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읽었더라면 훨씬 좋고 감동까지 있었을지 모른다.

다른 책들과 함께 서가에 있는 사이라면, 그때는 위상이 좀 달라지는데......

일이 이렇게 된 것을 두고 작가를 탓할 순 없을 것이다.

내가 멋대로 이런 이야기를 해서 미안합니다. (107)

 

 

이 책에 나온 문장으로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상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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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 2024-08-09 14: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트있는 리뷰네요. 왠지 책을 읽어보고 싶게 하는데요. 저역시 오탈자라면 귀신같이 잡아낸다고 자부하는 독자라서요 ㅎㅎ

망고 2024-08-09 14:14   좋아요 3 | URL
이 책 웃겨요 교정하면서 끼새수교들의 엉터리 문장 때문에 고통받는 교정공의 고충을 한껏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런 책은 빌려 읽거나 이북으로 샀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ㅋㅋㅋㅋㅋ

초록비 2024-08-09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끼새수교”들의 문장이 엉망이라는 얘기는 옛날부터 들었는데, 지금도 그렇군요 ㅎㅎㅎ 이런 뒷담화 좋습니다!

망고 2024-08-09 14:21   좋아요 2 | URL
오오 초록비님은 이 책 무척 재밌게 읽으실 것 같아요. 얼른 사세요ㅎㅎㅎ 끼새수교들은 예나 지금이나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지도 않으면서 책을 찔끔찔끔 사들이고 있다. 8월부터는 책 안 사야지!

가볍고 재밌는 책을 읽고 싶었는데 마침 민음사 탐구 시리즈가 눈에 띄었고 그 중 이 책이 제일 재밌어 보여서 샀는데... 





책이 굉장히 작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다.

. 이렇게 작은 책일 줄 알았으면 안 사는 건데... 이북으로 살걸...

암튼 읽어보겠다.

호텔 월드는 앨리 스미스 책을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 책으로 시작해 볼까 하고 샀다. 재밌으면 앨리 스미스의 계절 시리즈도 읽어볼 생각이다





저번 주에 스페인 식당에 가서 빠에야를 먹었다.


(음식 사진을 따로 찍지를 않아 음식만 나온 사진이 없어서 사람 나온 사진을 자름. 음식이 예쁘게 안 나와서 아쉽구만)


맛있게 먹고 나자 괜히 나도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싶은 이상한 자신감이 드는 거다

관심도 없고 잘 하지도 못 하면서 어쩐지 각 잡고 만들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역이 바로 요리인데, 하지만 늘 그렇듯 안 해 본 것과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절대 잘 할 수 없다

암튼 주말에 빠에야 만들기에 도전!

물론 재료는 음식점에서 먹는 것처럼 다 갖추지 못 했고 집 텃밭에 남아도는 토마토와 냉장고에 있던 온갖 채소들 그리고 새우와 닭가슴살을 가지고 만들었다.


결과는



비주얼도 망, 맛도 망ㅠㅠ

새우 맛이 나는 토마토소스에 밥 비벼 먹는 맛이랄까?

나의 협박과 강요로 엄마 아빠한테 맛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

나는 알고 있다. 맛이 없다는 걸...

프라이팬 하나 가득 만들었는데 인기가 없어서 냉장고로 들어갔다ㅠㅠ

쳇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어. 다음엔 더 쉽고 똥손이 만들어도 평균은 하는 요리에 도전해봐야지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여름 하루하루 가는게 아쉽다. 

7월달은 장마로 우중충 했지만 이제 장마도 끝났다고 하니 좋은 날만 있겠지?

8월 여름도 재밌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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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4-07-31 16: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후 더 맛있어지는 음식도 있어요.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데요.
저는 여름을 힘들어 하긴 하지만, 그래도 장마가 끝난 것만 해도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망고 2024-07-31 19:35   좋아요 2 | URL
아직도 냉장고에서 안 꺼냈는데 용기를 가지고ㅋㅋㅋ다시 데워 먹어보겠습니당🤣
여름 덥고 습해서 힘들긴 하죠 근데 저는 낮이 길어 세상이 밝아보여서 여름이 좋더라고요. 남은 여름 즐겁게 건강하게 보내셔요😄
 



올해는 장마가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지? 비 오고 흐리고 눅눅하고 불쾌한 날의 연속이다.

날씨가 불쾌할수록 재밌는 걸 보고 싶어져서 또다시 미드를 시청. 이번엔 데드 투 미 dead to me"를 봤다. 시즌3까지 완결이고 에피소드 당 시간은 비교적 짧다. 30분정도? 게다가 매회 너무 재밌어서 후다닥 볼 수 있었다.

일단 제목을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싶다. 나한테는 죽어있는 것과 같다는 뭐 그런 뜻이지 않는가? you're dead to me라고 하면 너는 나에게는 죽은 상태에 있어 고로 너랑은 끝이다 대충 이런 뉘앙스니까. 나한테 큰 잘못을 해서 상대방을 아주아주 싫어하게 되었다는 그런 표현.

이 드라마의 제목이 이런 이유는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아주 큰 잘못을 하기도 해서 서로를 싫어할 법도 한 상황에 있기도 하고, 정말로 문자 그래도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3달 전 남편을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은 젠은 슬픔을 치유하는 모임에 나가 심장마비로 애인이 죽었다는 주디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주디는 젠에게 다정하게 다가가는데, 젠은 벌컥 화를 잘 내는 성격에 다정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따뜻하고 착한 주디가 내미는 손이 영 닭살 돋고 거슬리지만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난다. 밤에 잠을 못 자고 불면증에 시달리던 젠은 언제든지 전화 하라는 주디의 말이 떠올라 한번 전화를 걸어본다. 주디의 다정함,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따뜻함, 무슨 말을 해도 좋은 반응을 해주는 이해심 등의 영향 때문인지 젠은 주디와의 통화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주디와 대화하고 있으면 잠도 잘 온다.

그렇게 둘은 급속도로 친해지는데... 하지만 주디에게는 비밀이 있다.

주디는 밤에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적이 있었는데 바로바로 그 사고 희생자가 젠의 남편이었던 것이다. 주디는 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는데, 하지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에 젠에게 다가갔던 것이었다. 젠은 그 사실을 모르고 주디와 남편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다. 주디는 계속해서 양심에 찔려 하고 진실을 고백하려고 하지만 여러 상황이 얽히고설키게 되는 와중에 젠과의 우정은 더욱더 깊어진다.

이 드라마는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여성 캐릭터가 만들어 나가는 우정이 아주아주 인상 깊다. 버럭버럭 화를 내고 욕을 입에 달고 살고 감성적인 닭살 돋는 말들에 우웩하는 젠과 온화하고 착한 말만 하고 남들의 좋은 면을 잘 보는 보헤미안 주디는 서로 정반대의 캐릭터인데 한쪽이 강하게 욱하면 한쪽이 잔잔하게 감싸주는 식의 앙상블 연기가 참 재밌다.

굳건한 두 주인공의 우정 위에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시체가 나오고 수사망은 좁혀오는 심각한 사건이 나오지만 드라마 톤은 코믹하다. 매회 너무 재밌고 어떻게 상황이 풀릴지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재밌는 코미디가 펼쳐지는 와중에 두 주인공이 품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슬픔은 신중하게 다루어진다. 서로의 우정으로 슬픔을 드러내는 과정에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ㅠㅠ특히 마지막 시즌은 너무 슬픈 장면이 많았다. 웃다가 우는 드라마랄까...

정말 재밌게 잘 봤다.



두 주연의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다. 어쩜 그렇게 캐릭터에 딱 맞게 잘 보여주는지...

두 사람이 모두 낯이 익다 생각했는데 찾아 보니 역시 내가 본 드라마에 나온 적이 있는 배우들이었다.

젠 역의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는 바로 프렌즈에서 레이첼의 동생역할로 잠깐 나온적이 있었다.


 

ㅋㅋㅋ잊을 수 없는 등장이었지.  


주디역의 린다 카델리니는 매드맨에 나왔었다고. 나 매드맨 2번이나 정주행 했었는데 무슨 역할이었는지 정말 기억이 안나서 한참을 생각했었다. 분명히 잘생겼지만 개쓰레기였던ㅋㅋㅋ 주인공 돈이 바람피운 상대 였을거 같긴한데 누구였지 검색해보니



돈이 재혼하고 나서 이사간 아파트 이웃에 살던 의사의 부인역할이었단다. 역시나 돈이랑 바람피웠던ㅋㅋㅋㅋㅋ 그렇구나...머리 스타일 다르니까 못 알아보겠네...




아 그리고 책을 샀다. 드라마 얘기 하다가 뜬금없이 책을 샀다라니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더글러스 스튜어트의 "먼고 해밀턴" 샀다.

더글러스 스튜어트가 부커상 받은 "셔기 베인"을 좋게 읽었었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이 책도 읽으려고 하긴 했었다. 하지만 책 사지 말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자 다짐하고 있었건만ㅋㅋㅋㅋㅋ아니 글쎄 교보문고에서 두둑하게 적립금을 줬는데 곧 없어진다고 자꾸만 문자를 주는거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사고 말았다ㅋㅋ적립금은 출첵 이런거 다 합쳐서 무려 7천원이었다. 이걸 아깝게 그냥 없앨 수는 없지 않은가? ^^

하아....알라딘에서 교보문고에서 책 산 이야기라니....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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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7-24 0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7천원을 그냥 없앨 수는 없죠. 그건 반드시 책을 사서 없애야죠. 잘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어제 책 또 산 사람 씀)

망고 2024-07-24 12:2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아휴 또 사셨어요? 매일 책 사는 사람 다락방님🤣

자목련 2024-07-25 09: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배롱나무 꽃이 벌써 피었나요?
망고 님의 마당은 천국입니다~~

망고 2024-07-25 11:34   좋아요 1 | URL
배롱나무를 알아보시네요?😄 요즘 피기 시작했답니다 비 그쳐서 예뻐질 시기죠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
루이스 어드리크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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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차 세계대전이 발생하는 사이의 시기에 노스다코타주 아거스라는 작은 타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독일에서 대대로 도축업을 해온 집안 출신인 피델리스는 1차 세계대전에서 저격수로 복무했다가 돌아와 전쟁 중 죽은 친구의 애인 에바와 결혼을 한다. 그 후 피델리스는 도축과 소시지 만드는 집안의 비법을 전수받아 전쟁 후 살기 힘들어진 독일 땅을 떠나 미국으로 가게 된다. 형편이 어려운 피델리스는 독일에서 가방 한가득 소시지를 가지고 왔는데 이것을 팔아서 뉴욕에서 노스다코타주의 작은 타운 아거스까지 가는 기차 삯을 마련하게 된다. 원래는 돈을 더 모아서 서부로 가려고 했으나 일단 아거스에 자리를 잡게 되자 평생을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정착하고 만다. 피델리스는 열심히 일해서 정육점을 차리고 마을의 마음 맞는 남자들을 모아서 노래클럽을 만들어 맥주와 소시지를 먹으며 노래를 하면서 미국 땅에서의 삶을 살아간다.

 


제목만 보면 이 정육점 주인 피델리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거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피델리스의 가족들 이야기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피델리스와 그 가족들은 델핀이라는 여성 캐릭터가 엮이는 이야기 속에서 존재한다.


 

아거스가 고향인 델핀은 평생 술주정뱅이 아버지 뒤치다꺼리를 하고 살았지만 무대에 서는 배우가 되고 싶었던 꿈 많은 소녀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드디어 지긋지긋한 아버지와 작은 마을 아거스를 떠난다. 배우가 되는 꿈을 이루고 싶었으나 균형잡기의 달인인 잘생긴 남자 시프리언을 만나서 균형잡기묘기를 공연하며 여기저기를 떠돌며 살게 된다.

델핀은 시프리언을 무척 사랑하고 시프리언도 델핀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저 한 침대를 쓸 뿐 여동생처럼 대할 뿐이다. 시프리언의 사랑을 의심하던 델핀은 어느 날 시프리언이 남자와 관계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시프리언은 게이였던 것이다. 때는 20세기 초 동성애를 입에 담지도 않았고 그것을 정의하는 단어도 잘 알지 못 했던 시절, 델핀은 시프리언의 그런 행위가 무엇을 뜻하는지 잘 와 닿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오누이처럼 지내다가 여기저기 떠도는 삶과 진전 없는 시프리언과의 관계가 지겨워 델핀은 시프리언과 고향으로 돌아온다.

주정뱅이 아버지 집에 돌아와 보니 집은 난장판에 역겨운 냄새가 진동을 했다. 델핀과 시프리언은 열심히 청소를 해 보지만 아무리 해도 역겨운 냄새는 사라지지 않아 애를 먹던 중 드디어 그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내는데, 바로 지하 저장실에 세 명의 썩어가는 시체가 그것이었다. 늘 술에 취해 정신없는 아버지는 자신의 집 지하에 있는 시체의 유무도 알지 못 했다고 주장한다. 마을의 보안관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델핀과 시프리언은 사건과 관계된 사람이라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처지가 된다.

 

이렇게 마을에 정착하게 된 델핀은 피델리스의 부인 에바와 친구가 되면서 에바를 도와 정육점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렇게 델핀과 에바는 우정을 쌓아 가는데, 나는 이 소설 속에서 나오는 어떤 로맨스 보다 델핀과 에바의 사랑이 아름답고 애틋하게 느껴졌다. 물론 남녀 간의 사랑 같은 그런 성적인 이끌림이 가미된 사랑이 아닌 깊은 우정이지만 델핀이 죽어가는 에바에게 헌신하는 모습, 죽어가는 자신의 허약한 몸을 온전히 델핀에게 맡기는 에바의 모습은 너무나 눈물 나게 아름다운 사랑 그 자체처럼 느껴졌다. 이후 에바를 사랑하는 마음에 델핀은 에바의 자식들까지 사랑하게 되고, 혼자 남겨진 남편 피델리스를 챙겨달라는 에바의 유언으로 그를 마음에 담게 된다.

사실 델핀과 피델리스가 정말 사랑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그 둘의 애정의 묘사가 부족하게 느껴지는데, 아마도 델핀과 에바의 절절한 우정이라는 후광이 너무 강력해서 델핀과 피델리스의 사랑이 조금 약하게 느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델핀이 마을에 돌아와 집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정육점 가족들과 엮이면서 마을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독특한 캐릭터와 다채로운 감정들이 넘쳐나서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들이 꽤 즐거웠다.

델핀의 한명 뿐인 절친 장의사 친구와 그녀를 좋아해서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보안관 이야기는 섬뜩함을 안겨 주고, 마을을 빠른 걸음으로 부지런하게 걸어 다니는 넝마주이 스텝앤드어해프의 이야기는 예상치도 못 한 반전으로 출생의 비밀이 풀리는 결말로 나아가고, 알콜중독자 델핀의 아버지가 술을 먹게 된 이유인 떠나간 연인의 존재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피델리스의 누나 탄테는 못되고 이기적인 캐릭터인데 그 까탈스러운 성격을 빳빳한 원단의 정장을 입고 다니는 것으로 묘사한 점은 웃기고 재밌기도 했다.

 

 


루이스 어드리크의 소설을 이것까지 3권을 읽었는데 읽을 때 마다 문장을 참 아름답게 쓴다고 감탄하게 된다. 문장이 화려한 편이라 비유와 은유가 많고 시적이고 서정적인데 그것이 공허하게 그저 아름다운 묘사로 그치는 게 아니라 뼈있는 삶의 통찰이 담겨 있다. 그래서 책 여기저기 북마크를 꽤 많이 붙여 놓게 된다.

풍부한 문장을 읽는 재미만으로도 루이스 어드리크의 소설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소설에 별 넷을 준 이유는 작가가 할 말이 정말 많아서 꽉꽉 채워서 쓴 거 같은 이 소설이 오히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약간 산만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을 조금 줄이고 주요 인물에 더 집중했으면 하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사실 피델리스의 아들들 이야기 보다 스텝앤드어해프의 이야기나 델핀의 장의사 친구 이야기가 훨씬 더 흥미롭고 궁금했는데 너무 적게 나와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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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07-17 16: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오, 이 책 진짜 재밌지 않나요? ㅎㅎㅎ

망고 2024-07-17 19:13   좋아요 2 | URL
네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그래서 이 책 읽자마자 ˝비둘기 재앙˝도 샀어요ㅎㅎㅎㅎ

그레이스 2024-07-22 08:54   좋아요 3 | URL
그럼 저도...!
 


마당 창고에서 태어난 애기냥이들이 이만큼 컸다.

엄마냥이가 새끼들을 아주 잘 키웠다. 모두 건강하고 흔한 눈병도 없고 깨끗하고 예쁘다.

오늘 새벽에 집에 들어오다가 얘네들이 대문 밖에서 뛰어놀고 있는 걸 봤다. 

그러다가 차에 치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ㅠㅠ 이제는 밤에 동네를 돌아다니나 보다. 

어미냥이가 데리고 다니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네...


마당에 누워있길래 멀리서 줌 당겨서 찍은 사진. 

가까이 가면 도망간다. 도망가봤자 나는 너네들 콩알만할때부터 몰래 다 봤거든?ㅋㅋㅋㅋ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동네를 주름 잡는 멋진 깡패냥이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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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7-15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냥이들 귀여워요.
저의 옛 친정집 생각나요.
그때 애기 고양이들 넘 귀여웠거든요^^

망고 2024-07-15 21:21   좋아요 1 | URL
쟤네 아주 장난꾸러기들입니다 폴짝폴짝 뛰어다니면서 화분을 뒤엎어 놓고 꽃 밟아 놓는건 예사 나무 위에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놀아요. 건강해서 더 장난꾸러기겠죠? 페넬로페님 옛 친정댁에도 이런 귀여운 장난꾸러기들이 있었군요😆

다락방 2024-07-16 0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넘나 귀엽네요. 마당 창고에서 태어난 애기냥이들이라니.. 망고 님 댁 마당엔 고추도 있고 토마토도 있고 냥이들도 있네요!! >.<

망고 2024-07-16 16:36   좋아요 1 | URL
사실 냥이들은 한녀석 가면 또 다른 녀석 오고 어떤애는 몰래 새끼도 낳고 매번 그래요ㅋㅋㅋㅋ주택살다보면 늘 마당에 동물과 식물들이 가까이 있게 됩니당ㅋㅋㅋㅋ

독서괭 2024-07-16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귀여워라😍😍😍 엄마냥이가 보금자리를 참 잘 찾았네요. 주인이 냥이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고!! 아름다운 정원을 완성시켜주는 냥이들 👍

망고 2024-07-16 16:39   좋아요 1 | URL
엄마냥이 안심하고 새끼 기르라고 모른척 해 줬는데 아니 이녀석들이 이젠 전부 나와서 뛰어놀고 엄마냥은 그런 애기들 흐뭇하게 바라보며 마당을 점령! 이제는 제가 저녀석들 눈치가 보여서 마당엘 못 나가요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7-16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꺄울~ >_< 좋은 집인 건 알아가지구... 녀석들 😻 😻 😻
확대해서 봤는데 사진이 작아서 슬픕니다~!!

망고 2024-07-16 16:53   좋아요 2 | URL
알라딘 글쓰기 툴 가로규격에 맞춰 사진을 줄여서요ㅋㅋㅋㅋ
이제 애기냥들이 슬슬 독립해서 나갈텐데 저희집에서 보낸 건강한 어린시절을 발판으로 밖에서 씩씩하게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