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덴 대공세 1944 -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막
앤터니 비버 지음, 이광준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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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런 서베이 형식의 기록이 읽기에 즐겁다. 평가나 분석이 아닌 있었던 사건을 그대로 구성해서 서술하여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역사사실을 볼 수 있다. 키건의 책도 구해볼 생각. 비버의 책은 꽤 비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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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당분간은 한국에서 책을 미국으로 배송받지는 않을 생각인데 갖고 있는 책이 많아서 읽을 책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하면 새로운 책을 받는 재미는 못 느끼겠지만 그래도 배송 열 번이면 건당 평균 8-10만원 정도의 DHL비용이니 100만원 정도를 아껴 책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서 배송지역할을 해주는 친구의 집에 쌓아놓을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어차피 요즘처럼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게 간다면 새로 책을 많이 받는 의미가 별로 없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끼는데 혹시 내가 전체적으로 느려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온다기보다는 빨라진 시간의 흐름에 대비해서 내 속도가 현격히 느려진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 


무엇이든 때가 있다고 경험을 통해 믿게 되었으니 일을 하는 것도 꾸준한 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active하게 처리하는 건 50대가 마지막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큰 그림에 따라 55세까지는 일차 FIRE가 가능해질 것 같은데 일정한 수준까지는 마음가짐의 문제가 될 것이다. 더 일찍은 어렵고 굳이 55세로 잡은 건 이 정도면 이후 5년간 phase out하면서 완전히 practice를 끝낼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market이 그 전에 더 축소되거나 A.I.로 주도권이 넘어가버린다면 어쩔 수 없이 더 빨리 그만두어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내 시대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실 요즘 mid level manager들이 점차 정리대상이 되어가는 것 같고 entry level의 경우 훨씬 적은 숫자를 뽑는 것 같은데 SV바닥을 넘어 많은 지역과 산업분야로 이런 트렌드가 확산되어가는 것 같다. coding도 그렇지만 회계나 법률법인의 경우 원래 명문학교출신으로 비싼 초급으로 데려가는 가방모찌 같은 직급의 신입들은 그 숫자가 매년 줄어들 수 밖에 없으니 지금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는 친구들은 내가 20여년 전에 겪은 것과는 차원이 다른 험난한 미래를 살아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케바케로 다르고 막상 또 취직을 잘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는 한데 보편적인 경향은 확실히 보다 적은 job숫자로 넘어가는 추세라서 나라마다 여기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Job sharing을 통해 일은 part-time으로 earning은 full-time으로 가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도 않고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슈를 많이 갖고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풀릴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냥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기회에서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것이 답일 것이다. 


월요일이라서 역시 무척 바쁘게 지나가고 있는데 이번 주만 잘 버티면 그간 밀린 일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다. 2주 정도 밀린 것이 4-5주 정도가 되어 겨우 잡히는 것. 메일도 꾸준히 정리하고 간단한 업무는 충분히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최선이니 FIRE 1차 이전엔 역시 노는 것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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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5-06-24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를 먹어갈수록 얻는 것보다 잃는 게 자꾸 많아지기에 시간도 빠르게 느껴지나 봅니다.

transient-guest 2025-06-25 01:53   좋아요 0 | URL
그런 면도 있겠지요? 저는 진짜로 시간은 빠르게 흐르는데 비해 모든 것이 느려지는 탓에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일도 책도 예전처럼 빠르게 못하니 일하는 날은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진짜 53-55세에 일차 FIRE 시작하고 이후 3-5년 사이에 완전히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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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58분 502칼로리

걷기 1.32마일 25분 135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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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triceps .1시간 10분 605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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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착적응의 어려움 탓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던 것이 딱 멈췄다. 관련해서 쓰고 일주일 정도가 지난 후 그렇게 된 것이다. 이젠 시계를 맞춰놓지 않으면 다시 새벽 다섯 시를 넘겨 눈이 떠진다. 늦게 일어난 탓에 근육운동 후 달리기는 할 시간이 없어 나중에 조금 걷는 것으로 칼로리 burn만 갈음했다. 


살을 빼려면 fat이 빠져야 하는데 이건 달리기를 비롯한 적정수준의 심박수와 땀이 나는 유산소를 무조건 해야 가능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수준으로 매일 걷는다면 모를까 보통 3-4마일씩 걸어서는 건강유지야 되겠지만 눈에 띄는 몸의 변화가 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해서 계속 달리기를 하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아직은 일주일에 3일을 뛰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체력도 습관도 다시 만들어야 하고 몸도 잔부상을 견디며 적응시켜야 하는 것이다. 당장 어제 뛴 후 왼쪽 무릅과 오금이 아프다. 오늘을 필히 하체를 하는 날이었기에 knee brace를 끼고 스퀏 등 다관절하체운동을 수했했으나 더 나빠질까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내일은 chest/triceps 후 달리기를 하는 루틴인데.


가히 한국 SF의 전성시대라고 할 정도로 많은 SF작가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김초엽작가의 작품. 몇 번인지 잘 안 잡혀서 조금 두었다고 이번에 읽으니 술술 잘 읽어진 것을 보면 확실히 책이란 많이 사서 쟁여두면 읽을 날이 꼭 온다는 내 생각이 맞는 것 같다. 술도 사람도 많은 것들이 시기와 장소를 타는데 책도 그런 면이 있는 것이다. 


Last of Us를 연상시키는 과거 어떤 사건 이후 인류는 지상을 포기하고 지하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상을 탈환하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인류로부터 지상을 가져간 존재를 말살하려는 세력과 그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인류와 공존하기 위한 진화(?)를 조금씩 받아들이는 그 존재들. Last of Us가 미국판 좀비 아포칼립스와 Doomsday 판타지의 다소 저차원적인 무대에서의 이야기라면 '파견자들'은 확실히 더 나아간 깊은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다. Last of Us도 그 자체로 재미있는 게임이고 드라마버전도 나쁘지 않지만 LOU에서의 고민은 survival이라는 일차원적인 문제라면 이 작품은 어쩌면 LOU의 세계관이 더 오래되어 완전히 자리잡은 다음에 나올 고민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편집자k의 방송에서 김보영작가가 나와서 많은 한국의 SF작가들을 소개하는 바람에 또다시 장바구니가 꽉 차버렸다. 책을 살 돈과 쌓아둘 공간을 무시할 수 있다면. 그냥 행복하고 싶다.































'마의 산'을 여러 차례 읽고 던지기를 반복하면서 어렵게 독파한 이래 토마스 만은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작품세계의 심오함은 잘 모르겠지만 '마의 산'에서 느낀 몽환적이고 이계스러운 이야기에 끌린 탓이다. 작품을 읽는 건 쉽지 않다. 간결하고 직관적인 요즘의 문체가 아닌 단어를 복잡하게 열거한 긴 문장으로 된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단편은 특히 여러 번 읽었는데 그렇게 계속 읽다보면 조금씩 그 본질적인 모습을 아주 미약하게나며 들여다 볼 수 있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은 아직 조금 시간을 두고 다시 봐야할 것 같지만. '마의 산'은 언젠가 지금 구해놓은 다른 번역으로도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한 해에서 해가 제일 길다는 하지가 무색하게 이곳은 기후변화 탓에 아침과 저녁으로 찬 바람이 많이 부는 선선한 날씨가 가끔씩 오는 더위와 함께 어우러져 점점 더 균형을 잃어가는 것 같다.


대통령 하나 바꾸기가 이렇게 어려웠는데 그 하나 바뀐 것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는 요즘이다. 검찰이란 고쳐서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이 똥내나는 것들을 칼로 써야하는 것에서 많은 어려움이 나온다. 내란특검을 lead하는 자도, 고검으로 들어가버린 그의 결정도, 지금 곳곳에서 일어나는 똥검의 저항도 맘에 들지 않는다. 


온갖 고문과 협박으로 사건을 조작했던 고문검사 주대평의 아들이 자라서 주진우라는 내시상의 똥검-구쾌의원이 되었으니 그 내시의 부자아들은 뭐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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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5-06-2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편집자K 김보영 작가님 유튜브 보고 추천 책 다 빌리고 사고 난리 났네요. 다른 유튜브도 찾아보고 뭔가 강한 설득력이 있는 작가님인 듯요.

transient-guest 2025-06-21 11:04   좋아요 0 | URL
거침없이 이 시대의 유명 SF자까들과 작품 배경설명도 그랬고 우리나라 SF에 여성작가들이 많은 이유엔 페미니즘이 있었다는 사실도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잉크냄새 2025-06-22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 빼기는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식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transient-guest 2025-06-22 10:5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운동 식단에서 식단이 90같아요 ㅎㅎ 전 술만 적게 마시면 간식도 안해서 운동으로 잘 빠집니다 결국 문제는 술이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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