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샬리마르
살만 루슈디 지음, 송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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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힘없이 펼쳐지는 서사, 지적인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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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제임스 설터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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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좀 밍밍하다. 읽고나서 남는게 없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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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걸작 - 밥 로스에서 매튜 바니까지, 예술 중독이 낳은 결실들
마이클 키멜만 지음, 박상미 옮김 / 세미콜론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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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열정과 성실함에 대한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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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조너선 프랜즌 지음, 홍지수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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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을 묘사하는 작가의 집중력이 대단하여 진정 소설읽는 맛이 나는 묵직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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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정원
존 베런트 지음, 정영문 옮김 / 황금나침반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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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인 존 베런트가 우연히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서배너에 여행갔다가 그곳에 반해 8년을 머물면서 실제 겪었던 그곳 사람들에 대해 담아낸 책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픽션이 아니라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읽으면서 참 많이 놀랐다. 이 사람들 어찌나 독특하던지 그냥 소설 속 인물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가까이 지내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끌어낼 수 있었던 저자의 친화력 또한 놀라웠다. 서배너 같이 보수적이고 지역색이 강한 곳에서 이방인인 저자가 이토록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을 맺을 수 있었다는 건 비록 그 과정은 생략되어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편견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과 교감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 글을 읽으며 충분히 느꼈기 때문에 내 생각만큼 어려움을 겪진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책을 엮을 정도로 저자의 서배너에서의 경험을 응집시키는 큰 이야기는 이곳의 신흥 부자로 골동품 상인인 짐 윌리엄스가 저지른 살인사건의 기나긴 공판과정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다는 아니고, 공판과정에서 알게되는 사람들과 짐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주목할 점은 저자가 만났던 사람들을 크게 두 부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 재산과 가문의 이름이 있는 백인 상류층과 흥미로운 삶을 이어가는 서민층이 그것이다.
저자가 만나본 백인 상류층 사람들은 그들만의 교류의 장에서 은근히 이방인을 배제하고 깔보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게다가 이를 정치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는 힘도 가지고 있어서 서배너의 보수성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반면 서배너의 보통 이웃들인 부두교 주술사, 술집주인, 여장 스트리퍼 등등은 굉장히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인다. 이들이게도 문제는 있겠지만 백인 상류층 사회에서 보였던 남을 경멸하는 듯한 태도는 덜 보여진다. 인간적인 모습들이 훨씬 더 많이 보이긴 하지만 짐의 오랜 공판과정에서 배심원단들이 보인 행보를 보자면 이들 또한 상류층의 보수성을 체득하고 있는 듯 보인다. 마지막에 짐이 다른 도시에서 공판을 받을때 드디어 무죄 판결을 받아낼 수 있었던 걸 보면 과연 이 서배너 사람들이 짐의 사건만 보았느냐 아니면 짐의 성적 취향이 판단에 개입했느냐의 문제는 확연히 드러난다.
백인보다 더 백인스러운 흑인들의 기괴한 코티용 파티를 읽다보면 저자가 서배너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은 더욱 확실해진다. 서배너라는 작은 도시는 미국에서도 유별나게 더욱 안으로만 결집되어 있고 고립되어 있다는 인상. 아주 구시대적이고 세련되지 못 하게도 계속 지금이대로에만 머물고 싶다는 그곳 사람들의 정서가 여러 계층을 아우르며 나타난다고 저자는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서배너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아이러니'를 빌려와 쿨하게 냉소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또하나의 매력이다. 그 사람들의 삶에 이러쿵저러쿵 판단하지 않고 애정을 가지고 보여주는 점이 참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서배너에 가보고 싶어졌다. 광장이 많은 예쁜 도시일 것 같다. 저자처럼 그 사람들의 이면을 속속들이 볼 수는 없겠지만 그 도시자체의 풍경은 한번쯤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부두교 할머니가 여전히 살아있을지도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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