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지지자를 위한 동료 시민 안내서
지니 게인스버그 지음, 허원 옮김 / 현암사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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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친절한 안내서. 모든 이의 인권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읽어보았다. 나 스스로를 지지자라고 말하기에는 내가 갖고 있는 건 (비교적) 열려있는 마음밖에 없기에 조금 더 알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나의 목적에 잘 부합하는 책이다.

LGBTQ+의 +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새로운 용어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또 생물학적 성 - 젠더 정체성 - 젠더 표현 - (누구에게) 끌림 - 친밀한 행위(를 누구와 하는가) 의 차이에 대해 내가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고 이 개념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공간에서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부모들을 많이 본다. 이 분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성평등교육 등을 받으면서 (아이들이 몰랐으면 하는) 정보를 알게 되고 호기심에 동성애에 빠질까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지향은 변할지도 모르고 늦게 자각할 수도 있지만 그게 호기심으로 되는 것은 아닌데.. 이 분들의 경우 지향과 친밀한 행위에 대해 개념을 혼동 혹은 혼재하여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타인에 대한 이해, 배려심, 주의 깊은 언어 표현, 법적 제도 등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모든 젠더를 위한 1인용 화장실’ 이다. 성공회대에서 올해 최초로 대학에 이런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하는데, https://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35103.html

나는 한국은 물론 내가 가본 모든 곳에서 이런 화장실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한국에서는 ‘가족 화장실’도 두 번 정도밖에 보지 못했다. 여성들은 화장실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 곳인지 잘 알고 있고 얼마 전 더욱 잘 알게 되었을 터다.

이 책에 의하면 아이들은 학교에서 매년 화재 대비 훈련을 받는데, 집 안 화재로 아이가 죽게될 확률은 9만분의 1인데 비해 아이가 자라나면서 자신이 LGBTQ+ 임을 알게 될 확률은 20분의 1이라고 한다.

(지지자가 아니어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세상의 여러 집단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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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25 12: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를 읽으면서 성소수자의 형태가 너무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제가 아는건 진짜 새발의 피.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에 대해 고민했는데 어쩌면 이런 태도에 대한 문제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책은 아이들에게도 읽혀서 건강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이걸 학교에서 읽히자고 하면 또 난리가 나겠죠. ㅠ.ㅠ

건수하 2022-09-25 20:40   좋아요 2 | URL
맞아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좋은건데… 어른들이 먼저 잘 알아야 반대하지 않게 될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직장에서도 LGBTQ 교육을 해야한다는데 직장… 상상이 안돼요. 성폭력 교육도 제대로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말이에요..

독서괭 2022-09-26 1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성소수자 지지자를 얼라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런 책을 읽고 차별에 대해 고민하는 수하님은 이미 지지자입니다!^^ 젠더 문제가 파고들면 굉장히 복잡한 논의가 많더라고요. 현실에서 제가 제일 고민되는 부분은 화장실 문제였어요. 모든 젠더를 위한 1인용 화장실은 좋은 시도인 듯 합니다.
저 얼마전에 감동적으로 본 다큐가 있는데 <너에게 가는 길> 추천드려요! 커밍아웃 한 아이를 보는 엄마의 시선이 중심이라 엄마들에게는 더 와닿습니다^^

건수하 2022-09-26 12:23   좋아요 1 | URL
네 앨라이 ally 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스스로를 앨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고 나서는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보려고 해요.

화장실은 정말 현실적이기도 하고 함의도 있는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너에게 가는 길> 기억해둘게요. 독서괭님 글 읽고 <퀴어이론 산책하기>도 담아뒀답니다. (주제 독서는 계속되나요? ^^)
 




















알라디너TV X 동녘 : <그림자를 이으면 길이 된다> 라이브 북토크 : 알라딘 (aladin.co.kr)


북토크 알라디너TV 링크 https://youtu.be/Bn4CGk0wdyw 





참으로 시기 적절한 북토크... 

5시부터 회의인데 -.- 끝나는 대로 들어가보려 합니다. 


연대자D님이 신당역 살인사건 관련 기고하신 글이 있어 함께 링크합니다.


“당하면, 그때 오세요” 스토킹 살인 직감할 때 국가가 말했다 : 사회일반 : 사회 : 뉴스 : 한겨레 (hani.co.kr)







 



앞부분 '그림자' 는 못 보았고 뒷부분 '길' 부분만 보았다. 다시보기로 다시 볼 것이다. 


연대자 D의 D가 연결어미 ~'디' (예: 착하디 착한, 많디 많은) 에서 따온 것이라는 말, 길에서 만나자는 말. 

오래 걸어온 길, 의연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길' 에 대해 더 생각해보기로 한다.

(그게 덜 힘들고 더 희망적이어서 그런 것도 있다) 


북펀드하고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계기가 생겼으니 우선 순위 앞쪽으로 끌어당겨 읽어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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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9-19 11: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벌써 신당역사건이 메인 뉴스에서 사라졌어요ㅠㅠ 오늘 신당역 살인범 신상공개여부 결정될텐데 공개도하고 북토크등 연대자들의 목소리가 계속 울려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수하 2022-09-19 11:49   좋아요 3 | URL
벌써요... 주말이라 그랬고, 새로운 기사들 계속 쏟아지기를 바래봅니다.
지치지 말고 꾸준히 목소리를 내어보아요.

2022-09-19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9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주말에 정신 차리기가 좀 힘들었다. 

추석의 여파인지 좀 피곤하기도 했고...


이런 저런 책들을 조금씩 읽었다. 



아침에 조용할 때 읽는 중. 챕터 5까지 읽었다. 

필리스가 어서 빨리 탈출했으면 하는 마음에 조바심도 나지만 

그 과정을 보여주려고 하는 게 이 책의 목적이라 생각하며 천천히 읽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의 삶 (필리스의 mother-in-laws, sister-in-laws 들과의 관계도), 그 안에서 여행자가 아닌 아프가니스탄인의 부인으로서 외국인의 삶, 

외국인 부인과 결혼함으로써 중매 결혼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포기한 채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필리스 남편의 삶, 개인의 삶과 사회의 관계가 조금씩 서술되고 있다. 서구와 기독교를 검증없이 쉽게 받아들인 동아시아 지역에 비해 이슬람 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몇몇 국가들은 서구의 문화에 대해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는 물론 이슬람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새로운 부분이 많다. 


가부장제의 극치, 그 안에서 하인을 노예처럼 부리는 삶.. 지금은 모르겠지만 비교적 최근까지 흑인 노예가 있었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제도상으로 보장되기보단 실질적 노예이겠지만. 거다 러너의 <가부장제의 창조>에서 여성의 종속이 노예제와 관계가 있다고 했는데 가부장제에 종속된 여성이 다른 여성을 적대시하고 종속시키는 예도 나온다. 비슷한 프레임의 가해가 이어진다는 점이 마음 아프다. 그게 여성에 의해 여성에게 행해진다는 점과 연관지어 필리스 체슬러의 다른 책 <Woman's Inhumanity to Woman>도 언급된다. 












<여자의 적은 여자다>를 읽은지 2년 가까이 되어가서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는데 (...) 모녀관계, 교우관계 등이 많았고 노예제와 관계한 것은 별로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필리스와 남편의 친어머니와의 관계는 이 책을 생각하는 데에 있어 꽤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I had known something about female-female cruelty in the West, but I learned even more about it in Afghanistan. 


I was no feminist-but now, thinking back, I see how much I learned there, how clearly their condition taught me to see gender discrimination anywhere and, above all, taught me to see how cruel oppressed women could be to each other. 



필리스가 엄하게 감시하는 가정을 탈출하는 마음으로, 새 삶으로서 선택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그녀를 다른 감옥, 더 위험한 감옥에 가두었다는 부분에도 많은 여성이 공감할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다)


I have exchanged one jailor for another, one jailhouse culture for another, far more dangerous jailhouse culture.




책이 나오자마자 사 두었던 신나리 작가의 <여자, 아내, 엄마 지금 트러블을 일으키다> 를 읽기 시작했다. 

책이 나온지 근 일년만에 북토크를 하신다고 해서.. 


내가 페미니즘 책 읽기 모임을 만들 때 이 분의 블로그가 많은 힘이 되어주었고 도움도 주었다. 나는 말만 떠든다면 이분은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고, (당연히도) 여러가지 면에서 입장이 좀 다르지만 유자녀 기혼여성의 페미니즘에 대한 글을 써주신다는 점에서 정말 반갑다. 





<폭풍의 언덕>은 어릴 때 읽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던 (...) 책이다. 이 책을 읽고 +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80-90년대 흔했던 배신당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본 뒤 엉뚱하게 '사랑은 골치아픈 것' 이고 자기 감정을 다 드러내는 것보다 오히려 '냉정한 쪽이 살기 편할 것' 이라는 교훈을 얻은 걸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지금 읽어도 그럴까 조금 궁금하여 막연히 다시 읽어보기는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러나 적극적으로 시도할 생각은 없었던 책이다. 


마침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 언급이 되므로 읽어봐야지 하던 중, 장강명 작가 부인 김혜정씨가 만든 독서플랫폼 '그믐' 에 가입했더니 작가와 함께 책 읽기 라는 모임을 모집 중이었는데, 거기에 이 책이 있어서 덜컥 시작을 했다. 함께 읽는 작가는 이승훈 작가이다. 한국 소설 많이 안 읽는 사람이라 이 작가님 작품은 읽어보질 않았(...) 지만 어쨌든 함께 읽으며 관심이 생길 것 같다. 작가님은 이 책을 '19세기 영국에서 출간된 막장드라마' 라고 했는데.. 챕터 34개중 7개만 읽었으나 일단 여전히 공감하기가 힘들다. 이런 이야기를 쓴 에밀리 브론테라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_@ 딱히 호감은 안 생기나 궁금해진다. 


<폭풍의 언덕>의 번역본이 이렇게 세 개 정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문학동네 판을 읽고 있고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 <워더링 하이츠>라고 고유명사를 그대로 살린 을유판이 좀 궁금하기도 하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참고도서 글에 이 을유판이 빠져 있었던지라, 추가수정 하였다)




내일이 20일인데...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은 아직 진도가 잘 나가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이 책과 <성소수자 지지자를 위한 동료 시민 안내서>를 중점적으로 읽을 예정이다. (희진샘이 모르면 공부하라고 하시더라) 아, 카불의 신부도 하루 한 챕터 읽고... 







+ 아, 혹시나 다락방님 비롯 여러분이 궁금해하실까봐.. <아웃랜더>는 아직 손대지 않았습니다. 이번주말에는 로맨스 읽기가 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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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9-19 1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궁금증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저는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두번째 꼭지 시작했는데 또 너무 좋더라고요! 그런데 주말에는 이 책을 잘 안읽게 돼요. 재미있는 책 읽고 싶다.. 으흐흐..

<폭풍의 언덕>을 저는 두 번 읽었는데, 아주 오래전에 읽었고 별 느낌 없었지만 몇해전에 <트와일라잇> 의 주인공 ‘벨라‘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폭풍의 언덕이라고 해서 도대체 왜? 하고 다시 읽었었어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저도 다락방의 미친여자 준비하려고 이번 주에 <교수>를 샀습니다. 사기만 했습니다..

건수하 2022-09-19 10:56   좋아요 2 | URL
다들 아웃랜더 후기 기다리실까봐... ㅋㅋ

다락방님 주말에 책 많이 읽으신 것 같더라고요. 괴로울 땐 소설이 최고죠.

<폭풍의 언덕> 뒤쪽가면 마음이 좀 바뀔런지.. 제가 이해를 못해서 그런가? 왜 유명한 소설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으하하;; 저 교수는 예전에 앞부분 좀 읽었는데 일단 앞부분은 재미있지 않았어요...

수이 2022-09-19 11:34   좋아요 2 | URL
교수 재미없다고 누군가 그런 기억이 ㅋㅋㅋ

수이 2022-09-19 10: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폭풍의 언덕을 읽고 사랑이여 오라! 라고 외쳤는데 중딩때 ㅋㅋㅋㅋ 우리 이렇게도 다르군요. 달라서 싫어 거리감 느껴져 이 말 아님. 저도 다시 읽어볼게요. 얼마 전 다시 읽었을 때도 좋았는데 다시 읽으면 또 다른 점이 보여질듯 해요. 궁금해하시지 않겠지만 제 생애 최초 베프 바로 아래 여동생이랑 현재 베프랑 현재 같이 사는 남자는 제인 에어 읽고 눈이 번쩍 뜨여졌다고 비슷하게 이야기했어요. 그게 전 참 신기하더라구요 수하님, 나는 에밀리 브론테인데 내 절친들은 다 샬롯 브론테라는 사실이. 요가 가는 길 주절주절

건수하 2022-09-19 10:57   좋아요 2 | URL
저는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도 별로 안 좋아합... 읍읍...
그렇지만 다른 작품은 또 잘 맞을 수도 있으니까?
이번 기회에 시도해보려고 해요 ㅎㅎ

수이 2022-09-19 11:34   좋아요 2 | URL
수하님은 소설가 누구 좋아해요? 궁금해요

건수하 2022-09-19 12:01   좋아요 1 | URL
어.. 제가 누구 막 되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

한때 하루키 좋아했었다가 이젠 안읽고요 ㅎㅎ 꾸준히 좋아하는 작가라면 마거릿 애트우드랑 가즈오 이시구로 이 정도? 너무 뻔하네요 ㅎㅎ 아, 르귄 여사님이랑 코니 윌리스도 좋아합니다.

수이 2022-09-19 12:01   좋아요 2 | URL
코니 접수!

건수하 2022-09-19 12:59   좋아요 1 | URL
아? 읽어보시겠다는..? 아니면 비타님도 좋아하신다는….? ㅎㅎ

수이 2022-09-19 14:07   좋아요 1 | URL
처음 들어보는 작가인지라 읽어보겠다는 접수!

건수하 2022-09-19 14:15   좋아요 1 | URL
음.. 둠즈데이북-화재감시원-개는 말할 것도 없고 - 블랙아웃 - 올클리어 시리즈가 전 너무 재밌었는데… 둠즈데이북이 매우 두꺼우므로

단편 <화재 감시원>을 추천해볼게요!

(작가님 문체가 좀 수다스러움 주의요 ㅎㅎ)

바람돌이 2022-09-19 22: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카불의 신부 번역 나오라고 기원 중! ㅎㅎ
저도 내일부터는 제인오스틴과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시작하려고요.

건수하 2022-09-20 08:51   좋아요 1 | URL
필리스 체슬러 책이 워낙 많은데, 한국 사람들은 이슬람 문화에는 크게 접점이 없다보니.. <카불의 신부>가 얼른 번역이 될런지 모르겠어요. 다른 책이라도 좀더 나와주면 좋겠어요 ^^
 
책 사고싶다, 언제나 그렇듯이…


다락방님은 책을 사고 싶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3931756 고 하셨고. 




















저도 책을 사고 싶어서 샀지요. 


그럼 이만.  







(전자책 1-2권 합본, 다운로드 후 90일간 대여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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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9-16 0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이제 뜨거운 글들이 올라오는 겁니까! ㅎㅎ

건수하 2022-09-16 08:22   좋아요 1 | URL
겨울에 읽는 거 아니에요? ㅋㅋ

scott 2022-09-16 0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독서의 계절 아웃랜더 에서😊

건수하 2022-09-16 08:23   좋아요 2 | URL
읽을 책이 많은데 ㅎㅎ 스트레스 받는 순간 시작할 것 같습니다 :)

독서괭 2022-09-16 1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얼마나 재밌는지 야한지 궁금해요!

건수하 2022-09-16 11:05   좋아요 1 | URL
겨울에 읽을 겁니다… 겨울에…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

다락방 2022-09-16 13:56   좋아요 1 | URL
그렇게 수하님은 월요일에 아웃랜더 완독한 감상을 페이퍼에 올리고야 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16 15:23   좋아요 1 | URL
90일 대여라 겨울에 읽으려면 좀 늦게 다운로드 해야합니다... =ㅁ=

단발머리 2022-09-16 1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월동 준비도 미리 하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참, 부지런하십니다!!

건수하 2022-09-16 11:12   좋아요 1 | URL
30% 쿠폰이 있어서 질렀습니다.. 겨울까지 남겨둘 수 있겠죠?
 


하루에 한 챕터씩 읽어볼까 하는 중입니다. 2챕터까지 읽었고 챕터는 14개. 그러면...? 

27일이면 다 읽나요? ㅎㅎ 


아이북스인지 애플북스인지가 영한 사전을 지원해줘서 속도가 좀 빨라졌습니다. 

킨들 앱에도 영한 사전을 넣을 수 있다고 하니 안드로이드 쓰시는 분들도 슬퍼하지 마시고. 










단발머리님 글처럼 재밌지는 않겠지만 쓰고싶어서, 아직 시작 안하신 분들 시작하시라고 써봅니다. 

(번역은 제대로 하지 못 않았습니다. 제 맘대로 기억나는 대로 ㅋㅋ)


챕터 2에서는 집에 계속 갇혀있는 얘기가 나와요. 

가장 유머러스했던 문장이 이 이미지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Oh, Dorothy. You are no longer in Kansas. 

도로시? 캔자스? 오즈의 마법사? 


집에 온 다음날부터 남편은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옵니다. 나는 혼자서는 나가지도 못하고 남자하인과 여자친척과 동행해야 밖에 나갈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여자 친척들이 찾아와서 얘기하고 먹고 마시고, 가십 얘기 하고... (그런데 말을 잘 알아들을 수가 없고) 또 누가 오고 누가 가고 또 누가 오고...의 연속. 조용히 문 닫고 책이라도 읽을라 치면 너 기분 별로야? 하면서 찾아옵니다... 먹을 것도 안 맞고. 가족들 분위기도 이상하고. 힘들어... 


여름이고 더워요. 모처럼 친척들에게서 벗어났나 봐요. 일광욕이나 해야겠다 하며 방에 딸린 테라스에 맨해튼에서 샀던 작은 비키니-그가 좋아했던-를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누워서 시원한 과일 쥬스를 마시며 책을 읽는데.. 집이 소란스럽네요? 남자들이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그러더니 맨날 밤에 들어오던 남편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어요. 자기야 이렇게 일찍 웬일? ^^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네가 카불을 다 뒤집어 놨어." 

 

1/4 마일 (약 400 m)  떨어진 곳에서 집 짓는 공사장 인부들이 나를 보고 

웬 벗은 여자가 있으니까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며(!) 난리가 나서 

대표로 누가 찾아와 이 집에 있는 여자들, 특히 지붕위에 있는 그 여자 옷 좀 제대로 입으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제발 들어와서 옷 좀 입으라며, 여기 매춘굴 있다고 소문나겠어 라며 걱정.. 


미국의 도로시 필리스는 토네이도를 타는 대신 제 발로 이상한 마법 대륙 오즈, 아니 아프가니스탄에 온 것입니다.


50년이나 지난 이야기를 쓰는 거긴 하지만 유머를 중간중간 넣어줘서 고마워요, 필리스.  



챕터 3 제목은 Burqas. 


 

사진 출처는 부르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이 여성이 마침 아프가니스탄 여성이라고 하네요. 



+ 단발머리님, 비타님. 'chaudri' 가 뭔지 모르겠어요.. 

--> 차도르인가봐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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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9-15 1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잘 읽었어요, 수하님!!
역시 책은 <같이> 읽어야 제 맛입니다. 수하님이 선택하신 비키니 장면은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운 모습이에요.
부르카에 대해서는.... 전 <가부장제의 창조>랑 엮어서 글 쓰려고 했는데 시아버지 이야기 하다가 그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뒤에 아직 쫌 남았습니다. 헉헉.

건수하 2022-09-15 18:20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chaudri.... ;ㅁ;
검색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 차도르 인가봐요 :)

다 읽으시고 <가부장제의 창조>랑 엮어서 쓰시는 글 기대하고 있을게요!

수이 2022-09-15 1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챠도르인가요. 전 대충 읽어서 지금 어제부터 읽은 부분부터 다시 읽는 중요.

저도 도로시 저 구절에서 키득키득거렸어요. 아 얼마나 숨막혔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더라구요. 저런 곳에서 만일 탈출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까요;;;;

건수하 2022-09-15 20:58   좋아요 0 | URL
2장 까지는 괜찮은데 이제 본격 우울해지겠죠…? ㅠㅠ

수이 2022-09-15 21:16   좋아요 0 | URL
숨이 절로 막히는 구절들 나와요. 아 저절로 욕이 나오더라구요 🤬

책읽는나무 2022-09-15 1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수하님의 번역도 재밌네요???ㅋㅋㅋ
이래서 번역가가 다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좀 밝게 읽힙니다^^
그래도 그와중에도 매춘굴이라고 표현하는 남편도...에그~ㅜㅜ
아프가니스탄이란 나라.....안그래도 숨 막히는데 부르카 저걸 입고 걷는다는 건, 앞이 제대로 보이기나 할런지??
옆에 꼬마도 있는데 어릴 때부터 엄마의 저런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ㅜㅜ
에혀~

건수하 2022-09-15 20:59   좋아요 3 | URL
2장까지는 많이 우울하지 않아서 그래요. 3장 제목만 봐도 답답해지네요 ^^

부르카 눈 쪽은 망사라서 보이기는 하는 거 같더라고요..

다락방 2022-09-16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읽을래요 읽을래요. 아 여러분들 너무 재미있게 읽는다 ㅠㅠ

단발머리 2022-09-16 11:13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 분들 왜케 재미있게 읽으시죠? ㅋㅋㅋㅋㅋ락방님도 스타트?!?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16 11:18   좋아요 1 | URL
저는 일단 디지털 미디어 좀 어떻게 하고요. 디지털 미디어 시작하니까 왜케 다른 책들 읽고싶어져요? 네?

단발머리 2022-09-16 11:21   좋아요 1 | URL
앗! 저랑 같은 책 읽으시는군요? 저도 디지털 미디어 읽고 있어요! 이런 우연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독서괭 2022-09-16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수하님 벌써 진도 쭉쭉!! 저는 오늘 서문 끝냈습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2-09-16 11:07   좋아요 0 | URL
저는 챕터3 아까 끝냈습니다.. 이 책 참 좋네요 ^^

단발머리 2022-09-16 11:12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어서 오세요. 안 그래도 목 쭉 빼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