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는 책을 딱 한 권밖에 끝내지 못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에 날씨가 좋다보니 야외활동을 하게 되기도 하고
이 책 저 책 방황중이기도 하다.
요며칠은 설거지하며 출퇴근하며 이 책을 다시 듣기 시작했는데, 처음 알게 된 인물들이 많아 찾아보느라 또 여념이 없다. 이 책에서 조망되는 인물들은 주로 여성이며 그동안 역사에서 잘 언급되지 않던 인물들이 많다. 우리가 이름을 알고 있는 남성 인물들 (랄프 왈도 에머슨, 나다니엘 호손, 허먼 멜빌,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등) 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조망되는 여성인물의 주변 인물로 주로 언급된다.
챕터에 이름이 붙어있지 않은 여성 (메리 소머빌, 에이다 러브레이스 등) 도 많이 나오지만 챕터에 이름이 붙어있는 사람들도 있다. 마리아 미첼 (천문학자), 엘리자베스 베럿 브라우닝 (시인)에 이어 등장한 마거릿 풀러에게는 무려 8챕터를 할애하고 있는데 (이 책의 총 챕터수는 29이다)
나는 이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기 때문에... 찾아보았다.
마거릿 풀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마거릿 풀러(Sarah Margaret Fuller Ossoli, 1810년 5월 23일 - 1850년 7월 19일)는 초월주의 운동을 펼친 미국 최초의 페미니스트이다. 그녀는 여성의 인권 중에서 고용과 교육의 평등을 주장하였다.
그녀는 미국 주요 신문사 (<뉴욕 트리뷴>) 에서 편집자로 일하게 된 최초의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녀가 쓴 <19세기의 여성> 이라는 책이 있는데
풀러는 이 에세이를 통하여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주장하고 유럽의 타락 즉, 남성우월주의나 노예제도 등이 미국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 시기의 아직 계몽되지 않은 여성들이 직장을 갖고 교육을 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 책을 높이 평가하며, 이 책은 그녀의 대화기법에서 주로 나왔다고 말하였다.
(위키백과)
알라딘에서 찾아보았지만 국내도서는 검색이 안 되는데 (옛날 사람이기도 하고, 유명한 '미국인' 이라는 요인도 있을 것 같다)
엘리자베스 베럿 브라우닝 때문에 담아놓은 <제인 오스틴과 19세기 여성 시집>에 그녀의 이름이 있다.
(무려 한영 합본이다)
목차를 보면
마가렛 풀러
/ 불완전한 사고 / 사랑의 부재 / 영국 문학의 비평 : 시인과 비평가의 대화(1846) /
제목 세 개중 가장 마지막 것은 시는 아닐 것 같은데... 어쨌든 종이책이 절판이다.
전자책은 아직 판매하지만. 시를 전자책으로...?;; (음)
네이버에서는 '마거릿 풀러'로 검색하면 좀더 많은 책이 뜨는데,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여권의 옹호가 떠서 찾아보니
부록에 엘리엇, 「마거릿 풀러와 울스턴크래프트」 라는 글이 실려있는 것 같다.
이 책에도 잠깐 나오지만
아주 잠깐이고 미국 문학의 역사에 관심은 없으므로 패스하기로.
그리고 그녀가 쓴 글 (을 에머슨 등 다른 사람들이 묶어낸 듯한) 의 전자책이 있고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자료)
그리고 이런 책이 있었다.
<진리의 발견>이 널리 읽히면서 마지막 책이라도 번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페이퍼를 써 본다.
사실 그녀가 1843년에 썼다는 <위대한 소송, 한 남성 대 남성 전체, 한 여성 대 여성 전체 The Great Lawsuit, Man versus Men. Woman versus Women> 이라는 글이 제일 궁금한데.. 찾아보면 있겠지. 찾아봤다.
Margaret Fuller--The Great Lawsuit (vcu.edu)
잡지 50쪽 분량이라 하니 만만치 않을 것 같지만 책보단 짧으니 읽어보고 싶다.
참, 열여덟 살이나 나이가 많은 남자와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으며 도발적이고 외설에 가까운(? 너새니얼 호손의 평인듯 하다) 시가 담긴 시집을 출판한 줄리아 워드 하우가 저번에 읽은 책 <예술하는 습관>에 나왔길래 (읽고 이 책을 읽었음에도 기억하진 못했지만) 반가웠다. 하우는 마거릿 풀러와 친분이 있었고 위에 있는 전자책 중 제일 오른쪽 책의 저자이고 시인이며 노예제도 폐지론과 여성의 참정권, 기타 사회적 개혁 문제에 대한 운동을 했다고 한다. 아, 이 책에 엘리자베스 베럿 브라우닝도 나온다. 그녀는 워낙 유명한 사람이지만.
앞을 바라보며 그녀는 걸었고 고무시켰다. 칭찬이나 비난에 신경쓰지 않았다.
전해야 할 메시지가 있었다. 그 메시지의 완전한 의미를 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후로] 새로운 질서가 등장했고 스스로 자리를 잡았다. 세월이 흐르며 그녀와 직접 마주하고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에 휩쓸려 사라졌지만, 그녀와 정신적으로 동지라 주장하는 사람은 훨씬 더 늘어났다. ... 어떤 고난과 실망도 삶과 삶의 조건에 대한 눈부신 해석의 빛을 어둡게 만들지 못한다. 이는 풀러가 그 시대의 남녀에게, 우리 시대의 남녀에게 남겨준 최고의 선물이다.
(마거릿 풀러에 대해 쓴 줄리아 워드 하우의 글인 것 같다. <진리의 발견> 챕터 9 중에서)
전자책으로 듣고 읽다가 아무래도 이건 종이책으로 읽어야겠다 싶어
어제 종이책(무려 840쪽)을 주문했다.
아직 29장 중 9장만 읽었으니까 괜찮다. 이제 앞뒤로 마구 넘기면서 편하게 읽을거다.
오늘이 17일인데 지금까지 책 4권을 샀다 (+ 참고도서 1권). 이제 그만 살 수 있을까..?
(아, 위에 있는 시집을 품절도서센터에 구매신청했구나. 그건 아직 처리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