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읽)은 책. <죄와 벌> (상)

 표지 그림이 내용과 똑같다. 심리상태를 그대로 묘사한 듯. 옷도 마음도 판에 박은 듯.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시각에 대해서도 선생님은 보다 깊은 말씀을 전하고 있다. 단지 사회운동으로서의 동학이 아닌 삶과 생명운동으로서 그리고 하늘과 자연의 도를 추구하는 사상으로서의 동학에 대해 우리는 아는게 없다. 그 동학 2대교주 해월선생의 사상이 손병희 선생으로 3.1운동으로, 중국의 5.4운동으로, 인도의 비폭력 무저항운동으로 이어진 시대의 파장을 우리는 잘 알지 못했다.

바로 우리 옛 선현들의 깊은 혜안 속에 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미 설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너무 멀리서 그것을 찾아온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고 현실문제의 원인을 늘 밖에서만 찾으려 했고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신의 마음 속 들여다보기는 무관심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80년대에 선생께서는 자신의 호를 '일속자(좁쌀하나)'라고 하였다. 그 작은 좁쌀 하나에 이미 온 우주의 생명이 깃들어있음을 아는 지혜로 선생의 마음에 가 닿아본다 (달팽이)


 

 060110 읽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아무런 목적이 없는 행동이다. 책은 시험을 치기 위해 읽는 것도,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읽는 것도, 멋있게 보이기 위해 읽는 것도 아니다. 책을 읽는 과정은 연애와 비견될 수 있는 지극히 친밀하고 따뜻한 그 '무엇'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토록 좋은 책읽기를 끔찍하게 여긴다. 왜? '읽기'가 권유가 아닌 명령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 060109 프랑스와 우리, 학부모의 일상이 다른 듯하다. 행간에 무척이나 텔레비전의 유해함에 대해 교사와 일상사까지 나눌 수 있는 여유들이 묻어있고,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세심한 엄마-아빠들이 전제가 되어있는 듯하며, 부모들이 엄청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정말?).. ... 사춘기에 입문한 아이들에게 책과 친해지게 노력하는 흔적이 우리 생활인들과 무척 간극이 있는 듯하다.  텔레비전, 인터넷의 폭력과 유해함에 방치되지 않는 노하우가 있거나 교사와 학부모의 허물없음, 그 사이 자발적인 관계-시간 안배,  우리 교육의 질적인 측면과 자꾸 비교시선이 간다.  그런 우리 생활인과 조금 다른 성숙?한 학부모들이 사춘기 아이들과 책으로 다시 사귀는 입문서인 듯하다.

 

 

2.(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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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을 고른 후, 그 속에 푹 빠져 읽어보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에 맞춰 양념하여, 자신 안에 있는 어느 창고엔가 꼭꼭 쟁여놓고 싶어지는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이다. 단순한 선으로 뚜렷한 색감의 대비 아래 그려진 그림도 눈길을 끈다
공자/노자/묵자/장자/맹자/순자/법가/명가

1. 시대는 사상을 낳고, 사상가도 낳고, 시대는 죽은 사상가를 불어들이고 사상을 필요로 하기도 하구. 시대는 빼놓은 채, 그 상황을 없애버린 채, 제 편한대로 살점을 뚝뚝 뜯어먹는 오늘의 세태는 심각한 병이 아닐까? 입문서인 이책에선 사상의 색깔과 시대상황이 개략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는 것 같다. 혹 관심있는 분들 딴데가서 고생하지 말자. 1993년에 나온 책이라는데 왜? 벗겨나 있었던 것일까?!

2. 토요일 덥수룩한 모습을 손질하러 블**럽에 들렀는데 여우가 책장에 움크리고 있다. 그 녀석 참 맛있게 책을 먹고 있다. 딸내미 신년 선물로 찜~. 그리고 파*여우님 생각도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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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1-0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 얘기가 그렇게 유명한 줄 몰랐어요..흐흐^^

여울 2006-01-10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아이가 벌써 빌어와서 잼있어 죽겠다고 난리던걸요. 여우님 인기가 실감!! 나더군요.
 


불가촉천민 해방자이자 현대 인도불교의 중흥자이며 현대 인도헌법의 아버지로 알려진 암베드카르의 평전. 현대 인도헌법의 초안자이자 학자이며 행정가이기도 했던 암베드카르는 자신이 불가촉천민 태생으로서 불평등과 차별에 고통 받는 불가촉천민들의 인권을 위해 인도의 불합리한 제도와 힌두전통에 저항했던 성자적 생애로 유명한 인물이다.

중.하위 계급의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고도 불평등한 카스트 제도가 인도문화사에서 중요한 사회적 통합의 기능을 담당해 왔으며 직업의 자연스런 분화로서 장려할 만하다는 간디에 거세게 반발하며 날카롭게 대립하기도 했던 암베드카르. 그의 일생을 통해, 불가촉천민 해방자의 일대기와 사상을 엿봄으로써, 여전히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한국적 계급구조를 돌아보게 한다.


생각씨

269. 민주주의는 단순히 통치 형태의 하나가 아닙니다. 그것은 서로 어울려 사는 삶-원활한 의사소통과 대화를 전제로 한 공동체적 삶-의 체험입니다.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겸양의 자세를 그 밑바탕으로 합니다. -- 곧 **당 선거라 한다. 지난 주말 지인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쟁점 역시 **인권/통일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통일-인권보다 평화라는 것으로 논제가 모아지면 좀더 생산적이지 않을까하고 코멘트를 했다. ... ... 덧붙여진 이야기를 좀더 나누었는데, 한참 뒷여운이 남는다.  레떼르의 끊임없는 자가발전에 놀라 애초 처음으로 돌아가 엔*과 피* 발생분화를 논의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절차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서로에 대한 존경과 겸양의 자세는? 내 답안지의 관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이 겹친다.

282. 어떤 인물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하는 것과 그 인물에게 무조건 복종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숭배형태입니다. 앞의 경우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뒤의 경우에는 엄청난 위험이 따릅니다. 앞의 경우는 모든 고상함 중에서 단지 인격적인 고상함을 구현하고 있을 뿐인 '위인'에 대한 개인적인 존경과 사랑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뒤의 경우는 사회 전체의 타락의 징표로서 나타납니다. __ 문득 황*석이 겹쳤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그에게 복종한다. 엄연히 경의를 표하는 것을 벗어나 맘을 바쳐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을 듯이... ... 문제는 열에 반이상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너무 심히 빠지지 말지어다. 여자든, 남자든, 종교든, 꿈을 빙자한 어떤 것이라도... ...

287 이상적인 사회 - 사회 한곳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여러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사회 전체에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다양한 이해관계들이 건전하게 조율될 수 있어야 하며 서로 상반되는 입장들이 자유롭고 다양한 접촉을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상적인 사회에서는 사회적인 삼투 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합니다. __ 우리는?? 사회적인 삼투 현상이 제대로 일어나고 있는가? 벽을 쌓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른 생각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곧곧이 간막이를... 외국인노동자와 비정규직과 농민의 분노와 절망, 노동자의 성난 목소리를 어디에서도 받아줄 곳이 없어 허공에서만 메아리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307 종교가 인간을 위해 있는 것이지 인간이 종교를 위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277. 인격이 교육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315. 사회적 양심 - 사회적 양심이야말로 모든 인권- 기본권과 그 밖의 권리를 통틀어- 을 완벽하게 보장해주는 최후의, 그리고 유일한 안전장치입니다.

303. 정치적 혁명 - 대부분의 정치적 혁명에는 종교적, 사회적 혁명이 선행했음을 세계 역사가 증언하고 있습니다.

289. 참된 지성인 - 단순히 학식이 많은 사람과 참된 지성인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앞의 사람은 사람들의 신분차를 의식하고 자신이 속한 신분 계층의 이해관계에 편파적인 입장을 취할 수도 있지만, 뒤의 사람은 결코 신분차를 의식함이 없이 공평한 행동을 취하는 진정한 자유인입니다.


060109 암베드카르를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결을 바꾸려면 원칙을 바꾸고 문화를 바꿔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대인으로 세상의 환부를 도려내는 기술이나 세상의 약한 근력을 키우는 일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임을 말이다. 알고 원칙을 지키고 스스로 사회적 양심을 갖고 살아가는 것 이외에 더 필요한 것이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제도화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너무 허전한 듯하다. 그의 다양한 관심과 깊이 현실화하려는 고통, 노력들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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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0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티비에 나오더군요. 봤어요~

여울 2006-01-09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랬군요. 봤어야 하는데. 그런 줄도 몰랐네요.ㅎㅎ. 궁금하더군요. 목소리도... 좀더 자세히 알고싶은 맘도 들더군요. 인사가 늦었지만, 새해 늘 즐거운 일들만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파란여우 2006-01-09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사람이었지요. 그 막강한 힌두교에 항거하다니요!
저 저 책 읽고 이 분을 간디보다 더 존경하게 되었답니다.

여울 2006-01-09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전 아직...판단 유보 중임 (왜냐...잘 몰라서..ㅎㅎ)

해콩 2006-01-1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BS 일요스페셜이었어요. 요즘 아시아 국가들을 차례로 훑고 있는데 8일은 인도편이었죠. 민주주의에 의해 선거문화가 정착하고 있다는 내용. 신기하게도(그리고 당연하게도) 카스트제도 덕분(?)에 인도인들은 거의 틀림없이 자신들의 계급을 대표하는 정당을 찍더군요. '존재를 부정하게 하는 교육'을 오랫동안 받은 결과, 노동자계급이면서도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고 한나라당 등등을 찍는 우리네 안타까운 이웃들과는 정말 다른 모습이라서 카스트제도가 그들에게 주는 혜택-명철한 계급의식- 있구나 싶었어요~
'암베드 카르'는 내용 중, 불가촉 천민의 권리를 주장한 깨인 지식인으로 소개되었는데 몇 년도인가 10월 14일 아주 많은(숫자에 약해서 못외움..) 불가촉 천민들과 함께 모든 인간은 기본적으로 평등함을 교리로 하는 불교로 개종한 사건으로 유명하다더군요. 하여 불가촉천민들은 아직도 매년 10월 14일이면 그 곳(무슨 사원이었는데.. 이역시 못 외움 --;)에서 암베드 카르를 기억한다는...

그리고 저어기.. 여울마당님.. 050108... 이건 연월일 뜻하는 건가요?.. --; 2006년인뎅.. 06으로 바꾸셔야하는 거 아닌지... 아니면.. 말고.. 부끄.. *^^*

여울 2006-01-10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억~ ㅎㅎ. 아직도 2005년 그늘에서 헤어나질 못했군요. 덕분에 이제사 2006년임다. 마이 부끄. ㅎㅎ.
 
 전출처 : 해콩님의 "잊혀진 대한민국 - 철거민"

이 방송이 만명의 마음을 울려, 움직일 수 있다면, 천명의 공무원들 맘만이라도 울릴 수 있다면, 청계천을 본 만명중에 백명이라도 이런 그늘이 겹친다면, 그렇게 경찰과 용역깡패 일당도 되지도 않는 돈만 있다면, 청계천만들기 예산의 만분의 일만 맘쓸 수 있게한다면, 이 겨울을 이렇게 춥게 보내지 않을 수 있을텐데. 그렇게 거리에 내 않지 않아도 될텐데. 정신나간 넘들은 갈아엎고 뒤집는 것밖에 모르는 놈들인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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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1-0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명의 공무원들 맘만이라도 울릴 수 있다면....
공무원 그만둔지 반년이 넘었는데 이 대목에서 여전히 가슴이 짠해집니다.
누구를 위한 원칙 지키기인가 하는 질문에 정말 힘빠집니다.
 

 

 

 

 

 

 

팬클럽만 생기는 이유?

 

 아무래도 선지자와 세상과 현실을 보는 눈이 다른 것 같아?

 혹 보는 시선에 맞추어 진 것이 아니라 그림자만 정신없이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림자만 쫓아 보는 세상을 그 그림자에 끼워 맞추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그림자란 절간에 묻혀 면벽수도하는 것은 아닐까?

끊임없이 변하고 요동치는 세상은 오고 간데 없고, 세상은 그저 흐르기만 할 뿐? 말씀만 쫓아 따르기만 하는 무리만 양산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진흙탕물은 어딜가고 곱고 우아한 연꽃만 보려하고 갖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 

진흙탕엔 아예 가까이 가고 싶어하지 않는 '나' 처럼... ... 씁슬하다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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