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실린 모든 활동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고안되고 실천되었으며, 필자들이 서로 아이디어와 경험을 나누고 더하여 섬세하고 미묘한 교수.학습 과정까지 일일이 확인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공담만이 아니라 실패담까지 그대로 담겨 있어, 지금의 교육 현실에 가장 적합한 독서 교육 방법을 찾을 수 있게끔 하였다.

사실, 선생님의 시선으로 들어가 청소년들 현실을 보며, 생각한 것 이상 암담한 느낌이 다가온다. 어쩌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이, 갇힌 채 길들여지는 그들에게 또 다른 부과과제가 된다면, 시작부터 욕심일지도 모르겠다는 느낌까지 교차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학대?하도록 주입받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치도록 뛰어놀거나, 아무 생각없이 자기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안식년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이미 일중독되어 아무 것도 어찌할 수 없는 어른들처럼 편안한 만큼 불안해하는 것은 아닐까?

제도 안에서 노력하시는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어렵지만 실낱같은 희망의 빛, 불씨를 소중히 지키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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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채근해대는 재훈에게 수정은 "누가 제주도에 환장한줄 알아요?"라고 쏘아 붙인다. 그 전화기 창 밖의 회사 마당에서는 직원들이 환한 웃음을 보이며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인물의 불안한 내면과 욕망과 평범한 일상이 함께 동시에 한 화면에 일렬로 늘어 서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이런 말도 안되는 유머는 냉혹하다.

그렇게 웃겼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남기는 것은 모멸감이다. 성적 불안감, 망상증, 환상에 갇힌 남성의 자아와 그런 남자를 요리(?)하기 위해 처녀인 척하는 여자의 모습을 통하여 일그러진 우리들의 모습을 그린것이 결코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넝마같은 마음처럼 자질구레하고 아름답지 못한 일을 코메디로 연출한 조각영화를 보면서 그저 어이없는 웃음만 나온다.(by 파란여우)


저녁 물밀듯 밀려오는 졸음으로 초저녁부터 잠에 떠밀렸다. 제법 아침기운이 온 느낌이었으나 새벽2시, 책을 볼까 망설이다 TV채널을 만지작거리다 잡힌다. 물끄러미 나의 일상도 화면을 쪼이고 되돌아나오길 반복한다. 젊은 소설가들의 주인공들처럼 남루하고 비루한 우리의 조각조각은 허탈하고, 갈기갈기 찢어져 거리에 아무렇게나 내동댕이 쳐저 있는 느낌이다. '욕망'은 '자본'과 비역질하며 하루하루 일상을 견디고 있다. 비루한 일상에 기대어 있을 뿐...

아무생각없이 보다,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지~ 어떤 사람이지 하다 감독 프로필을 보고 이렇게 흔적을 남긴다. 책보다 허기가 져 새벽참을 먹고 6시무렵 다시 잠들다. 조각난 시간 이 장면을 보았는데, 1주기부근이라고 떠들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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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2-2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에 환장하다가 돌아왔슴돠 뭐..흐흐

여울 2006-02-27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주도 유배지의 수선화 넘 멋져요. 이제부터 수선화 좋아하게 될 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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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분노 - 선입니까, 악입니까?
8. 죄책감 - 각성제입니까, 고통입니까? 
11. 자아 사랑 - 관점에 따른 하나의 갈등입니까?

 

'화'가 나면 표현하시나요?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서로 관계개선을 위해 나쁜 것인가? '분노'가 좋고 싫음의 문제인가? '분노'는 가치중립적인가?

'욕망'은 불쾌한 감정인가? '욕망'은 나쁜 것인가? '욕망'은 좋고 싫음의 문제인가? '욕망'은 가치중립적인가?

'감정'에 잘 잘못을 가릴 수 있는가? '감정'과 '행위'를 구분해서 볼 수 있는가?

우리는 과도하게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가? 행위에 대해 잘 잘못을 가리기에 앞서 마음마저 사과하는데 익숙한 것은 아닌가? '욕망'이나 '분노'에도 지나치게 '죄'와 결부시키지 않는 것일까? 죄책감을 만들어 사람을 조종할 수 있을까? 얼마나 조종할 수 있을까? 조종당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본의 논리와 그늘이 끊임없이 생활의 틀, 사고방식의 틀을 가두어두는 것처럼, 내가 숨쉬는 공기가 최고로 맛있는 공기나 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수돗물을 마시며 살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다른 물맛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면... ...

'욕망'이나 '분노'가 새로 만드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욕망'이나 '분노'가 없다면 역동적인 생활이나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가? 삶이 유채색일까? 무채색일까?

우리는 분노를 표현하는데 익숙한가?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나'도 '남'도 모두 도움되는 일인가?

유일신에 대한 영적생활은 삶에 그늘을 드리울까? 종교가 없는 것이 나을까? 종교가 있고 없음의 문제일까? 범신론의 입장에서 삶은 어떻게 다가올까? 종교가 없는 것 또한 삶의 그늘을 드리울까?

060222 새벽 마저 읽음  '베품'은 '좋을 때'만 행하는 것이 아닌 '행위'임을 알아야함. 좋고 나쁜 감정상태를 떠나 베풀어야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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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는 지인이 짜는 책장일 거들고, 쳐박혀 냉대받고 있던 묵은 책들을 내왔다.

먼지를 털고 닦는 사이, 치우치고-속좁고-나만 생각하는 습속이

뚝뚝 묻어나와 한참 부끄럽고 민망하다. 가끔은 새책과 헌책이

섞이기도 하지만, 책읽기 습관 일그러진 내모습이 보여 좌불안석이다.(그래도 사진이 알아볼 수 없게 나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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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6-02-20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 진짜 많다. 무슨 서점 같아요..

여울 2006-02-2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량서적, 불량서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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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 48영 이곳으로 http://www.soswaewon.org/mainFrame.asp

 

 



 

 

 구경꾼이 십여분 훑고 지나치는 것은 원림(園林)을 느끼기엔 조바심이다.  사람으로 치면 찰나의 대면일 뿐, 거문고도, 바둑도, 바람도, 온 손님도, 술잔도 목욕도, 농어회맛도....세파에 찌들은 우리는 소쇄원 맛을 느끼기에 영 그르친 것인지도 모른다. 무등산자락과 무이구곡의 세심함도 녹아있다면, 그 산세를 돌아보지 않고선 더 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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