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칼 폴라니의 <거대한 변환> 요약문: 정리가 잘되어있다. 사회에서 탈출한 시장의 맥락과 19세기 사상가의 흐름, 초기 공상적 사회주의자의 활동, 자유주의자의 기원과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좋다. 자본주의의 유아기의 상부구조를 들이댄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의 흐름과 비교해 볼 수 있어 겹쳐보기가 끌린다.

2. 맑스주의 향연 - 벤야민 장을 읽다. 너무 글을 잘 써 딱딱한 글을 읽음에도 가슴이 뭉클하다.(어제 술기운인가?!) 시집에서나 간간히 뭉클함을 느끼는데 왠 일??

3. 아케이트 프로젝트 - 강독중: 번역자는 맑스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파고가 휩쓸고자는 이 자리를 벤야민이 채울 것이라고 한다. 번역자의 말대로 그런 지적유행이 한단면이라면 맘이 거슬린다. 편집자 서문과 일어판 서문을 읽고 파리-19세기의 수도...아케이드-만국박람회--자본주의 초두를 보고 있다. 번역자는 맑스가 자본주의 하부구조를 x레이로 투시하여 그대로 드러냈다면, 벤야민 자본주의의 상부구조를 내시경으로 속속들이 파헤치고, 세계를 다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려하고 있다한다. 주말 꼼꼼이 흐름을 따라 가려한다.

4. <노는만큼 성공한다> - 단순하게 살아라, 삶과 일의 균형을 이야기하는 버전이다. 처세서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기본적인 서술의 조건이 탄탄한 정규직의 흐름을 타고 있다. 상황의 변화로 여가라는 분위기가 그의 출세의 분위기와 겹쳐진 것도 그에게 행운인 듯하다. 개인적인 어려운 경험(학생운동과 군대경험, 독일유학경험)을 간간히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의 문화적 자본력의 향상인지 시선은 실직과 비정규직 시선은 없다. 여전히 일등주의 주장하는 배경으로 그의 열정만큼 처세서가 아니라는 강변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책에 물린 직장인들이 그래도 봐야할 책이다. 다른 처세서보단 많이 나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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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책이 빨리 도착했다. 늘 dead point가 있었는데 그런책이 없는 모양이다.

가을냄새에 베인 새책의 느낌이 책장을 넘기는 손끝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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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013

 0200 모임을 마치고 참* 내부문제로 편지를 보내려 끙끙거리고 작성하다보니 길지 않은 회신이었는데도 시간은 2시간여가 흘렀다. 메일을 발송하자 삭제된 메일입니다가 희미하게 나타나더니 사라진다.  **클럽에 가입한 듯싶다. 쯧~ 그렇게 밤을 보내고 아침 비밀참조인에게 메일을 보내자 받은 바가 없단다. 깨끗이 잊어버렸다. 어쩌면 메일로 인해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을지도 모르겠다. 역시 막히는 수는 얽메일 필요가 없는가 보다 사람 좋다는 것이 사람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 서로 맞거나 푸는 사람은 그때 그때 다른 것 같다는 것이 메일 발송 실패 결과 얻은 것이다.

051012

2100 늦은 모임으로 집에 들렀다 짬을 내어 운동을 짧고 굵게 해주었다. 가을달은 새털구름에 싸여 더욱 운치 있어 보인다. 회의 진행에 서툴어서인지 몇차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바가 다른 것 같은데, 역시 새로운 멤버가 섞이며 논점을 명확히 짚게 된다. 새로운 것은 서툴지만 좁혀지는 맛이 제법이다. 가볍지만 가벼운 정리, 모임은 모임대로 커가는 방식이 있는 것은 아닐까? 절대로 이식되는 것이 아니라 제 갈길을 제 여건에 맞게 커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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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11

 2200  " 우리는 정체성 욕망이 갖는 폭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자신을 x, 혹은 y 출신이라고 인식할 때, 그건 정체성에 대한 매우 건전한, 매우 호소력 있는 요구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욕망의 배후에 있는 폭력성, 즉 자신과 타인에 대한 공격으로 변할 수 있는 폭력성을 잊어서는 안된다. 상대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 속에 있는 폭력성(죽음욕망)을 교육적으로도 치료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 또한 인식해야 한다."

"대중매체는 이런 죽음욕망을 부추긴다. 고된 하루 끝에 사람들이 즐겨보는 영화를 보라. 스릴러나 호러 영화, 조금이라도 덜 지루하다고 여겨지는 것들 아닌가. 우린 이런 폭력에 끌린다. 그러니까 정체성 문제와 씨름하는 커다란 도덕적 과업은 죽음, 폭력,증오라는 동시대의 경험과도 씨름하는 것이다."

"몽테스키외는 수상록에서 내가 유용할 수 있으되 내 가족에게 해로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내가 알고 있다면, 나는 그것을 마음에서 없애 버릴 것이다. 내 가족에게 유용하나 내 나라에 해로운 무엇인가를 내가 알고 있다면, 나는 그것을 범죄로 여길 것이다. 내가 유럽에 유용하지만 인류에게 해로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면, 나는 그것 또한 범죄로 여길 것이다." -현대사상과들과 대화, 줄리아 크리스테바 가운데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지연이나 학연이나 정체성에 대한 욕망이 서로를 많이 편하게도 할 수 있지만 잘 알 수 있는 여러 막을 만든다는 사실도 겹친다. 물렁물렁한 것에서 딱딱한 것으로 사람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 행동도 딱딱해진다는 것.  생뚱맞게 생각이 튄다.  족보, 호구조사는 될 수 있으면 뒤로뒤로 미룰 일이다. 알고 싶은 욕망도 제어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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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 - 어제도 공치는 날이다. 연일 운동과 무관하게 산다. 요즘 저녁도 빵이나 김밥으로 떼우기 일쑤다. 오늘 점심을 같이 하려 안해에게 전화하였지만, 역시 스케쥴이 꽉 짜여있어 시간내기 힘들다고 한다.ㅎㅎ 내일 점심때나 이산가족 상봉하듯 아이들과 함께 할 것 같다.

어쩌다 모임이 생활의 경계를 불쑥 침범해버렸다. 짬내기가 수월치않다. 어제도 돌아가는 길 사연을 듣다 답답함에 술이 더 들어가버려 오늘 술병이 나서 점심에 한숨 잤다. 국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나머지 시간을 채운다. 오늘 저녁도 김밥이나 패스트푸드...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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