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円也黨、奔る
早見 俊 / 德間書店 / 2020년 7월
평점 :

1. 나는 저 단어의 의미를 알고 갔지만 사실 아무 의미도 모르고 가야 좀 더 재밌다. 좀 뻔한 내용인지라 아무 내용도 모르고 무작정 가야 한다. 내가 주는 힌트는, 나르코스 드라마 한 번 보고 가면 이해가 빠르다는 점이다. '유통업'들이 운반하는 내용이 잠깐 지나가는데, 이게 나르코스를 보지 않으면 그냥 아낙네들이 둥글게 모여있는 정도로만 보인다. 중독물 중에서 제일 좋지 않은 게 이것이라는데, 이유는 이것에 중독되어 돈이 왔다갔다하는데 눈 뒤집히면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쿠키영상이 나오는데, 끝까지 배신하지 않을 것 같던 광수도 눈이 뒤집힌다. 하긴 이 놈도 인간인 이상 욕망이 하나도 없을 순 없지. 감방에 들어가기 전에도 돈에 눈이 돌아갈 뻔했다는 내용이 나왔었고.
2. 류해진이 검사로 투톱 주인공처럼 나올 것 같다가 갑자기 비중이 점점 줄어든다. 누가봐도 명백하게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는 범죄물에서는 럭키에서처럼 개그캐릭터를 할 때가 제일 빛난다. 그러나 시종일관 진지한 연기를 일관하다보니.. 추해지고 말았다. 이게 얼굴이 못생기다는 얘기가 아니라, 배역 때문이다. 이게 영화에서도 노린건지 국회의원 아들 체포될 때 관상 어쩌고하는 얘기가 나온다. 사람 농락하는데 천부적인 능력이 있는 감독같다 ㅋㅋ 류해진을 저렇게 써먹어도 되는 것인가.. 뭐 본인만 좋다면 상관은 없지만. 근데 역시 선한 캐릭터이면서 악역도 소화할 줄 아는 배우는 얼마 없구나 싶다. 안성기가 그립습니다.
3. 19금인데 부모님과 같이 보는 영화이다보니 야한 씬 나올까봐 긴장하면서 들어갔지만, 중간의 충격적인 호텔사건 빼고는 씬이 나오는 건 아니다. 아마 주인공 양다리를 차바퀴로 분지른 다음에 석유 뿌리고 냅다 불지르는 등의 행위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 본다. 확실히 한국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잔인한 발상이긴 하다. 최근 19금 영화치곤 받기 힘든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난 2탄 나왔음 좋겠다. 이번엔 검사 말고 판사도 한 번 나와보자 ㅋ
추신. 내 드림카는 이제부터 험머다. 그렇게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