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보낸 4월. 5월엔 좀 단단하게 의지에 따라 살고 싶다.

1.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정해심)
2. 여자들의 사회 (권김현영)
3-4. 그런 책은 없는데요 / 진짜 그런 책은 없는데요 (젠 캠벨)
5. 바다 (존 밴빌)
6. 반짝거리고 소중한 것들 (게일 캘드웰)
7.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심혜경)
8. 오르부아르 (피에르 르메트르)
9. 자기만의 방 마련하는 법 (볼리)
10. 짐을 끄는 짐승들 (수나우라 테일러)

를 완독했고 그 외 많은 책에 손을 대고 있다.

-책 읽을 시간 확보
-과도한 문어발 독서 지양

이 5월의 독서 목표.

4월 기억에 남는 책은 단연 수나우라 테일러의 <짐을 끄는 짐승들> 이다. 장애학과 동물인권 모두에 무지했기에 새롭게 많이 배웠고 부가적으로 페미니스트들이 환경이나 비거니즘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도 이해하게 되었다. 장애 해방과 동물 해방이라는 결론 짓고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대해서 억지로 포기하지 않고 불편한 지점을 남겨두겠다는 태도가 참신하면서도 현실적이라 좋았다. 리베카 솔닛의 글쓰기를 떠올리게 하는 그러나 훨씬 논리적인 글도 좋았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같이 읽는 여성주의 책 <레이디 크레딧>은 아직 다 읽지 못했다. 반쯤 남았는데 얼른 읽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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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5-01 12: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과도한 문어발 독서지양에 깊이 공감합니다ㅎㅎ
<짐을 끄는 짐승들>장바구니에 퐁당담아가요~5월 아자아자!

건수하 2022-05-02 09:25   좋아요 1 | URL
손대고 끝을 못내는 책이 많아서요 ㅎㅎ
(근데 또 그 책들끼리 마구 연결이 되는 신기함)

<짐을 끄는 짐승들> 정리해서 올려봐야지 했는데.. 정리하기가 넘 힘들어요 ;ㅁ;
그래도 미미님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

새파랑 2022-05-01 14: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으신 책 구성이 알차신거 같아요 ^^ 문어발 독서도 나쁘지는 않은거 같아요~!! 전 오직 한번에 한권만 읽어서 좀 답답할때도 있더라구요 ㅋ 5월도 화이팅 이십니다~!!

건수하 2022-05-02 09:24   좋아요 2 | URL
나름 골고루 읽었지요..? (제가 원래 관심사도 문어발..)

5월에도 즐거운 독서. 새파랑님도 화이팅이요~
 
짐을 끄는 짐승들 - 동물해방과 장애해방
수나우라 테일러 지음, 이마즈 유리.장한길 옮김 / 오월의봄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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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과 동물인권 모두에 무지했기에 새롭게 많이 배웠고 부가적으로 페미니스트들이 환경이나 비거니즘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도 이해하게 되었다. 장애 해방과 동물 해방이라는 결론 짓고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대해서 억지로 포기하지 않고 불편한 지점을 남겨두겠다는 태도가 참신하면서도 현실적이라 좋았다. 리베카 솔닛의 글쓰기를 떠올리게 하는 그러나 훨씬 논리적인 글도 좋았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직 자신에게 정의justice가 세워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른 누군가에게 세워져야 할 정의를 부인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또한 나는 동물해방 없이 장애해방은 없다고 믿는데, 둘은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물운동을 떨쳐버리거나 그것과의 관계를 끊어버릴 게 아니라, 정치이론가 클레어진킴Claire Jean Kim이 말한 "공언의 윤리ethics of avowal", 즉 억압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면 어떨까? 또한 우리가 "정치적 투쟁의 과정에서조차, 혹은 특히 그 정치적 투쟁의 과정에서야말로 더더욱 다른 피지배 집단들의 고통이나 주장에 뜻깊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열려 있음" 을 인식하는 그런 윤리를 받아들인다면 어떨까? 공감은 한정된 자원이 아니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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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ple.aladin.co.kr/~r/feed/1185216

13년 전에 이런 글을 썼었구나..
북플이 아니었으면 잊고 지나갔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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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 알라디너TV - 2022 인문학 라이브 #여성 #20대 #포스트코로나 #장애인권 (aladin.co.kr)

(링크 있음) 



알라디너TV에서 인문학 라이브 강연을 한다고 하는데, 


첫 순서가 권김현영 <여자들의 사회> 

 





다섯번째가 홍은전님 (본인이 쓴 책은 아니다) 





















<짐을 끄는 짐승들>에서 파생되어 <노란들판의 꿈>을 읽는 중이라 다 읽고 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 



알림 예약은 해 두었고. 

그런데 수요일 저녁 7시... 퇴근하고 아이와 저녁먹고... 아주 애매한 시간이다. 


알라딘이 생각하는 이 라이브 강연의 타겟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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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4-28 09: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보긴 했는데 말씀하신대로 시간대가 애매하더라구요. 딱 퇴근 즈음이라~ 선정된 도서들 보니 꽤 괜찮은 책들이 많아서 저도 관심이 갑니다.

건수하 2022-04-28 18:33   좋아요 1 | URL
거리의화가님 다시보기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실시간으로 보고 싶지만 ^^ 참고하세요~

청아 2022-04-28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방송후에 다시보기도 가능하지 않나요? 공유감사해요~♡ 권김현영은 꼭 봐야겠어요!!^^

건수하 2022-04-28 18:33   좋아요 1 | URL
다시보기도 되는군요! 나중에라도 챙겨봐야겠어요~

청아 2022-04-28 18:56   좋아요 1 | URL
저 질문한거였어요 수하님😆
부디 다시보기 가능하길!!

건수하 2022-04-28 19:22   좋아요 1 | URL
아마 되겠지요? 한 번 보여주고 없애버리진 않을듯 ^^
 
[eBook] 노란들판의 꿈 - 그들의 배움, 그들의 투쟁, 그들의 일상
홍은전 지음, 노들장애인야학 / 봄날의책 / 201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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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끄는 짐승들>에서 파생. 홍은전이라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무럭무럭 생기는 중이다.

나는 ‘차별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저항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차별받은 사람들의 공동체에는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형성될 수 있지만 저항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에는 그 경계의 구분이 의미가 없다. 모두는 저항의 주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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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다문 2022-05-03 0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검색하러 왔다가 마주친!(ㅌㅇ 입니다)
이번 토론 때 홍은전님 이야기도 더 풀고 싶었지만...ㅎㅎ
홍은전님 글 중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는 말이 좋은 비장애인이나 좋은 이성애자가 되고싶다는 말처럼 이상하게 들린다. 이제 나는 좋은 동물이 되고싶다.˝
이 과정에 이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동물-되기
이 책도 절판이군요. 도서관 도서관..

건수하 2022-05-03 08:39   좋아요 0 | URL
수정 전 댓글 보고 깜짝 놀랐어요 ㅎㅎ

이 책 전자책은 있어요!
홍은전님 글이 마음을 울립니다.

좋은 동물… 일단 어색하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