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폴란드 근방의 유대인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왜 요즘 자꾸 이쪽으로 수렴되는 것인지.

한 사람이 죽은 하루가 저문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저녁이 저무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한 아기가 살아있던 1초와 이제는 살아있지 않은 1초 사이에는 얼마나 긴 순간이 가로놓였는가. 그런 한순간과 한순간을 거르는 것이 정녕 시간일까. 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만 하는 그 무엇인데 아직 적당한 이름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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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화이트 호스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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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한국 소설에는 비슷한 이야기일지라도 더 강하게 감정이입이 된다. 괴로운 이야기라도 담담하게 서술하려고 노력하고 비전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려고 했던 <여성과 광기>를 읽다가 이 책을 읽으니 바로 넉다운 되어버렸다. 강화길, 들어보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내밀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가 그녀의 힘일까.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그것들끼리 꼬여 가라앉아버렸다. 시간을 좀 두고 다시 마주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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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광기
필리스 체슬러 지음, 임옥희 옮김 / 위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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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훑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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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예술하는 습관 -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구체적 하루의 기록
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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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가 심해 동영상도 보기 힘들 때에는 책을 듣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듣다가 깜박 잠들어버려 다시 앞으로 돌아가고 돌아가고의 반복이지만 그래도 뭔가 하고있다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글쓰기는 생각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다. 글쓰기는 뭐든지 끝까지 파헤치라고 강요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겠지만 난데없이 아주 쉽게 찾아오는 것은 없다. 그러하니 지금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것을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내게 있어서 그렇게 끝까지 파헤치는 유일한 방법은 글쓰기다.


조앤 디디온

손택의 아들 데이비드 리프David Rieff는 훗날 이렇게 썼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머니의 방식을 한 마디로 묘사해야 한다면 그건 ‘열의’였어요. 어머니가 보고 싶지 않거나 하고 싶지 않고, 알고 싶지 않은 게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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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베버에 대해 잘 모르는 채로 용감하게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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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1-1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분들 알아야 하는 책인가요..? ㅠㅠ

건수하 2022-01-15 14:33   좋아요 0 | URL
그 세 사람의 정치사상을 가지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저도 아직 서론 읽는 중인데. 저자가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를 바라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