한 하루 되세요~

단발머리 2024-11-18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튤립 구근 태어나서 처음 보는데 고구마 같기도 하고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마 같기도 해요.
(계속 먹는 것만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튤립 사진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망고 2024-11-18 16: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저는 늘 마늘같이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구근들은 다 비슷하게 생긴거 같아요 마늘 양파 이런애들ㅋㅋㅋ
내년 봄에 무사히 잘 나와야 할텐데요...사실 지금 저 혹시 구근을 거꾸로 심은거 아닌가 약간 불안하기도 해요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11-19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근이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요?
망고랑 구근 같이 있는 모습 상상하니 너무 귀엽습니다....(상상에서만 가능한 귀여움;;)

망고 2024-11-19 13:42   좋아요 0 | URL
하지만 망고는 꽃따위 관심이 없었고요ㅋㅋㅋ귀리나 보리에는 환장😆먹깨비라 먹는거만 좋아했어요
 
먼고 해밀턴
더글러스 스튜어트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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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더글러스 스튜어트가 2020년 부커상을 수상한 셔기 베인을 아주 인상 깊게 읽었었다. 읽은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알콜 중독 어머니 때문에 고생하는 셔기 베인이 내 기억 속에서 문득 끌려 나오곤 한다. 착하고 어머니를 너무 사랑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더 안쓰러웠던 소년 셔기 베인.

그래서 더글러스 스튜어트의 두 번째 소설이 번역되어 나온 걸 알았을 때 반가워하며 책을 사 놓았는데, 다른 책들에 우선순위가 밀려 이제야 읽게 되었다. 사실 주인공이 진탕 고생하는 내용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 미루고 미루다가 읽었다는 게 진실에 더 가깝다.



 

셔기 베인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도 대처 시대의 정책으로 스코틀랜드의 경제 기반이던 철강과 조선업이 무너져 실업자가 넘쳐나던 1990년대 초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암울한 워킹클래스 가족의 삶을 배경으로 한다.

15살 먼고 해밀턴은 34살의 알콜 중독자 어머니 모모와 18살의 형 하미시, 16살인 누나 조디와 함께 살고 있다. 아니 함께 살고 있어야 하는데 엄마 모모는 돌봐야할 미성년 자식들이 버젓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도 없이 가출해 애인과 함께 산다. 형 하미시는 벌써 애기 아빠가 되어서 어린 여자 친구의 부모님 집에서 살다가 가끔 집에 들르는 수준이다.

실질적으로 먼고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건 누나 조디다. 15살이나 되었지만 먼고는 누나의 무릎에 올라가 안겨있길 좋아하는 아직 어린이 같은 중학생이다. 고등학생인 조디도 아직 어린데 엄마처럼 동생 먼고를 보살피는 모습을 읽고 있자니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거기다가 조디가 더 안쓰러운 건 주변에 발전적인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줄 어른이 없어서 학교 선생님에게 의지했고 그러다 같이 자는 관계로 발전을 했다는 것이다. 비밀스러운 이 둘의 관계는 조디가 임신을 하는 바람에 깨지고 만다.

먼고의 형 하미시는 거리에서 약을 팔고 가톨릭 갱단과 패싸움을 벌이는 개신교 깡패단의 우두머리로 동네에 명성이 자자하다. 이런 하미시도 나름대로 막내인 먼고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돌보긴 한다. 남자다움이 한없이 부족하고 늘 엄마를 찾고 싸움도 못 하고 얼굴도 예쁘장하게 생긴 동생이 제발 좀 형의 명성에 먹칠하지 말고 옆에서 같이 싸움판에 끼어들어 주먹질도 하면서 남자답게 컸으면 하는 마음에 먼고를 때리고 갈구며 강하게 키우고자 들들 볶아대는 것이다.

먼고는 또래 친구도 없고, 그저 학교에서 집에 오면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게 일이다. 마치 주인을 기다리며 가구를 물어뜯는 강아지처럼 집의 살림살이를 입에 넣고 씹어대는 전형적인 애정결핍 아이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는 틱 장애를 앓고 있기도 하다. 먼고가 꺼내놓고 표현하지 못 하는 슬프고 외로운 내면이 제어하지 못 하고 갑자기 불쑥 나타나는 얼굴 근육의 일그러짐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먼고에게 어느 날 친구가 생긴다. 바로 먼고가 사는 공영 아파트 바로 앞 단지 옥상에서 비둘기를 기르는 16살 소년 제임스다. 이상하게 처음부터 이 둘은 서로 대화가 잘 통하고 끌린다. 그렇게 몇 번 만나서 놀다가 어느새 서로를 만지게 되고 키스를 하게 된다. 먼고의 첫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의 애정행각이 동네에 소문이라도 나면? 폭력적이고 마초적인 분위기의 글래스고 이스트 앤드에서 동성애라? 절대 안 될 말이다. 이 둘은 남들 눈을 피해 가며 은근하게 서로 사귀고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하필 하미시에게 애정행각을 들키고 만다. 동생이 그렇다는 걸 인정할 수 없는 하미시는 제임스를 죽도록 패놓고 순진한 동생이 더러운 가톨릭인 제임스에게 당한거라고 노발대발하는데...


먼고의 엄마 모모는 이 얘기를 알콜 중독 치료모임에 가서 하게 된다. 모임에 참석했던 두 남자는 먼고를 자신들이 데리고 가서 어른 남자에게 배워야 하는 낚시나 사냥, 캠핑 같은 것들을 가르쳐서 진짜 남자로 만들어놓겠다고 모모를 구슬린다. 늘 남자들 말에 홀딱 넘어가 버리는 모모는 이번에도 그렇게 넘어가 버린다. 하지만 이번에는 술을 사주겠다는 말에 넘어가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자기파괴적인 행동이 아니라 아들을 잘 알지도 못 하는 낯선 남자들에게 맡겨버리는 행동이었다. 술에 취해 해롱대느라 상황파악을 못 하고 아들을 악당들한테 엄마인 제 손으로 넘겨주는 꼴...그렇게 먼고는 잘 모르는 두 남자와 함께 숲 속으로 캠핑을 떠난다.

숲 속에서 먼고는 15살 인생 최악의 고난을 겪는다. 같이 캠핑을 하는 두 성인 남자는 성범죄로 감옥에서 만난 사이였고 그런 범죄전과가 있는 사람들이 15살 나약해 보이는 온화한 소년과 아무도 없는 숲 속에 있으면 벌어질 일이란 뻔한 거 아니겠는가.


먼고는 그 고통스러운 폭력을 겪으며 제임스와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린다. 비둘기 새장에서의 첫 만남, 같은 침대에 누워서 엄마가 죽던 날을 말하다 울음이 터진 제임스를 위로 했던 일, 둘이서 한 자전거를 타고 동네 밖을 나갈 때 제임스의 허리를 감싸 안았던 느낌, 입술이 부르트도록 계속했던 키스, 먼고가 16살이 되면 같이 동네를 떠나자 약속했던 일...

그리고 알콜중독자 엄마, 이제 곧 먼고 곁을 떠나갈 누나, 폭력적인 형. 비록 문제 많고 지긋지긋하지만 먼고가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올린다.

먼고에게는 돌아가서 안길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돌아갈 집이 있는 한 먼고는 부서질 수 없었다. 그래서 용기를 낸다. 동네 패싸움에서 그저 맞고만 있었던 먼고는 여기 이제 없다.

그는 숲 속에서 악당을 처리하며 형 하미시보다 자신이 더 용감하다고 느낀다. 과연 폭력성으로 남자다움을 가린다면 그 누구보다도 먼고가 가장 남자답다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남자를 좋아하는 그 먼고 해밀턴이 말이다.


 

결말이 약간 모호해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나는 희망적인 결말이라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온 먼고는 호수에서 시체가 나온 일로 경찰의 심문을 받을 뻔 하지만 형 하미시가 대신 나서주어서 위기를 넘긴다. 글래스고를 떠나려던 제임스는 먼발치에서 먼고와 미세한 눈빛을 교환한다. 그러니까 결국 먼고는 제임스와 함께 동네를 떠나게 되지 않을까?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는 결말이란 생각을 하고나니 책을 덮을 때까지 막 답답하거나 암울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어둡고 우울하기만 한 이야기일까 봐 겁을 먹었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절망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배경에 가혹한 상황들이 곳곳에 나와 있기는 하나 어느 부분에서는 유머도 있고, 소년들의 풋풋한 첫사랑이 귀엽기도 해서 조금 웃기도 했다.

실업자와 알콜 중독자, 어린 10대 미혼모들이 가난하고 황폐한 거리에 넘쳐나는 도시지만 서로를 보살펴 주는 이웃들의 이야기도 있고, 문제투성이지만 서로를 어떻게든 챙기려는 해밀턴 아이들의 지긋지긋한 가족애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엄마 없는 먼고와 조디를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아래층 아주머니 이야기에 그래도 참 다행이다 하면서 흐뭇해 했는데, 돌연 폭력 남편에게 맞으면서도 남편을 옹호하는 모습에 어찌나 답답하고 마음이 아프던지. 마냥 따뜻할 줄 알고 안심하며 마음을 놓고 있다가 이토록 현실적인 이야기가 툭 나와 버려서 암담하게 만든다. 정말 한시도 방심할 수가 없는 소설이었다.

흐린 날씨 속에서 구름에 가려져있던 햇빛이 살짝 들어왔다가 다시 먹구름이 껴 비가 오고, 비 그친 후 잠깐의 빛이 드는 요상한 날씨를 읽는 느낌이랄까...그러니까 가끔 마주치는 햇살에 조금은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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