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편하고 익숙한 장소입니다. 자신의 방이 있다면 그곳을 작업실로 사용하면 되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가족과 함께 쓰는 공동 공간도 나쁘지 않습니다. 거실, 주방 등적당한 테이블과 의자가 있으면 어디라도 작업실이 될 수있습니다.  - P84

그래서 저는 주로 빈 회의실이나 사내카페에서 자주 그렸습니다.
모두가 함께 일하는 공간에서 오직 나만을 위한 창의적인 작업 경험은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즐거움이었습니다. 빨리 회사에 가서 그림을 그려야지 하는 마음에 아침잠에서 금방 눈이 떠지고 출근길이 즐거워지기도 했으니까요.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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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그림 - 그림으로 나 다움을 찾고 성장하는 법 좋은 습관 시리즈 12
정진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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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초보자들이 그림을 처음 시작한다면연필보다는 검은색 펜으로 라인 드로잉 (Line Drawing)을하는 것부터 추천합니다.
라인 드로잉은 선으로만 그리는 그림입니다. 라인 드로잉은 음영, 색조를 사용하지 않고 뚜렷한 선만으로 사물을표현합니다. 그림 그리기가 습관이 되려면 적은 노력만으로 재미와 성취감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초보자에게는 펜으로 그리는 라인 드로잉이 비교적 쉬우면서도 재미있고,
빠르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성취감을 얻을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 P27

첫 번째는 종이의 크기입니다. 초보자의 경우 너무 큰종이를 사용하면 그림을 완성하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걸리고 완성된 작품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중략)
 저의 경험을 비추어 보면 가장 적당한 크기는 A5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복사 용지의 크기가 A4이고, A5는 이것의 절반 크기입니다. 내 손 안에들어갈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 정도 크기의 라인 드로잉작품이라면 약 30분 이내에 완성할 수 있습니다.  - P30

맥스웰 몰츠라는 미국의 유명한 자기계발 전문가가 있습니다. 의사로도 활동했는데, 그분이 1960년대에 낸 책『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을 보면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면 3주간 매일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도 3주를 목표에 두고 매일 그려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시작은 3주를 목표로 했고, 지금은 9년째 꾸준히 그림을그리고 있습니다.
- P37

지금, 다시 그림을 시작한다면 아마도 빠른 시간 안에본인의 그림이 만족스러워야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적당한 대상을 보고 따라 그리는 것을 추천해 드리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 P39

너무 바쁘고, 힘들고, 지쳐서 전혀 그림을 그릴 수 없는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은 정말 마음이 무겁죠. 이럴 때 혹시나 마음 한구석에 오늘도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이남아 있다면 딱 ‘10분‘만 그리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하루는 무려 144개의 10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144개 중 1개 정도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어떤 날은 단 10분 동안의 드로잉만으로 ‘오늘도 무엇인가 그렸다는 뿌듯함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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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떠났다. 기차역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시골길로 들어섰는데, 울타리 친 아름다운 목초지 사이로 난 커브 길에서 벗어나 양쪽에 경작된 밭이 있는 모퉁이에 이르는 동안 그 길은금방 콩브레의 길처럼 친숙해졌다. 밭 한가운데에는 여기저기 사과나무가 보였고, 이제 꽃이 지고 암술 송이 밖에는 없는사과나무는, 그러나 나를 매혹하기에 충분했다.  - P115

부인은 단지 그 일이 매력적인 소일거리이며 붓 아래서 태어나는 꽃들이 대단치는 않지만, 그래도 꽃을 그리다 보면 적어도 자연의 꽃들과 더불어 살게 되고, 특히 꽃을 모방하려고 할 때면 가까이 다가가서 들여다보아야 하는데 그런 아름다움은 결코 싫증나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베크에서 빌파리지 부인은 눈을 쉬게 하려고 자신에게 휴가를 주고있었다.
- P119

 나무들은 망령처럼나와 함께 데리고 가 달라고, 생명을 돌려 달라고 부탁하는 듯보였다. 그 소박하고도 열정적인 몸짓 속에서, 나는 말을 사용하는 힘을 잃어버린 탓에 원하는 대로 말도 못 하고, 또 우리가 자신의 말을 짐작하지 못할까 봐 안타까워하는 연인의 무기력한 그리움을 알아보았다. 이윽고 교차로에서 마차는 나무들을 떠났다. 내가 유일하게 진실이라고 믿었던, 나를 정말로 행복하게 해 주리라고 믿었던 것으로부터 날 먼 곳으로 데리고 가는 마차는 내 삶과 닮았다.
- P134

내가 우연히 어느 고장을 지나갈 때면, 그때 그것은내게 미학적인 감정보다는 훗날 거기서 영원히 살고 싶다는덧없지만 열광된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얼마나 여러 번, 나뭇잎 냄새만 맡아도, 빌파리지 부인의 맞은편 간이 의자에 앉았던 일이, 빌파리지 부인에게 마차 너머로 인사를 보내던 뤽상 - P137

부르 대공 부인과 마주쳤던 일이, 저녁 식사를 하러 그랜드 호텔로 귀가하던 일이 현재에도 미래에도 더 이상 우리에게 되돌아오지 못하는 일생에 단 한 번밖에 맛볼 수 없는, 그런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행복의 순간으로 보였는지 모른다!
- P138

"난 할머니가 없으면 살 수 없을 거예요." "그런 소리 하지 마라." 하고 할머니는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린 더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단다. 그러다 만약 내가 여행이라도떠나게 되는 날이 오면 어쩌려고 그러니? 반대로 난 네가 아주 분별력이 있고 아주 행복하기를 바란단다." "며칠만 떠나시는 거라면 난 아주 분별력 있는 아이가 될 거예요. 할머니가돌아오실 시간을 세면서요." "하지만 내가 몇 달을 떠나는 거라면……(그런 일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았다.) 몇 해를.....… 또…."
우리 두 사람은 입을 다물었다. 감히 서로를 바라볼 수조차없었다. 그러나 나의 고뇌보다 할머니의 고뇌가 더 고통스러 - P149

운 듯 보였다. 그래서 창가로 다가가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분명한 소리로 말했다.
"할머니는 내가 습관의 존재라는 걸 아시잖아요. 사랑하는사람들과 헤어지고 나면 처음 며칠은 불행하겠죠. 하지만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면서도 익숙해져 가고, 그러다 보면 내 삶은 안정되고 평온을 찾겠죠. 그들과 헤어져 지내는 것도 견디겠죠. 몇 달……몇 년을 ..…."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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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재능이 없어도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물론 재능을 가진 사람보다 더 잘 그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여러 번 그리다보면 자연스럽게 연습이 되고 이전보다는 훨씬 더 잘 그릴수 있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가 경쟁해야 할 그림 상대는잘 그리는 누군가가 아니라 그림에 전혀 소질 없던 과거의나 일지도 모릅니다.
- P7

 부디 여러분도 저의 이야기를 통해 그림이 가진 매력을 알고 평생의 취미로 그림그리기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림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누군가의 것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취미임을 알면 좋겠습니다. 그로 인해 매일 조금씩 더 행복해질 수 있고, 평범한 일상이 모여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다.
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P9

여러분도 그림을 시작하고 싶다면 저처럼 뭔가 계기를만들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미술관에 간다거나, 그림 그리는 사람을 본다거나, 혹은 미술 서적을 읽는 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과 관련된 계기가 결국 그림 그리기를 실천으로 옮기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계기가 찾아왔다면 지체없이 그림 재료를 구입해야 합니다. 이왕이면비싼 거로요. 그래야 돈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하게 됩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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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그 열렬하며 고요하고 아름다운 구름마냥 뚜렷이 드러난 할머니의 커다란 얼굴을, 그 뒤로 애정이 빛을 발하는 게 느껴지는 얼굴을 지칠 줄 모르고 바라보았다. 무엇이든할머니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아무리 적다 해도 받기만 하면,
그게 뭐든 할머니와 관계되는 것이기만 하면, 그것은 즉시 영적이고 성스러운 것이 되었다.  - P53

마침내 할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러면서도 할머니로인해 우리는 교제라는 걸 하게 되었다. 어느 날 아침 할머니와 빌파리지 부인이 문에서 부딪쳤고, 두 사람은 서로 놀라움과 망설임의 몸짓을 나누며 조금 물러서서는 미심쩍어 하는척하다가 드디어는 예의와 기쁨의 맹세를 하면서 서로 가까이 다가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마치 몰리에르 연극에서 두배우가 서로 몇 발짝 떨어진 곳에서 서로를 발견하지 못하고각자 다른 곳을 향해 오랫동안 독백을 하다가, 어느 순간 상대를 발견하고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독백을 중단하고는, 결국은 둘이서 함께 말하고 합창단이 그 대화를 받쳐 주며 서로의품에 달려드는 장면과도 흡사했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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