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맥스웰의 소설 "안녕, 내일 또 만나"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 소설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굉장히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조금 실망했다.
왜냐하면 "안녕, 내일 또 만나"와 비슷한 정서가 흐르면서도 소설적 재미나 완성도는 거기에 미치지 못 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작가가 한창 젊은 시절인 1937년에 나왔고 "안녕 내일 또 만나"는 1980년 작가의 노년기에 나온 소설이다. 그래서 두 작품이 비슷한 정서와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면 어느쪽이 더 농익은 이야기를 전해줄지는 너무나 자명한 거였다.
이미 완벽한 소설을 읽었는데 그 완벽함이 나오기 이전의 습작을 읽는거 같은 느낌이랄까...
만약 이 책을 "안녕 내일 또만나" 이전에 읽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게 느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