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18 2200 안해와 미니유니, 곱창집 - 부쩍커버린 미니, 술을 먼저 따르겠다고, 따르는 맵시는 차니유니보다 낫다. 공평하게 한번씩, 그러다보니 안주를 더 시켜버린다.
070119 1830-2430 수원,대*기술연구원 - 일터동료와 시외버스를 타고 천천히 도착하고 여러실험동을 둘러보고, 상대연구원들과 저녁을 함께한다. 연구만 하는 것이 좋은데, 실용화나 권리를 챙기는 것이 익숙치 않아 푸념하는 *박사의 말이 맴돈다. 그렇게 푹 빠져서 해야되는데, 그렇게 놔두질 않는다. 이미 그런 세상은 한참 지났다. 맞벌이하느라 주섬주섬 술 제대로 마시지도 못하고 돌아서는 그와함께 차를 타고, 중간에 내려 택시를 타고 동료와 시외버스터미널을 향했다. 하지만 1,2층 터미널을 황량하다. 문을 닫은지 2시간이 넘어섰단 말이다. 또 다시 택시타고 기차역으로 무궁화를 타고, 내려야 한다는 동료에게 아직은 아니라구. 담역에 내려 우동한 사발... ...
070120 화성,처남 집알이겸 집들이 - 집이 좋다. 그리고 차린 음식이 좋아 처삼촌-처고모부들과 한자리에 앉아 고인인 장인어른 이야길 꺼내었다. 처가 자랑을 한참을 했고, 늦게 건넨 양주 한잔에.아침 떠들석거리는 소리다.
070121 연두네, - 사우나 타령을 하는 미니와 동네목욕탕에서 한가하게 노닐다. 쪽잠! 두툼해진 배가 염려되어 동네 한바퀴를 달려주었다. 그리고 초대받은 연두네집에 색 양초와 비사표 곽성냥 두갑을 사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갔다. 졸음을 참으며 노는 연두와, 물메기탕에 반주 한잔. 돌아오는 길-책한권
도 (조지오웰) 선물받았고, 이제서야 훌륭한 책임을 확인한다. 역시 난 소설치야 ㅁ?!
070122 태원, - 학생들과 아*** 평가/아*** 이야기-ㅅ,ㄱ, 오늘은 약속이 없는 줄 알았으나, 역시 대문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약속은 물러서질 않았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면도날처럼 예리한 평가를 받고, 물메기처럼 물렁물렁한 우리의 평가를 주고 끊어진 연령의 단층을 넘어 간단한 인수인계?를 한다. '서로 문턱을 낮추고 격없이 드나들고, 일차가 끝날때 이차가 시작할 무렵 우리를 부르세 ㅁ...?!!!' 늘푸른 청춘과 함께 한다는 것. 서슬퍼런 순수함에 열정에 베이고, 그 상처를 다시 확인한다는 것을 그들은 알까? 점점 두툼해지는 상처이겠지만, 그로 인해, 두툼하게 정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그들에게 주는 상처임을 느낄까??
그리고, 단촐하게 우리만 남아 나머지 이야길 나눈다. 에프티에이 빠에 대해, 황빠도 아니고... 황빠의 진면목을 아는데 몇달이 걸린 나로서..FTA 빠..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활동을 했다는 것이, 생각이 이렇게 스스로 얽어맬 수 있다는 충격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을 돌이켜보는 것일까? 돌이켜 본 적은 있을까?
후기
1. 사실 주량을 줄였으나, 주량에 무너졌다. 체력으로 조절되는 문제가 아님을 절실히 느낀 최근이다. 천천히 한병반에서 그리고 몸을 위해 쉬어줄 것이다.
2. 참* 토론회로 이것저것 조금 챙긴 것. 생각지도 않은 에프티에이에 대한 시선이 그룹핑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거나 판단하거나 인식을 넓히려 하지 않은 스스로에 대한 반성도 겹친다.
3. 젊은 학생들고 대면은 늘 즐겁다. 때론 주춤하기도 하지만... ...
4. 읽을 책이 늘었으니, 날 잡고 헤치워야 한다. 마음이 밀리는 것이 제일 싫은데, 몸도 마음도 많이 밀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