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치 단원들과 찾아가는 fta 강연 참관뒤 뒤풀이, 아*데미분들과 서로 섞여 나눈다.
박*; 사람에 대한 판단이 소문처럼 나돌고 회자되고, 정작 말씨를 퍼뜨린 사람과 말도 생각도 섞은 적이 없다. 소통이란 것이 그룹핑되어 차단되고 재생산되는 악순환의 구조로만 돌고 있는 것일까?
함*; 질문한 요지, 문제제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확한 의사전달이 되지 않는다. 생각을 섞기에는 만남이 처음이다. 의견을 가지고, 차이를 가지고 풍성해지면 되는 것이지? 진위를 가리는 어리석음은 무의미하다. 잔잔한 미소를 담고 헤어지다.
이*; 뭔가 단원들에게 주고싶고,가르치고 싶고..내자식을 가르친다, 내식구를 가르치는 일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몇몇 관계를 만들어주면 맞는 사람 만나 저절로 자라게 되는 것일 수도. 관심만큼이나 관계에 대한 노력은 없던 것은 아닐까?
이*; 만나자 마자 말을 트며 하는 말, 사회에서 이렇게 스스럼없이 만나는 것은 없다. 돈도 사람 소개도 아니고 강연하고 나누고...'우리'라는 어감과 힘은 다른 모든 것을 무위로 돌린다. '문화충돌!?' 공동체라는 흡인력, 색깔이 배여난다. 우리가 나눌 것, 선후배관계, 당장 선물처럼 줄 마음이 넘쳐보인다. 그 몸에 담겨진 관계라는 것이 수직을 포함하곤 있지만, 신뢰를 담은 강열한 마음이 미워보이지 않는다.
움츠리고 있단 느낌이 들었다. 날개가 있다는 생각마저 없어야 자유롭게 날 수 있음에도, 날개를 펼칠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친구생각이 맘속에 들어왔다. 그저 생각의 울타리에 갇혀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와 맘속을 이리저리 비집고 다닌다. 처음 만나고 말을 섞고, 맘을 섞고, 생각을 섞는 일들을 십오년이 훨씬 넘어서야 이렇게 자리가 마련되는 것일까?
'우리'가 머리 속이라는 감옥에 갇혀있는 느낌이 들고, 고민이 생긴다. 이렇게 불쑥 나만생각하고 있는 나란놈 경계에 불쑥 들어오는 놈이 있으면 말이다. 그놈의 '우리'와 나의 '우리'라는 문화 차이는 맛의 차이만큼있겠지만, 첫 만남에 그놈 색깔에 정신없는 틈에 젖은 것은 사실이다.
아무생각없이 첨벙첨벙 물장구치며 놀며는 괜찮을텐데. 고질병이다.
단원 거의 대부분이 참석하였고, 신대표의 열강은 두시간을 쉬지 않고 넘었고, 우*치 단원들의 열정은 아마 세시쯤 헤어졌으니, 새벽을 건넜을 것이다. 찬조-ㅅㅈ. ㅇㅎ. 새벽을 달리자고 한 친구들은 71년생,사무국장과 마지막 친구하자는 이* 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