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주의는 결코 날개가 아니다. 그렇다면 균형을 위해 진보라는 날개와 함께 어떤 날개가 필요한가? 아마도 그것은 '성찰'이라는 날개가 아닐까? 성찰은 진보를 막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완성되도록 돕는다. 성찰은 진보가 지금보다 더 나은 현실을 가져오도록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에 대해 숙고하며 미래의 부작용에 대비하게 한다. 그런데 보수주의와 자유주의는 성찰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이 자유주의에 대한 하나의 성찰이 되길 바란다.
제2부
한국의 우익, 한국의 '자유주의자' | 상처받은 자유주의
한국의 자유주의자
한국의 지식사회와 지식권력
후기
1. [한국자유주의의 기원]동네서점에 없어 한번을 헛걸음하였고, 결혼식에 가는길 버스터미널 아래 대형서점에서 구하다.이동중에 읽고,<자전거도둑>도 담날 내려오는 길, 버스타기 20분이 남아 여유롭게 고르는데 <문예중앙시선>이 몇권밖에 없다.이것은 동네서점에 많은데... ... 3-4분 남짓 시간이 남아 집어든 시집이다. 내려오는 길 읽다.
2. 가진자, 힘있는자는 논리가 필요없다.굳이 설명할 이유도, 논리를 들이댈 이유도 없는 것이다. 그저 묵묵부답이나,서로 헐뜯게하면 대부분 이기게 되어있다. 없는자, 힘없는자는 그래서 괴롭다.논리도 갈고 닦아야하고, 차이를 드러내야하고, 앞날도 보여줘야 그나마 작은 미동이라도 만들 수 있다. 이 불공평한 게임은 참으로 어이가 없지만, 현실은 보란 듯이 그렇게 하루하루를 흘러가고 있다.
3. 책을 읽으며 어이가 없어진다. 보수주의자, 자유주의자라는 것이 두 학자들처럼 형편없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역사를 만들고 자생성이 있다고 하면 좋을텐데.이*교수처럼 친일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어이없이 빼놓은 칼을 거두는 모습을 보면서 서구의 그런 개념을 가진 그룹도 집단도 없다는데 공감하게 된다.
4. 반공이 기업사회(돈)으로 환치되어 횡행한다는 지적처럼, 자생적 신?자유주의자들의 논리도 사뭇 궁금해진다. 힘에 빌붙어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논리를 가지고 하는 것인지? 그 와중에 진정한 '자유주의자'라도 나오면 작은 진보나마 되리라 여기지만...
5. 꿀꿀한 독서였지만, 아래 <자전거도둑>으로 봄 미리 맞으시고, 자전거 함 타보시길...즐건 한주 되시구 ㅁ... 김소진의 <자전거도둑>도 생각나는군요. ㅎㅎ

자전거 도둑
봄밤이 무르익다
누군가의 자전거가 세워져 있다
자전거를 슬쩍 타보고 싶은 거다
복사꽃과 달빛을 누비며 달리고 싶은 거다
자전거에 냉큼 올라가서는 핸들을 모으로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은빛 페달을 신나게 밟아보는 거다
꽃나무를 사이사이 빠지며
달 모퉁이에서 핸들을 냅다 꺾기도 하면서
그리고 불현듯 급정거도 해보는 거다
공회전하다
자전거에 올라탄 채 공회전하다
뒷바퀴에 복사꽃 하르르 날리며
달빛 자르르 깔려들며
자르르 하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