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알라딘 앱에서 알림받는 설정을 좀 바꿨던 것 같은데, 그 때문인지 

(그러니까 전에는 나에게 안 오던 알림들이 갑자기 마구 오고 있는건지)


아니면 요즘 알라딘이 기대별점 적립금을 마구 뿌리고 있는 건지 

(이런 알림 처음 받아본다) 

하루가 멀다하고 적립금을 주면서 

안쓰면 적립금이 며칠 남지 않았다며 또 알림을 보내주니 


책을 사지 않을 재간이 없다. 



그래서 저번에 8월 책 그만 사겠다고 글 쓰고 그 뒤에도 샀었는데 

1일이 되자마자 또 책을 샀다는 이야기. 


기대별점 적립금 요즘 생긴게 맞나요?

아니든 맞든 알림 설정을 다시 바꿔야 할 것 같다............. 



책 사는 걸 멈추고 

버릴 책 버리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어제 잠자냥님 댁 사진 보고 반해버림)

나도 산뜻하게 살고 싶은데 


자꾸 책만 사들이고

서재와서 구경하고 보관함에 추가하고 

....

리얼 서재도 알라딘 보관함도 어수선하기만 하다. 



어쨌든, 그래서.. 9월 첫날부터 택배 상자 하나 뜯었고, 책도 샀다는 이야기 되겠다. 

뭘 샀는지는 비밀. 누군가 땡투 적립금을 받으실겁니다 (먼산)


추석 연휴에 시간이 남으면 (그럴리 없지만) 책 정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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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9-01 11: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오늘도 또 천원 줬어요! 이런이런... 그 적립금이 정말 안 사면 그만인데, 안 사면 뭔가 손해보는 거 같아서 책을 자꾸 사게 되더라고요. ㅠㅠ 기대별점은 예전부터 있었어요.(그동안 놓친 거 아깝죠?ㅋㅋㅋㅋ)

건수하 2022-09-01 11:17   좋아요 5 | URL
맞아요 어차피 살 책은 많은데 적립금이 아까워서 ㅋㅋㅋ 저 오늘 주문완료하기 직전에 또 주겠다고 알림 와서 다시 주문절차를 시작했다며 (…)

세상에… 전 도대체 얼만큼의 적립금을 놓친 것인가요….

(설정 바꿀 수 있을 것인가)

다락방 2022-09-01 12: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천원 쓰려고 몇만원 결제하는 이런 삶... 언제까지 해야할까요? 껄껄.
기대별점 적립금은 뭔지 모르겠네요. 하하하하.
저도 오늘 집에 가면 아마도 택배 상자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ㅜㅜ

잠자냥 2022-09-01 12:48   좋아요 3 | URL
폰으로 접속하면 다달이 뜸

건수하 2022-09-01 13:26   좋아요 1 | URL
저도 이틀? 삼일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는 줄 몰랐던 적립금인데요...
앱 알림으로 자꾸 뭐가 옵니다.

읽지 않은 책에 기대별점이라며 별 세개 기본으로 찍혀있고 (홍보를 위한 것인듯)
동의만 누르면 천원을 줘요...
다음엔 별 하나 찍어도 주는지 눌러봐야지...

청아 2022-09-01 12: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구매전 매달 주는 기본 적립금하고 퀴즈 하면 주는 적립금도 잘 챙기고 계신거죠?
저 그런것들마저 처음에 몰라 ㅠ.ㅠ
이웃분들 냥냥이 많이 키우셔서ㅡ수하님 고양이의 저 도도함과 깜찍함까지ㅡ 나중에 저도 키워보고 싶은데
잠자냥님네 냥이들 책 테러?얘기 읽고 저 사실 고민중입니다.ㅋㅋㅋㅋㅋㅋ(외양은 지킴이들처럼 생겼는데)

저도 오늘 바로 책 사고 싶은데 참는중이예요. 하루라도,아님 5일이라도 인내심을 가져보려고요 후.....

잠자냥 2022-09-01 12:54   좋아요 5 | URL
책 테러 안해요. 누가 그런대요????? ㅋㅋㅋㅋㅋㅋ 케바케고 저 녀석은 아직 집 적응을 못해 저 피해서 급히책장 올라가다가….. 첫째가 오줌 한 번 지린 건 아마도 다른 냄새(중고책 샀더니 한 번 그랬어요) 나니까 자기 영역 표시한 거 같아요. 근데 즤집 첫째는 동물적인 놈이라 아주 가끔 그래요. ㅋㅋㅋ 다른 애들은 전혀 안 그래요!! 참고하세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2-09-01 12:54   좋아요 4 | URL
이제 고양이도 권하는 알라딘서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01 13:20   좋아요 3 | URL
미미님 0.1프로가 안사면 누가사?🥺 왜이래? 다들 자제 안하면서 자제하는 척해? (아침에 9월치 천원 다쓰고 온자 ㅋㅋㅋ)

건수하 2022-09-01 13:28   좋아요 4 | URL
/미미님 그 적립금은 잘 챙기고 있어요.
편집장 퀴즈 적립금도 가끔 귀찮아서 패스할 때가 있었는데
기대별점은 이번주 처음 알았네요.

저희집 냥이들은 책에 관심이 없어요 ㅋㅋ 책장에 잘 넣어두시면 아무일 없을거라는..
큰냥이는 같이 산 지 14년째인데 제가 밤에 책 읽고 있으면 옆에 와서 몸 착 붙이고 있는답니다 ^^

미미님 힘내세요~ 언제까지 참았는지 꼭 써주세요 ㅋㅋ

건수하 2022-09-01 13:30   좋아요 3 | URL
맞아요 책테러 안하죠! 잠자냥님이 뚜껑없는 윗칸에 책을 세워두셔서 그런걸 거라며 ㅋㅋ

저렇게 높은데 쭉 이어져있는 곳에 올라가는 거 좋아하거든요.
전에 책장 두 개 이어놨더니 자꾸 올라가서 (먼지 구덩이인데..) 지금 집에는 천장까지 책장을 짰습니다 ㅋㅋㅋ

건수하 2022-09-01 13:30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좋은 것은 권해야! :)

건수하 2022-09-01 13:31   좋아요 3 | URL
/쟝님 9월치가 왜 천원밖에 안돼요 2천원이 기본아니냐며 ㅎㅎ

청아 2022-09-01 13:59   좋아요 5 | URL
잠자냥님/제가 선량한 잠자냥님네 냥이들을 크게 오해할뻔 했군요ㅋㅋㅋㅋㅋㅋ
희망적이네요!! 저는 제가 책에 물 엎지르고도 하루 종일 기분나빴다가 그 책 가격만큼 책 사고 겨우 누그러진 사람ㅋㅋㅋㅋ

쟝쟝님,수하님/0.1프로의 위신?이 있으니 5일 내에 지르는 것으로, 여기 알리는것으로 하겠습니다ㅎㅎㅎ

공쟝쟝 2022-09-01 14:0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 서로가 서로의 욕망을 독려하며 ㅋㅋㅋㅋ 자제력을 버리는 이곳 ㅋㅋ 서재 ㅋㅋㅋㅋ

새파랑 2022-09-02 1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깟 적립금 천원 쯤이야!

하기에는 왠지 유혹이 장난아니긴 합니다. 9월 5일전에 책을 사야할거같은 의무감이 듭니다 😅

건수하 2022-09-02 19:16   좋아요 2 | URL
저는 얼마전 4500원까지 모였었어요 ㅎㅎ 안살 수가 없더라고요 :)

그레이스 2022-09-02 19:29   좋아요 3 | URL
1일전 메시지 오면 장바구니를 들여다보게 되요. 이 메시지 때문에 어쩔수 없이 사는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거겠죠?
알라딘 탓이 아님!ㅋㅋ

건수하 2022-09-03 04:35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네 그 메시지…. 확실히 알라딘이 마케팅을 잘 하는 것 같아요. 어차피 살 책이었겠죠….? ;;
 



8월에 8-1권을 읽었다. 


베니스의 상인 - 샤일록은 내 이름 

제인 오스틴의 미출간작 모음 - <레이디 수전> 외에는 완성이 안 되어 중간에 끊기니 읽는 맛이 좀 없었지만..


페미니즘

레이디 크레딧

낭만전사 (포르노와 로맨스 ...)

임신중지 


페미니즘 - 레이디 크레딧 - 임신중지 좋았고 

페미니즘이 특히 좋았다. 한 번 정리하고 가는 느낌. 





9월에는 이런 책들을 읽어야 하는데... 









(중요도순 아니고 마감일순) 


그리스 로마신화 (한숨) 옛날 감성.. 이윤기님 자의적 해석에 동의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읽기 싫다. 

내가 왜 이걸 시작했는지.. (이미 많이 밀려있음)


9월의 여성주의책 같이읽기 책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은 들춰봤는데 글씨와 내용이 눈에 잘 안 들어와서 약간 걱정되지만. 

<임신중지>보다는 짧은 것 같고 글씨도 덜 빽빽하다. 


이것 말고는 얼마나 읽을 수 있을까... 



<임신중지> 읽고 나니 별로 알고 싶지 않았던 '모성' 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서 읽어볼까 하고 







콜린 후버의 로맨스 소설 읽고 싶고 

(여기에다 브리저튼 시즌2까지 보면 마음이 좀더 가벼워질 것 같다) 






 일하는 마음을 좀 다잡고자







 퇴근길의 마음은 출근길의 마음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북토크를 하신다기에 







셰익스피어를 읽고 있으니 







읽어보고 싶다. 



+ 아, 정희진님 책도 읽어야 하고 <살림 비용>도 읽어야 하는데.. <다락방의 미친 여자> 참고도서도 읽어야 하는데...

  (일단 막 넣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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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8-31 1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중요도순 아니고 마감일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마감일순 너무 웃겨요. 저는 마감일로 치면 디지털 미디어가 제일 늦습니다. 훗.

건수하 2022-08-31 13:20   좋아요 3 | URL
이래야 읽을 순서를 기억할 수가 있어서...
디지털 미디어 다음 책은 마감이 10월이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입니다 ㅎㅎ

mini74 2022-08-31 12: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옛날감성 ㅎㅎ 그렇죠 아무래도 ~ 맥베스 표지가 강렬하네요. ~

건수하 2022-08-31 13:20   좋아요 3 | URL
그만두고 싶지만 그리스 신화는 여기까지라며 읽고 있습니다
맥베스 기대돼요 ㅎㅎ

청아 2022-08-31 1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맥베스 표지가 눈에 똭!ㅋㅋㅋㅋ오디오 북으로 들었는데 좋았어요. 이건 요네스뵈의 소설이군요? 담아갑니다.^^

건수하 2022-08-31 13:21   좋아요 3 | URL
맥베스 원작을 오디오북으로 들으셨다는거죠?
요 네스뵈 무서울 것 같아서 한 번도 안 읽었는데 맥베스로 처음 만나게 되었네요 :)

잠자냥 2022-08-31 13: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리스 로마신화 (한숨) 옛날 감성.. 이윤기님 자의적 해석에 동의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읽기 싫다˝ 이 구절 정말 극공감이요. 얼마 전 다시 읽을 일 있어서 조금 읽었는데... 와...................... 말잇못.. ㅠㅠ

건수하 2022-08-31 13:50   좋아요 4 | URL
아 정말.. 괴롭습니다… 흑흑
때려치울까 몇 번 생각하다가 (같이 읽는 분들과의) 의리로 읽고 있어요.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임신중지'는 감정 각본을 통해 통제된다 라는 것인 것 같다. 


임신중지와 관련된 법안을 이야기하며 3달, 22주, 15주... 그리고 태아가 생명인가 아닌가 이런 것들을 얘기하지만 임신중지와 관련된 일들은 기본적으로 '감정적'이라는 것. 그리고 임신중단에 반대하는 집단(안티초이스)은 물론이고 찬성하는 집단(프로초이스)조차 그렇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임신중지 반대론자들은 임신중지를 겪은 여성에게 적대적이라는 비판에 대응해, 임신중지의 감정 경험에 호소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치를 방어했다. 한편 프로초이스 활동가들은 '이기적인 임신중지 여성'이라는 전형에 맞서고자 감정 경험에 눈을 돌렸다. (242쪽)



모성적 행복, 애통함과 후회, 피임에 대한 책임, 죄책감, 수치감...



모성적 여성성은 애통함과 수치가 뒤따르는 어려운 임신중지라는 서사를 유도하고, 애통함과 수치는 모성적 여성성을 자연화하는 근거가 된다. 이 자기영속적 순환고리는 왜 똑같은 감정이 다양한 담론장을 가로질러 임신중지에 자꾸만 들러붙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195쪽)



저자는 프로초이스의 논리가 모성적 행복을 전제하고 있다는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는 프로초이스 진영이 (맘에 쏙 들지는 않지만)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임신중지 비범죄화) 법안 지지자들은 이 감정 각본(임신중지의 애통함과 트라우마)을 인용해, 입법의 맥락과 별개로 여성은 임신중지가 일으킬 끔찍한 효과 때문에 그 조치를 피할 것이므로, 임신중지에 더 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임신중지가 '가장 큰 트라우마를 안기는 과정'이고 '장기적인 정신-신체의 위험'을 수반하기에, 어떤 여성도 '단지 임신을 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임신중지를 선택하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166쪽)



위 논리가 잘 이해가 되는가? 단지 임신을 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임신중지를 선택하진 않을건데, 그러니까 임신중지에 더 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 구체적인 내용은 더이상 나와있지 않지만, 이 이유가 임신중지를 비범죄화 해야하는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는다. 최소한 개선하지 않고 놔둬도 되는 문제였다. 그럼에도 프로초이스는 잘 설득해냈다는 이야기 아닐까? 

감정 각본은 여성을 세뇌(?)하는 데에도 필요하지만, 정치에서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프로초이스가 저런 논리를 폈다고 해서 프로초이스 진영의 속마음까지 모성적 행복을 전제하고 있었을까? 그건 일종의 전략이 아니었을까. (내 생각이다) 정치란 순간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니까. 올해 대선을 치른 한국 사람들은 이 부분에 특히 공감하리라 본다. 



엠마 왓슨이 UN의 'He for She' 캠페인을 위해 한 연설 (링크있음) 을 보고 나는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했었다.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데 남성의 지지 혹은 호감을 꼭 얻어야 하나? 그러나 인류의 반은 남성이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치에는 남성이 더 많다. 법안을 만들건 예산을 따건 남성의 동의와 도움이 꼭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을 것이다. 



 작년 <시녀이야기>를 읽고 한 순간에 경제권과 직업을 잃고 남성에게 종속되는 일화, 한낱 생식도구로만 이용되는 이야기가 정말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그렇게 쉽고 굳건한게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갑자기 뒤집어질 수도 있는 것들이구나 하고 경각심이 들었다. 여성의 권리가 더 확대되기를 바라지만, 요즘처럼 여성 혐오가 공개적으로 표현되는 세상에서 지금 갖고있는 걸 지키는 안전장치도 잘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는 현재 임신중지가 수술로만 가능하고, 책에 나오는 RU486-미프진-미페프리스톤 같은 약물은 허용되지 않는다)



로 대 웨이드: '낙태권 보장' 미국 대법원 판결 49년 만에 뒤집혀 - BBC News 코리아 (링크있음)



지난 6월 24일 미국에서 24주 이전 낙태를 합법으로 인정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히면서 낙태권에 대한 미 연방 차원의 헌법적 보호가 폐지되었다. 트럼프 정권에서 보수적 성향의 대법원 판사를 여럿 지명한 영향이 이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다. 미국의 사례가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현 한국 정권의 성향을 고려할 때 또 이후 정권 교체가 가능할지 불투명해 보이는 상황에서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녀이야기>가 막연히 놀랍고 암울한 이야기였다면 <증언들>은 그 놀랍고 암울한 이야기의 사이사이를 조금씩 채워주는 이야기이다. 스토리의 완성도는 조금 아쉬우나 <시녀이야기>를 읽었다면 이것도 꼭 읽기를 권하고 싶다. 읽고나면 덜 우울해지기 때문이다 (...)


<증언들>은 <시녀이야기>에도 나왔던, 아주머니 of 아주머니인 리디아 아주머니, 캐나다에 사는 한 여자아이, 그리고 길리어드에서 태어나 자란 한 여자아이의 회고록이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알라딘 서재의 많은 분들이 길리어드의 여성이 된다면 주저없이 아주머니가 되는 길을 택하리라 생각한다. 다른 여성들과 달리 아주머니는 책을 읽을 수 있다 (...) 



마침내 나는 '금지된 세계문학' 구역 깊은 곳, 내부의 성소에 다다랐다. 나만의 개인 책장에 하위 직급은 볼 수 없는 금서들을 골라 꽂아 두었다. <제인 에어>, <안나 카레니나>, <더버빌가의 테스>, <실낙원>, <소녀들과 여자들의 삶>, 탄원자들 사이에 풀어놓으면 저 책들 한 권 한 권이 얼마나 엄청난 도덕적 공황을 유발하겠는가!



우리는 장례식에 갈 때 말고는 그곳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어요. 망자의 이름이 묘석에 새겨져 있어서, 잘못하면 읽기로 이어지고, 나아가 타락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니까. 읽기는 여자에게 맞지 않는 일이었어요. 읽기의 힘을 감당할 정도로 강한 건 남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아주머니도요.



같은 여성을 체제에 순응하도록 교육하고 감시하고 처벌하는 일을 하지만 읽고 쓸 수 있다는 특권을 갖고 있는 아주머니는 일종의 지식인이자 권력의 하수인이기도 하다. 아주 개운하지는 않지만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나는 기꺼이 아주머니가 될 것 같다. 읽고 쓰는 것도 그렇고, 뭔가를 꾀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아주 유혹적이기 때문이다. 



당신을 총명하고 야심찬 젊은 여성으로 그려 본다. 당신의 시대가 되면, 동굴처럼 어둡고 메아리만 들리는 학계가 여전히 존재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그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틈새를 찾고 있을 것이다.

(중략)

당신은 내가 쓴 이 기록을 거듭해서 읽고 오류를 뒤지며 전기 작가들이 집필 대상에 대해 자주 느끼게 되는, 선망과 지루함이 뒤섞인 증오심을 키우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서툴게, 그렇게 잔인하게, 그렇게 어리석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당신은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당신이라면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텐데! 그렇지만 당신에겐 그런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절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을 해야 할 필요가 많지 않았기에 이전 세대의 여성들 그리고 동의해준 남성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으로 인해 다음 세대들은 해야 할 '그런 일' 이 더 적길 바란다. 



임신중지를 감추지 않고 소리내어 이야기하는 #ShoutYourAbortion 캠페인은 개별적-공개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의식을 고양한다고 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읽고, 이야기하고, 알리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권리의 확대를 얻어내는 것 또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본심을 조금 감추고 타협할 필요가 있다. 그것에 실망하지 말자. 정치에 진실을 기대하지 말자. 마음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 제 시간에 8월의 책을 다 읽어 기쁘다. 이제 밀린 일도 하고 다른 책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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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8-30 17: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일전에 그런 일이 있었어요.

남자가 여자에게 (성)폭력을 저지르는 것은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해서는 안될 짓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안된다고 말하기 위해 왜 굳이 ‘니 여자친구라고 생각해봐, 니 여동생이라고 생각해봐‘ 라는 예시까지 들어야 하나. 누군가의 동생이거나 애인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 해서는 안되는거기 때문에 안되는거다, 그건 기본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라고 제가 말햇는데, 제 남자사람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그렇게까지 이해하지 못하는게 남자들이니 굳이 네 애인이라면, 네 아내라면, 이라고 해줘야 그나마 범죄가 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요.


저는 오늘 수하님의 이 글을 읽으니 그 일이 생각나네요. 이번 선거를 비유해주신 것도 적절했다고 보여지고요. 저는 여전히 근본적으로 안된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이런 사정이 있으니까, 어떤 목적을 이뤄야 하니까, 라는 이유로 중요한 것을 뒤로 슬쩍 밀어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자의 주장에 적극 동의하고요. 아마 그래서 저는 분류를 하자면 급진적인 쪽이 될 것 같아요. 그러나, 수하 님이 이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나 현실적으로 뜻을 이루기 위해 어떤 것들은 고려하고 가야 한다, 안고가야 한다, 그것이 이성적이다 라는 주장은 어떤 것인지 이해했습니다.


정말 (특히나 문장이)어려운 책이었는데 기한 내에 다 읽으신 것 축하드리고요, 고생하셨습니다. 함께 읽어서 기쁘고 또 읽은 후에 이렇듯 생각을 정리해주셔서 그것도 너무 좋습니다. 우리 9월에도 함께합시다, 수하 님!!

건수하 2022-08-30 18:03   좋아요 2 | URL
제가 잘 모르긴 하지만, 프로초이스의 역할이 이 책에서 이야기한 것만큼 평가절하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결과가 있었고 그로 인해 그 다음이 있는 거니까요.

페미니스트들이 굳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정치적으로 공식석상에서 필요할 때, 결정적일 때는 조금 더 발언을 지능적으로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밀어둔다기보다는 내세우지 않는다 혹은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정도? 어차피 그들이 페미니즘 책을 읽거나 하진 않을 거니까..

할 말이 많은 책이었지만 이 정도로 줄이려고 해요. 옮긴이의 말을 보니 참 매끄럽던데... 원문 그대로 옮기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라고 생각하려고요 :)

다락방님 덕분에 좋은 책을 읽게 되어 참 행복합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9월책 얼핏 봤는데 만만치 않아보이네요 ^^

다락방 2022-08-30 18:18   좋아요 3 | URL
사실 저도 읽으면서 그 생각을 했거든요. 프로 초이스가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그 다음이 있었던 거 아닌가, 그러니까 뜻을 이루기 위한 단어와 맥락의 선택이라고 본거죠. 이렇게 말해야 그나마 될 것이다, 라고요. 우린 어쨌든 원하지 않은 임신에는 임신중지가 필요하니까요. 그렇지만 저자가 그걸 몰라서 평가절하 하려고 했다기 보다는, 이만큼 왔고 시간이 흘렀으니 이제는 이만큼 더 와야한다 는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닐까 싶어요. 그것이 그러나 받아들여질지는, 수하님 말씀대로 아직 대부분의 남자들이 직업적 우위에 있는 이상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렇다고 보면 프로초이스의 선택이 현명했다고 보여집니다.

9월 책, 저는 아직 안펼쳐보고 상대적으로 얇으니 쉽겠지, 라고 생각했네요? 껄껄.. 번번이 얇은 책에 뒷통수 맞으면서도 이렇게 또 편견을… 😩

건수하 2022-08-30 18:22   좋아요 2 | URL
이제는 더 가야한다는 말이 맞죠. 미국의 판결 뒤집기 충격이 컸던 것도 같아요 ^^;

<임신중지>와 비교하여 좀 얇긴 한데 판형이 크고.. 그런데 글씨가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요. 본격적으로 읽어봐야 알겠지만 :)

다락방 2022-08-30 18:23   좋아요 3 | URL
한국 사람들이 썼다는 것에 제가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잘 읽힐 것이다, 처음부터 한글이었다…..

청아 2022-08-30 1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수하님 잘 읽었습니다.우선 이달안에 완독하신것 축하드리고요.이래서 페미니스트들 간에도 대화가 많이 필요하구나 느낍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여성들간의 대화자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 링크도 제목으로 바로 누르면 들어가도록 (저는 항상 주소가 뜨는데;;)하셔서 더욱 멋져요^^*

저도 기본적으로 남성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여성들과 함께 남성들도 자유로워져야 진정한 평화가 있다라고요) 에리카 밀러는 어떤 모호한 지점들이 오히려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 현상을 ‘감정정치‘를 예로 잘 지적해준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도 많았고 더 많은 공부의 필요성도 갖게됐어요

같은 책을 읽고도 여성들마다 의견이 다양하게 나뉠것 같은데 너무나 바람직하고 그러므로 페미니즘의 미래가 더 밝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렇게 이곳에서 같이 읽고 글로 대화나누는것도 큰 행복!) 앞으로도 계속 같이 쓰고 함께해요 수하님!^^*

건수하 2022-08-30 20:35   좋아요 3 | URL
미미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에리카 밀러가 중요한 부분을 지적해주었고 특히 학문적으로 중요한 성취를 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중요성을 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감정에 좀 무딘 편이기도 한데.. 저는 현실적으로 가시적인 결과를 얻는 것에 조금 더 관심이 있는 편이라서 지금 상황에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좀 조급하다고 할까요?

여러분들 글을 보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많이 보게 되어 저도 좋아요. 계속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건수하 2022-08-30 20:35   좋아요 3 | URL
참, 링크는… 글을 써놓고 ‘url’을 눌러서 주소를 입력하면 저렇게 됩니다 :)

단발머리 2022-08-30 20: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본심을 감추고 타협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감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부단히 토론하고 타협하는 과정이 (맘에 안 든다고 테이블 엎고 나가는 거 말고요) 필요하다고 봅니다.
잘 정리된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저는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고 하는 슬픈 소식 ㅠㅠㅠ

건수하 2022-08-31 00:23   좋아요 2 | URL
네, 우리나라 진보세력이 못하는 것 중 하나잖아요. 정말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걸 프로초이스가 해내서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단발머리님 3장 지나면 좀 수월합니다. 분량도 적고요. 힘내세요!


얄라알라 2022-09-01 15: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시녀들> 읽으며 충격은 받았어도 우울하진 않았는데 <증언들>을 추천해주시니 읽으며 <임신중지>와 논의 연결점을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짝짝짝!!! 8월 안에 완료하시다니 더욱 멋지십니다

건수하 2022-09-01 15:52   좋아요 2 | URL
<증언들> 읽으시면 좀더 기분이 좋아지실 겁니다 ^^!

근데 <임신중지>와의 논의 연결점은… 음 잘 모르겠네요 (…)

얄라알라님 글 기다리고 있을게요~

공쟝쟝 2022-09-10 14: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로초이스가 50년 전에는 맞는 선택이었지만 이제는 전략적 타협이 불가능한 현실에서 맞붙는 담론이 더 본질적(?) 되었다는 생각예요. 신자유주의에 모바일 시대잖아요? ㅡ 아 ㅠㅠ 망했다 댓글이 ㅠㅠㅠ 저는 인식론까지 생각하게 되서 너무 멀리가요 ㅠㅠ (힘들어요) ㅠㅠㅠㅠㅠ

현실 정치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묻어두고 넘어가는 지점이 바로 창끝이 돌려져서 여성 스스로를 공격하게 되는 담론으로 수월하게 바뀌는 것이 지금의 사회경제적 미디어적 상황이라는 뜻!! 그러니, 저도 별 수 없이 래디컬입니다 ㅋㅋㅋㅋ

건수하 2022-09-10 16:15   좋아요 1 | URL
지금 프로초이스처럼 하자는 건 아니고, 이론도 중요하나 실제로 뭔가를 쟁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였어요 :) 투트랙으로!

공쟝쟝 2022-09-10 16:33   좋아요 2 | URL
투트랙!! 아휴 ㅋㅋㅋ 왤케 똑똑해?

건수하 2022-09-10 16:44   좋아요 2 | URL
말하기는 쉬운 그러나 실천하긴 힘든 투트랙!! ^^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9월,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11월-12월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 를 읽는 데 도움이 될 

다 읽지 못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참고하는 마음으로

참고도서 목록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아래는 개정되어 새로 나온 책의 목차 (이전 판과 큰 차이 없음) 입니다. 





1장


버지니아 울프 <집 안의 천사 죽이기> 











2장 


샬롯 퍼킨스 길먼 <누런 벽지> - <실크 스타킹 한 켤레>와 <엄마 실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3장


메리 셸리 <최후의 인간> - (1-2권 분권판 중 1권 품절)











4장


제인 오스틴 <사랑과 우정>










제인 오스틴 <노생거 사원>











5장


제인 오스틴 <맨스필드 파크>











제인 오스틴 <설득>












6장


존 밀턴 <실낙원> - 주구장창 언급이 된다고 합니다 










7장


조지 엘리엇 <미들 마치> 

- 무려 1416쪽이고 30년 전의 번역판이 개정되어 나온 것입니다. 구입 전 신중하게 고민을 해 보시길..    

- 지만지 고전천줄 시리즈에 축약본이 있습니다. (왼편의 완역판 번역을 참고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8장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9장


샬롯 브론테 <교수>










10장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존 버니언 <천로 역정>



 







11장


샬롯 브론테 <셜리 Shirley> (번역되지 않음) 



12장


샬롯 브론테 <빌레트> 










13장


조지 엘리엇 <벗겨진 베일>










14장


조지 엘리엇 <성직 생활의 장면들 Scences of Clerical Life> (번역되지 않음) 


조지 엘리엇 <미들 마치> 

 










15-16장


에밀리 디킨슨 시선집 (각각의 시를 확인해보지 못함) 










크리스티나 로세티 <도깨비 시장>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오로라 리> (번역되지 않음)




* 목록의 책 제목은 출판되어 있는 책의 제목을 따랐으며, 

  <다락방의 미친 여자> (개정 전) 에 나오는 제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여러 페이지에 걸쳐 다루고 있는 작품만 포함시켰고 

  일반 폰트 < 볼드체 < 볼드+파란색 글씨 순으로 

  내용 이해에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생각). 

  - 북플에서는 이 구분이 안 보입니다. 

  

* 번역본이 없는 경우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 마거릿 풀러,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에밀리 브론테 등에 대해 궁금하시면 

  마리아 포포바의 <진리의 발견>이 도움이 됩니다.



 







* 제가 모르는 번역본이 나와있다거나, 어떤 번역판이 좋다거나- 하는 코멘트 환영합니다. 

  제보해 주시면 수정 반영하겠습니다 :)






+ 밀턴의 <실낙원> 이 가장 큰 복병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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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인증 릴레이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2-09-03 11:33 
    드디오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원래 어제밤에 왔어야 했는데.... 기다릴 수 있어요. 무거우니까 천천히 오는 거겠죠, 했습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 이 훌륭한 책에는 여러분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수고와 눈에 띄는 수고가 겹겹이 쌓여 있네요. 미친 여자들이 떼로 등장하는 북펀드 참여자 리스트를 바라보는 일도 너무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수하님 페이퍼 (https://blog.aladin.co.kr/suha/13884533) 참고해서 리딩 리스
 
 
거리의화가 2022-08-29 1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2-08-29 12:54   좋아요 2 | URL
거리의화가님 도움이 되신다면 기쁘겠습니다! ^^

얄라알라 2022-08-29 15:09   좋아요 2 | URL
수하님 감사드립니다
엄청 시간 들여 만들어주신 만큼
도움 받으며 [다락방의미친여자] 도전해야할 터인데, 아직 [임신 중지]를 잡고 있어요.

번역본 업데이트 제보 드리고 싶은데, 아는 바가 없어서 죄송스럽고 안타깝네요

건수하 2022-08-29 16:57   좋아요 2 | URL
얄라알라님 아직 <임신 중지> 다 못 읽은 사람으로서 반갑습니다!
저야말로.. 이렇게 만들어놓고 읽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

다락방 2022-08-29 12: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꺅 >.<
너무 좋네요, 수하 님! 감사해요.
그런 한편, 제가 안읽은 게 너무 많아서..좀.. 당황스럽네요? 껄껄. 메리 셀리 최후의 인간 이란 책 존재도 몰랐고요 ㅋㅋ 샬롯 브론테의 교수 도 완전 모르던 책이에요. 안읽은 책만 많은게 아니라 존재도 몰랐던 책들이 이렇게 많다니.. 이걸 다 읽어야 다락방의 미친여자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아- 이를 어쩌면 좋나요..

건수하 2022-08-29 12:56   좋아요 3 | URL
저도 막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안 읽은게 너무 많..
책도 갖고 있었으면서 좀더 미리 계획을 세웠어야 했구나 싶네요 ^^;;;

일단 굵은 파란 글씨 책부터 고민해봐야겠어요.

다락방 2022-08-29 1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저 오늘 책 질렀는데... 어쨌든 몇 권의 책을 더 장바구니에 담겠습니다. 영차.

건수하 2022-08-29 12:56   좋아요 2 | URL
아 이렇게 제가 또 책 구매를 조장하고... (먼산)

얄라알라 2022-08-29 15:09   좋아요 1 | URL
그냥 요 책만 사시지, 또 왜 ˝몇 권의 책을 더˝ ㅋㅋㅋㅋ왜 그러셨어요 ㅋㅋ다락방님.

단발머리 2022-08-29 12: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머! 수하님! 살이 되고 뼈가 되는 이런 좋은 페이퍼라니요! 저도 머리속으로는 ㅋㅋㅋㅋ 이런 페이퍼 한 번 써야지 했다는 거 아닙니까! 수하님의 노고에 기립박수 보냅니다!!!

건수하 2022-08-29 12:57   좋아요 4 | URL
사실 제가 저번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
말했다가 안하게 되면 부끄러워서 (...) 말 안했거든요.

오늘 필받아서 해봤습니다 :)
근데 목록은 만들었는데 언제 읽죠 ㅎㅎ

유부만두 2022-08-29 13: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스틴 <사랑과 우정> (e북만 있어요)
조지 앨리엇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해리엣 비처 스토 <톰 아저씨의 오두막> 도 있어요. ^^

건수하 2022-08-29 13:18   좋아요 3 | URL
<사랑과 우정> 번역본 e북이 있었네요. 추가했습니다 ^^ 감사해요 유부만두님.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과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연속해서 길게 다뤄지지는 않아서 안 넣었어요. 너무 많아도 (이미 많지만?) 곤란할 것 같아서...

2022-08-29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9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22-08-29 16: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감사합니다!

<누런 벽지>는 민음사판 <엄마 실격>에도 실려있어요.^^

건수하 2022-08-29 16:56   좋아요 3 | URL
난티나무님 저도 감사합니다!

저 <엄마 실격> 갖고 있는데.. <누런 벽지>가 있긴 있는데 하며 저기 포함되었다는 건 잊고 있었어요 ^^;;;

프레이야 2022-08-29 1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록 좋네요 수하님
갖고 있는 것 읽은 것 안 읽은 것 못 읽은 것
두루 있어요 ㅎㅎ 그중 샬롯 브론테의 교수는 몰랐던 작품이네요. 일단 가져갑니다 ~ ^^
다락방의미친여자도 담아두었는데 영접하게 되겠죠 언젠가.

건수하 2022-08-30 00:14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칭찬에 신나네요
사실 제가 목록 만드는 걸 좋아한답니다 ^^

공쟝쟝 2022-08-29 2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수하님, 이 성실한 사람....*^^*

건수하 2022-08-30 00:15   좋아요 2 | URL
그니까 성실해가지고 <임신중지>는 아직도 다 못 읽고... ^^;;;;

mini74 2022-08-30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고맙습니다 오늘 책 배송이 지연될거란 문자 받았어요 ㅠㅠ 실락원. 프랑켄슈타인의 괴물도 읽었다는데 나라고 ? 하는 맘으로 사서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ㅎㅎ

건수하 2022-08-30 15:22   좋아요 1 | URL
앗 책 배송지연 아쉽죠…

실낙원 저는 사고싶진 않은데… 일단 내용이라도 구경을 해봐야겠습니다 ^^

수이 2022-08-31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로 많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 읽을 수 있을까요;;;;;

건수하 2022-08-31 13:22   좋아요 0 | URL
저는 그런 무리한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습니다... ^^
 

8월엔 8+2 권을 샀다.


















<21세기 사상의 최전선>에 뭐가 있는지 좀 궁금해서 사봤고 


- 도나 해러웨이: 지구에서 어떻게 삶의 지속을 추구할 것인가? (황희선)

- 애나 칭: 비인간 생물은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가? (노고운)

- 캐런 버라드: 페미니스트 과학자는 낙태를 어떻게 다루는가? (임소연)


이 부분이 여성주의 책 읽기랑 좀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외 지구온난화, 동물의 사고 등 매력적으로 보이는 제목들이 있지만 읽는다고 이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 캐런 버라드 부분은 이 책의 저자 임소연이 쓴 것 같다.  








<정희진의 글쓰기> 4-5권 


지인이 쓴 책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동화책 200권>

(여기 나오는 책을 아이에게 골라서 권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책에 다 열광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책모임에서 읽을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책모임에서 읽은 <내 이름은 샤일록> (셰익스피어 희곡과 호가스 시리즈의 리메이크 소설을 함께 읽고 있다)


비비언 고닉의 에세이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9-10월의 책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포르노랜드>  


아니 에르노 <부끄러움> 



그리고 텀블벅에서 펀딩했던 <마니에르 드 부아르>가 출간되어 3권 초과되었다. 

(펀딩한 책도 세지 않는 걸로 할까.. 사실 한 달 두 권을 넘길 때부터 이미 세는 게 의미 없다는 생각중..) 









그리고 두 권을 선물 받았다. 










하나는 9월에 읽을 예정이고, 하나는... 빨리 읽고 싶은데.. 

요즘 책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 같다. 너무 한 자 한 자 읽는건지; 



산 책 중 읽은 것은 한 권, 읽고 있는 것이 한 권... 

그래도 전에 샀던 책을 읽고 있으니까 괜찮다.


계속 사고 읽을 것이다. 처분도 좀 하면 좋겠지만 읽을 시간도 부족해서..;

새로운 책을 찾아보고 추가하고 사는 시간, 그리고 알라딘 서재에서 보내는 시간을 좀 줄이면 좋을 것 같은데

그건.. 힘들 것 같다. 


어쨌든 상품권과 쿠폰과 적립금이 난무하는 가운데 9월 1일까지 버텨보려고 얼른 글을 올린다.    

(그런데 아직 9월이 아니건만 알라딘은 왜 오늘부터 적립금을 주는 건지... 안돼 이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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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8-29 1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펀딩한 책도 세지 않는 걸로 할까, 에서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까짓거, 그럽시다! 사실 저도 수하님처럼 이미 세는 게 의미 없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요. 껄껄.

건수하 2022-08-29 12:50   좋아요 1 | URL
그냥.. 가시적으로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한 달마다 모아서 쓰고 있습니다 ㅋㅋ
(가끔 제가 사고도 산 줄 모르는 책들을 또 사서;)

청아 2022-08-29 10: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 들어오는 시간이 꽤 돼서 오늘부터 정해진 시간에만 딱 3번 들어오려고요^^* <21세기 사상의 최전선>하고 아니 에르노<부끄러움>재찜해 갑니다ㅎㅎ

건수하 2022-08-29 12:50   좋아요 2 | URL
딱 3 번!
제가 그런 의지가 좀 박약하여... 알람 맞춰두시나요? 고려해봐야겠습니다 ㅎㅎ


수이 2022-08-29 1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_ 어떤 책일지 궁금해요. 저는 아빠가 오래 아프셨다가 가셨는데 그때 함께 사는 이들의 생의 기쁨과 가치 그런 것들 곤두박질치는 경험 하면서 정말 아프면 안되겠다 여겼어요. 절절하게. 얼마 전에는 시엄마가 아파서 힘들어하셨는데 엄마가 통화하다가 울컥 하고 우시는 거예요. 엄마 아파서 울어?! 했더니 아니, 내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먼저 가면 너희 아빠 불쌍해서 어쩌니 ㅠㅠ 하고 하시는데 좀 많이 심란했어요. 아니 왜 본인의 몸이 아픈 걸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친다 여기고 보살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껴야 하는건지 솔직히 당황했어요. 여성들이 특히 더 그런 거 같아요. 내가 아파서 네게 악영향이 가서 넘 미안해 이런 마음;;;; 아아 엉뚱한 이야기만;; 비비언 고닉 저도 찜! :)

건수하 2022-08-29 12:52   좋아요 1 | URL
어 저도 아직 안 읽었고 10월 모임책인데... 읽고 나중에 글 쓸게요 비타님.
<새벽 세시의 몸들에게> 읽고 나서 파생되어 읽게 된 책이에요.

여성들, 특히 저희보다 윗세대 여성들은 정말 그런거 같아요...
얼마전 저 제외하고 모든 가족이 코로나를 앓아보니 특히 느껴지더란. ㅠㅠ

그레이스 2022-08-29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책 검색하는 시간, 서재 글 보는 시간이 제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 확실합니다. 이런 글 보게 되면 막 흔들려요.ㅠㅠ

얄라알라 2022-08-29 12:4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네, 그레이스님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저도 오전에 [임신중지] 서문과 1장 정리가 목표였는데 서재 돌아다니느라^^ 중독입니다.

건수하 2022-08-29 12:52   좋아요 2 | URL
서재 오시는 분들 다들 그렇겠죠? ㅠㅠ
그레이스님도 하루 딱 세번 어떠실까요... ^^

건수하 2022-08-29 12:53   좋아요 2 | URL
<임신중지> 정리하기 힘들 것 같던데...
얄라알라님 글이 올라오면 읽고 제 머릿속을 정리해야겠습니다 :)

얄라알라 2022-08-29 12: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그래서 8+2이군요

커피선물도 좋지만
책 선물은 정말 특별한 것 같아요^^ (책 선물을 많이 받아보지 못하고 안해본 자의 질투 ㅋ)

건수하 2022-08-29 12:54   좋아요 1 | URL
네 9월에는... 9-? 가 되면 좋겠는데 ㅎㅎ

책 선물 정말 좋죠~
제가 좋아할만한 책을 알고 선물해주는 경우엔 정말 큰 감동이에요 :)

거리의화가 2022-08-29 12: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른 건 모르겠고 서재 중독은 확실한 듯 싶습니다^^; 들락날락하다보면 장바구니가 그득그득...ㅠㅠ 저도 시간을 정해두고 들어와야되나싶지만 음... 잘 지켜질 것 같진 않아요ㅎㅎㅎ
그리고 책 구입 규칙은 깨라고 있는 거죠뭐...ㅋㅋㅋ

건수하 2022-08-29 12:59   좋아요 2 | URL
이미 없는 규칙을 제가 붙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못읽을 책도 막 담게 된다는게 서재의 부작용..
장바구니와 읽고싶은 책 한 번 돌아보고 리셋 좀 해야될 것 같아요 ^^

새파랑 2022-08-29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읽으려면 책모임을 해야하나 봅니다~!!이번달에는 산것도 풍족하고 받은책도 풍족하군요 ^^

건수하 2022-08-30 00:10   좋아요 2 | URL
아무래도 강제로 읽게 되지만, 충분히 읽지 못하거나 쫓겨서 읽거나 다 못 읽는 경우도 많습니다 ^^
안하고 계시다면, 새파랑님은 문학 책모임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

새파랑 2022-08-30 06:36   좋아요 2 | URL
제 주위에 책읽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

건수하 2022-08-30 09:58   좋아요 2 | URL
알라딘에서도 알음알음 만드시는 것 같던데..
9월에는 새파랑님이 많이 읽으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mini74 2022-08-30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읽고 리뷰 쓰고 북플 알람 울리면 북플친구님 무슨 글 썼나 보고 ㅎㅎ 저도 너무 하루가 북플 위주로 돌아가는거 같아 시간을 정했는데 ㅠㅠ 뭐 여전히 궁금할때마다 들어와보는 ㅠㅠ 엄마 병원 모시고 가는 날이랑 남편이랑 포켓몬 하러가야 하는 일요일쯤이 북플 쉬는 날 ? ㅎㅎ 입니다. 수하님 책 산거보니 제가 왜 두근거리죠. 같이 산 책이 있어 반갑고 또 새로운 책 보며 사고 싶고. ㅠㅠ

건수하 2022-08-30 15:23   좋아요 1 | URL
댓글 달리면 또 와보고요 ㅎㅎ
미니님 책 오면 글 올리시고 저는 또 구경가서 반갑고 부러워하고… 그렇게 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