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 책을 읽었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내가 이 책을 지금 읽어서 참 다행이었다는 거다.
사실 루시언 프로이드가 저자를 모델로 세워 초상화를 그리면서 그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그림 그리는 방법 등 굉장히 전문적인 화가의 영역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을 풀어놓은 책 "내가, 그림이 되다"를 몇년전에 읽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루시언 프로이드라는 화가에 대한 호감과 함께 더 알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루시언 프로이드"였다.
일단 진짜 이 책을 나중에 읽어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만약 화가에 대한 사생활을 이미 다 알고 "내가 그림이 되다"를 읽었었다면 나는 그림에 대해서나 화가의 자세에 대해서나 어떤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보게 되었을 거 같다.
딱히 예술가의 난잡한 사생활을 알고 싶지 않다면 안 읽어봐도 되었을거 같기도 하고~
근데 나는 정말 궁금하다.
루시언 프로이드라는 사람 얼마나 매력적이었으면 평생에 애인이 끊이질 않았을까?
양다리는 기본에 같은 시기에 여러명을 만나면서도 죄책감은 전혀 없었고, 심지어 애인의 딸까지 애인으로 삼고....등등 자식은 또 열명이 넘지만 아버지로서의 책임은 전혀 지지 않았으며,
화가의 주변은 늘 막장드라마 같은 일들이 보통으로 일어나는데.....읽으면서 진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ㅎㅎㅎ
주변인들은 만나는 족족 루시언 프로이드의 매력에 빠졌다는데.....
아무튼 루시언 프로이드에 대한 책을 읽는 순서로는 "내가, 그림이 되다" 를 먼저 읽고 "루시언 프로이드"를 나중에 읽는 방식을 추천한다.
도덕적인 선입견이 화가의 결과물을 보는 관점에 영향을 주는 나같은 촌스러운 사람들은 이렇게 읽는 순서가 더 좋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