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날씨가 중간이 없지?
저번주까지 반팔입고 차에 에어컨 틀고 다녔는데 이번주는 히터를 틀고 가디건을 꺼내 입어야 하는 날씨가 되었다.
차암네!
급하게 가을이 찾아왔고 나는 급하게 10월의 책을 샀다.
읽지도 않으면서...흠.... 이번달에는 안 사고 싶었으나 적립금 기한에 맞춰 쓰느라고 어쩔 수 없이 사고야 말았다.
알라딘은 정말....흠....적립금 기한 좀 널널하게 주면 안되는 걸까?ㅎㅎㅎ
서재분들에게 땡스투가 잘 갔으려나~
서재분들의 추천으로 이렇게 책을 샀다.
"야만스러운 탐정들" 앞부분 조금 들춰봤더니 내장사실주의가 나오네? 아하 이책이 그거구나 후장사실주의인지 뭔지로 패러디하게 만든 책. 바로 이거였구만... 조금 읽어봤는데 재밌을거 같다. 조만간 읽어야지
"펄프헤드"는 딱 내가 좋아하는 주제의 에세이인거 같아서 얼른 샀다. 익숙해 보이지만 결코 알지 못했던 미국, 그 반대편의 이야기란다. 요런 주제는 구미가 확 당긴다.
올해는 이제 책 그만 사야지. 읽지도 않으면서 쌓아두려고 책사냐? ㅠㅠ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이다.
저 중에 한권이라도 연휴동안 다 읽어버리겠다 했는데 그만 몸이 안 좋았던 관계로 한권도 다 못 읽었네ㅜㅜ
다 고만고만하게 중간쯤 읽어가고 있다.
책을 한권씩 차분차분하게 읽지 못 하고 왜 맨날 이것저것 산만하게 읽고 있나 몰라.
리처드 루소의 "탄식의 다리"는 읽다가 너무 화가나서 덮어둔 것도 있다.
주인공 어린시절 배경이 50년대 후반 60년대 초반 쯤 되는 거 같은데 그당시 극장에서 흑인 중학생 소년이 백인 여자아이랑 같이 앉아서 영화를 봤다고 백인 소년(얘는 좀 깡패같은 애)이 흑인 소년을 아주 곤죽이 되도록 때렸다. 그러다 애를 코마상태로 만들어 버린것이다. 흑인 소년의 아빠는 백인 애 아빠한테 복수하기 위해서 술집 앞에서 기다리는데 이 술집안으로는 흑인이 또 출입을 못 하기 때문에 문 앞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흑인아이 아빠의 작고 초라한 모습과 고집스럽게 "그 애 아빠 밖으로 내보내" 라고 줄기차게 외치는 소리가 또 우스워 보인다고 술집 안에서 술마시던 백인들이 놀리는 거다ㅠㅠ 아아아아....너무 싫다! 나쁜 놈들.
게다가 이 소설의 주인공 아빠란 사람은 좀 답답하게 착한 사람인데 이 인종문제에 관해서는 또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흑인 소녀들도 많은데 왜 그 애는 굳이 백인 소녀 옆에 앉아서 문제될 만한 짓을 했냐는 입장. 처음부터 이 아저씨 좀 짜증 났는데 점점 더 마음에 안 드는 말만 한다. 크....
그 착하고 어리석은 아빠를 너무 좋아하는 주인공. 점점 크면서는 똑똑하고 깨어있는 엄마를 닮아라 하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는데... 어찌 될런지...
이 책도 이제 반 읽었다. 좀 쉬다 마저 읽어야지.
오늘 유물발굴 한 거ㅋㅋㅋㅋㅋ
아침에 차에서 틀어놨는데 왜이렇게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던지ㅋㅋㅋㅋ아....진짜...ㅋㅋㅋ
도서관에서 이거 귀에 꽂고 사전 베고 엎드려 자던 기억. 정말 자장가로 너무 좋았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다시 들어도 참 좋았다. 가을이 와서 그런가...이제 유물발굴 그만 해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