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일원을 정신없이 뛰었다. 예상과 달리 초반을 천천히 뛰었음에도 여전히 힘들고,

배고프고... 중간중간 급수와 간식에 허덕여야 했다. 결국 2번이나 주중 걷기... ... 힘들다.

포기하고 싶고, 회수차 타고 싶고... ... 뭐때문에 이짓을 하나 싶고... ... 마지막 남은 몇킬로미터

거리는 더욱더 아득해 보인다.  구십구프로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아니 포 나인....마지막 골인점을

통과할 찰나만 뭉클할 뿐. 남들은 몇달만에 첫풀을 도전하지만, 1여년이 지났으니 요령도 생기구

편해지고 싶은 심산이 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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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위 2004-04-26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 축하. 드디어 첫 완주를 했구나... `뭐 때문에 이 짓을 하나` 싶은 그 심정 실감난다. 나도 똑 같은 심정이었는데.. 다 끝내고 나니 또 다시 뛰게 되더구나.. 즐기는 달리기로 행복해지길!

waho 2004-04-3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시네요...전 운동과는 담 쌓고 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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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내기 스트레칭 간단히 한 뒤 시계방향
1랩 6.9 km 6'23"/6'04"/5'30"/5'40"/5'50"/5'40"/5'** 계 40'22"
○ 몸달기 스트레칭 및 *장실...약 10' 뒤
2랩 6.9km 2km 10'07"/14'30"/19'10"/24'03"/28'53"/33'10" 계 33'10"
○ 몸맺기와 풀기 2km 질주, 옆으로,뒤로 까치걸음...질주 섞어서 13'
-------------------------------------------- 15.8km 86'32"

1. 숙원사업이었던, 말도 많았던 신규 플랜트에 우리공장 유치가 확정적이다. 지난 한해 동료들이 생고생하다시피 하였는데 다행이다.

2. 3런에 주피터!님표 뽕달 실험에 들어가본다.

3. 1랩은 경제주로, 2랩은 템포런 수준으로 조건 변화를 주기로.

4. (1랩) 마음을 비우고 몸이 가는 것보다 반보 늦게 마음을 따라가게 하고 무의식의 원초본능 나무 숲에 마음을 주고... ... 2KM 까지 들쭉날쭉하지만 이후에선 편안해진다. 옷깃, 발끝..한몸이 된다.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아 쭈욱 이어진다. 4KM지점까지두. 천천히 무리하지 않고....된다.

5. (2랩) 과연 속도를 올리면 될까? 언덕은 부지런히 내리막은 보다 바지런히... 2KM, 3KM 지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조금 힘이들어서 인가? 아니면 애초 기대하기 어려운 것인가? 그러나 반응은 조금 늦게 나타난다. 4KM 부터 몸은 이제 속도에 익숙해지는가 보다. 호흡도 안정되고, 달림도 편안한다. 쭉쭉. 주피터님이 붙인 명상의 그늘 코스에서 무념무상이다. 쭉쭉. 높인 속도에서 맛은 더욱 짜릿하다.

6. (실험노트) 조건의 간섭을 없애려 1랩과 2랩의 간격을 두었는데, 재현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속도를 높이면 거리상으론 더 먼 지점, 시간상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더욱 고조된 느낌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7. 잔설로 주로에 기대고 싶은 나무들 몇그루가 상처에 내동댕이 쳐져 있다. 바다를 보면 다 안아줄 것 같고, 나무를 보면 품에 들어가고 싶고, 안고 싶은 것일까? 유전자가 90%이상 같다는 말이 사실이겠지? 우리 몸은 늘 숲을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무의식 중에... 옅은 새순들이 물이 있는 곳으로 고사리 손을 내밀고 있다. 봄비 한번 오면 고사리 손들의 열렬한 환호에 적잖이 당황할 것 같다. 주로를 달리는 맛은 한껏 날테고. 다음주가 기대된다. 이어 목련이 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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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 55' 올 때 53'
-------------------
1. 배고파서 혼났다.

2. 짬을 내어 자충수? 정국에 12일 저녁 비상 회의와 동방마트를 참석,지인들과 한잔하였고, 다음날 13일 가족들과 놀이 삼아 지인들과 나갔다가 오랫만에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고, 우리동네로 돌아와 맥주한잔하다보니 자정을 넘긴다.(내가 말톤하려는 것 맞나??)

3. 아침에 일어나 물 보충을 하고, 든든한 배 덕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조금 일찍 도착하여 준비운동하기로 한다. 3km 정도 몸을 덮혀주고 스트레칭을 해주니 술 기운이 사라지는 듯하다. 스트레칭도 꼼꼼해주고...

4. 즐주하기로 맘을 먹지만 대회라 그렇지 않다. 몸이 오버하려 한다.
2.5km 12'07" 5km 23'54" 8km 39' 10km 49' 반환점? 55'
돌아오는 길...도저히 속도를 가늠하지 못하겠다. 그냥가자.
힘들다. (왜? 음주달리기가 나쁜지?? 더부룩한 배..... 어떤 할아버지 속은 모르고, 18km지점인가? 폼만 좋다...라고 인도에서....헉~ 나 들으라고 한 소린가????)
평탄한 코스인줄 알았더니? 서서히 얕은 오르막...죽인다..쯧~

5. 뽕달 실험 - 비교적 고속인 구간 중..8-9km 지점 몸이 가뿐해준다. 팔, 다리 가는대로 기분은 좋다. 그런데 어인 일... ... 기분좋다고 가보니 오바인갑다. 꼬리 내린다.

6. 반성: 2-3시간전 간단한 식사를 하자~ 하프라두. 본 대회전 가급적 음주를 삼가자.~

7. "근조 16대 국회"의 작은 리본을 왼편가슴에 달고, 뒤 오른편에 포인트 겸 달았다. 냉소/비평,평론의 정치문화에서 참여/즐김 버전으로 정치가 내려오면 좋겠다. 그러면 게시판 논쟁도 재미있을 것이고, 한 3-4년뒤 런다 게시판이 애정어린, 즐거움에 넘치는 정치이야기로 도배가 되었으면 좋겠다. 힘들어 혼났다. 아직도 다리가 얼얼~. 열심히 훈련하자. 살도빼고.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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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며칠 앞두고,
벗의 메일이 마음속을 파고든다.
대전 외국인노동자센터의 후원을 위해,
1m에 1원씩 21명의 후원자를 모집하여,
2시간이내 완주하면 후원을 받기로 한 벗의 이벤트...

신선! 마음은 후원하기로 하고...
먼 길 같이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런 집안의 부친생신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여차하면 그대로 날려버릴 수도...
매형과 동생들,제수씨의 술잔을 마다할 수 있을까?

토요일 서울행은 시작되었고,
아이들의 생일축하노래가 마음을 뭉클거리게 하고,

오늘밤에서 새벽으로 내려올 시간을 미룬다.
야심한 시각에 또 다시 매형의 유혹은 끝이 없다.
동생들과 막내제수가 2-3차 제의에 동행을 하고....
마음을 모질게 먹고, 미안한 맘을 감추고 잠을 청한다.

새벽 5시반에 출발...대전 아침을 간단히 하고...
이것저것 챙기고...대회장으로 향하는데....시간을 겨우 맞춘다.

벗과 가벼운 조깅을 하고..
최고기록이 2:12분이어서 2시간에 맞춘 초짜 페이스전략을 짜본다.
10km 52분대이고 초반이 느리다고 하는데,
암튼 5분 30초대로 pm을 따라가고 15km쯤에서 남은 힘을 쓰기로 한다.

후미에서 출발 많은 인파로 밀린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초반페이스가 전민동언덕덕분으로
2분정도 밀린다.

10km 55-56'충분할 것 같은데,
코스가 바뀌었다. 엑스포후문으로 향하고 고개를...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 말이다.
그래도 벗은 잘뛰어준다. 15km까지에서 조금 속도를 올려주어야
수월할 것 같다. 그런데 언덕이다. 암튼 페이스를 줄이지 않으려고
채근하고, 화이팅하구...

15km가 어딘지 모르겠으나 2시간 pm을 만나는데...
언덕으로 향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캔디님을 만나 화이팅하고,
좀더 속력을 내어보기로 하구...
아리랑고개를 가는데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2시간고지가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드디어 19.5km를 오는데 벗에게 쥐라는 놈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
마지막 가속을 권유해보는데...
만만치 않다. 속도를 줄여,...하나둘, 하나둘을 반복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벗과 함께 1시간 56분대로 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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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편하게 생각하고 참가하려 했는데,
다소 부담스럽다. 잠도 설친 것 같고.
다행히 일찍 잠을 청해 새벽에 책을 뒤적이다.
잠깐 눈이 더 붙이고 출발했다.

처음대회라 다소 생소하고, 어색하다.
대학대 교내대회 나간 경험밖에 없는데,
이렇게 많은 달림이들이 넘실대는 분위기는 처음이다.

가벼운 조깅, 몸을 풀고, 후미에서 출발한다.
비집고 나가기가 조금 벅차다. 그런데 초반부터 언덕...
그저 평이할 줄만 알았는데...5'10"를 유지키로 하고
1시간 50분 페이스메이커가 풍선을 달고 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 고~ 하기로... 이크 또 언덕이다. 그런데 km이정표가 보이지
않는다. 이게 내 페이스인지, 남 페이스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하여튼 계속 앞으로 나가는 것 같다.

앞에 65세이상 특별상 받으신 할아버지가 계신다.
청양구기자 유니폼을 입으셨는데, 정말 대단하시다. 수염이 유난히
멋져보인다. 이제 6km 29'01" 어라 이거 생각보다 빠른데...
오버...5'10"대 인데, 언덕에서 오버하는 것 아니야....쯧
조금 천천히 가자. 후반을 위해서... 8km 39'..그래 대충 이게 맞는
것 같아. 그런데 아저씨들 왜 분위기 이상하네. 다들 앞질러가잖아...

시계가 잘못되었나? 굉장들 하군. 지금부터 다들 시작인가부다...ㅎ
내 페이스대로...가자.. 페이스 메이커도 비슷한 거리로 계속있잖아..

10km 49'18" 이거 그래도 빠른데... 후반 처져 버릴까 걱정되네. 모르겠
다. 1시간 50분 p.m을 뒤로 하고 5'대로 계속 고하기로... 12km 부근
또 얕은 언덕이다. 연신 화이팅이다
재미삼아 왔는데. 일일이 화이팅하고....가자...! 허~ㄱ

12km 59'10"에 지나가 힘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 조금 힘내면서 뛰자구.
추월이다. 추월... ...

태백마라톤, 좀전에 추월당했던 군인청년, 고~ 가자~
2km정도 지났는데. 이거, 만만치 않다. 다들 이제부터 노련미로 속도를
내는가부다. 에고. 어쩠거나. 만만치 않다. 산토끼 아저씨도 앞으로가고
여성 6위의 분위기 메이커를 연신따라 간다. 놓치지 않고.

19km 1:35'06" 여성 6위의 숨소리가 제법 고르지 않게 들려, 앞으로
힘내서 나간다.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 그런데 왠일...힘이 푹
꺼진다. 얕은 오르막...어쩌거나,,,,추월을 주면 안되는데... 그런데
이건 또 뭐야... 여성 7위분이 힘차게 마지막 스퍼트를..... 도저히
안되겠다. 응원객들이 연신 응원하는데, 도대체 우리 마눌과 애새끄들
은 보이질 않는다. 이럴 때 나와주지...이그...

추월을 놓아주고. 이제 내 갈 길 간다. 순간 스퍼트도 먹지 않고... 이
렇게 후반 연습해 본 적도 없거니와, 템포런인지 뭔지...이럴 때 써 먹
으라고 있는 것 같은데. 해본적도 없고. 암튼 후반 후회 막급이다.

가보자...이제 이정표도 없고, 얼마에 뛰고 있는지...암튼 오긴 다 왔다.
뒤에서 막판 스퍼트 소리가 들린다. 태백마라톤아저씨도, 산토끼 아저씨
도 이미 저 앞으로 줄행랑을 치셨고, 막판 뒤집기에 걸리는 것 같다. 덩
달아 스퍼트, 하지만 50-60m를 못가고 내어준다.

어~ 그런데 많이 듣던 목소리, 마눌과 아이들의 홧팅소리다...(좀, 일찍
좀 해주지~...막판 20-30미터 남겨두고,,,이게 뭡니까? 암튼 반갑다..)
덩달아 홧팅하고.....마지막 피니쉬를 하는데...마눌님 이거 왠말이다.
할아버지, 아줌마,,등등 다 들어왔다고...반 핀잔~....이건 또 무슨 소립
니까??...

스톱워치를 눌렀더니 1시간 47분 04초(공식 1:46':51")를 가르키고 있
다. 어흐~ 왠떡이냐?
2시간 목표였고, 11월 목표도 벌써 앞당겼다니..흐흐. 기분좋다. 스트레
칭하고,,,아내, 아이들과 완주의 기쁨을 누리고...거의 먹지 않았고, 나오
지 않던 땀이 담뿍나온다. 좋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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