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위) 학교장의 전보발령으로 (6개학급이 있는 분교로) 학운위일은 일단락되었다. 학부모님들 노고와 열정으로 잘 마무리짓게 된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이다. 지역에선 지역단체와 운영위네트워크 구성과 사례가 없는 학교예산감시활동으로 이어질 것 같다. 가벼운 교육프로그램으로 시작하여 본격적인 활동은 내년으로 이어져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아카*미) 050901 어제 창립모임을 갖다. 시간이 지나도 헤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짙은 이야기를 뿜어내는지? 짙은 맘을 섞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횡적교류가 너무나 오래된 일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주류를 벗어나 월사모 지인 몇분과 소줏잔을 기울이며 따로 여운을 달래다. 세인들은 만유인력의 법칙이나 에너지 보존 법칙처럼 사심을 갖거나 욕심을 낼수록 얻지 못하거나 얻을 수 없다는 법칙에 대해 모르는 것일까? 사심이 모임을 그르치고, 일을 그르치고, 혼돈의 끝으로 내몰고 마는 것을? 私心을 공적영역에 드리우는 작자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니 경계할 수밖에 없지만, 公心을 모으다보면 나아지겠지? 문대표님의 연설이 맘속에 어른거린다. 작지만 큰 분수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터) 일로 8월은 검붉은색이었다. 8월내내 낡은시스템과 눈앞에 떨어진 일은 점점 커지고 관심의 테두리를 증식시키고 있었다. 조금 소진되어가고 있으나, 나쁜 일은 겹친다더니 어김없이 부풀려 돌아다녔고 그 속에 있던 우리는 맘도 부대끼고 힘들었다. 차디찬 소주잔으로도 식힐 수 없는 그런 일상들이 겹쳐졌다. 다행히 가닥을 잡으며 좋은 경험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말이다. 많이 힘든 팔월이었다. 일터일로 이렇게 홍역을 치루리라 여기진 않았지만 학교일이 매듭을 지어가니 어김없이 빈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참*터) 내부적인 문제가 잠복중이다. 그 고리로 인해 몸살 중이다. 이전 모임이 채무관계로 인해 공중분해된 적을 경험한터라, 다양한 회원관계로 인해, 작은 일들로 모임이 병들어가는 것에 대해 예민해진다. 그 점에 있어 모임은 생물이다. ......
어쨌든 가을이다. 쳐다만 봐도 서슬퍼런 청자 하늘에 베일 것 같은 ....가을이다. 무더위 속 습도높은 바람이 몸을 스치는 때가 아니라, 달리는 속도만큼 알싸한, 몸을 훑고 지나가 관능을 일으키는 바람이 기다려진다. 그 풋풋함이란 눈앞에 어른거리는 아이얼굴같고, 님의 마음같다. 늦여름은 단말마처럼 숨을 헐떡이고 있다.
아무튼 가을에 몸도주고 맘도줄 일만 남는다.( 다 잘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