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를 위한 시간의 기술 -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는 90가지 방법! 생각정리를 위한
나가타 도요시 지음, 정지영 옮김 / 생각정리연구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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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대다수의 사람들은 바쁘다, 바빠를 입에 달고 산다. 직장의 업무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옛날에 비해 혁신적인 속도로 바뀌었고, 여러 사람이 할 만큼의 많은 일을 혼자서 거뜬히 해내는 세상이다. 그런데도 시간적,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들 한다. 시간에 대한 감각은 각 개인마다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듯하다. 나이 대에 따라서 시간의 흐름을 더 빨리 느낀다는 것은 일반적인 이야기가 되었다. 결국 우리가 직장 등에서 일을 하는 이유는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라는 것과 좀 더 궁극적으로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가능하다. 모든 사람에게 가장 평등하게 적용되는 것은 하루 24시간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시간은 금()이다는 금언을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시간이란 살아있는 자의 특권이며, 유일한 자산(資産)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죽는 순간 시간은 제로가 된다. 그렇기에 현재의 시점에서 시간 관리의 방법을 배워서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설계는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이 책으로 아래와 같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강의 내용은 1교시부터 9교시까지다. 마치 친절한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느낌이다. 시간의 기술 한 가지 방법과 옆에는 그림이나 도표가 삽입되어 있어 이해하기도 쉽다.(사진8p)

 

 

 

현재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강하게 의식할 때 인생이 빛난다.(사진21p)

 

 

한국인 남성의 평균 수명은 77.(여성은 83.8)

40세 남성을 기준으로 (77-40)*365*24시간=324,120시간.

사진에서 시간이 줄어드는 과정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시간에 대하여 크게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 TV앞에서 멍 때리기, 물건을 찾는데 소비하는 시간, 쓸데없는 뒷담 화 등 비생산적인 일에 허비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 없이 지나치기 일쑤다. 위 사진처럼 시간의 시각화는 시간을 낭비하는 습관을 바로잡는데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남은 시간을 의식했다면, 이제 정말 의미 있는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인가. 저자는 성공하고 싶다면 가치, 행동, 시간 순으로 관리하라고 말한다.

 

1. Value : 먼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결정한다.

2. Action : 가치 실현에 필요한 행동을 결정한다.

3. Time : 남은 삶 속에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시간을 분배하고 행동을 실천에 옮긴다.

                                     -P26-

 

 아, 그렇지 하고 새삼 잊어버리기 쉬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어떻게 하면 자산을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부동산, 주식, 외환거래, 보험 등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수익이다. 일하는 것은 가장 이율 좋은 자산 운용이다(P40)고 했다. 본업에 충실히 함이 가장 기본이라는 말이다. 금융 자산 운용은 고수익을 얻기 위해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지만, 노동 자본의 운용은 수익이 크고 확실하다는 것이다. 몸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지속할 수 있는 좋은 투자라는 것이다. 곧 자기 투자와 관리를 계속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오랜 기간 동안 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는 요지다.

 

 하루 24시간의 시간을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보여준다. 그것은 기초영역, 부가가치 영역, 업무영역이다. 기초영역은 수면, 식사, 운동 등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본 요소이다. 부가가치영역은 독서나 공부 등으로 미래의 자산을 창출하는 시간이다. 업무영역은 매일 하는 직장인들의 업무이다. 업무가 다하여 기초영역의 시간이 너무 적으면 가족관계나 건강이 불안정해 질 수 있고, 부가가치영역이 너무 적으면 미래에 자산을 창출하는 것이 감소한다. 이 세 가지 영역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A 기초영역

B 부가가치영역

C 업무영역

 

부가가치 영역의 활동은 강점(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하는데 써야 한다.

피터 드러커도 중간 이하의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강점에 집중하고 몰두하라. 무능력을 중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일류를 초일류로 만드는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p58)라고 말했다.

 

 결국 여유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일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중요도나 긴급도에 중점을 두면 간단히 해결된다.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몇 가지만 선택해서 성과를 높여야지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해결하려 들면 실수도 있고 완성도도 떨어지게 되어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회사나 조직이 활용할 만한 유용한 시간관리 기술이 나온다. 이런 종류의 책은 회사 도서관에 비치하거나 사원들이 활용하여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거의 직장인에게 어울릴법한 내용이지만, 일반인이 활용하여도 좋을 것 같다. 일의 내용만 다를 뿐이지 하루 24시간을 어디에 우선하여 사용할 것인가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누구나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인데 어떤 사람은 위대한 성과를 이루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시간 관리의 기술이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시간을 다루는 사람은 더욱 더. 시간에 끌려가고 휘둘리며 살 것인가, 시간을 부리며 나의 가치를 확대시키며 살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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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할 것인가
김무식 지음 / 스틱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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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에도 자기계발에 관한 서적은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다. 그만큼 성공에 대하여 목말라하는 시대의 반영일 수도 있다. 나도 한 때는 자기계발서를 꽤 읽었었다. 1인 기업의 원조 공병호 작가, 고(故) 구본형 작가, 요즘도 활발한 강연활동까지 겸하고 있는 이지성 작가, 번역본 등 셀 수 없이 많다.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어떻게? 성공은 앉아서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남들이 놀고, 남들이 잘 때 자신은 깨어서 움직여야 한다.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성공은 엉덩이로 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로 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실행이 답’인 것이다.


 하지만, 작심삼일 하거나, 조금 흉내를 내다가 도중하차하게 된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절실함’이 없어서라고 한다. 간절히 원하면서 실행이 뒷받침되고, 그것을 될 때까지 하면 되는 것이다. 말은 참 쉽다. 목표를 노트에 적으라는 말이 있다. 머릿속에만 있는 것보다 자주 들여다보며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사소하고 작은 일이라도 매일매일 실행하는 것은 하루에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P96)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여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후에 시도하려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승진하면, 집을 마련한 뒤에 등등 어느 시기를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도중에 일이 어긋나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완벽한 여건이란 것은 없다는 것이다. 불안하고 초조해 하는 시간에 일단 해 보자는 것이다. 큰일을 한 번에 해내는 것보다 작은 일을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 것이 빠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했다. 작은 일을 반복하여 작은 성공을 맛보는 것으로도 이미 성공의 길에 한 걸을 내딛는 것이다.


“매일 나는 모든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P122)는 에밀 쿠에의 말을 되새겨 보자.

긍정적인 정신이 마음을 차지하고 있을 때 일이 잘 풀릴 확률이 높을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일이 생긴다고 했다. 이처럼 긍정은 또다른 좋은 일을 부른다.

 

『아침형 인간』을 쓴 사이쇼 히로시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는 비결을 묻자, “그냥 벌떡 일어납니다. 그냥 일어나면 됩니다.”고 했단다. 참 단순하다. 그냥 일어나면 되는 것을, 나도 예전에 그걸 읽었는데, 아직까지도 아침형 인간이 못 되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하다가, 시간을 넘기곤 한다. 그러고는 나중에 후회한다. 한정된 시간, 흘러가고 나면 그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사실 목표를 세우고 그에 움직이려고 할 때 겁이 나기도 한다. 아마도 그런 기분 많이 겪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반대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관리하고, 목표대로 하나하나 실행해야 한다. 좀 놀고 싶은 유혹도 참아야 하고, 친구가 불러내면 두 번 나갈 것을 한 번으로 줄일 줄 아는 단호함도 필요하다. 한 마디로 말하면 성공하기 위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참아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흔히 성공을 하기 위한 늦은 나이란 없다고 한다. 끊임없이 안 될 이유를 찾고, 안주하려는 핑계만 대고 있을 뿐이다. 작은 성공을 해서 기쁨을 누려 보아야 한다. 그렇게 거듭하다 보면 좀 더 큰 성공을 하고, 마침내는 원하는 성공을 눈앞에 맞이하는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저자가 40대 직장인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고민을 하던 중 우리와 만나게 된 책이다. 우리 인생의 최대 화두인 행복을 비롯하여 축복, 기적, 현실의 문제를 ‘지금 이 순간’이라는 시점으로 열정어린 이야기를 해 주고 힜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과거, 미래보다도 소중한 것이고, ‘지금’이 아닌 미래를 희생하는 대가로 행복이나 성공을 추구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희망론이라는 생각 때문 이어서일까.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다보면, 불굴의 의지를 딛고 성공한 인물에 대한 인용이 여기 저기 비슷하게 나온다. 어쨌든 먼저 경험한 성공인의 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의 여부는 오직 본인의 마음에 따라 달려 있다. 작은 성공으로 만족하느냐, 더 큰 성공을 향하여 묵묵히 길을  갈 것인가는. 진정한 성공인은 그 주변을 환하게 밝혀준다. 결심을 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열정이 식어지기도 한다. 그것은 성공의 훼방꾼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럴 때 다시 힘을 내라고 열정을 북돋워주는 책, 바로 이 책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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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다 해도 괜찮습니다 - 속 시원하게 말하고도 절대 미움받지 않는 대화법
이토 아키라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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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동물과 구별할 수 있는 특별한 차이점이 있다면, ‘말’ 곧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 사회에서는 말로 인해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은 그냥 있는 게 아니다. 같은 이야기라도 사람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개인마다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수용하는 방법도 제각각 다르다. 이것을 심리학 전문용어로 ‘인지 필터’라고 하는 것을 알았다.



 약간 범위를 벗어난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배우 K씨는 가만히 있는 남편의 등을 파리채로 때려도 화를 안 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얼마나 성인군자면 그럴까, 부러운 생각에 웃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위대한 성직자 말고는 그러한 성격의 소유자는 거의 드물 것이다. 발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읽다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저는 ~하는 사람이라서’ 라는 자주 쓰이는 말. 이 말처럼 파괴력이 큰 것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자신은 원래 이런 사람이니까 전혀 개선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다. 이기적인 태도다. 이러한 부류의 인물은 주변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당연하다’는 말은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대화 중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거나 긍정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고마움’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배려심이 결여된 표현이기도 하다. 책 속의 사례에서 사소한 한 마디 말로 인해 파국을 맞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말 한 마디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다.



 흔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주 하는 표현 중에,

“당신은 늘 그런 식이야.” 라는 말이 있다. 한두 번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경우를 대부분 이렇게 말하곤 한다는 것이다. 무심결에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것을 잘 걸러서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자신의 말이 옳다고 생각되고, 자신은 말을 제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잘 못된 경우인지도 모르고 습관에 젖은 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이것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과잉 일반화’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상처받을 각오가 발언 능력을 낳는다.


주위에는 다혈질의 성격이거나, 남의 말은 잘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괜히 한 마디 했다가,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많아서 웬만하면 말을 안 하거나, 빙빙 돌려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마다 ‘인지 필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의 말을 재료 삼아 상대방을 공격하는 사람이 꼭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내 문제’는 아니니까 주눅 들지 말고 ‘상처 받을 각오’로 의견이나 주장을 제시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발언 능력이 향상된다고 말한다.



 평소 하는 말을 차분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차피’ 등의 부정적인 말이 입에 붙게 되면 무슨 일을 해도 의욕이 저하될 수 있다. 부정의 말은 금세 전염이 된다. 점점 주변에서 사람들도 멀어져 간다. 이왕이면 긍정의 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하기로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 ‘화법의 달인’이 되고 싶다면 그 이전에 상대방의 말을 ‘듣는 방법’의 고수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도 참다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다룬 책으로 자신의 화법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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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다
홍승훈 지음 / 젤리판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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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희생과 실패’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희생’이란 타인의 범죄로 인한 대상이 되었을 때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한 통제를 포기할 때’(P15)의 그것까지 포함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리고 이것도 절도나 폭력 같은 범죄와 마찬가지로 큰 피해라고 말한다. 현대인 대다수는 거의 그렇다. 남의 지시에 따른 삶을 살아가고,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습관적으로 살고 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일지라도 명심해야 할 것은,

‘나 자신을 언제나 사랑하고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다.(p16)

 

 성공의 요소 중에 끈기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물론 운도 따라 주어야겠지만, 끈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저자도 책을 낼 결심을 하고 일 년 내내 원고 작업에 매달렸는데, 정작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삼 년 반이 걸렸다고 한다. 스무 군데가 넘는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끈기가 작가로서 발을 내딛게 된 동기가 된 것이다. 성공에는 역시 대가가 따른다. 가만히 있는데 성공이라는 월계관을 씌워 주지는 않는다.

 

 끈기와 더불어 필요한 것은 ‘절실함’이 아닐까. 지극한 절실함으로 직원 채용에 성공한 여성의 스토리는 정말 감동적이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현재 그녀는 그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재로 근무 중이란다. 절실함은 운명의 신도 그의 편이 되어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청소가 필요한 건 책상이 아니라 내 머릿속이다!(P76)

우리의 머릿속은 항상 많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부터 시작하여 과거의 일까지 쉴 새 없이 들끓고 있다. 거의 부정적인 감정이다. 인지과학 분야의 세계 석학들은 사람의 감정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으며, ‘머릿속 정리의 기술’의 핵심 노하우는 과거를 지우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한다.

 

 긍정적 사고는 삶에 어떤 작용을 할까.

가령 회사에서 쫓겨났는데, 어떤 이는 분노와 적개심으로 가득 차서 이성을 잃고 있다. 또 한 사람은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물론 후자에게 새로운 운이 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긍정적 사고는 또 다른 인생의 기회를 준다. 해고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사실 긍정적인 마음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거기서 매달린다고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모습만 더욱 비참해지는 것이다. 한 쪽문이 닫히면, 또 한 쪽 문이 열릴 것이라는 긍정의 마음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다.

 

‘당신이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당신이 과거에 했던 행동들 때문이다.’(P88)

 

 저자의 삶의 흔적, 지인과 다수의 일반인들의 사례에서 삶을 헤쳐나간 이야기는 숭고한 감동을 준다. 전에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이것을 패러디 해 본다. ‘삶은 움직이는 거야.’  삶은 움직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제 자리거나, 뒤처지기 마련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자기계발서는 항상 차고 넘친다. 성공에 대한 목마름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인은 그리 많지 않다. 대가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시간, 노력, 끈기, 열정, 인내, 태도의 변화 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놀 것 다 놀고 나서, 잠 잘 것 다 자고 나서 남은 시간으로 성공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은 그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에 대한 오래된 아이러니가 있다. 꼭 읽어야 할 사람은 절대로 읽지 않고, 굳이 읽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늘 읽는다는.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정체된 마음을 곧추세우기 위해서는 이따금 이러한 종류의 책을 읽는 것도 무척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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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편지 - 인생을 홀로 헤쳐 가야 할 이들에게 건네는 스무 가지 전언
에단 호크 지음, 라이언 호크 그림,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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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단 호크(Ethan Hawke)는 죽은 시인의 사회(1989)등 수많은 영화에 주연배우로 출연한 배우이자 감독,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평소 영화를 즐기지 않는 나는 당연히 그의 존재를 몰랐다. 이건 나의 무미건조함인가.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자주 보았던 것 같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홈시어터 시스템이 유행처럼 번졌고, 고가의 시스템을 구입해서 한동안 즐겨 보았는데, TV를 멀리하면서 자연히 영화도 멀어졌다. 어쨌거나 이렇게 책으로 만났다.

 

 이 글은 1970년대 초 미국 오하이오 주 웨인즈빌의 가족농장 지하실에서 발견한 편지를 모티브로 재구성하였고, 자신의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쓰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유럽의 중세 1483년 겨울, 영국 콘월 지방의 기사 토머스 레뮤얼 호크 경이 전투를 앞두고 사랑하는 그의 네 자녀들에게 쓴 편지글 형식이다. 천방지축이었던 자신이 외할아버지의 종자로 들어가 기사로 성장하며, 겪은 일들의 에피소드와 함께 겸손, 협력, 사랑, 믿음 등 스무 가지 ‘기사의 규칙’을 이야기 한다.

 

‘너희에게 편지를 쓰는 이 저녁, 음울한 바람이 내 귓가에 비밀을 속삭인다. 교활하게 목소리를 바꾼 이 속삭임의 정체는 공포이리라. 고백하건대 나는 두렵다. 너희를 두 번 다시 보지 못할까 봐 두렵다.’(p13)

사랑하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 출전을 앞둔 아버지의 비장함이 느껴진다. 만약 전투가 끝나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경우에 가르침으로 여기고 필요할 때 들춰 보라고 한다.

 

 우정에 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네 삶의 질은, 상당 부분이 네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선택한 이들에 의해 결정된다’(p57)고. 또 슬픈 일이 있을 때 위로해 주는 건 오히려 쉽지만, ‘기쁜 일이 생겼을 때 달려가 그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친구다.’(P61)고 했다. 다른 사람의 기쁨에 호응해 주는 것이 인간의 심리상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정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열심히 하면 그 이후에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것은 환상이다. 행복은 목적이 있는 삶의 결과물이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다. 삶 그 자체의 운동이자 과정, 활동이다. 행복은 호기심과 발견에서 온다. 쾌락을 구하는 것은 고통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다른 사람들, 친구, 형제자매, 이웃, 배우자, 심지어 부모도 네 행복을 책임지지 않는다. 네 삶은 네 책임이며, 네게는 최선을 다한다는 선택이 언제나 가능하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을 가져다준다. 고통을 피하거나 즐거움을 찾으려고 전전긍긍하지 마라.’(p116)

 

 하나를 만족하고 나면 또 다른 것을 원한다. 한 가지 불평불만이 사라지면 또 다른 불평불만이 우리를 지배한다. 삶의 일상이 주는 소소함이야말로 즐거움과 행복의 원천인데. 그것을 우리는 아파서 누워봐야 그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다. 커다란 문제에 봉착해 보아야만, 아무 일 없는 지루한 날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중세의 기사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글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저자의 체험이나 중국 고사, 불교 설화 같은 옛 이야기-새옹지마와 관련된 이야기, 겨자 씨앗 이야기는 반가웠다-등 의 짤막한 글과 함께 책 속의 일러스트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생을 홀로 헤쳐 가야 할 이들에게 건네는 스무 가지 전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까, 고민하는 이에게 잔잔한 여운을 주고 용기를 줄 것이다. 영화팬이라면 배우의 또 다른 면모를 보는 것으로 아주 반가울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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