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주 절은 몸에 기운 좀 불어넣으려면,

  쌈박한 땀 좀 내줘야쓰겄는디,

  가뜩이나 뱃살도 묵직허니, 느낌이 좋지 않으니

  프린터해놓은 <15분순환운동>도 나른한 오후나, 저녁시간에도 괜찮겠다. 

 

   시작하다 절절 매고 있는 <담론과 해방>에서 남은 하버마스와 나머지 부분을

   덜어내려면, 퇴근 뒤 도서관--아차, 월요일 이구만.

   어쩐다...

 

    참터일 챙기려면 학생들을 한번 봐야하는데, 시간 확인메일 날리고, 해단식도 해야하네.

    미리 주섬주섬 챙겨야 하는군. 보고서 시작시점도 정해야 하구.

 

    아*뎀 계획관련해서 온라인 미팅을 은연중에 하려면

    생각 좀 정리해두어야 하는데,  그물망-접점사람-재정-같이 바라보는 지점... ...

    오후에 함 나누고

 

    년말정산, 유니 놀이감아이디어, 미니 먹을거리, 차니 여행계획짜기 위임...

    부담되는 가벼운 일은 쓱싹....품을 일은 곰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밤시간이 비니...그곳으로 몰자.

 

    점심짬과 밤시간 잘못 품으면 오늘은 재미없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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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전개는 지루했지만, 간간히 비치는 산수유돌담길, 여름꽃을 담은 꽃길이 더 이어졌으면 하는 여운들이 남는다.  영상의 비중을 더욱 더 많이 흐리게 처리했으면 어떨까? 넘 선명히 박혀 의도가 퇴색된 듯 싶다.

봄꽃 생각이 많이났다. 산수유 꽃길을 빌어오다.


신경림,'고향길'

아무도 찾지 않으려네/ 내 살던 집 툇마루에 앉으면

벽에는 여직도 쥐오줌 얼룩져 있으리 / 담 너머로 늙은 수유나뭇잎 날리거든

두레박으로 우물물 한 모금 떠마시고 / 가윗소리 요란한 엿장수 되어

고추 잠자리 새빨간 노을길 서성이려네 / 감석깔린 장길은 피하려네

내 좋아하던 고무신집 딸아이가/ 수틀 끼고 앉았던 가겟방도 피하려네

두엄더비 수북한 쇠전 마당을/ 금줄기 찾는 허망한 금전꾼되어

초저녁 하얀 달 보며 거닐려네/장국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읍내로 가는 버스에 오르려네/쫓기듯 도망치듯 살아온 이에게만

삶은 때로 애닮기만 하리/ 긴 능선 검은 하늘에 박힌 별 보며

길 잘못 든 나그네 되어 떠나려네


길은 아름답다 / 신경림


산벚꽃이 하얀 길을 보며 내 꿈은 자랐다.

언젠가는 저 길을 걸어 넓은 세상으로 나가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가지리라.

착해서 못난 이웃들이 죽도록 미워서.

고샅의 두엄더미 냄새가 꿈에서도 싫어서.


그리고는 뉘우쳤다 바깥으로 나와서는.

갈대가 우거진 고갯길을 떠올리며 다짐했다.

이제 거꾸로 저 길로 해서 돌아가리라.

도시의 잡답에 눈을 감고서.

잘난 사람들의 고함소리에 귀를 막고서.


그러다가 내 눈에서 지워버리지만.

벚꽃이 하얀 길을, 갈대가 우거진 그 고갯길을.

내 손이 비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내 마음은 더 가난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면서.

거리를 날아다니는 비닐 봉지가 되어서

잊어버리지만. 이윽고 내 눈앞에 되살아나는


그 길은 아름답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 아니어서, 내 고장으로 가는 길이 아니어서

아름답다. 길 따라 가면 새도 꽃도 없는

황량한 땅에 이를 것만 같아서,

길 끝에서 험준한 벼랑이 날 기다릴 것만 같아서,

내 눈앞에 되살아나는 그 길은 아름답다.


배감독의 의도도 보았는데, 신경림 시인 시집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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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나머지 시간,

    땡땡이 쳐서

    객도 없는 영화관 푹신한 자리 푸욱 자리잡고

    <길>,<세번째 시선>을 보거나

 

 

나의 시선에서 버림받고 있는 책들을

 

 

 

 

 

 

    푹신하고 따듯한 이부자리 곁에두고

    맛을 보다,

    스르륵 잠을 청하고 싶다. 그러다 단 꿈도 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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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1214 참* 송년회

 차를 두고 일터동료에게 행선지까지 부탁했다.

 이른 시각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늦바람나 결혼하게될 사무국장이야기를 화두로해서 민*총 송년모임까지 겹치기다. 많은 사람들. 취한 하루. 아침 일터 현장약속까지. 바지런히 바쁘다. 취할 틈도 사라진다.

힘들지만 보고픈 얼굴들 보고, 이야기 나누고 들으니 맘이 놓인다.  모임에 읽다 들고간 책 행방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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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6년 12월 12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원

- 요약 -

대담-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도정일․최재천/휴머니스트
- 황우석 사태이후 개인적으로 자연과학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인문학자와 생물학자의 대담으로 이루어진 이책은 읽기 쉽고 당시 고민의 지점과도 맞아 선택하게 되었다.
- 참고 도서로 대담에서도 자주 거론되던 <인간 본성에 대하여-에드워드 윌슨, 사이언스북스>를 추천


아니메-인문학으로 읽는 제페니메이션
수잔j.네피어/루비박스
-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제페니메이션은 정확한 용어가 아니며 아니메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이다. 아니메에 대한 인문학적 분석을 통해 일본사회의 속을 보여준다.
   아니메를 분석한 책중 가장 잘된 것 같고, 분석하는 방법도 탁월한 책이다.

 


가재미-시집
문태준/문학과 지성사
- 신인에게 수여되는 각종 상을 수여했고, 문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인에도 선정되었던 작가다
- 간단한 책소개와 더불어 <가재미>, <수평> 두 편을 낭독하고 간단한 시평도 들었다.
- 사족 : 낭독시를 실으려다 포기했습니다. 어려운 시 문단을 고려해 사서 보아요

 

일의 발견
조안B. 시울라/다우
- 일과 업무에 대한 미시사라고 할 수 있는 책.
   우리가 일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책

 


좁쌀 한 알-일화와 함께 보는 장일순의 글씨와 그림
최성현/도올출판사
- 장일순 선생의 일화를 통해 건강하게 살아 가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하는 책

 

 

겁쟁이 빌리
앤소니브라운/비룡소
-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동화는 진정한 아동문학이 아니다.
   아동의 눈높이에서 결론을 아이들 스스로 내리게 해주는 동화책이다. 그리고 어른 또한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 참 아동 소설이다.

페미니즘의 도전-한국 사회 일상의 성 정치학
정희진/교양인
- 페미니즘을 가정안에서의 가사분담 정도로 느끼던 것에 대한 충격을 준 책
   페미니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가져다 준 책
- 페미니즘에 대한 얘기가 많았던 관계로 세미나 주제로 한번쯤 다루는 것도 괜찬을 듯합니다.
  

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브러 로스외/이레
-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삶의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책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돌배개
- 존재론적 서양사유의 틀을 벗어나 관계론 속에서 동양의 고전을 새롭게 풀어낸 책
  읽으면 읽으수록 맛이 더 나는 책

- 후기 -

- 송년회를 겸해서 *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7시 반이 좀 넘어 시작 했는데요. 이야기가 진지하고 재밌게 진행되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식당 영업시간 마치는 시간에 허둥지둥 정리하고 쫒겨 났습니다.^^
  당연히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뒷풀이 자리는 대표님께서 참석하여 쏘셨습니다.
  이번 세미나에 세분이 새로 참석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 세미나 초반에 알콜과의 전쟁 때문에 후반에는 전쟁에서 패배하여 정리가 부실합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게 지송합니다.  본인이 얘기 했던 내용이 빠졌다고 생각하시는 분 리플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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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5-09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