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신앙,도덕,기술에 따라 그 기준이 바뀌어 온 화장예술.이집트의 목욕과 향유,진정한 매력의 표현으로서 빛을 발한 로마의 분과 염료,연지와 분의 절대적 군림,초기 기독교가 되?은 엄격함,중세의 십자군이 가져온 놀라운 동양 미용술의 발견,고전주의 시대의 백연과 애교점,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돌아간 18세기,마침내 초기 화장품 산업을 출현시킨 19세기,그리고 19세기가 서막을 올린 현대 미인을 위한 건강한 몸과 미의 개념까지 그 매혹과 소망의 역사를 엿본다"라고 책의 뒷표지에 기술되어 있는 이 부분이 이 책의 전부를 설명하는게 아닐까 합니다.(by 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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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6-12-2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 자기 몸을 가꾸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령을 들고 몸관리하는 여성의 모습이나, 이집트 화장술은 자본주의 시대 미인을 보는 것 같아, 참고자료들이 혹시 편집된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아침 로쟈님 페이퍼를 비슷한 내용이 있어 그렇지 않구나라고 의구심을 조금 닫는다. 지식뿐만이 아니라 육체도 포함시키는 미의 개념, 지-덕-체라는 개념은 자본의 중심에 팔고사는 관계의 미보다 개념도 삶속에 침투도도 높은 듯하다.

여울 2006-12-27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술자리 파하고 누가 가져갔을까~?
일단 아카데미는 아닌 것 같고, 우*치 단원 가운데...누구지?
 



 

 우*치 단원들과 찾아가는 fta 강연 참관뒤 뒤풀이, 아*데미분들과 서로 섞여 나눈다.

 박*; 사람에 대한 판단이 소문처럼 나돌고 회자되고, 정작 말씨를 퍼뜨린 사람과 말도 생각도 섞은 적이 없다. 소통이란 것이 그룹핑되어 차단되고 재생산되는 악순환의 구조로만 돌고 있는 것일까?

 함*; 질문한 요지, 문제제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확한 의사전달이 되지 않는다. 생각을 섞기에는 만남이 처음이다. 의견을 가지고, 차이를 가지고 풍성해지면 되는 것이지? 진위를 가리는 어리석음은 무의미하다. 잔잔한 미소를 담고 헤어지다.

이*; 뭔가 단원들에게 주고싶고,가르치고 싶고..내자식을 가르친다, 내식구를 가르치는 일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몇몇 관계를 만들어주면 맞는 사람 만나 저절로 자라게 되는 것일 수도. 관심만큼이나 관계에 대한 노력은 없던 것은 아닐까?

이*; 만나자 마자 말을 트며 하는 말,  사회에서 이렇게 스스럼없이 만나는 것은 없다. 돈도 사람 소개도 아니고 강연하고 나누고...'우리'라는 어감과 힘은 다른 모든 것을 무위로 돌린다.  '문화충돌!?' 공동체라는 흡인력, 색깔이 배여난다.  우리가 나눌 것, 선후배관계, 당장 선물처럼 줄 마음이 넘쳐보인다. 그 몸에 담겨진 관계라는 것이 수직을 포함하곤 있지만, 신뢰를 담은 강열한 마음이 미워보이지 않는다.

움츠리고 있단 느낌이 들었다. 날개가 있다는 생각마저 없어야 자유롭게 날 수 있음에도, 날개를 펼칠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친구생각이 맘속에 들어왔다. 그저 생각의 울타리에 갇혀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와 맘속을 이리저리 비집고 다닌다.  처음 만나고 말을 섞고, 맘을 섞고, 생각을 섞는 일들을 십오년이 훨씬 넘어서야 이렇게 자리가 마련되는 것일까?

'우리'가 머리 속이라는 감옥에 갇혀있는 느낌이 들고, 고민이 생긴다. 이렇게 불쑥 나만생각하고 있는 나란놈 경계에 불쑥 들어오는 놈이 있으면 말이다.  그놈의 '우리'와 나의 '우리'라는 문화 차이는 맛의 차이만큼있겠지만, 첫 만남에 그놈 색깔에 정신없는 틈에 젖은 것은 사실이다.

아무생각없이 첨벙첨벙 물장구치며 놀며는 괜찮을텐데. 고질병이다.


단원 거의 대부분이 참석하였고, 신대표의 열강은 두시간을 쉬지 않고 넘었고, 우*치 단원들의 열정은 아마 세시쯤 헤어졌으니, 새벽을 건넜을 것이다. 찬조-ㅅㅈ. ㅇㅎ. 새벽을 달리자고 한 친구들은 71년생,사무국장과 마지막 친구하자는 이* 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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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앙코르와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책을 읽어갔다.그림도 있고 사진도 있고 해서 쉬우리라 예상을 하고... 그런데 이게 웬걸 예상과는 달이 글이 쉽지는 않았고 앙코르 와트에 대한 애기보다는 앙코르 지역 전체에 대한 이야기요 그리고 앙코르의 역사보다는 앙코르가 어떻게 발견되어가는지에 대한 역사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내가 알지 못했던 것. 앙코르에는 앙코르와트만 있는게 아니라 앙코르툼이 있고 실상 알코르 와트보다는 더 크며 그리고 그안에 바욘사원이나 동북쪽에 위치한 반테이스레이에 관한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전체적인 조감도가 있었으면 하는 것과 앙코르 지역의 역사-그러니까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세워졌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서술이 되고 연대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그리고 덧붙여서...앙코르 지역은 프랑스에 의해서 식민지 정책하에 음으로 양으로 개발이 되었던 곳이다. 그래서 저자의 주관이 약간은 흐리지 않을까라는 노파심인데 그것은 잘 극복이 된것 같다.나름의 객관성을 가지고...(by 누리노리)
 아스텍 제국은 절대군주제도 아니었고, 중앙집권체제도 아니었다. 굉장히 미묘한 구조를 가진 아스텍. 그들은 자신의 신을 섬기기 위해서 꽃의 전쟁이라는 이름을 걸고 인근 부족민들을 정복했고, 그런 이들을 신에게 제물로 바쳤다. 그들이 인신공양으로 삼은 이들은 8만명이 넘었다고 하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이들은 석기문명이긴 했지만, 굉장히 정교하고 훌륭한 문화를 남겼다. 이들의 피라미드를 보거나 역력체계를 보면 그들이 고도의 문명을 누렸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그들이 무자비한 인신공양을 했다니.. 그들은 인신공양을 통해 주변 부족들에게 경고할 수 있었고, 동맹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들의 신인 껫쌀꼬아뜰 신이 돌아온다고 예언한 해와 스페인 정복자가 들어온 해가 일치하는 우연한 사건으로 그들은 스페인 정복자에게 무너지고 만다. (by 이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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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6-12-22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른 숙면, 한밤에 일어나 뒤적거리다. 제국의 몰락 원인 가운데 하나가 전염병과 신의 복귀예언으로 어설피 알고 있었는데, 삼각동맹등 세부 역사에 대해 조망해볼 수 있었다. 체제운영틀이 특이한 듯하며, 궁금증도 좀더 생긴다.
 


[강준만 칼럼] 사상·생활 분리주의

 

 

탁석산씨의 <대한민국 50대의 힘>이라는 책을 읽었다.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사상과 생활의 네 가지 조합'이었다. 그는 사람의 사상과 생활을 좌ㆍ우파로 분류해 ①사상 우파-생활 우파 ②사상 우파-생활 좌파 ③사상 좌파-생활 우파 ④사상 좌파-생활 좌파 등 네 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②유형이 가장 바람직하고 ③유형이 최악이라는 탁씨의 주장엔 논란의 소지가 있겠지만, 이제 '사상'만 말하지 말고 '생활'과 '인격'에 대해서도 말할 때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문제 제기는 소중하다 하겠다.

● '사상 좌파, 생활 우파' 엘리트의 문제


한국의 엘리트 계급을 놓고 말한다면, 가장 흔한 게 ①, ③ 유형이다. 사상에 관계없이 대부분 생활은 우파라는 것이다. 사상ㆍ생활 분리주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이거니와 여전히 그 장점도 있기 때문에 ③유형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말하긴 어렵다. 문제는 ③유형이 너무 많다는 데에 있다. 좌우 개념을 세력균형 중심의 상대적 관점에서 보아 개혁파까지 '사상 좌파'로 간주한다면 말이다. 그로 인한 문제는 대략 네 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첫째, 사회적 의제 설정의 왜곡이다. 개혁 의제를 민생과 동떨어진 의제 중심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생활 중심 의제에선 자신들이 '사상 우파'를 압도할 수 있는 차별성을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활 우파'인지라 서민 중심 의제의 절박성을 감지하기 어려운 탓도 있을 게다.


둘째, 출세를 위한 사상의 도구적 이용이다. 사상이 생활과 분리된 채 출세주의의 도구가 되면 '사상 좌파' 권력에 대한 충성 경쟁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경쟁에선 생활이 우파일수록 강경파 노릇을 하는 법이다. 이는 권력의 자기성찰과 자기교정 기능을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셋째, 불신 초래와 민심 이반이다. 민심은 처음에는 '사상 좌파'가 '생활 우파'일 수 있다는 걸 인정하지만, 그 어떤 임계점을 넘어서 탈법ㆍ부도덕의 혐의가 짙은 '생활 극우파'의 모습이 드러나는 일이 빈발할 경우 등을 돌릴 뿐만 아니라 기만을 당했다고 분노하게 된다.


넷째, '생활 좌파'의 득세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생활 우파'는 사상에 관계없이 기득권 세력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생활 좌파'보다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또 언론은 '사상'만 보도할 뿐 '생활'은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일반 대중은 '생활 좌파'의 진정성을 접하거나 그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


이런 네 가지 문제를 이젠 본격적으로 거론할 때가 된 것 같다. 김대중ㆍ노무현 정권이 국민에게 안겨준 가장 큰 실망은 '사상ㆍ생활 분리주의'와 그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게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좌파쪽 입장에선 생활은 우파인데도 사상은 좌파인 사람들이 힘을 보태준다고 해서 고맙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득세로 인한 기회비용의 문제를 이젠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겠다.


● DJㆍ노 정권이 준 가장 큰 실망


고액 연봉을 받는 고위 공직자나 전문직 종사자라고 해서 곧장 '생활 우파'라고 할 수는 없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사상 좌파'이면서도 소득 상위 20% 계층의 연간 가구소득(7,280만원)보다 더 많이 재산을 불려놓고선 자신을 '청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놓고선 가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한국엔 기부 문화가 없어서 큰 일이라고 개탄하기까지 한다. 아마도 부정한 돈 한푼 안 받으면 '생활 좌파'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한국에서 사상ㆍ생활 분리주의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데다 그럴 만한 역사적ㆍ구조적 조건이 있기 때문에 쉽게 극복되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런 분리주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 탄탄한 이론적 배경을 자랑한다고 볼 수도 있다. 사상ㆍ생활 분리주의의 폐해를 더 겪어봐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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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6-12-2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상좌파-생활우파/사상좌파-생활좌파, 그 스펙트럼은 어디서 어디까지일까? 신문기사라 그냥 묻어 이야기한 듯 한데, 그 다양한 스펙트럼이 이야기되지 않고 논의되고 회자되고, 자신에게로 가져가지 않고서는, 진보란 이름은 일상에서 한 발걸음도 내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Koni 2006-12-2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텍스트를 흰색으로 처리하신 건가요? 그냥 보기에 일부밖에 안 보이네요.^^;

여울 2006-12-22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긁으시면 볼 수 있습니다.
 


돼지의 변신

그는 원래 평범한 돼지였다
감방에서 한 이십 년 썩은 뒤에
그는 여우가 되었다

그는 워낙 작고 소심한 돼지엿는데
어느 화창한 봄날, 감옥을 나온 뒤
사람들이 그를 높이 쳐다보면서
어떻게 그 긴 겨울을 견디었냐고 우러러보면서
하루가 다르게 키가 커졌다

그는 자신이 실제보다 돋보이는 각도를 알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 방향으로) 몸을 틀고
머리칼을 쓸어 넘긴다
무슨 말을 하면 학생들이 좋아할까?
어떻게 청중을 감동시킬까?
박수가 터질 시간을 미리 연구하는
머릿속은 온갖 속된 욕망과 계산들로 복잡하지만
카메라 앞에선 우주의 고뇌를 혼자 짊어진 듯 심각해지는

냄새나는 돼지 중의 돼지를
하늘에서 내려온 선비로 모시며

언제까지나 사람들은 그를 찬미하고 또 찬미하리라.
앞으로도 이 나라는 그를 닮은 여우들 차지라는
변치 않을 오래된 역설이... 나는 슬프다.

인간의 두부류

 

공격수는 골대를 향해,

수비수는 골대를 등지며 서 있고

공격수는 한 골로는 부족하지만

수비수는 득점을 못해도 실점이 없으면 만족한다.

 

먼저 경기장에 나서지 않지만, 때가 되면 나는

전 세계와도 맞서 싸우는 수비수가 되련다.


시대의 우울

 

그처럼 당연한 일을 하는데

그렇게 많은 말들이 필요했던가

 

박정희가 유신을 거대하게 포장했듯이

우리도 우리의 논리를 과대포장했다

그리고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관념으로 도배된 자기도취와 감상적 애국이

연구실에서 광장으로, 감옥에서 시장으로 나온 흑백논리가

종이에 인쇄되어 팔리는

 

이것이 진보라면 밑씻개로나 쓰겠다

아니 더러워서! 밑씻개로도 쓰지 않겠다


눈 감고 헤엄치기

 

세상이 아름답다 말한다고

지구가 더 아름다워지지 않는다.

간판들로 둘러싸인 광장에서 큰 글씨로

꽃과 나무와 더불어 숲을, 숲에 묻혀 사는 낭만을

예쁘게 찬미할 수 없는 나는--

 

밖에서 더 잘 보이게 만들어진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눈을 감고 헤엄치는 나의 언어들은--

요리사 마음대로 요리하기 쉬운, 도마 위에 오른 생선.

솜씨 없이 무딘 칼에도 무방비일지언정

내 시에 향수와 방부제를 뿌리지는 않겠다.

 

자신의 약점을 보이지 않는 시를 나는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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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6-12-2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너는, 우리는 돼지다. 계산된 '따듯'에 익숙해 넘어갈 수밖에 없는 우리는 어쩌면 돼지일 수 밖에 없다. 시의 비루한 면을 보며 대리만족하는 내면도 그 속성이지 않을까? 불편한 것을 불편해하지 않고 길들여져 무감각해지는 ...삶... 향수나 방부제를 뿌리지 않고 그냥 냄새나는 돼지임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교묘히 그곳을 빠져나가는 돼지를 만드는 여우가 될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