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 커뮤니케이션 1시간에 업그레이드하기
러셀 웹스터 지음, 김형신 옮김 / 시유시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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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만에 업그레이드, 세상에 그렇게 된다면 이것은 공짜다. 공짜 싫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어쩌면 공짜심보로 이책을 사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이 '공유'라고 한다. 함께 하는 마음. 주고 나누고... ...혹시나 하여, 역시나로 끝나지 않길 바라면서 1시간만 투자한다.

하나, 커뮤니케이션의 8할은 말인줄 알았는데, 커뮤니케이션의 8할은 말이 아닌 다른 것이었다. 무수히 많은 모임과 이야기 나눔 가운데 말 내용만 기억하려고 했던 것은 무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소리,색깔, 냄새, 맛을 일상에서 지우고 있었다.

둘. 그리고 6명의 선생님을 키우게 되었다. 누가, 언제,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가 공감을 넓히게 하기 위해 얼마나 소중한 도구 인지?

마음 비운 한시간이 물을 찾아 갈구하는 감자, 고구마 줄기를 따라 점점 커진다. 어설픈 한시간으로 열시간도 넘게 이책을 틈틈히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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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왔다 1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시가 내게로 왔다 1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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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씨에게서 받은 생일선물 상품권으로 한가한 오후, 동네 길초입 서점에 들러 시집 2권과 다른 책을 사 안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과 연애하는 기분은 정말 삼삼하다. 일터 작은 책상 한켠에 두고 짬짬이 이 시집과 연애질하고 있다.

많은 시집은 하늘 촘촘 박힌 별같은 시들이 많지 않다. 어쩌면 그렇게 바란다는 것이 시인의 코드를 어설피 느끼는 조급함은 아닐까? 그런 갈증때문일 것이다. 스타군단을 만나고 싶었다..

대표선수들의 시맛을 보는 것이 이렇게 좋을 수가? 시인 하늘 총총 박힌 밝은 별처럼 빛난다. 때론 전율도 느껴지고, 오른 편에 짧게 적힌 엮은이 멘트도 인상적이다.

이 시집은 12월 한달동안 일터 작은 책상 한켠에 놓일 것이다. 시간 짬짬, 호흡 흐트러지고 빠쁜 일상에서 많은 별을 짬짬 훔쳐볼 것이다. 때론 갈대처럼 울기도 하고, 하염없이 물밀듯 달려오는 봄을 느끼기도 할 것이고, 초가집 한쪽을 베어먹는 달님도 만날 것이다.

얇은 책 한 권으로 배부르고, 넉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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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4-29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이 좋은 시만 골라 놓은 것을 읽는다는게 전 편하고 좋더군요. 게다가 김용택님의 간단한 감상이 적혀 있어 더 좋았구요. 좋은 시를 가려내는 안목에 감사하며 읽은 기억이 나네요

책속에 책 2005-07-18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시집 보고 싶어지네요..
 
택리지 - 한국 풍수지리학의 원전
이중환 지음, 이익성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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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시절과 세상이 변해도 면면히 흐르는, 세월을 타지 않은 동네어귀 느티나무 같은 것을 아닐까? 고전읽기에 인생했던 자신이 이 책을 읽으며 초라해진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보다 더 애절하고, 끈끈한 정이 곳곳에 묻어 난다.

한반도와 만주벌판도, 휴전선이 그어져 있지도 않지만 북녘과 남녘 그리고 살고, 자라고 느낌이 베어있는 곳곳이 다시 눈에 잡힌다.

자본주의의 상술이 묻어있는 책도 아니고, 인기에 영합하는 책도 아니다.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마음을 담고, 어설픈 지식이 아니라, 실학자의 꼼꼼하고 면밀함 까지 묻어 있다. 선비가 어떤지,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이 어떠해야 하는지 고속버스 안의 짧은 독서로 많은 것을 얻어간다.

이책과 함께,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류의 책들을 같이 읽으면 이땅에 대한 호흡과 지나는 곳마다 느낌이 사뭇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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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책 2005-07-18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지리쪽은 영 소질도 흥미도 잘 안 생기던데, 어렵지 않을까요?
님, 리뷰보니까 읽고는 싶은데 어려울까봐 좀 망설여져요^^
 
사랑은 야채 같은 것 민음의 시 115
성미정 지음 / 민음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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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을 집어든 것은 콩나물같은 흔적때문이었다. 시를 손에 들고 느끼는 것은 시인의 말대로 고고하고, 가을 꽃이야기 같은데서 많이 내려왔음에 또 한번 음미하게 되었다. 시인들은 늘 한켠에서 외로움으로, 우리 삶 속에서 떨어져있지 않나 하는 선입견들이 있었는데, 어쩌면 흔한 일상과 좀더 섞여 있었으면 하는 바램들이 있어서 일까? 그런 마음으로 시인의 흔적을 살펴보았다.

실용적인 마술/사냥의 즐거움/나의 콩나물 다듬기/사실은 제가 영자 아빠를 죽였죠/차마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어느 시인의 고백은 맛있게 읽었다.

더욱 좋은 점은 추천글 같은 해석을 강요하는 덧글이 없다. 주제넘은 이야기지만 시인들이 일상으로 내려와 살아숨쉬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알콜달콩하고, 시끌벅적하고, 때로 삿대질하는 감성의 끈을 놓지않아 이 시집을 빌어 풍요로운 밥상이 되길 주제넘게 기대한다. 하지만 아직 수준 낮은? 독자 입장에서 작가님의 시가 조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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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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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면서 정말 시대를 꿰뚫거나 삶의 방법에 대해 머리가 아니라 한올 한올 몸으로 앞서가는 사람들이 있다. 학자연하거나, 아는체 하는 사람들도 만나서 감명을 받지만, 정말 시대의 모순을 몸으로 꿰뚫고 나아가는 사람들을 본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정말 자신이 담고 있는 고민을 넘어서서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방법이나 논리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거나 때론 너무 쉬워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지나쳤지만, 그것이 시대를 뚫고 나가는 지름길임을 뒤늦게나마 알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한 100년쯤 무엇을 해야 되는지? 우리가 지금 할 일들이 어떤 것인지? 삶의 자세는 어떠해 하는 지 되새김질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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