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1월 초부터 출퇴근 길에 듣고 있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을 때 조지 엘리엇이 스토로부터  '여성적 미덕'에 있어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되어 있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 '여성적 미덕' 부분은 잘 모르겠다 - 조지 엘리엇이 생각한 혹은 <다락방의 미친 여자>의 저자들이 생각하는 '여성적' 이라는 개념을 내가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릴 때 축약본을 읽긴 읽었으나 톰 아저씨가 불쌍했던 것만 기억하고 있기에 새롭게 읽고(듣고) 있는데, 생각보다 원래의 소설은 급진적이고 과격하다. '독자여~' 하며 작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때 특히 그렇다. 



고상한 기독교인 독자들 중에 이 장면에서 소개된 집단에 반대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부디 간청하건대 그분들은 조만간 본인들의 편견을 타파하시길 바란다. 노예사냥 사업은 합법적이고 애국적인 직업적 명예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다. 미시시피와 태평양 사이의 광활한 대지 전체가 육체와 영혼을 사고파는 거대한 시장이 되고, 인간재산들이 이 19세기의 기관차적 기질을 유지한다면, 노예상인과 노예사냥꾼은 앞으로는 귀족계층이 될지도 모른다.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들의 저자는 여성이 많고, 서양의 백인 남성이나 주류로 인정받는 남성의 책은 잘 읽지 않고 있다. 내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고, 내가 관심있는 책들을 읽고 있으면 어느새 그렇게 되어 있다. 여성, 소수자, 약자, 억압받는 사람들에 공감하고 그런 정서를 갖고있는 책들의 저자는 대개 주류 남성이 아닌 것이다. 얼마 전 읽은 <시간의 틈>의 작가 지넷 윈터슨은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를 소수자 (성소수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의 감성으로 다시 썼다. 그 소설은 흥미진진하기도 했지만, 그 감성이 나는 정말 좋았다. 


지넷 윈터슨은 1월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책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중 7장 레즈비안 페미니즘과 퀴어이론에 언급되는 책 <벚나무 접붙이기> 의 저자이기도 하다. <벚나무 접붙이기>가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아 찾아보았더니 원제는 <Sexing the Cheery>이다. 우와. 이런 제목을 붙인 것도 놀랍고, 그걸 <벚나무 접붙이기>로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에서) 번역한 것도 놀랍다. 


나무..니까... 그럴 수도 있긴 있는데..음.. 뭐. 원서를 안 읽어봐서 더이상 뭐라 말할 수는 없다. Sexing the Cherry를 읽어보고 싶은데, 궁금한데, <시간의 틈>을 읽어본 결과 지넷 윈터슨이 잘 읽히는 문장을 쓰는 작가는 아닐 것 같아서 선뜻 읽지 못하겠다. 아쉽다. 이럴 때 자꾸 영어 공부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하지 않아왔고 하지 않고 있다. 미미님이 번역서와 원서를 함께 읽는 방법을 투비에 쓰셨는데, 잠깐 솔깃했지만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주로 번역서가 없어서 (사실은 번역서가 없으니까 원서 읽을 생각을 하는 거지만). 













어쨌든..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며 <톰 아저씨의 오두막> 2권을 들었다. 이 소설에는 미국에서 흑인 노예와 백인 주인과의 다양한 성격을 띠는 관계가 나오는데. 여-여 관계도 있고 남-남 관계도 있고 성별과 관계없는 관계도 있지만, 여-남 관계가 또 있다. 예쁜 흑인 노예는 백인 주인과의 관계가 더 복잡미묘한 거다. 그래서 이 소설이 인종도 다루고 있지만 페미니즘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서도 암시적이라고 언급된 바 있다. 그 책에서는 흑인-백인의 관계가 여성-남성을 암시한다고 언급했던 것 같은데, 읽어보니 암시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냥 대놓고도 페미니즘적 요소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듣다보니... 어느새 여성주의책같이읽기 2월 책 <여성, 인종, 계급>과 연결되는 것이 아닌가?










당분간은 내가 말한 '그런' 정서의 책을 위주로 읽게 될 것 같다. 그 당분간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계속 그럴 수도 있고. 2월의 책이 기대된다 (2월 안에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 아이들에게 축약본 소설을 읽히는 것에 대해 원래도 회의적인데,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읽으며 더욱 생각을 굳히고 있다. 역사를 배우기 위해 미국에서 읽히는 거라면 모를까 이런 걸 왜 한국에서 읽히는 건지. 이런 훌륭한 책을 어릴 때 이미 읽었다고 생각하고 혹은 어린이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을 생각을 하지 않는 성인들이 많을 것 같아 안타깝다. 얼마 전까지 나도 그런 성인 중의 한 명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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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1-31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주의 책을 읽다 보면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젠더, 인종, 계급 문제... 그래서 저도 다음달 책이 누구보다 기다려집니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수하님의 ‘그런‘ 정서의 책 읽기도 힘껏 응원합니다^^

건수하 2023-01-31 10:44   좋아요 1 | URL
제가 2월책이 쓰여진지 조금 된 책이라 지금 이야기와는 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요,
예전에 쓰여진 페미니즘 이론서들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있기도 하고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읽고 나니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겠구나 싶었어요.
저도 기대되는 책입니다 ^^

책읽기 응원 감사해요. 알라딘 서재에서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

다락방 2023-01-31 1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톰 아저씨의 오두막 읽으려고 생각은 진작 하고 있었는데 여태 미루고 있네요. 의식의 흐름이 비슷해서 저도 1월 책 읽다가 벚나무 접붙이기 찾아보았거든요. 번역 안된거 보고 아쉬웠는데 저 <시간의 틈>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라도 읽어볼까, 하다가 표지가.. 너무 지루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너무 지루할 것 같아서 그냥 넘겼어요. 하하.

저는 인종, 인종차별에 대해서 정말 계속 알고 싶고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만 나쁜 사람이 안될것 같기도 하고요. 나쁜 사람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멀어지려면 인종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계속 들어야 할 것 같아요.

아 톰 아저씨의 오두막 얼른 읽고 싶네요. 지금 읽는 책 얼른 서둘러 읽어야겠어요.

건수하 2023-01-31 10:42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시간의 틈>은 조금 난해한 부분이 있지만 (시적인 표현도 많고요) 지루하진 않아요. 제가 보장합니다 ^^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 를 읽고 읽으시면 조금 더 재미있을 수 있지만 그냥 읽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참, 그 소설에 미미님이 등장하신답니다 :)


단발머리 2023-01-31 1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1월의 책 읽으면서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가, 원작자의 문제인가, 번역의 문제인가,를 고민하였어요. 사실,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수하님 <톰 아저씨의 오두막> 읽기 응원합니다. 새로운 깨달음과 멋진 해석으로 돌아와주소서!!

건수하 2023-01-31 13:38   좋아요 1 | URL
원작자도 친절하진 않은거 같고 (그래서 이렇게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었겠지요?) 번역도 좀 아쉽고.. 그렇습니다 :)

<톰 아저씨의 오두막> 이 정말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 읽은 ‘그 책‘ 이 아니라고, 다시 읽어보라고 널리 권하고 싶어요.

그레이스 2023-01-31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축약본 읽히는거 하지 말아야 한다는데 완전 동의합니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건수하 2023-01-31 13:40   좋아요 1 | URL
요즘은 어린이들이 읽을 책의 스펙트럼이 더 넓어져서 옛날 같지는 않겠지요?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청아 2023-01-31 1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간의 틈>찜해갑니다~♡ 미미가 나온다니!!ㅎㅎ 사는동안 번역서 없는 원서도 읽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부단히 노력해야겠지만 자꾸 바라면 행동도 바뀐다고 믿기에 바라고 바랍니다.ㅎㅎㅎ

2월에는 수하님 따라 ‘그런‘정서의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을래요!
다음달도 서로에게 에너지가 되어줄거라 믿습니다^^*

건수하 2023-01-31 13:41   좋아요 2 | URL
게다가 미미가 아주 아름답고 매력적인 인물이랍니다 ^^

노력 없이 번역서 없는 원서를 읽기는 힘들겠죠...? 그래서 미미님 글 읽고 집에 있는 책 중 번역서-원서 짝궁을 하나 찾아두긴 했는데... 언제 시작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

서로에게 에너지가 되어준다니... 좋은 말이에요. 마음 한 켠이 든든해져요.

독서괭 2023-01-31 1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의 미친 여자> 뒷부분을 읽으니 왜 <톰아저씨의 오두막>을 읽고 싶어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저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축약본은, 특히나 소설은 정말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어릴 때는 그나이에 맞게 나온 책을 읽고, 어려운 책은 읽을 수 있는 나이에 원본으로 읽는 게 좋은 것 같아요.
2월 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시는 센스!! 2월에 바쁘시겠습니다 ㅎㅎ 수하님 화이팅요~^^

건수하 2023-01-31 13:43   좋아요 1 | URL
2월이 짧아 자신은 없지만 제2의 성 반 정도 읽게 되면 2월책도 손대볼까 하고요 ^^
(하나 다 읽고 다른 걸 시작하는 게 좋으려나...)

독서괭님 우리 <제 2의 성>도 힘내서 읽어봐요~

은오 2023-01-31 2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좋아해염❤️

건수하 2023-02-01 09:38   좋아요 2 | URL
저도 좋아해요 은오님~~ :)
 










명절 연휴에 읽은 책은 <자두> 딱 하나다. 전에 다락방님의 글을 읽고 읽어보기로 마음을 먹었고, 책모임 책으로 골랐었다. 책 읽을 시간이 많지도 않았지만 가부장제 하의 며느리와 딸로서 명절을 보내고 이 책을 읽고나니 더욱 피곤해졌다.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잠을 많이 잤다.  


주인공은 번역자이자 시아버지의 간병을 하는 며느리이다. 작가 역시 번역자인데, 소설의 첫 부분은 본인이 번역한 에이드리언 리치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의 역자후기로 시작해서 잠시 이게 사실인가?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하는 물음을 자아낸다. 이 시작 부분은 얼핏 보면 단순히 작가가 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은 것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책을 읽고나면 이 첫 부분이 매우 의미심장함을 깨닫게 된다. 


에이드리언 리치와 엘리자베스 비숍의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어 소설 속 '여성의 연대' 와 관련이 있고, 이 부분에 드러난 오역을 걱정하는 번역자의 마음은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마음을 오해하는 것과 연결된다. 짧은데 압축되어 있는, 오랫만에 명민하다고 느낀 소설이다. 


이주혜 작가의 책은 번역본 <프랑스 아이처럼> 그리고 코니 윌리스의 소설만 읽어보았었다. 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은 물론, 이주혜 작가의 글을 더 읽어볼 마음이 들었다. 



한 번 빠져나간 공간과 시간은 어떤 기도를 동원해도 고스란히 복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없이 웅변했습니다. - P11

리치와 비숍이 서로를 이해하고 이해받았던 그 몇 시간이 미치도록 부러울 수밖에 없었던, 개인적인 몰이해의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 마음을 이해받고 싶었지만 끝내 실패했던 어느 여름의 이야기입니다. 처절하게 오해받았던 어느 겨울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 시간을 진술하는 일은 리치가 말한 ‘짧고 강렬한 움직임‘에 해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P20

이해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니까 무작정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던 모양입니다. 그 바탕에는 세진과의 사랑이 영원할 거라는 확신이 깔려 있었고요. - P29

시아버지의 오해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제대로 해석하고 이해했으니까요. 저만 오역하지 않으면 되었습니다. - P56

그러면 저는 죄도 짓지 않았는데 용서를 받는 더러운 기분이 들고 말았습니다. - P91

장례식장이란 원래 말이 되지 않는 말들이 향 연기처럼 제멋대로 피어올라 허공을 떠다니는 곳임을 이때 배웠습니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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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26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주혜 작가가 에이드리언 리치의 책을 번역하기도 했군요. 아 진짜 더 이 작가 읽고 싶은데 자꾸 밀리네요. 수하님 글 읽으니까 빨리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또 막 들어요. ^^

건수하 2023-01-26 19:48   좋아요 1 | URL
짧은데 좋고… 명절이라 더 감정이입되고… 저 진작 읽을 걸 그랬다 했어요. 다른 책도 기대된답니다.

2023-01-26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6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1-27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에 기대하는 작가가 이주혜 작가입니다. 그래서 다른 책도 사두었어요.
저도 자두 읽으면서 앗 에이드리언 리치 책을 번역했다고? 하면서 얼른 책장의 책을 꺼냈더니 바로 그 번역자더라고요! 되게 짜릿했어요. 후훗.

건수하 2023-01-27 10:19   좋아요 0 | URL
제가 그 책을 미리 안 사둬서 짜릿함을 느끼지 못했... 얼른 사고 다른 책도 읽어야겠습니다 :)
다락방님 덕분에 이주혜 작가님 발견했어요 ^^
 

기차표를 못 구해 늦게 내려가는 중이다. 월초에 확진되어 한참 열이 날 때 다른 걸 하기 힘들어 정희진의 오디오 매거진 파일럿을 듣다가 잠이 들곤 했다. 그때는 목소리가 약간 의외라고 생각했고 듣다가 졸아서 다시 듣다가 또 졸아서 다시 듣다가를 반복했다. 그런데 오늘 좀 한가해서 다시 들어보니…



빵빵 터진다. 😮
선생님 이렇게 귀엽고 웃긴 분이었어요?!?!
이런 줄 알았으면 내가 반차를 내고라도 북토크 갔을건데…
(아, 그러고 보니 격리 기간이었다)
그동안 책만 읽어서 몰랐다. ㅠㅠ



https://podbbang.page.link/vmSreutJsTvgh21y5

무료로 풀린 게 세 개 있는데 다 재밌다.



구독자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셨는데 아는 닉네임들 (서재, 그리고 또 다른 곳 등등) 아는 실명들 (확신할 수 있는 이름도 있고 흔해서 확신하기 힘든 이름도 있고) 듣고 반갑고 기뻤다. 원래 공동체 의식 이런거 별로 없기도 하고 거부감도 느끼곤 하는 사람이라 이런 걸로 이렇게 기쁜 적은 처음이다. 다른 분들 글도 읽고 해서 북토크 분위기가 어땠을지 약간 짐작이 되기도..


더 듣고 싶은데 졸려서 안되겠다. 일단 자야겠다. 자다가 잘 내려야 하는데…


다락방님이 왜 이 책을 사셨는지 오늘 알았다. 1월이 다 가기 전에 듣기 시작해서 다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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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1-21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엔 매거진 듣고 빵빵 터져서
아니?? 정희진이 이런 분??
샘 매력에 흠뻑~^^
왜 다들 이런 얘긴 없으셨을까? 의아했을 정도였어요ㅋㅋ
구독자 닉넴들 들을 때도 좀 터졌었어요~ㅋㅋ
샘 녹음하실 때, 웃음 참느라 좀 힘드시겠던데요?^^;;;

암튼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수하님^^

건수하 2023-01-21 23:24   좋아요 1 | URL
저도 웃음 참으실 때가 참 재밌어요. 조심하려고 하다가 에이 하며 얘기하실 때도 ^^

- 2023-01-21 2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귀엽고 사랑스럽죠? ㅋㅋㅋ 저도 시골 오면서 다시 듣는데도 너무 좋더라고요. 읽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 오디오 매거진을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 ㅋㅋ

독서괭 2023-01-22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빵빵 터진다니~ 귀여우시다니! 저도 들어봐야겠어요. 즐거운 설명절 보내고 오세요 수하님^^

건수하 2023-01-22 21:53   좋아요 1 | URL
넘 귀여우시고 재밌어요 ^^ 내용도 알차구요. 독서괭님도 명절과 연휴 즐겁게 보내셔요 ^^
 
가방을 샀더니 책이 왔죠


가볍게 이 가방 예쁘다! 로 시작하였으나

결국 거창하게 착샷까지 올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무슨 알라딘 직원도 아니고 =ㅇ= 무리했네요..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린 적이 있었던가.. 

저는 굿즈 관련 페이퍼로 밀어야 하려나봅니다. ㅋㅋㅋ 

이 달의 페이퍼로 선정되면 진지하게 고려해보겠습니다. 



멀리 떠나는 친구 (사실은 페미니즘 북클럽 동지분) 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하다가

그 친구에게는 파란색 가방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


제가 산 에세이 두 권과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그리고 드립백 

가방


을 담아 주문했습니다. 

(해외이사한다고 짐을 줄인 분에게 책을 세 권이나.. =ㅁ=)



책 세 권은 동지들 세 분께 한 권씩 땡투를 했습니다

다락방님 단발머리님 잠자냥님. 갈 겁니다. 



여기서 퀴즈) 다락방님께는 무슨 책을 땡투했을까요?


가장 먼저 맞추시는 분께는 저의 알라딘 서재 댓글 10회 쿠폰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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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21 16: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지내나요?
작가본인에게 보내는 땡투가 가장 짜릿합니다. ㅎㅎ

건수하 2023-01-21 16:15   좋아요 4 | URL
바람돌이님께 제 댓글 10회권을 드립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3-01-21 16:34   좋아요 1 | URL
씬나 씬나
에헤라디야~~~~~^^

바람돌이 2023-01-21 16: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심각한 문제
착샷은 어디에????

건수하 2023-01-21 16:15   좋아요 1 | URL
착샷은 이전 글 마지막에 추가했습니다 :)

은오 2023-01-21 1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댓글 10회권 놓쳐서 이제 댓글 달지 않겠습니다...ㅜㅜ

은오 2023-01-21 16:41   좋아요 2 | URL
아? 수하님의 댓글인가요? ㅋㅋㅋㅋ

건수하 2023-01-21 16:43   좋아요 3 | URL
…. 그럼 누구 댓글 10회권인 줄 아신거죠…. 흥… 은오님은 안 달아도 제가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달 겁니다. 흥…

은오 2023-01-21 16:48   좋아요 2 | URL
그니까 수하님의 글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자격권을 주는줄...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하님 철벽치시더니 벌써 이렇게...🤭💕

건수하 2023-01-21 16:49   좋아요 2 | URL
그런 자격을 제가 드릴 수 있을리가… =ㅁ= (뭔가 당한 느낌이..)

은오 2023-01-21 16:5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성공했따)

단발머리 2023-01-21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멀리 떠나는 친구에게 너무 좋은 선물일 듯 합니다. 그리고 서재의 운영 방식에 대한 진지한 고민.... 아주 중요합니다.
굿즈 페이퍼 너무 좋죠. 굿즈는 항상 관심사죠. 책도 나오죠. 사진도 있죠. 리뷰만 조금 곁들이면 되겠습니다.
아래 글, 이달의 페이퍼 당선작 되셔서 팔 걷어붙이고 나서시기를......... 기원합니다!!

건수하 2023-01-21 16:44   좋아요 1 | URL
굿즈 구입 예산 문제 그리고
굿즈를 따라 책을 구매해야 한다는 주객전도의 문제가 있으나.

이 달의 페이퍼 당선을 기다려보겠습니다 ㅋㅋ

scott 2023-01-21 1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기 올리신 책들 중 땡투 하면 울 수하님 바게트 가방 굿즈 또 사실 수 있을 것 같기동 ^ㅎ^

건수하 2023-01-21 17:46   좋아요 0 | URL
이제 더 안사도 됩니다만 ㅋㅋ 감사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3-01-21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굿즈 사용 후기 이 달의 상!
코너가 새로 생길 것 같네요?
수하님이 그 창시자가 되시겠습니다^^
암튼 친구 분이 멀리 떠나셔서 조금 아쉽겠습니다만~~ 좋은 선물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훈훈하네요.^^

건수하 2023-01-21 23:26   좋아요 2 | URL
네 멀리 떠나지만 줌으로도 볼거고 또 만날 수 있겠죠.. 친구가 좋아했음 좋겠어요 ^^

라로 2023-01-22 05: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안타까와요,, 시차의 차이로 놓치다니요!! 댓글 10회권 받을 수 있었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모든 것은 운인가요??ㅋㅋㅋ

건수하 2023-01-22 17:57   좋아요 1 | URL
라로님 10회권 없이도 잘 달겠습니다 ㅎㅎ :)

다락방 2023-01-22 1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재미있는 에세이 <잘 지내나요?> 가 페이퍼에 보이네요? 수하 님의 안목이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정말 탁월하십니다. 저 책을 읽은 분은 미래가 희망차고 밝을 것을 제가 보장합니다. 그럼 이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1-22 17:58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ㅎㅎㅎ 희망차고 밝은 미래가 기대되네요

독서괭 2023-01-22 1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떠나는 분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멋진 선물을 하셨군요!! 세권이라도 그렇게 무거운 책들은 아니니 ㅎㅎ
수하님 가방 착샷 보고 제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러니 최고의 페이퍼로 당선.땅땅!!

건수하 2023-01-22 21:54   좋아요 2 | URL
그런데… 제가 그 가방 들고 왔는데 가족들 반응이 영 별로예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만 좋아하는 가방인건가…. 🤔
 
대상도서 포함 에세이 25000원 이상




어제 신속하게 주문한 가방은 오늘 오전에 이미 집앞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유부인인 제가 좀전에 집에 들어온 관계로… 
그래도 고양이들 밥을 주자마자 택배를 뜯고 급히 사진을 찍었음을 맹세합니다.



사진이 별로 예쁘게 찍히지 않았네요.
맨날 고양이하고 책 사진만 찍었더니.
가방 사진 찍기 쉽지 않네요?


산 에세이 두 권을 넣어보았습니다. 충분히 들어가고요.



(뒤에 보이는 고양이 밥그릇 - 깨끗이 먹음)



많이 두껍지 않은 책 세 권까지도 들어가긴 합니다.






그러나 책 세 권 넣고 잠그면 모양이 별로 예쁘지 않습니다.


 


체중 5.8kg의 고양이가 엉거주춤 섰을 때보다 높이가 낮습니다. 가방이 꽤 작다는 거 아시겠죠?
(집사가 늦게 들어온데다가 지나가려는데 붙잡고 사진 찍어서 짜증내는 고양이)






책 한 권과 작은 텀블러 하나를 넣어보았습니다. 잠그면 좀 쭈글쭈글해보이나 어깨에 메면 괜찮습니다. 
제 착샷은 비루한 몸뚱이를 차마 올리지 못하겠고요.. 🙃





(계속 보이는 고양이 밥그릇) 






책 한 권과 텀블러. 간단한 필기도구와 플래그. 그리고 카드지갑. 핸드폰. 
이 정도는 충분히 수납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산 에세이 두 권은 무엇이었을까요? 한 권은 대상도서이고… 
힌트는 맨 마지막 사진에.






모든 사진은 네모난 밑판을 넣은 채로 찍었습니다. 모양은 밑판을 뺐을 때 더 자연스럽게 잡히네요. 


이 가방에 잠시 혹하신 모든 분께 참고가 되기를. 




+ 이것도 귀여운데, 블루가 더 예쁠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곧 봄이 올 거니까요. 



++ 아, 책나무님 궁금해하셨던 어깨끈은.. 넓고 두껍지 않습니다. 그런데 넓고 두꺼우면 이 가방에 안 어울릴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가방에는 어깨끈이 중요해질 정도로 무겁게 (책은) 넣을 수가 없습니다... =ㅁ= 


+++ 착샷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비루한 몸은 최대한 자르고 (...) 찍어보았습니다.

       원래는 안 찍으려 했는데 고장났던 커피머신을 고친 김에 기뻐서... 

       가방을 빛내기 위해 옷은 집에서 뒹굴던 그대로 찍었습니다  =ㅁ= 


       이번엔 밑판을 빼고 찍었는데, 아주 가벼운 물건을 하나 넣은 상태이고, 

       책을 넣으면 이 사진보다 좀 처지면서 약간 더 각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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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멀리 떠나는 친구에게 선물을
    from 수하의 서재 2023-01-21 16:09 
    가볍게 이 가방 예쁘다! 로 시작하였으나결국 거창하게 착샷까지 올리고 말았습니다.제가 무슨 알라딘 직원도 아니고 =ㅇ= 무리했네요.. 멀리 떠나는 친구(사실은 페미니즘 북클럽 동지분) 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하다가그 친구에게는 파란색 가방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제가 산 에세이 두 권과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그리고 드립백 가방을 담아 주문했습니다. (해외이사한다고 짐을 줄인 분에게 책을 세 권이나.. =ㅁ=)책 세 권은 동지들 세 분께 한 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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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1-21 16:17   좋아요 2 | URL
네 작은 가방이에요 ^^ 그래서 그동안 나왔던 에코백들과는 좀 다른 위상에 있습니다 ㅎ

이 달의 페이퍼 도전!

책읽는나무 2023-01-21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알라딘 광고 착샷인 줄!!!ㅋㅋㅋ
카페에 들고 가기 좋은 딱 그 크기의 가방입니다^^
가방 크면 넘 많이 넣다 보니~ㅜㅜ
저 어젯밤 12시 경에 블랙으로 주문 넣었습니다.
도착하면 저도 이유경 작가님 책 담아서 인증샷 릴레이 하면 진짜 웃기겠다~ 그러면서 웃었어요ㅋㅋ
저도 이 달의 페이퍼로 추천합니다!
이젠 알라딘 굿즈 후기도 페이퍼 상 줘야할 때가 되었어요ㅋㅋ

건수하 2023-01-21 21:32   좋아요 1 | URL
큰 가방은 많은데 이 정도 크기 가방이 없어서 ㅎㅎㅎ 끌렸어요

나무님과도 커플가방이네요 //ㅁ//

햇살과함께 2023-01-21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고양이 너무 아름다워요~~
가방은 저는 이제 그만..
알라딘 럭키백 이미 너무 많아요
수하님 연휴 잘 보내세요~~!!

건수하 2023-01-21 23:23   좋아요 1 | URL
원래 더 예쁜데 (팔불출) 짜증내는 애를 잡고 찍었더니.. 담에는 더 예쁜 사진으로 올릴게요 ^^
햇살과함께님도 연휴 잘 보내셔요 ^^ (후반부에는 책 읽을 시간이 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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