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샀다.
그 유명한 미술품 컬렉터 찰스 사치를 인터뷰한 책이라고 해서 호기심에서~
책은 생각보다 얇고 작다.
휘리릭 넘겨서 훑어보는데, 이 책 좀 이상하다
질문을 보자
이건 뭐지? 싶은 질문들이 뜬금없이 나온다.
거기에다대고 이 유명한 양반은 정성스레 답변도 해 준다.
그렇다고 이런 곁다리 질문들만 있는건 아니고
유명한 그림에 대해 찰스 사치의 견해를 묻는 이런 질문들도 많이 있다.
근데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참 솔직하다.
사실 나도 로스코 그림을 보면서 무한성을 떠올린다는게 좀 이해가 안가서.....
무한성을 느끼려면 대자연 앞에 서 보는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정작 내가 로스코 그림을 보고 느낀 감정은 커다랗고 높은 하얀 벽이 있는 궁궐같은 집에 걸어놓으면 정말 예쁘겠구나 ....뭐 이런 느낌.........
이 책 훑어 보다보면 로스코그림이 벽지 같지 않냐는 질문도 있다. 거기에 한술 더떠 벽에 거는 카페트같다는 아트컬렉터의 대답이란~
휘리릭 넘겨 본 것 뿐이지만 이 책 꽤나 재미있을거 같다.
유명 아트컬렉터라고 해서 미술에 대한 남다른 철학적인 견해를 온갖 수사를 붙여 얘기하려고 하는 허세따위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이상하고 뜬금없는 무례한 질문들에도 매우 성실하고도 유머러스하게 넘기는 것을 보면 보통 고수가 아닌거 같기도 하고~
얼른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