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1/3이 지나갔다.

적립금도 쌓였겠다 무슨 책을 살까 ‘읽고싶은 책’ 탭을 뒤지다가

https://blog.aladin.co.kr/bp/suha/717328063
이런 글을 발견.

2024년에 읽겠다는 10권 중 아직 하나도 읽은 게 없다 😨

분발해야겠다. 그리고 (요즘 별로 안 사긴 했지만) 갖고읽는 책 좀 읽고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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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5-01 1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제가 독서계획을 짜지 않읍니다 수하님... 안지키기 싫어서 애초에 지킬 걸 만들지 않는 자세!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른책 꾸준히 읽고 계시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

건수하 2024-05-01 18:57   좋아요 1 | URL
좋은 자세입니다 …. 은오님은 사놓고 안 읽은 책 별로 없으니까 그래도 돼요… ㅎ

독서괭 2024-05-0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수하님 링크가 링크가 아니네요? ㅋㅋ 링크 좀 걸어주세욥.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 그것이 인생...

건수하 2024-05-01 19:03   좋아요 0 | URL
고쳤습니다~ 이제 보이나요? ^^;;

독서괭 2024-05-01 19:03   좋아요 1 | URL
아니 보이긴 아까부터 보였는데 클릭이 안 되어용

건수하 2024-05-01 19:04   좋아요 0 | URL
아 지금도 안 되나요? 제가 북플에서 써서.. 나중에 수정해둘게요 ^^

독서괭 2024-05-01 19:06   좋아요 1 | URL
아하 북플에서 쓰셔서 그런 것 같네요!!

독서괭 2024-05-01 19:07   좋아요 1 | URL
엇 북플에서는 클릭이 되네요. 전 피씨에서 봤는데 안됐거든요^^; 이노무 서재랑 북플 기능좀ㅜㅜ

건수하 2024-05-01 19:5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댓글도 클릭 안되고… ㅜㅜ

햇살과함께 2024-05-01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겠다고 리스트 만들면 더 안읽게되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같이 읽기를 하는 이유...

건수하 2024-05-01 20:17   좋아요 1 | URL
같이 읽기 해도 다 못 읽기도 하구요 😅 어쨌든 저 목록 완전 잊고 있었지 뭐예요 리마인드 차원에서~

책읽는나무 2024-05-03 1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갈대 속의 영원‘ 읽으셨잖아요.
이건 제가 기억합니다.
저도 이 책을 비슷한 시기에 읽기 시작했기에..ㅋㅋㅋ
근데 링크 들어가 살펴보니 저도 읽어야겠다고 사다 놓고 다짐한 책들이 많이 보여 조금 놀랐어요.
물론 그 중 한 권도 읽지 않았....??!!!!
저도 오직 ‘갈대 속의 영원‘만 읽었더라는...ㅋㅋㅋ
3분의 1이 지났다면 아직 3분의 2는 남아 있으니까 분발해 봅시다.^^

건수하 2024-05-03 13:23   좋아요 1 | URL
아, ‘갈대 속의 영원‘은 작년부터 읽던 책이라 2024년 읽을 10권에 들어가는 건 아니었거든요 ㅎㅎ

저도 그 10권이 다 사놓은 책이랍니다... 그래서 목록을 만든 것이기도 한데 ^^
남은 2/3동안 조금이라도 읽어보겠어요. 책나무님도 바쁘시겠지만 화이팅입니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파노라마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과테말라 안티구아는 언제나 옳지만, 조금 더 풍부한 맛과 향의 과테말라 안티구아라서 더 좋다. 드립백으로도 어서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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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5-01 1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수하님도 언제나 옳읍니다~!!

건수하 2024-05-01 18:48   좋아요 1 | URL
😘
 




기록 툴을 보니 3월 8일에 시작한 <이기적 유전자>. 아직도 끝을 내지 못했다. 주로 출퇴근 시간에 tts 기능으로 듣는데 밀리의 서재 앱이 음성 재생을 끄면 듣던 자리를 잘 저장하지 못해서 자꾸 들은 곳 또 듣고 들은 곳 또 듣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들은 곳 또 들어도 그게 들은 곳인지를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된다는 것이다. 재미가 없기도 하고 비슷비슷한 예시가 반복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본인의 연구가 아닌 것들을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보니 자세히 이야기하지도 않고 대중이 이해할 수 있게 쓰려고 하다보니 너무 단순화된 예들을 들기도 한다. 때때로 동물의 행동을 설명하는 의견에 (특히 번식이나 혈연관계 등에서) 가부장적 편견이 깔려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재미가 없다보니 요즘엔 기분이 별로인 날은 책 대신 음악을 듣는 일도 많아졌다. 듣다보면 졸려서 음악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가벼운 마음>을 읽고 바흐를 들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어보니 굴드에 익숙해지면 다른 사람의 바흐는 듣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흐답지 않게 통통 튀고 재미있는 연주라) 다른 것들을 들어보고 있다. 음 하나하나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어서 (음 하나하나가 다 잘 들리기 때문에) 바흐를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은 잘 되지 않았다. 익숙해지면 언젠가는 될 지도. 어쨌든 그런 바흐를 듣는 것조차 <이기적 유전자>를 듣는 것보다는 즐거웠다. 



그나마도 유전자라는 것에 대한 도킨스만의 정의, 해밀턴과 메이너드 스미스를 인용해 ESS (Evolutionary Stable Strategy) 이론을 소개하는 부분까지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 뒤는 영... 아직 10장을 듣고 있는데 13장까지 있다.



해러웨이의 <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에 나오듯 에드워드 윌슨 등의 사회생물학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던 상황에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얼마나 파격적이었는지, 스티븐 제이 굴드와의 입장 차이 등 이후 이야기가 더 궁금하고 1970년대에 나온 책을 개정하면서 저자 자신이 덧붙인 의견 등이 더 흥미로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리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이타적일 수 있다' 라는 저자가 아주 잠깐 언급했을 부분을 강조하던데, 이 내용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초판부터 있었을 것 같진 않고 또 작가가 큰 의미를 두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본인의 이론이 무한이기주의 경쟁사회를 정당화하는 - 사실 정당화도 아니고 그냥 연관지어 언급되는- 것에 대한 불쾌감에 나중에 덧붙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논문 등에 연구의 불완전함에 대해 핑계대느라 꼭 한 문장 덧붙이는 그런 문장들처럼... 



어쨌든 이런 내용들을 내가 직접 다 읽고 알아보고 싶지는 않고 누군가 정리해둔 걸 쉽게 접하고 싶은 마음에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에 정리가 되어있을까 싶어서 (독서괭님이 이 책 읽고 <이기적 유전자>를 읽으려고 생각하신 것 같아서) 회사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일단 <이기적 유전자>를 끝까지 다 훑기는 해야할 것 같은데 이렇게 지루할 수가 있나. 그렇게 많이 팔렸다던데 나만 재미가 없는 건지 다들 재미없는데 차마 그렇게 말 안하는 건지... 누군가 <코스모스>와 비교를 하던데, 재미에 있어서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고 말해주고 싶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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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4-25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기적 유전자>를 끝까지 못 읽은 사람으로서 재미가 없었다는 건수하님에게 완전 동의합니다.
재미도 없었고, 어려웠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한 번은 읽어야지 싶은데 이번에 알라딘 이웃님들의 보물을 보고 나서.......... 나는 언제 저거 다 읽나... 이런 생각에.... <이기적 유전자>도 언젠가 읽을 책에 물론 포함되고요!

건수하 2024-04-25 16:09   좋아요 1 | URL
중반부 지나니 핵심 내용은 끝난 것 같고 개별 사례가 이리 많이 필요했나 싶고... 정리도 잘 안 되고... 그런 느낌이들어서요. 일단 끝까지 다 읽고나서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 언젠가 읽을 책은 왜이리 많은지요 :)

독서괭 2024-04-25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끝을 못 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ESS가 젤 재밌었어요 매파 비둘기파 ㅋㅋㅋ

건수하 2024-04-26 13:11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도? 이미 끝내셨을 줄 알았어요 ㅎㅎ 뒤에 이타성 부분이 조금 다시 재밌어지긴 하네요.

독서괭 2024-04-26 13:17   좋아요 1 | URL
옛날판은 끝냈는데 밀리에서 읽는 이 판본은 못 끝냈어요ㅜㅜ

햇살과함께 2024-04-25 1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스모스와 비교 동의합니다 ㅎㅎ

건수하 2024-04-26 13:12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전 코스모스가 더 오래된 책인 줄 알았는데 이기적 유전자가 더 오래됐지 뭡니까?
오래된 책이라는 것도 감안하고 봐야할 것 같아요 ^^

꼬마요정 2024-04-26 1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저도 <코스모스>가 더 재미있었어요. 언급되는 많은 책들 중에 읽은 건 별로 없지만, <총,균,쇠>랑 <코스모스>는 진짜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이기적 유전자> 중에서 ‘밈‘이 인상적이었어요. ‘바이러스‘ 언급 부분하구요. 막 재미가 있고 그렇진 않았지만 이렇게 생각한다는 자체가 대단하다, 놀랍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읽었다‘에 뿌듯해 하는 게 제일 큰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건수하 2024-04-26 18:08   좋아요 1 | URL
<총,균,쇠>와 <코스모스> 저도 좋았답니다. 좀더 일찍 읽었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한 책들이에요. 글을 써놓고 나서 이기적 유전자는 1970년대에 나왔다는 걸 알게 됐는데, 시기를 생각하면 상당히 힙한 책인 것도 같네요 ^^ 저도 그 뿌듯함을 느껴보고자... 꾸역꾸역 읽고 있습니다 :)
 

어제는 귀찮다, 안 해야지 했지만
오늘 서재에 와서 다른 분들 글을 보니 떠오르는 책도 있고

괜히 하고싶어져서 해본다.


가장 좋아하는~ 류 정하기에 약하기도 하고
평소에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오늘 생각나는 인생네권이라고 해야겠다.






즐거움이나 지식을 얻는 것 외에 좀더 생각하며 책을 읽게 된 계기,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법을 접한 것, 페미니즘에 눈뜬 것, 그리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수 있게 된 것..

4권의 책을 고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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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4-24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꺅!!!!! 😍😍😍😍
유시민님 책 빼고 다 읽어서 쀼듯합니다!

건수하 2024-04-24 17:32   좋아요 1 | URL
지금 읽어도 좋으려나... 어릴 때(?) 는 참 좋았습니다 ㅎㅎ

희진샘 책 겹쳐서 쀼듯합니다!

공쟝쟝 2024-04-24 17:36   좋아요 1 | URL
우리 비슷한 세대니깐요 ㅋㅋㅋ 저도 유시민님 책 진짜 좋아했고 ㅋㅋㅋ 청년시절엨ㅋㅋ 유시민, 홍세화(명복을 빕니다), 김규항, 박노자 (어째 갈수록 좌향좌 하는 명단 아님ㅋㅋㅋ) 이런 분들 읽으면서 나라걱정 하던 마지막 세대인 것 같아요. 제가 딱 졸업할 때쯤 전국의 철학과 들이 다 통폐합되더라고요! 기억나네요 ㅠㅠ

잠자냥 2024-04-24 20:02   좋아요 1 | URL
비슷한 세대에에에에에에?!?!?!🙄

건수하 2024-04-24 20:06   좋아요 1 | URL
그냥 묻어가고 싶었는데....

공쟝쟝 2024-04-24 20:14   좋아요 0 | URL
몰랏쥬? 또래이십니다 ㅋㅋ

잠자냥 2024-04-24 20:18   좋아요 0 | URL
나랑…🤣🤣🤣

새파랑 2024-04-24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네권에서의 공통점이 느껴집니다. 지적인 느낌?

건수하 2024-04-24 21:25   좋아요 1 | URL
음 그러고보니 그런 류만 골랐네요 ^^ 뒤쪽 세권은 페미니즘과 관련있다고 볼 수도 있겠구요 :)

독서괭 2024-04-24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헝 읽은 게 한권 뿐이라니…😭😭😭

망고 2024-04-24 20:55   좋아요 1 | URL
저도 한권 뿐...😂

건수하 2024-04-24 21:25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은 자기만의 방을 안 읽으셨나요…?;;

건수하 2024-04-24 21:26   좋아요 0 | URL
망고님은 뭘 읽으셨을까요? 🤗

망고 2024-04-24 21:31   좋아요 1 | URL
청춘의독서요😆

건수하 2024-04-24 21:36   좋아요 1 | URL
아니 이분들 다 자기만의 방을 안 읽으시다니 ㅎㅎ

독서괭 2024-04-25 20:04   좋아요 1 | URL
응? 전 자기만의방만 읽었습니다만 ㅋㅋ

건수하 2024-04-25 20:06   좋아요 0 | URL
어 행복의 약속 읽으신 거 아니었어요? ^^;;;;

독서괭 2024-04-25 20:09   좋아요 1 | URL
안 읽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건수하 2024-04-25 20:14   좋아요 0 | URL
전 읽으신 줄 알았.. 제가 죄송하네요 😅😅😅

다락방 2024-04-24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 인생 네권 페이퍼 읽으면서 이렇게 다 제가 읽은 책 나온건 처음이에요! 저 백프롭니다!! ㅋㅋ 청춘의 독서도 좋아했어요. 와 이 사람 대단히 똑똑하구나 감탄하며 읽었던 책입니다.

건수하 2024-04-24 21:27   좋아요 0 | URL
뒤에 세 권은 당연히 읽으셨을 줄 알았습니다 😉

햇살과함께 2024-04-25 1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희진 처럼 읽기만 안읽었어요~ 희진 샘 책은 다 읽을 계획이므로 언젠간..

건수하 2024-04-25 20:15   좋아요 1 | URL
희진샘 다른 책 많이 읽으셨으니 굳이 안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 그래도 읽고 싶으시겠지만요 😉

책읽는나무 2024-04-29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오랜만에 저도 다 읽었던 책 <인생 네 권>이네요.
감격스럽습니다.ㅋㅋㅋ
책 내용을 되돌아 생각해보면 지우개가 쓱싹 왔다갔지만...읽는 순간엔 도끼로 맞았던 기억은 좀 있네요. 특히 <정희진처럼 읽기>와 <행복의 약속>이요.
울프는 뭐...좀 천상계의 작가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긴 좀 그런 것 같구요.^^;;
<청춘의 독서>는 읽던 시절(비록 청춘은 아녔었지만) 몽글몽글했던 것 같아요. 책에 관한 책이나 사적인 독서기록 책들은 뭐랄까...읽으면서 늘 몽글몽글 기분좋아지는 것 같아요.ㅋㅋㅋ

건수하 2024-04-30 10:46   좋아요 1 | URL
평범한 인생 네 권을 골랐더니 공감이 많아 좋네요. 책나무님 반가워요!
울프는 <자기만의 방>이 가장 읽기 쉬운 글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강연한 원고이다보니... ^^
 
















읽다 보니 이번 달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책 크리스틴 델피의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 시리즈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꽤 많을 것 같다. 참고문헌으로 언급했을 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는 참고문헌이 번호로만 기입되어 있고 책 뒤에 모여 있어서 (가끔 궁금한 건 뒤에 가서 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발견하지는 못했다.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에 나왔던 에드워드 O. 윌슨의 사회생물학 이야기 

<이기적 유전자> ESS (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 를 설명할 때 나온 매파-비둘기파의 예시가 나와서 반가웠다.













역시 읽어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구나..






사회제도는 집단적인 찌르기, 밀치기, 은근슬쩍 밀기의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일단 확립된 사회제도는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공간을 정의하는 대안 지위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이 순환적 인과관계는 유사한 방식으로 생산과 재생산 과정에 영향을 미치며, 이렇기에 효율성과 불평등을 분리하려는 신고전파 경제학의 시도는 무용지물이 된다. 기술적 용어로 파레토 최적성은 다른 사람을 더 불행하고 만들지 않고는 누구도 더 행복해질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이런 개념으로 사회적 최적성을 정의하면 현재의 협상력 분배 상태를 승인하는 셈이 된다. 현재 우리는 파레토 최적 상태에 있는지 몰라도 이전 상태에서 누군가를 더 불행하게 만들어 달성된 파레토 최적 상태일 수 있다. - P146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족의 제도 구조가 자본주의 기업의 제도 구조를 미리 형상화했음을 알아채는 경제학자는 거의 없다. 예를 들어 19세기 후반까지 영국과 미국의 관습법은 기혼 남성에게 가족 재산과, 아내와 미성년 자녀의 노동에 대한 법적 권리를 부여했다. 남편과 아버지는 아내와 자녀에게 기본적인 생계 수단만 제공하면 됐고, 아내와 자녀에게 자신의 수입 전체를 공유해줄 필요가 없었다. 다시 말해 남편과 아버지는 자본가처럼 기본 비용을 공제하고 남는 모든 잉여를 법적으로 통제했던 잔여 청구자였다. - P149

지식 축적과 창조적 혁신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다른 원천에서 얻는 이득보다 클 수 있다. 이런 혁신은 좀 더 성 평등주의적이고 저출산을 유도하는 제도 구조를 마련하도록 경제적으로 압박하여 폭력적 갈등을 억제하고 인간 역량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는 그냥 희망적인 생각처럼 들릴 수 있지만 협상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보상 체계의 변경 가능성을 보여준다. - P157

정당한 법치처럼 공정과 불공정에 대한 정의는 결국 민주적 협상을 통해서만 확립될 수 있다. 나아가 이런 현상만이 배상이나 화해의 과정을 거쳐 역사적 범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다. 민주적 협상의 달성은 다양한 방식의 권력 배제와 착취를 경험한 이질적인 집단이 서로 동맹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동맹은 파편화되고, 중첩되는 집단들의 단체협상력이 경제적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결정될 수 있다. - P160

사회규범은 비용을 많이 초래하는 의견 불일치를 해결하는 암묵적인 규칙과 명시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그러나 기존 사회규범에 순응하자는 제안은 보통 이미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일단 장악된 권위와 재산에 대한 권리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신성화된다. 에드나 울만 마갈릿이 기술한 대로 규범은 "불평등이라는 현 상태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집단이 현상을 유지할 목적으로 이해 관계를 조장하는 데 쓰는 세련되고 강압적인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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