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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FLEX 것플렉스 두부 스낵 - 현미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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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가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재구매의사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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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4-01 23: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ㅋㅋㅋㅋ 재구매의사 많아요!

건수하 2025-04-03 10:07   좋아요 2 | URL
건강한 과자인 것 같은데 맛이 좋아서 더 신나더라고요... 건강한 거 맞겠죠? ^^

햇살과함께 2025-04-02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부 스낵에 빠지셨군요 ㅎㅎ

건수하 2025-04-03 10:07   좋아요 2 | URL
네 저 사놓고 좀 되어서 먹었는데 진작 뜯을걸! 했어요 ㅋㅋ

다락방 2025-04-02 1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맛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4-03 10:07   좋아요 2 | URL
네 맛있었습니다!!!
 


3월에는 책을 많이 못 읽었다. 바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뉴스에 노출되기 시작하니 심란해져서 책이 손에 잘 안 잡혔다. 생각을 놓을 수 있는 인터넷의 세계에서 허우적거렸다.  


딱 이렇게 세 권 완독했다. 
















<혼불>은 모임에서 같이 읽고 있는데, 여러모로 <토지>와 비교가 된다. 좀더 나중에 쓴 책이고 좀더 토속적이고 여성의 이야기를 많이 쓴 것 같다. 근데 답답한 구석도 많아서 페미니즘과 함께 엮어서 이야기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작가가 설명하는 걸 좋아하는지 전통 혼례나 장례식 등을 엄청 상세하게 설명하는데 그 부분을 읽을 때는 이게 소설인가 싶다... 아직까지는 재미있게 읽고 있다. 


허리가 아파서 책도 못 읽고 누워있으니 되게 울적했는데, 그래도 소설은 좀 읽을 만 하더라.. 그래서 당분간은 소설을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3월에는 많이 사지도 않았다. 















그리고 4월의 첫 날 오늘 책을 두 권 샀다. 
















고구마 스틱을 3월에 두 번이나 샀는데 (자목련님께 땡투) 두 번 다 택배를 뜯은 딸이 낼름 먹고는 맛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같은 회사의 고구마 스틱을 찾아 주문해보았다. 촉촉 고구마스틱과 (초코맛이 나는) 촉촉 고구마 코코스틱. 고구마 스틱을 뜯어서 입에 넣었다. 맛있... 맛있나? 딸에게 이 맛이냐 하니 알라딘 고구마가 훨씬 맛있다고 했다. 같은 회사 제품인데 왜 다르지... 


결국 오늘 책과 함께 한 개를 더 주문했다. 


이번엔 내가 먹고 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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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4-01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못 읽는 시간이라도 지금 읽고 있는 책이 <혼불>이라면 괜찮을 거 같아요.
10권까지 멋진 완독 여행에 미리 박수 보내드립니다!

건수하 2025-04-02 11:26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혼불> 좋으셨나요? 올해 다 읽고 혼불문학관에 가 보는 걸 계획하고 있어요 ^^

독서괭 2025-04-03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같은 것도 맛있게 만드는 알라딘 효과?? ㅋㅋㅋ 신기하네요. 먹고 말거야 치토스! ㅋㅋ
산 책 중 제가 네권이나 가지고 있어 흐뭇하군요 >ㅁ<
백년허리 ...읽으시고 꼬옥 허리 건강 회복하세요 수하님 ㅠㅠ

자목련 2025-04-04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수하 님, 고구마 스틱 꼭 드시길!
 


2월에는 드디어 책을 샀다 (!). 









친구 선물로 <내 이름은 루시 바턴>과 오렌지 선셋 원두를 샀고 (나는 아직 먹어보지 못함)

3월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책을 샀는데 아직 안 왔다. 



2월에는 개인 시간이 많아 책을 꽤 읽었다. 





















읽기만 하고 써두지 않은데다 (일기장에만 조금 끄적임) 인터넷이 연결되고 한꺼번에 많은 것들이 머리에 들어오니 

저 책들을 읽었던 때가 까마득하다. 인터넷 그리고 가족 (고양이들 포함)의 존재는 차분하게 혼자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

죄책감과 가끔 느꼈던 외로움은 느끼지 않아도 되지만.



<수치>는 70년대 책들에 비해 정치적으로 좀더 유연한 입장을 취하는 것 같아서 읽기가 편했다.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와 <수치> 중 뭘 먼저 읽을까 좀 고민했었고, 뭘 먼저 읽든 나머지도 마저 읽어보려고 했는데 굳이 읽어야 할까.. 굳이 안 읽어도 되지 않을까 (사실은 안 읽고 싶은 것 같다). 두껍지만 잘 읽혔는데 일단 완독한 건 뿌듯. 



전시 성폭력 부분을 읽고 이어서  <피에 젖은 땅> 을 읽었는데, 이 책에는 전시 성폭력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았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학살된 민간인의 이야기라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아우슈비츠 등 수용소에서 사망한 유대인의 사례만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미 그 전에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벨라루스 등지에서 학살된 민간인의 수가 엄청나다는 것, 히틀러도 그렇지만 스탈린에 의한 - 체제의 합리화를 위해 만들어내는 논리의 연쇄에 따른 - 민간인의 희생은 사회주의라는 '이념' 이 얼마나 이념적인지를 새삼 느끼게 했다. 좌파의 이념은 현실적인 정책으로 뒷받침 될 수 없는 것인가, 아니면 인류가 한 번 겪었기에 불신하는 것인가. 전세계적으로 극우들이 판치는 상황 그리고 내가 자리를 비운 동안 간간히 들려오던 한국의 정치 상황과 맞물려 (돌아오니 더욱 가관이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더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2차대전에 대해서는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종전 80년이 다 되어가도 그 시기의 사건들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도 끝나지 않아 (우크라이나, 가자 지구의 상황 등) 인류에게 이 전쟁은 참 중대한 사건이었구나 싶다.



<피에 젖은 땅>을 읽고 나니 전에 읽었던 <모스크바의 신사>에서 1930-40년대 상황이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다시 읽었다. 간략하게 당시의 상황에 대해 언급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확실히 전에 읽었던 때와는 이해도가 다름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다.. 



이런 책들을 읽으며 좀 지쳐있을 때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을 읽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었었는데 전에는 소소한 일상에서 사람의 내면을 날카롭게 잡아낸다는 점만 느꼈었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에서는 그 표현이 좀더 간결하다고 느꼈다. 대개는 접속사도 없는 두세 개의 문장으로 직접적으로 기술하지 않으면서 많은 것을 이야기하더라.. <올리브 키터리지>는 화자가 3인칭이었다면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은 1인칭 화자라서 이런 방식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 방식도 인상적이었고 루시의 남편 윌리엄 이야기도 좀 궁금해서 이 시리즈를 더 읽어보려고 한다. 루시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어머니와 했던 대화와 어머니의 행동, 루시가 윌리엄을 위해 통마늘을 요리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통마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는 했는데, 요즘엔 오븐에 통째로 굽기도 하지 않나? -.- 



<모리스>는 3년 전에 출장갔을 때 <전망좋은 방>을 읽고 나서 읽고 싶다고 쓴 적이 있었는데 전자책으로 사 두고 이번에야 읽었다. 젠더를 구분하는 타입이 10개도 훨씬 넘는 현재 읽는 나에게야 이 책에 나오는 고대 그리스식의 동성애 추구가 고리타분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영국에서 동성애는 처벌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이 쓰여진 후 약 100년 동안 참 많은 것이 바뀌었다. 성소수자든 다른 소수자든, 소수자는 자신의 상황 때문에 기존의 질서에 쉽게 의문을 가지게 되고 비판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부터 받았던 느낌 - 지식인 중 소수자가 많다는 - 은 눈에 잘 띄어서 혹은 우연이 아닌 현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딱히 이런 내용에 대한 통계는 없을 것 같지만.



펭귄 클래식 시리즈가 절판되는 것 같아서 뭘 사두면 좋을까요 했다가 잠자냥님과 폴스타프님께 추천받았던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시리즈를 이번에 읽었다. 첫 권 <저스틴>은 사랑에 빠져 황홀함과 죄책감에 정신을 못 차리는 화자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는 독백 문체를 따라가기가 힘들었는데, 두 번째 권 <발타자르>부터는 화자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기술되는 사건을 읽는 재미에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마운트올리브>가 가장 평범한 소설 (이라서 독자는 사건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이고 <클레어>는 마무리하면서 작가가 하고싶은 말을 마저 하는 느낌. 아고타 크리스타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처럼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연작 소설이라는 형식을 왜 택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였다.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묻어났고, 퍼스워든과 달리를 통해 '문학'이라는 예술에 대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했는데- 이 부분은 내가 별로 관심이 없기도 하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주제라 처음에는 열심히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이야기를 따라가느라 그냥 놓아버리고 말았다. 멀미를 하는 시기에는 그런 심오한 이야기를 따라갈 수가 없다는 핑계로 합리화해본다.. :) 


전에는 펭귄 클래식 시리즈 전체가 절판될 줄 알았는데, 다시 찾아보니 일부만 절판이고 일부는 품절,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고독의 우물> 등 많은 책이 다시 판매중이다. 책값도 예전과 같이 만원 미만이라- 이 시리즈에만 있는 책들을 구하지 못해 아쉬웠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읽었다고 말하기에는 좀 뭣하지만 <300 Words >을 마치고 왔다. 20일치를 마치고 확인해보니 확실히 아는 것은 200개 정도이고 나머지는 헷갈려서... 한 번 정도 복습이 필요하겠다. 예문에서 저절로 단어를 습득하게 하는 방식이 공부하면서 기분도 좋고 재미있는데, 한글로 번역된 예문으로 자꾸 눈이 가서 오히려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렇다고 번역이 안 되어 있으면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것 같기는 한데), 오역도 꽤 있어서 개정이 필요하기는 한 것 같다. 품절 상태로 전자책만 판매하고 있고 종이책 중고가는 정가보다 훨씬 높게 정책되어 있길래 원서를 사볼까 찾아보니 원서도 품절이라.. 출판사에서 다시 내주지 않는다면 504 words나 601 words를 구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300이라도 다 익혀보는 걸로.



큰 고양이는 내가 없는 동안 스무 살 생일을 맞았고 전후하여 췌장염 등으로 병원 신세를 졌고... 마침내 아침 저녁으로 피하수액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최대한 늦게 이 상황이 오길 바랬는데 (평균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늦게 시작된 것이기는 하다) 눈에 띄게 활동범위도 줄고 기운이 없어보여서 미안했다. 나를 가장 많이 따르는데 내가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서.. ㅠㅠ 열심히 잘 모시려고 노력중이다. 


인터넷이 연결되니 이미 마음이 바쁘고 그동안 미뤄뒀던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매일 썼던 일기도 인터넷이 연결된 날부터 쓰지 못함) 내일부터는 출근이고 3월부터는 많이 읽지 못하겠지만 1-2월에 많이 읽었으니 아쉽지 않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생활을 돌보고 열심히 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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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3-04 0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웰컴! 이제 좀 더 자주 봅시다!

건수하 2025-03-04 13:08   좋아요 0 | URL
네 이제 매일매일 도장 찍습니다! ㅋㅋ

잠자냥 2025-03-04 1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터넷과 고양이와 가족이 없으면 책이 참 잘 읽히죠?! ㅋㅋㅋㅋㅋ
아무튼 첫째냥이 회복 기원합니다... 엄마도 없는데 췌장염이라니 무지 아팠겠습니다;;;

건수하 2025-03-04 13:10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맞아요 사실 더 많이 읽을 수도 있었는데...? ㅎㅎ

많이 아팠는지 어리광이 (더) 늘었어요... 곧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기를 ^^

단발머리 2025-03-10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건수하님! 늦었지만 돌아오신것 축하드립니다!
2월에 여러 장르로 많이 읽으셔서 뿌듯하실것 같아요. 저도 2월에 읽다 만 책들 정리해서 6권 정도 읽었는데 스스로를 완전 기특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건수하님 방에서 또 겸손해지네요 ㅋㅋㅋㅋ

건수하 2025-03-10 16:25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 네 1-2월 많이 읽어서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2월 말 이후로 전혀 읽지 못하고 있어 조바심 나네요 ㅎㅎ 조만간 저도 다시 겸손해질 예정입니다 :)

독서괭 2025-03-11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건수하님 저도 늦었지만 귀국 환영합니다!!
역시 인터넷이 문제군요.. 독서 방해꾼.. ㅠㅠ 많이 읽고 돌아오셨으니 3월은 좀 쉬셔도? ㅎㅎ
<모스크바의 신사> 재밌다고 하시니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 예전부터 집에는 있었는데.
첫째 고양이 많이 아프지 않기를 빕니다.. 수액까지 고생이 많네요 ㅠㅠ

건수하 2025-03-11 14:15   좋아요 0 | URL
돌아오니 밀린 일이 많네요. 체력도 딸리고... 그래서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독서를 쉬고 있습니다 ㅎㅎ
<모스크바의 신사> 강추합니다. 두꺼운데 즐거워요.

두 주 정도 수액을 맞았더니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더 좋아지면 좋겠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재의 모두가 하는 결심일 것 같은데, 

2025년에는 책을 덜 사고 갖고있는 책을 많이 읽고 처분하기로 마음 먹었다.

결심은 아주 잘 지켜져서, 2월 11일까지 아직 단 한 권의 책도 사지 않았다(?).


1월에는 이런 책을 읽었다.



광주여성독서모임 도그이어

삼체 3

회색 노트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잠실동 사람들

우치다 선생이 읽는 법

생명의 여자들에게: 엉망인 여성 해방론

소년이 온다

너무나 많은 여름이

청춘의 문장들+

마을과 세계

사라진 소녀들


















어디선가 책 리뷰에 그 책을 읽게 된 계기를 쓰는 것은 아마추어가 하는 일이라는 언급을 본 적이 있는데 (잠자냥님 서재에서인 듯)

이 글은 딱히 리뷰라 할 수도 없거니와 나는 책 리뷰에 있어서 아마추어이므로, 그리고 사실 가장 큰 이유로는 그냥 쓰고 싶으므로 쓴다. 


<광주여성독서모임 도그이어>는 다른 독서모임은 어떻게 하나 싶어서... 내가 하고 있는 여성주의 독서모임에 뭔가 변화가 좀 필요하다 싶어서 읽어봤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었고, 나도 그런 모임 하고 싶더라... 다음 카페가 있길래 가입을 시도해보았더니 20-30대 회원을 받는 모임이라 가입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좀 슬펐다.  



<삼체 3>은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인지를 쫓아가는 여정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흔히 그렇듯 그 여정은 참신하나 마무리는 진부할 수 밖에 없어 좀 아쉬웠다. 어쨌든 마무리는 해야 하니까.  



<회색 노트>는 모 님의 인생책이라고 해서 읽었다. 내가 어릴 때 읽었으면 다들 이렇게 삐딱하구나 하고 위안이 되었을 것 같다. 그 시대에는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처우가 너무 가혹했던 것 같다.. 아주 재미있진 않았지만 너무 빨리 끝나버려서, <티보 가의 사람들>의 다른 편을 더 읽어보고 싶다.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잠실동 사람들>은 정아은 작가님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두 권의 성격이 상당히 달랐으나 두 권 모두 작가님의 인물에 대한 공감하고자 하는 능력과 노력 (그 인물이 실제 인물이든 허구의 인물이든) 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으며, 그런 사람이 이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슬프다. 



<우치다 선생님이 읽는 법> 좀 쉬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좋은 쉼이었다.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를 사둔지 오래인데 이 책을 먼저 읽게 되다니... 최근 나온 <무지의 즐거움>도 재미있다고 들었는데 어쨌든 이 사람의 책을 좀더 읽어볼 생각이다. 사둔 책보다 <무지의 즐거움>을 먼저 읽게 되지 않을런지. (알고 보니 전에 모님이 선물해주신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도 이 사람 책이었다. 이걸 먼저 읽어봐야겠다.)



<생명의 여자들에게 ~>는 11월부터 읽기 시작해서 1월에 완독했으니 정말 오래 걸렸고 읽기도 힘들었는데 너무 솔직해서 뼈때리는 내용과 비유적인 표현의 콜라보 덕분에 그랬던 것 같다. 좋다는 생각을 하다가 지치다가를 반복하며 읽었는데 차차 그 시대 상황에 대해 알아가다보니 (특히 뒤에 실려있는 부록자료?를 읽으면서) 마지막에는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한테 쉽게 권하지는 못하겠지만.


<소년이 온다>는 각오하고 읽었지만 꽤 힘들어서 중간에 잠시 놓았다가 다시 읽어야 할 때가 많았다. 그들이 후계자가 지금도 득세하고 있고 아직 그들이 살아있을 때 소설이긴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썼다니, 한강 작가님도 참 용기있는 사람이다. 작가 본인과의 어떤 연관성 때문에 더 사명감을 가지고, 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웬만한 사람이라면 그냥 넘어갈 일이었을 거다. 역사서가 아니라 소설이라서 더 많이 읽히고 더 오래 기억에 남았을 것 같다. 2024년 말의 계엄 상황 때문에 더 고마운 책. 노벨상의 타이밍은 우연이 아니었겠지. 인터넷이 잘 되지 않으니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내가 지금까지 파악한 분위기로는 한국에 있었다고 해서 더 명확히 파악하지도 못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나는 오히려 멀리 있어서 스트레스 덜 받는 중이다..


<너무나 많은 여름이> 친구가 생일 선물로 보내줘서 들고온 책. 짧은 단편이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 이야기들이 여럿 있었다. 사랑 이야기가 많았던 것이 조금 의외였고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게 해서 조금 기분이 묘해지는 얘기들이 많았다. 내가 전에 읽었던 김연수 소설은 좀더 난해하고 친해지기 어려운 느낌이었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그게 매력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좀더 편한 소설들을 쓰는 것 같다. 코로나 시기에 여러 곳에서 이 소설들을 낭독했었다고 한다. 


<청춘의 문장들+> <너무나 많은 여름이>를 읽고 조금 더 읽고 싶었는데 도서실에 김연수 책이 있어서 읽었다. <청춘의 문장들>이 나오고 10주년을 기념하며 쓴 책인듯. <청춘의 문장들>을 읽지 않아서 그 책과의 상관관계를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김연수가 회상하며 쓴 글 하나 (이것과 <청춘의 문장들>에 실렸던 글의 연관관계가 있을텐데) 와 금정연의 인터뷰가 실려있었다. <너무나 많은 여름이>에서 그런가 생각하긴 했지만 작가가 딸을 둔 아버지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어 놀람. 그 전엔 왠지 싱글이라 생각했다..


<마을과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마리아 미즈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만 읽었는데 거기서 어떻게 <에코페미니즘>으로 가게 되었는지를 이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달까.  농업과 자급은 아직도 요원한 느낌이지만... <생명의 여자들에게~>와 <마을과 세계>를 읽고 나니 행동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읽고 글 쓰고 - 와 내가 해결책으로 생각하는 법제화 간에는 거리가 너무도 멀다. 마리아 미즈가 가정 내 폭력에 대해 지원하기 위해 사례를 조사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집회를 조직하고 쉼터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라진 소녀들>은 누군가 읽고 있길래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전에 읽었던 책이었다 (그때도 여기서 읽었던 듯). 한 때 많이 나오던 여성이 납치당하고 살해당하는 스릴러를 한참 읽다가 어느 순간 거부감이 생겨서 한동안 멀리했었다. 그 소설들은 현실의 반영이기도 했겠지만 어느 순간 내가 그런 이야기들을 너무 소비해버린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예전만큼  이런 소설들이 많이 나오지 않거나, 아니면 번역-출간되지 않는 것 같다. 


(상품 이미지는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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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2-12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랬나요?! 🤣 기억이 잘…. (제가 글 쓰기에서 아마추어라는 단어를 쓰는 일이 없을 텐데.... 그런 워딩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암튼 책을 안 사려면 인터넷을 끊으면 되는군요…😭

건수하 2025-02-12 12:07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의 의견이 아니라, 누군가 그렇게 얘기하던데 잠자냥님도 그냥 쓰신다고 했던 것 같아요. 2024년 하반기 독서 결산 글에서 본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어요. 제가 여기 와서 읽은 글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구매가 불가하기 때문에... ^^ 3월부터 폭주할까봐 걱정입니다 ㅎ

건수하 2025-03-07 09:00   좋아요 1 | URL
그 부분 다시 읽고 싶어서 잠자냥님 서재를 훑었으나 찾지 못했네요. 다른데서 본 것인가... (먼산)

잠자냥 2025-03-07 09:1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그때 저도 찾아봤는데 못 찾았어요…. (같이 먼 산)

새파랑 2025-02-11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많은 여름이> 너무 좋습니다 ㅋ 김연수 작가님 작품들중 난해한게 많긴 하더라고요. 문장 구성도 특이하고 그래섲천천히 읽을수 밖에 없다는~! 근데 그게 매력인거 같습니다 ~!!

건수하 2025-02-16 21:06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도 김연수 작가님 좋아하시는군요. 전 한동안 안 읽었는데, 오랫만에 읽으니 매력적이라 좀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

단발머리 2025-02-11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책들이 반갑습니다. 저도 마리아 미즈 책이 참 좋았어요. 저는 개인 차원의 작은 결심을 하나 하긴 했는데, 이제 남은 건 실천이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우치다 책은 저도 꾸준히 찾아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신선한 느낌 더하기 가독성 때문이지요. 🫢
건수하님, 많이 읽으셨어요~~ 저도 2월에 분발하려고 합니다. (급결심)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2-16 21:09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의 결심이 실천으로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요즘 잘 따라가지 못해 아쉬워요. 1월 책도 참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제가 올해 1-2월처럼 책을 많이 읽는 때는 잘 없으므로.. 너무 분발하려고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바람돌이 2025-02-12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체를 완독하셨군요. 저 지금 2권까지 읽었어요. 압도적인 스케일에 놀라며 당연히 끝은 진부할수 밖에 없을듯해요. 하지만 그래도 전 2권의 결말이 꽤 인상적이었어요. 아 진짜 이렇게 해결될 수도 있겠다 싶은....
회색노트 제 어린 시절 인생작입니다. 사춘기때 읽어서 그런거 같은데 지금 다시 읽는다면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 책이 티보가의 사람들중 한 부분이라고 해서 티보가의 사람들을 읽어보고싶은데 자꾸 다른 책들에 밀리는 중이에요.

건수하 2025-02-16 21:12   좋아요 0 | URL
3권도 스케일 면에서 정말 기대하셔도 됩니다.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면서 계속 읽게 된다지요.

바람돌이님도 어린 시절의 인생작으로 회색노트를 꼽으시는군요. 전 어릴 때는 책을 많이 안 읽었던 터라 이제야 읽었습니다 :) 티보 가의 사람들 저도 궁금해서 조금만 더 읽어볼까 싶은데 그런 책들은 너무 많으므로 언제 읽게 될 지는 잘 모르겠어요 ^^;

독서괭 2025-02-17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죠? 왜 상품이미지 추가 안 해주시죠.. 상품이미지 보는 거 좋아하는데 ㅋㅋㅋ 인터넷이 느려서 곤란하시다면 안 하셔도 되지만요 ㅎㅎ
아니, 건수하님 책을 그렇게 안 사셨단 말입니까?? 우왕... 해외에 있어서 못 사신 거지요? ㅎㅎ 전 막 샀는데.. ㅠㅠ 그래봐야 다른 분들에 비하면 조금이니까 괜찮다고 위로해봅니다. 지금 사무실에 두었던 책들을 찔끔찔끔 집에 갖다놓는데 책장이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어요. 윽 ㅜㅜ

건수하 2025-02-17 22:40   좋아요 1 | URL
네 인터넷이 느려서 상품 이미지도 추가 못하고 책도 못 삽니다...
독서괭님 보시고 싶으시면 나중에 추가해둘게요 ㅎㅎ
‘셜리‘ 도 펀딩하고 싶은데. 3월에 폭주할 가능성 높아요 ^^

독서괭 2025-02-18 06:05   좋아요 1 | URL
셜리 저 펀딩했습니다 ㅋㅋ

건수하 2025-02-27 01:11   좋아요 1 | URL
상품이미지 추가했어요 ^^!

독서괭 2025-02-27 06:01   좋아요 1 | URL
요청사항 반영에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10월엔 이런 책을 샀다.

모 서점의 굿즈에 혹해서 생각보다 많이 샀다.. 










내년에 여행가려고 티켓을 끊어놔서 유럽 여행기를 둘 사봤고 

(둘 다 옛날에 여행한 기록이지만) 

그런데 또 출장이.. 그 여행 갈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ㅠㅠ












여성주의책같이읽기 10월 책도 다 못 읽었지만 12월 책을 샀고

괴물들 사고 북토크도 결제했지만 일이 많아서 북토크 못갔고... 

<교만의 요새> 읽고 남성이 쓴 남성의 교만함에 대해 읽고 싶어서 <여성의 종속> 샀다.

'위안부' 는 이제 좀 잘 알아야지 싶어서 사고.. 











한강 작가 노벨상 소식에 신나서 사고 

(<작별하지 않는다>도 같이 주문하려 했는데 전에 전자책으로 샀더라는..)

친구가 책을 내서 사고

12월 북클럽 책도 사고 












그리고 오늘 11월 적립금까지 받아서 딕테 펀딩을 마쳤다. 

도서관에 있지만 빌려보지 않았던 딕테. 절판된 게 그저 아쉬웠던 딕테. 

언젠가 미래의 내가 볼지도.. 



그나저나 적립금은 며칠씩 미리 주고 쿠폰은 시간 엄수하는 알라딘.. 무슨 논리인가요.. 



10월에 책은 몇 권 읽었느냐_하면










4권 읽었다... 

(왜 매달 사는 책의 수가 더 많은 거 같은지)


이 책들을 왜 읽었는지는 묻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왼쪽에서 세번째 책 특히. 



버섯책은 재미있는데 요즘 바빠서 잘 못 읽고 있고

Story of the World 3권은 37장까지 들었다. 미국 역사가 자세히 나오면 내가 이거 꼭 알아야 하나 싶고. 인도에서 아편 싸게 만들어 중국에 보급한 영국에 빡침. 영국이 여러모로 만악의 근원인 것 같다.... 그런데 영어를 공부한다고 읽고 있어서 마음이 복잡. 

<성적인 밤>은 직장에서 가끔 좀 꺼내서 넘겨봤는데...데... 연속해서 읽기도 힘들고 뭐라 쓸 말이 없다.



유튜브에 풀린 걸로만 근근히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가 끝났다. 

10월부터 일주일에 1-2 번 pt를 하고 있다 (3주째). 배운 뒤 연습 안하고 가면 안오셨던데요 하고 혼나고 배울 때 2세트씩 하길래 2세트씩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하루도 아니고 한 번에 3세트씩 하는거라고, 한번에 여러 동작 섞어서 20-25세트 하고 아침저녁으로 하면 더 좋다고 하는 말에 정신 혼미... 



이렇게 이것저것 조금씩 건드리며 딱히 제대로 하는 것은 없이 10월이 흘러갔다. 

11월도 다르지 않을 것 같고 12월도 그럴 것 같다. 

짐에 책 괜히 많이 넣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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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10-31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왼쪽에서 세번째 책이 젤 궁금한데요 😺😺😺

햇살과함께 2024-10-31 15:42   좋아요 1 | URL
저도요!!

건수하 2024-10-31 18:09   좋아요 1 | URL
넣지 말까 하다가 그냥 적었는데.... 뭐 별 거 있겠나요. 요즘 애들은 어떻게 공부하나 하고 들어봤는데 제가 처음 들어보는 특별한 건 없던데요 ^^ (너무 대충 들었나?;)

독서괭 2024-10-31 19:25   좋아요 3 | URL
ㅋㅋㅋ 저도 물어보지 말라니까 더 묻고 싶었는데 ㅋㅋㅋ

건수하 2024-11-01 10:58   좋아요 1 | URL
부끄러워서 넣지 말까 하다가 그냥 넣었는데...
그 문구라도 안 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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