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 봄은 전    율~ ,  그리고 하나, 느낌은 전부

10대 봄은 지난 흔적, 불쑥거리는 몸, 봄보다 더 큰 봄

20대 봄은 생각 흔적, 생각에 붙어있는 봄, 생각이 전부

30대 봄은 독서 흔적, 그대로 있는 봄.  같이가는 봄

40대 봄은 新 ㄴㄹ 일,  망설여지는 봄,  기대되는  봄

50대 봄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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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7-02-06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봄이란 계절이...10대엔 온몸이 불덩이같아 눈치도 채지 못했고, 20대는 미련만 남고 아쉬움만 남아 봄을 즐기지 못했고, 30대는 계절이 와야 그제서야 느낄 수 있었는데, 이제는 망설여지는가? 필 꽃망울과 필... 이런 것이 나이먹는 맛인가 ㅁ...

2. 하지만 어린아이의 봄 만한 것은 없을 듯. 봄만 아니라 일도, 사람도, 모임도 그렇게 망설여지면 제대로 나이먹는 것일텐데... ... 왠 객적은 소리~ 왠 노티??? 쯧 지송...


hnine 2007-02-06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먹고 마음이 여유로와지지 (아니, 백수가 되고 나니 ^ ^) 계절 바뀌는 것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네요. 올 봄이 조금씩 기다려지며 설레임마저 들고 있는걸 보니...

여울 2007-02-07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자연만 벗을 삼는다는 것은 괴로운 축에 속합니다. 아쉽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가까운 벗들을 챙기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내내 걸립니다. 생각에 붙어있는 친구들이 아니길 희망하며, 미리미리 움직여 보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알라디너 대전분들도 그 가운데 한분들이구요. 계절이 다가기 전에 차 한잔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즐거운 봄 되시길 바랍니다.

여울 2007-02-2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꾸로 가는 생 - 김선우


거꾸로 가는 생은 즐거워라
나이 서른에 나는 이미 너무 늙었고 혹은 그렇게 느끼고
나이 마흔의 누이는 가을 낙엽 바스락대는 소리만 들어도
갈래머리 여고생처럼 후르륵 가슴을 쓸어내리고
예순 넘은 엄마는 병들어 누웠어도
춘삼월만 오면 꽃 질라 아까워라
꽃구경 가자 꽃구경 가자 일곱살바기 아이처럼 졸라대고
여든에 죽은 할머니는 기저귀 차고
아들 등에 업혀 침 흘리며 잠들곤 했네 말 배우는 아기처럼
배냇니도 없이 옹알이를 하였네

거꾸로 가는 생은 즐거워라
머리를 거꾸로 처박으며 아기들은 자꾸 태어나고
골목길 걷다 우연히 넘본 키 작은 담장 안에선
머리가 하얀 부부가 소꿉을 놀 듯
이렇게 고운 동백을 마당에 심었으니 저 영감 평생 여색이 분분하지
구기자 덩굴 만지작거리며 영감님 흠흠, 웃기만 하고
애증이랄지 하는 것도 다 걷혀
마치 이즈음이면 그러기로 했다는 듯
붉은 동백 기진하여 땅으로 곤두박질 칠 때
그들도 즐거이 그러하리라는 듯

즐거워라 거꾸로 가는 생은
예기치 않게 거꾸로 흐르는 스위치백* 철로,
차와 객차 사이에서 느닷없이 눈물이 터져나오는
강릉 가는 기차가 미끄러지며 고갯마루를 한순간 밀어올리네
세상의 아름다운 빛들은 거꾸로 떨어지네


후기

설 전후 이 시집을 접하게 되었는데, 한편 충격적이기도 하구. 있던 관념의 수정을 요하는 뭉치로 맞은 듯한 느낌.  평론가는 여성성과 모성성의 새로운 접근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동감. <완경>. 세상을 새롭게 감싸안는 시선에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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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7-02-0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해,개학하는 유니는 현장학습을 내고, 아이들과 뻔뻔?하게 다녀오다

파란여우 2007-02-0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구랴...근데 황사때문에 몸이 괴로워요. 저 꽃들도 무사해야 할텐데.

여울 2007-02-07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요청에 다니다 보니, 별반 볼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위의 꽃들은 여미지식물원이구요. 수선화를 보면서 추사거처를 들르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쉽습니다. 지는 해, 뜨는 달 내내 붉더군요.

가을산 2007-02-0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주도라면..... 태왕사신기 촬영장은 가보셨나요? ^^

여울 2007-02-0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못 가봤어요. 이정표만 서너번 지나쳤지요. 운전 많이 하구. 길이 이쁘고 좋더군요. 해안도로-인접한 자전거도로... 육지하곤 딴 판이더군요. 걷거나 달리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렸습니다. 물론 물미역 냄새담은 바람과 파도소리와, 은은히 떠오른 달과 봄기운에 푹 빠져 달려보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걷기 여행이라도 할 분들 있으면 구석구석 느끼고 싶더군요. 한라산엔 폭설이 내렸고, 성산포엔 유채꽃이 만발하고, 오름인근은 봄볕에 쌓인 눈이 녹아내리고. 동백꽃은 불빛을 머금고 떨어져있고... ... 그런 풍요에 조바심내는 제 마음빼곤 다 좋았습니다.
 

1.

 사회와 계약을~

 우린 제대로 해본 적이 있나~.  뭔지 모르겠지만 사회계약은 어디서 들은 듯한데, 재계약이라~

 전세라면 재계약이란 말이 되지만, 집도 아니고, 사회와 재계약이라... ...

 어쩌면 사회와 관계를 설정하는 문제는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관료화되거나 비정상적인 경로를 겪고 있는 즈음,

 우리 사회에서 품어야할 것은 아닌지 한다.

 집단만 있고, 개인과 사회란 척박한 토양만 있는 상황에서

 집단이 사회와 맺어야할 관계에 고민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소통의 여유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룹별, 집단별 아성을 쌓고 그 외엔 아무것도 생각조차하기 싫은 소외는 역으로

사회와 관계 정립을 재요구할 수 있다. 어쩌면 그렇게 회복하려는 시도조차 없다면

여전히 개인-적막한 사회만 남을 것 밖에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발악일 수도 있다.

 

보건의료, 교수-대학, 과학기술계, 대기업, 교사-학생, 법조계,  심지어 비정규직이라는 그룹핑까지...

사회와  역할, 아니 사회와 재계약하려는 의식조차 희미해진다면,

최소한의 소통이나 해결책마저 생각조차 말아야될지도 모른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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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7-02-01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근길, 도중 눈발이 몹시 날렸다. 덕분에 시간도 걸리고, 목도리를 감싸고 눈길에 발자욱을 내며 한참을 걸었다. .... 그래도 유니가 손수 떡만두국에, 수다까지 곁들여준다.

달팽이 2007-02-02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볼수록 이쁘게 크네요..
저도 한명 키워보고 싶어요. ^^
 

The suspect now under arrest is James Seale, 71, from Mississippi.  Prosecutors say Seale was a reputed member of the white supremacist organization known as the Ku Klux Klan and was part of a group of whites that kidnapped two 19-year-old black men in May of 1964. The two victims, Henry Dee and Charles Moore, were taken to a nearby forest, tied to a tree and beaten.


Attorney General Alberto Gonzales describes what happened next:


"Dee and Moore were beaten by their captors, then transported and finally forcibly drowned by being thrown into the old Mississippi River, tied to heavy objects that allegedly included an engine block, iron weights and railroad ties," he said.  "These allegations are a painful reminder of a terrible time in our country, a time when some people viewed their fellow Americans as inferior."


The bodies of the two men were found months later and James Seale and another man were initially arrested by the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FBI), on murder charges in November of 1964.  But local authorities declined to prosecute the two suspects and the case was dropped.


이번에 체포, 기소된  범법자는 미시시피주 출신의 71살된 제임스 씰 (James Seale)입니다. 검찰당국에 의하면 씰씨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 ‘쿠클럭스클랜’, 약칭 KKK의  막강한 단원이었습니다. 그는 또 지난 1964년 5월 19살된 흑인 소년 두 명을 납치해 살해한 여러 백인들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흑인청소년,  헨리 디 (Henry Dee)와 찰스 무어 (Charles Moore)는 인근의 숲으로 끌려가 나무에 묶여 구타당했습니다.


그 다음 이들 두 명은 납치범들에 의해 구타당하고 미시시피 강으로 이송됐다고 알베르토 곤잘레스 (Alberto Gonzales) 미국 법무장관은 설명했습니다.


곤잘레스 장관은 디군과 무어군은 엔진 본체와 쇠 덩어리, 철도 침목 등 무거운 물체들에 묶여 미시시피 강 속으로 던져져 익사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곤잘레스 장관은 이같은 비난은 당시 일부 미국인들에 의해 열등한 인종으로 차별 당했던 흑인들의 처지를 가슴 아프게 상기시킨다고 말했습니다.


두 젊은이의 시신은 그 후 몇 달만에 발견됐습니다. 제임스 씰과 또 다른 남성 한명은 살인혐의로 미 연방수사국 FBI에 의해 1964년 11월에 처음 체포됐었습니다. 하지만 지역 당국은 이들 용의자 두 명을 기소하지 않았고 사건 수사는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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