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문의: 02)
3143-4360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1층
전시 기간 6.30 ~ 10. 7 (토)
도슨트: 평일 11시 30분, 1시, 3시,
5시
홈페이지: https://karimrashid2017.modoo.at/

6월 30일 오픈했으니, 벌써 거의 석 달이 다 되가도록 "카림 라시드 展"에 가보지 못했다. 솔직히 기회가 있었는데도 딱히 내키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전시 막바지에 다녀와서는 '진작 와볼걸....'하고 후회가 되더라는. 디잔인의 영역, 미래, 디자인과 인간 삶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는 주요 효과 외에도, 나는 지난 수년간 이처럼 매혹적이고 강렬하게 나르시스트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공간에 가본 적이 없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카림 라시드의 얼굴! 그가 이 세상에 고인돌처럼 영원히 새겨놓고 싶어하는 그만의 문양 icon에 더해 '이보다 더 찬란할 수 없는' 꽃핑크의 향연이라니! 여기도 핑크, 저기도 핑크! 하물며 여러 영상에서 등장하는 그는 거의 모두 핑크 & 화이트의 의상을 소화하더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1층은 카림 라시드의 제국화 되었다. 나는 관람료 내고 들어온 손님이긴 한데 주눅 꽤나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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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범함은 소위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금수저 이상의 출신에게서 볼 수 있으리라 상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린 시절 그의 사진은 영국, 캐나다, 알제리 등등 다국에서 찍혀있다. 아버지가 추상화가였다고 한다.


카림 라시드가 예술의 전당에 기증한다는 작품. 이야! 자작나무로 만든 이 멋진 공간에 들어서면 음악이 나무 머리통 안에 흐르고 , 사람 머리통도 덩달아 신나진다. 개인적 상상이지만, 이런 나무조형물을 큰 기관마다 배치하면 자잘한 분쟁은 훨씬 줄을 것 같다. 사색하고 음악듣는데 분노에너지는 당연히 낮아지리라! 우리 집에도 하나 있었으면.....거실 오분의 일은 족히 차지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