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여행자다 - 일상이 여행이 되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13
섬북동 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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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습관연구소의 열세 번째 책이다내가 세 번째 책부터 읽었는데 벌써 열한 권을 읽었다. 이번 신간은 이전에 나온 경제자기계발 등의 책들과 달리 감성이 느껴지는 여행에 관한 에세이다코로나 시대는 2년이 다 되어가고여행길이 막혀 점점 정신이 피폐해지는 상황이라 여행이란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술렁술렁하다.

 

 


 하얀 표지 디자인에 포물선을 그리며 점점 멀어지는 비행기 그림만 보아도 설렘과 그리움으로 일렁인다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어서 바이러스 깨끗이 사라지고 다시 창공을 날아오르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이 책은 섬북동이라는 독서 모임의 구성원인 이유정서미현김경영김주은박재포이승은차매옥 7명의 작가가 풀어놓는 이야기다이들은 카피라이터드라마 작가영화 마케터번역가디자이너 등의 직업으로 살고 있다.

 

 


 총 스물다섯 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1부 방구석 생존 여행, 2부 집 밖 일상 여행 3부 기억에 기댄 여행 이렇게 세 종류 이야기다.

 


 

 1부의 이야기에는 브랜드 관련 일외국어 공부여행지의 현지식소설책 여행왼손잡이의 낯섦으로 여행기 분을 맛보는 여러 에피소드가 나오는데나는 유튜브를 즐기며 여행의 상실감을 달랜 이야기와 영화&드라마로 뉴욕과 파리를 만나는 이야기에 많이 공감했다나 또한 작년 2월 나고야 가족 여행 이후 여행이 고픈 1인이라 여행 기분으로 일드를 가끔 보면서 그리움을 달래기 때문이다요즘 일드 <방랑의 미식가>를 보고 있는데축 처져 있다가도 이걸 보게 되면 저절로 화색이 돈다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재밌기도 하지만 20분 정도라 부담없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아껴가며 보다가 이 책을 읽고 나머지 3편을 모두 보면서 행복감 작렬이었다또 여행에서 먹었던 현지식을 요리해 먹는 이야기도 나왔는데문득 16년의 교토여행에서 먹었던 야키소바가 생각났다그곳 음식은 아니지만큰아이가 직접 만들어주었는데 얼마나 맛있었던지그리움이 몽글몽글 피어났다좀 한가해지면 만들어 먹어야겠다.

 

 


 2부 이야기는 플랭크부터 만보 걷기자전거로 출퇴근공동묘지 답사기무술 까뽀에이라 동작을 하며 매일 브라질을 느낀다는 이야기 등 나의 시간을 살기 위해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바깥 여행 이야기다특히 플랭크라는 운동에 푹 빠진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우연히 단톡방에서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어 체력을 키울 수 있다는 말을 듣고플랭크 동작 인증샷을 올리다가 어느 날다른 멤버의 해외 인증샷이 날아든다관광명소를 찾아 플랭크 스팟을 찾아다니며 인증샷을 남기는 열정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동유럽 여행 때 다녀왔던 부다페스트의 어부의 요새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비롯한 명화를 보고왔던 벨베데레 궁 이야기가 정말 반가웠다. 3초의 인증샷을 만들기 위해 평평한 바닥을 두리번거리며 찾는 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웃었다습관의 힘이란 이런 거겠지무언가에 몰입하고 있으면 부끄러움은 잠깐일 것이다남들에겐 별것 아닌 것이 누군가에겐 의미가 되고 여행이 된다.

 

 


 교통비를 줄이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자건거 출퇴근 이야기도 좋았다차창 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과는 전혀 다른 풍경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4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끼며 몸은 점점 건강해지는 많은 이점을 가진 자전거 사랑 이야기그것을 5년이 넘도록 계속한 한결같음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습관이란 사람을 열정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을 나만을 위해 고스란히 쓰는 것그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여유 있는 삶을 살게 된다나는 오늘도 나만의 시간 사이를 여행한다.’(171p)

 

 


 

 코로나 시대의 일상은 인터넷에 의지하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더 길어진 것 같아 피곤하고 지칠 때가 있다이럴 땐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기분전환을 하려고 애쓰게 된다작가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일과를 마치며 걷다가 마주한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잘 보낸 뿌듯함을 말하고 있다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고 여행처럼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이 얘기를 읽으며 오랫동안 가지 않았던 천변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예전에 저쪽 동네에 살 땐 천변을 걸으며 4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꼈었는데 이사 오고부터 멀어졌다.

 

 


 3부 이야기에는 여행지에서 사오는 기념품 이야기부터 BGM, 노을단톡방 추억 여행까지 기억을 되살리는 여행 이야기다기념품으로 사온 덧버선을 10년이나 신으면서도 여행 기분을 느낄 수 있구나내가 마지막 여행지에서 사온 기념품이 뭐였더라작년 1월 나고야 여행을 갔다가 기후현 시라가와고(白川鄕갓쇼무라合掌村)에 갔다가 뭔가 사오긴 했는데... 어딘가 고이 모셔두었는데 기억이 없다꺼내보고 여행기분을 느껴봐야겠다.

 


기후현 시라가와고(白川鄕갓쇼무라合掌村)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사진을 공유해 본다.

 


기념품을 샀던 가게. 이 가게 방명록에 일본어로 인사말을 쓰고 왔는데...

언젠가 다시 가서 볼 수 있으려나...

 


하얀 타월과 화장품 파우치를 사왔는데.. 포장도 뜯지 않은 채다.

이제 사용하면서 여행기분을 느껴봐야겠다.ㅎ

 


내게 노을은 가장 짧은 여행이며가장 오래 마음에 남을 여운이다나는 노을을 닮은 사람이고 싶다매일매일이 여행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나는 오늘 하루도 충실히 잘 살아낼 것이다.그리하여 다음날에도 새롭게 저물기 위해 다시 열심히 타오를 것이다.’(212P)

 

 


 

 카피라이터 이승은은 첫유럽 여행을 소환하며 아름다운 노을에 감탄하며 그 여운으로 하루를 충실히 살아낼 각오를 다진다이렇듯 소소한 일상을 여행하듯 살아가는 이들이 사실은 여행 고수였다출장을 위한 여행여행을 위한 여행바르셀로나 몬주익 묘지를 둘러본 이유정, 320일간 23개국을 여행했다는 차매옥 등 여행 고수들의 여행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도 여행 을 자극한다그리고 지금처럼 여행이 사라진 일상에서도 여행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는 설렘을 배울 수 있다.

 

 


 

여행과 일상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어쩌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가 아닐까그렇다면 일상에서도 열린 마음과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하루를 보낸다면 나만의 당일치기 여행이 끊임없이 이어지지 않을까?’(63P)

 

 


 

 그렇다일상에서도 호기심을 갖고 낯섦을 발견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나 우리는 일상이 여행일 것이다그런 면에서 책 제목처럼 우리는 이미 여행자다그것을 잊고 살았을 뿐이다시간을 쪼개고 계획하고 준비하는 동안 여행의 설렘은 시작된다아직 언제인지 기약할 수 없지만우리에겐 약간의 활력소가 필요하다바로 여행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엔돌핀을 돌게 해야 한다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다면나도 몰랐던 여행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보자우리 안에서 여행을 발견하고 하루하루가 조금 더 의미 있고 행복해질 것이다.

 

 


 

** 이 리뷰는 좋은습관연구소 대표님이 보내주신 책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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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09-12 09: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코로나시대가 길어지다 보니 해외여행을 추억하는 방법으로 또 다른 일상의 여행을 즐기네요!ㅎ 플랭크 인증은 정말 빵터집니다!ㅎ 즐건 주일되십시요!

모나리자 2021-09-12 11:19   좋아요 2 | URL
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여행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는 모습이 재미있었어요.
즐거운 공감 감사합니다~막시무스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_^

책부자 2021-09-14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리즈 책을 벌써 10권이나 읽으셨다니 대단한 애정이세요~^^
책을 읽으며 경험이 버무려질때 정말 맛깔나게 읽히는거 같아요. 일본 여행을 추억하시며 들려주시는 책 이야기라 글 읽으며 즐거웠습니다. 저도 일본에 관심이 많은데 아직 여행은 못 가봤어요. 방랑의 미식가라는 드라마도 함 보고 싶고요 빨리 코로나가 진정되고 가족과 일본여행 가보고 싶어요 ㅎ 큰아이가 만들어준 음식을 추억 하시는거 보고 결혼 하셨구나 했어요 지난 댓글로 미혼이신가 짐작했거든요 ㅎㅎ 무튼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오후시간 되세요~^^

모나리자 2021-09-14 18:3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책부자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일본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언젠가 가보실 날 있으시겠어요. 한번 두번 갈 때마다 매력을 느끼실 거예요. 요즘처럼 여행길이 막혀 있을 땐 일드를 보면서 여행 기분을 느끼고 그리움을 달랩니다.ㅎㅎ
코로나 물러가면 가족과 함께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한낮엔 덥지만 저녁엔 시원하네요.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여행과 일상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어쩌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가 아닐까? 그렇다면 일상에서도 열린마음과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하루를 보낸다면 나만의 당일치기 여행이 끊임없이 이어지지 않을까? 진짜 여행은 돈과 시간과 떠나고자 하는 욕망이 모두 채워져야 시작되지만 일상에서 여행자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같은 것도다르게 보는 시선과 안 하던 짓을 하려는 의지면 되지 않을까?  - P63

장강명 작가는 이렇게도 말했다.
"여행을 갈 때 들고 가는 책은, 가벼우면서도 진도 안 나가는 물건이 최고다. 글이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면 여행의 감흥이 반감된다. 내가 강력히 추천하는 여행용 서적은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이다. 얇은 데 정말 더럽게 지루하다. 여행 중에 이 소설을 읽으면 여행의 재미가 틀림없이 배가된다. 내가 어디에 있건 더블린에 있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드니까."
- P73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을 나만을 위해 고스란히 쓰는것, 그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여유 있는 삶을 살게 된다.
나는 오늘도 나만의 시간 사이를 여행한다.
- P171

내게 노을은 가장 짧은 여행이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을여운이다. 나는 노을을 닮은 사람이고 싶다. 매일매일이 여행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나는 오늘 하루도 충실히 잘 살아낼 것이다. 그리하여 다음날에도 새롭게 저물기 위해 다시열심히 타오를 것이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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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것이 된 비와 조우를 둘러싼 소세키적인 광경이 묘사되고 있다. 전반의 비구름이 낮게 소용돌이치는이미지는 명암」의 쓰다가 차창에서 본 것과 동질의 어두움과 습기를머금고 있다. 비를 뚫고 질주하는 인력거의 도착이라는 후반의 이미지는 우미인초』에서 몇 번이나 접한 것과 똑 닮아 있다. 

- P230

세계에서 분리된 채로 빗속에서 고립되는 것. 그러한 체험이 물과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은 『행인』에서 일 것이다. 실제로 지로가형수와 와카야마의 숙소에서 보내는 하룻밤만큼 물에 지배되는 광경도 달리 없을 것이다. 아내의 "정조를 시험한다"는 형의 이상한 제안 에어이없어 하면서도 형수를 재촉해서 와카야마의 거리로 가는 전차에 지로가 탔을 때 이 두 사람의 머리위에는 구름이 습기를 머금은 채로 무겁게 내려앉고 있었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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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파랑님의 요청이 계셔서 책을 꺼내보았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16년 여름이었어요.  

그해 9월에 나에게 주는 선물로 질러보자, 하고 구입한 책입니다.ㅎ

책 표지 디자인이 심플하면서 얼마나 예뻤던지요.

블로그 대문에 있는 저 책입니다.

 



각 작품의 내용과 핵심 주제를 형상화한 그래픽으로 표현된 띠지며

스페인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 페르난도 비센테가 그린 열두 명의 작가 일러스트

작품과 작가 이름이 새겨진 검정색 에코백도 귀티가 나지요.




짠~~ 이렇게 박스에 보관해두었지요.

5년이나 묵히다니요. 장맛이 꽤 맛있을 것 같죠?? ㅋㅋ







이렇게 열두 권이 차곡차곡 담겨 있어요.




요렇게 줄을 세웠습니다. 



왼쪽부터



1.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

2. 로베르토 볼라뇨의 <야만스러운 탐정들>

3.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4.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5.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6. 제임스 A. 미치너의 <소설>

7.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

8.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9.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다 외>

1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11.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12.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뭐 거의 벽돌책이 많아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느낌?! ㅋㅋㅋ

이러니 이걸 언제 읽을 수 있겠어요.

부담이 가서 못 읽고 신간 읽고 싶은 욕심에 찬밥 신세로 뒤로 밀리고...ㅎㅎ

그렇게 5년이 흘렀네요.



얇은 책부터 하나씩 읽어야겠어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책도 삐질테니까요.ㅎㅎ

(그런데 얇은 책이 몇 권 안돼서 걱정....ㅎ)



에코백에는 작가와 작품 이름이 인쇄되어 있고요.




내친김에 문학동네 세트도 구경시켜 드립니다~




<안나카레니나>를 2권 반 정도는 읽었는데... 읽다 말아서 너무 아까워요.

이제 새로 읽어야 하니... 그때 읽어둘 걸...ㅋㅋ

<위대한 개츠비>는 다른 출판사 책으로 읽었고

르클레지오의 <황금물고기>는 제대로 읽었네요.

참 감동적인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이 세트를 하나씩 읽어나가면 마니아 지수도 껑충껑충 올라가겠죠?


이상입니다.^^



오늘 이달의 당선작에 선정되신 이웃님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불금과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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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9-10 20: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들이군요!! 5년 지났는데도 새책들 같아요~♡ 방금 도착해 상자에서 꺼낸듯한 느낌?😉 두께가 좀 무섭지만 모나리자님은 뚝딱 읽어내시리라 믿어요👍

모나리자 2021-09-10 20:31   좋아요 5 | URL
당연히 새 책이죠.ㅎㅎ 박스에서 계속 잠자고 있긴 했지만....ㅎ
몇 번 꺼냈다 넣었다 하다가 5년이 후딱 지나갔어요.
뚝딱 읽을 줄 알면 5년이나 묵혔을까요?ㅋㅋㅋ

아무튼 읽을 수 있겠죠? 감사해요~미미님~~

Falstaff 2021-09-10 2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 12인 세트.... 보자마자 심장병 도지는 줄 알았습니다. 와우... 제 값 주고 사서 읽었는데 이걸 퍽퍽 할인을 한단 말입지요. 저 가운데 핑거 스미스, 소설, 갈레씨는 다행히 골라서 읽었습니다. 핑거 스미스와 소설은 재미 없을 거라 지레짐작 해서 안 읽었던 것이었지만 우, 대박이었고요! 즐기시기 바랍니다!!!

모나리자 2021-09-10 21:06   좋아요 6 | URL
감사합니다~ 폴스타프님~~
그때 이 세트 가격이 12만원!! 12권인데... 저렇게 두꺼운 책이고요.
안 살수가 없는 가격이었지요.ㅎㅎ
아무튼 보기만 해도 든든한 책입니다.^^

주말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새파랑 2021-09-10 20:4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30주년세트 완전 탐나네요. 벌써 5년이라니~! 모나리자님 프사가 저 책이었군요~!! 완전 눈호강 했어요 ㅋ 저 중에 읽은 책은 세권 😅 와 그래도 제가 꺼내시는데 기여했네요 ㅎㅎ
곧 완독하시리라 믿습니다~!!

모나리자 2021-09-10 21:09   좋아요 5 | URL
네~ 정말 예쁘죠?? ㅎㅎ
저 예쁜 것들을 얼른 읽어줘야 하는데...
새파랑님 요즘 35주년 기념판 읽고 계시는데 얘들이 눈에 밟히더라구요.ㅎ
사두면 언젠가 읽는다고 하지만 너무 오래 묵혔어요.

응원에 힘입어 시도해야겠어요.
그래도 <잃시찾> 시리즈는 끝내고 읽어야 할 것 같은데요.ㅋㅋㅋ

새파랑 2021-09-10 21:18   좋아요 5 | URL
저처럼 번갈아서 읽으시는 걸로😆

모나리자 2021-09-11 16:19   좋아요 2 | URL
네~ 그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대장정 2021-09-10 22:1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헉, 완전 탐나는 세트네요, 부럽습니다. 근데 다 한권씩인가요, 개미 5권 짜리가 한권?너무 얇아요.1~3권 쉬지 않고 읽었던기억이 납니다. 후에나온 4~5권은 좀 지루했구요

모나리자 2021-09-11 16:2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대장정님.^^
모두 한권 씩이에요. 글쌔 개미는 저도 여러 권으로 알고 있는데.. 1권이더군요.
천천히 읽은 후에야 알 것 같네요.ㅎ^^

scott 2021-09-10 21: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 열책 요 특별판 합본 세트가 소장용으로 쵝오 인것 같습니다 책을 펼치는게 좀 불편하고 활자도 그다지 편하지 않아도 디자인이 예쁘고 홀로 설 수 있고 !ㅎㅎ9월 한권씩 완독 하시길 응원 합니다 ^ㅅ^

모나리자 2021-09-11 16:22   좋아요 2 | URL
네, 소장용은 딱인데, 잘 넘겨질지 모르겠네요.ㅎ
읽고 나면 저 박스에 잘 안들어갈 지도 모르죠.ㅋㅋ
정말 두꺼워서 웬만해선 쓰러지지 않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스콧님.^^

붕붕툐툐 2021-09-10 21: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거슨 안 먹어도 배부른 가방이네요~ 나란히 들어있는 책들이 영롱합니다~ 엄청 뿌듯하실 거 같아요~!! 저도 모나리자님 덕분에 눈호강! 좋은 구경 감사해용~^^

모나리자 2021-09-11 16:23   좋아요 1 | URL
네, 뿌듯한 마음이 곱절이 되려면 어서 읽어야 할 텐데요.ㅎ
감사해요. 툐툐님.^^

페넬로페 2021-09-11 0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때 ‘죄와벌‘과 ‘그리스인 조르바‘를 구입했어요~~
가격도 좋고 책 표지의 그림도 멋있어서 만족했던 것 같아요^^

모나리자 2021-09-11 16:25   좋아요 2 | URL
아, 낱권으로 사셨군요.
전 아직 읽지 못했으니..:;
내년부터는 하나씩 읽어야겠어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님.^^

초딩 2021-09-11 1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뉴욕 3부작이 있군요
아주 오래전에 정말 신나게 읽었었는데 ㅎㅎㅎ
패키지도 책도 넘 예쁘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모나리자 2021-09-11 16:26   좋아요 2 | URL
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기대됩니다.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초딩님.^^

책부자 2021-09-14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맡아도 즐리지 않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 향기가 아닐까해요 ㅋㅋ 구성도 어마어마하고 두께도 어마어마한데 아지구읽지 못하셨다는 그 고백이 가장 좋네요 ㅎㅎㅎ 저희집도 그런 책이 많다지요 ~^^

모나리자 2021-09-14 19:04   좋아요 0 | URL
네, 거의 벽돌책 이라 할만큼 두꺼운 게 많네요.ㅎㅎ
이 책들을 읽을 수 있게 한가한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네요.ㅋㅋ
다들 읽지 못한 책 가지고 있는 것에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책부자님.^^
 

 우리 정신은 날카로운 소리나 기이하게 묻는 듯한 억양을 들으면서 이렇게 질문한다.
"이게 아름다움일까? 내가 느끼는 것이 찬미일까? 바로 이것이 색채의 풍요로움이며 고귀함이며 힘이란 걸까?" 그러면다시 정신에 응답하는 것은 날카로운 목소리이자 기이하게묻는 듯한 어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존재로 인해 야기된 횡포한 인상, 순전히 물질적인 인상으로, 그 안에는 ‘연기의 폭‘을위해 어떤 빈 공간도 남아 있지 않았다. 바로 이런 사실로 우리가 귀 기울여 진지하게 듣는 경우, 우리를 가장 많이 실망시키는 작품이 실제로는 가장 훌륭한 작품들로, 거기에는 바로우리 관념의 목록 중 이런 개별적인 인상에 일치하는 작품이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 P82

그리고 한 인간 또는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과 아름다움의 관념 사이에 존재하는 커다란 차이는, 그 인간이나 작품이 우리에게 느끼게 하는 것과 사랑이나 찬미의 관념 사이에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랑이나 찬미의 관념을 알아보지 못한다. 나는 라 베르마를 들으면서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질베르트를 만났을 때 그랬던 것처럼.)

"내가 그녀를 찬미하지 않는 걸까?" 하고 중얼거려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 나는 여배우의 연기를 연구할 생각에만 온통몰두해 있었으므로 그 연기에 담긴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내 생각을 가능한 한 폭넓게 열어 두려고 애썼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바로 이것이 찬미였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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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0 0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권! 저도 9권 읽어야 하는데 😅 언제봐도 프루스트 문장은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어요~!

모나리자 2021-09-10 10:46   좋아요 1 | URL
오.. 다 읽으신 줄 알았는데..ㅎㅎ
마음먹으면 금세 뚝딱 읽으시잔하요.ㅋ
전 요즘 하루 장수를 정해놓고 읽어요.^^

새파랑 2021-09-10 11:04   좋아요 1 | URL
읽어야 하는데 다른 읽을 책들이 치고 들어와서요 😅

모나리자 2021-09-10 11:12   좋아요 1 | URL
먼저 땡기는 책 읽으시고 나중에 읽어도 좋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