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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의 부의 법칙 - 부에 대한 위대한 통찰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현규 엮음, 정윤희 옮김 / 원앤원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에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바 다시 그의 삶에 대한 위대한 통찰과 지혜를 접하게 되어 참으로 반가웠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1706년 1월 17일 조사이어 프랭클린의 17명의 자녀 중 15번째이자 막내아들로 출생. 오늘날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함께 나란히 미국의 100달러 지폐에 얼굴이 새겨진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하나다. 8세 때부터 2년간 학교에 다니며 읽고 쓰기와 산수를 배운 것이 교육의 전부였지만, 1790년 84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여러 외국어와 문학, 신학, 경제학, 자연과학을 독학으로 마침. 10세 때부터 비누와 양초를 만들던 아버지 밑에서 일했으며, 12세가 되던 해 인쇄소 견습공을 시작해 풍자가, 정치이론가, 사회개혁가, 그리고 외교관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명망을 떨쳤다. 또한 과학자이자 발명가로서 자신만의 전기 이론을 만든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스토브, 피뢰침, 시계초침, 이중초점안경 등 여러 가지 획기적인 발명품을 만들기도 했다. 공익에도 관심이 많아 미국 최초의 공립 도서관을 설립하고 펜실베이니아 최초의 소방서를 세우기도 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행정위원회 위원장, 제2대륙회의 펜실베이니아 대표, 영국 로열소사이어티 회원, 미국 필라델피아 시의회 의원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으며 1753년에 과학계의 최고상인 코플리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완벽을 추구했던 한 남자의 위대한 금언집’이다. 시간과 돈을 소중히 하고 아끼며, 낮에는 성실히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그야말로 24시간을 한 순간도 헛되이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저자의 이력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규교육 기간은 매우 짧았지만, 거의 독학으로 여러 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이룬 것을 보면 삶을 얼마나 사랑하며 치열하게 살았는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벤저민은 1732년, 리처드 손더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달력을 발행했고 그 후로 25년 동안 계속 발행하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를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이라고 불렀다. 재미있고 유용한 달력을 만들려고 애쓴 덕분에 부수가 엄청나게 늘어 매년 1만 부 이상 팔려나가 돈도 많이 벌었고 많은 인기와 함께 유명인사가 되었다. 달력을 발행한 이유는 당시 책을 접하기 쉽지 않았던 일반 대중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부를 꿈꾼다. 돈이 많다면 하고 싶은 일, 갖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흔히 진정한 부란 시간과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것 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부에 이르는 법칙은 어디에 무엇을 투자를 해서 부자가 되고 하는 식의 재테크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 누구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성실히 일하고 돈을 소중히 여기라는 것이다. 값비싼 물건을 사서 남에게 과시하려는 허영을 버리고 아무리 저렴한 물건이라도 지갑을 열기 전에 꼭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고민하라고 한다. 최대한 열심히 벌고 저축하라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평범한 삶의 지혜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와 늘 함께하는 평범한 상식을 가볍게 대하는 것은 아닌지. 평범함 속에 진리가 있는 법인데...
빨리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서 안달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그러다가 귀가 얇아 넘어가서 일을 그르쳐 후회도 하고...
자, 책 속으로 부에 이르는 길로 들어가 보자.
1부 부에 이르는 길
‘진정 삶을 사랑한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성실과 근면은 행운의 어머니다’
‘돈을 낭비하는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없는 돈까지 융통해가며 허영심을 채우지 마라’
‘인생의 첫 번째 악은 빚을 지는 것이다’
‘남의 충고를 흘러들으면 도움도 받을 수 없다’
사람들은 남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우울해 하기도 한다. 우울증이 만연한 이 시대는 내가 좀 더 나아 보이려고, 남보다 내가 좀 더 가지려고 허상을 쫓다가 생긴 후유증은 아닐까. 좋은 습관을 많이 가지면 좋은 사람이 된다고, 그러한 노력이 있다면 서서히 부에 이르는 길로 들어설 수 있으리라. 하루쯤 자신의 일상을 관찰하며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은 없는지 생각해 보자.
2부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벤저민이 발행한 달력에 인쇄했던 것으로 짤막한 금언을 모아 놓은 것이다.
돈과 사업, 사랑과 결혼• 가족, 우정과 친구, 건강과 음식, 신과 자비, 지혜와 미덕에 대한 금언이다.
그 중 ‘우정과 친구에 대하여’ 쪽을 사진으로 보자.
3부 벤저민 프랭클린의 열세가지 덕목
벤저민은 ‘도덕적으로 완벽해지겠다는 무모하고도 대담한 계획을 마음에 품었다. 정말이지 완전무결한 삶을 살고 싶었다. 타고난 성격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영향으로 형성될 수 있는 나쁜 성향과 습관들까지 모두 극복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녹록치 않음에 역부족을 느낀 나머지, 덕목의 숫자를 열세가지로 축소하여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마치 수도자의 삶 같다. 한 인간이 이렇게 까지 완벽한 삶을 추구했다는 것이 놀랍다.
세상에 그러한 사람은 정말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한 인간으로서 닮고 싶은 마음,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나는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 부란 시대를 초월하여 간절히 원하는 대상인 것 같다. 200년도 넘은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부에 이르는 길을 지금도 모두가 원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대도 급격히 변하였고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부자가 되는 시대도 아니다. 우선, 부에 대한 생각을 좀 바꿔보면 어떨까. 물론 많은 돈이 있다면 좋겠지만, 건강한 우리 가족, 별 일 없는 평범한 일상, 남의 부를 부러워만 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벤저민처럼 완벽하게 살아가는 것은 어렵겠지만, 자기 나름대로 삶의 기준을 정해놓고 실천하는 삶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다시금 자신의 잘못된 습관은 없는지, 자신도 모르게 돈이 낭비되고 있는 요인은 없는지 차분히 생각해 보고 소박하고 검소하게 살아가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어느새 여유로운 삶이 성큼 다가와 있지 않을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