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 세계적 베스트셀러 <심플하게 산다>의 실천편
도미니크 로로 지음, 임영신 옮김 / 문학테라피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도미니크 로로? 36개국에서 출판되었던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심플하게 산다>의 저자란다. 고백컨데 소위 '서양인'으로서 '동양'의 우아한 절제미에 매혹되어  삶의 터전조차 바꾸었다는 동양예찬론자의 이야기에 그다지 귀기울이지 않아왔다. '동양'으로 상상되는 키워드인 무소유, 효와 예, 윤회 등등의 개념을 다분히 낭만화하거나 과장하는 목소리가 부담스러워져서......도미니크 로로 역시 프랑스 태생이나 동양적인 아름다움에 심취되어 오랜 시간 일본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영문학 석사로서 요가, 수묵화, 동서양 고전의 해석에 능한 전천후 수필가이다. 그 이력에 편견이 생겨 사실 <심플한 정리법>도 '일본식 절제미와 작게 사는 삶 예찬의 책이려니' 싶었다. 하지만, 이내 스스로의 속단에 고개 숙이며 <심플한 정리법>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지난 2주일 동안 무려 2번을 다시 읽었다. 읽기 만으로 내 안의 잡동사니들을 비워내고 숨 크게 쉴 공간을 확보하는 느낌이랄까....아직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삶을 모르는 예비독자를 위해 이 책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도미니크 로로는 놀라울 정도의 끈기를 가지고  시종 일관 '버리라'고 충고한다. 많은 스님들의 출간물에서 '비우고 버려라'는 마음을 대상으로 한다면, 그녀의 주장은 보다 구체적이고 즉물적이다. '집 안 살림을 버려라! 심플하게 살아라!' 그렇다고 그녀의 충고를 오해하지 말기를.  그녀가 주장하는 '더 깔끔하게, 더 세련되게, 더 단순하게' 사는 소박한 삶은 참고 견뎌야할 가난을 말하지 않는다. "심플하게 살자는 것은 모든 물질적 편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가볍고 좀 더 깊이 있는 삶을 산다 (p.20)"는 뜻이다. 단순함은 나아가 우리의 정신과 삶을 산란하게 흐뜨려 놓는 모든 것을 소유하지 않기로 결단하는 것이기도 하단다. 많이 소유할수록 과욕에 스스로를 갉아먹는다거나, '관계의 과잉'으로 쉽게 상처받는 이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오지 않았는가? 어쩌면 우리 스스로의 모습일지도 모르고......
 
우리는 삶의 물리적 공간을 단순하게 함으로써 정신을 어지럽히는 잡동사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아직 초월적인 포기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면, 비움을 추구하기 위한 보호막으로 기능할 물건을 공식적으로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p. 95)' 즉, 자신의 정체성과 생활의 편의에 기둥이 될만한 물건들까지는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나의 경우, 책사랑이 지독한지라 책만큼은 버리거나 정리하기가 고통스럽다. 도미니크 로로 역시 "우리가 소유한 것 중에 제일 줄이기 힘든 것은 아마 책일 것(p.200)"이라며 책수집가들의 괴벽에 고개 끄덕여주는 듯 하다가 반전 멘트를 날린다. "그토록 자유를 주장하는 우리가 책에는 말 그대로 매여 있다....(중략).....책은 우리를 늘 한자리에 머물게 한다 (번역자 임연신의 번역문에서는 '우리로 하여금'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독자 임의로 대체 표기하였음을 밝힌다)......우리의 시간과 시력은 소중하다....... (pp.201-203)" 다소 충격적일만큼의 솔직한 충고이지만, 나는 여저히 책만큼은 '보호막으로 기능할 소장품'으로 지니기로 한다.


 

<심플한 정리법>의 원제는 '본질의 기술(L'art de l'essentiel). 총 3부 구성의 이 저서에서 도미니크 로로는 먼저 버려야할 이유가 중요성을 독자에게 설득시킨 후 왜 우리 스스로가 버리기를 두려워하고 주저하는지를 심리분석해준다. 마지막 백미는 '버리기 실전'을 위한 지침들. 가사필수품이나 주방제품의 필수물품 리스트를 소개해준 페이지를 보면 로미니크 로로의 충고가 더욱 구체로 와닿는다. 일상과 닿아 있고, 바로 실천가능하고 바로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다. 심지어는 1년에 한번씩 냉장고의 식재료를 모조리 비워내는 유대인의 식품보관법을 소개하면서 냉장고 안을 신선한 식품으로만 채우라는 구체적 충고도 한다.
마지막으로 심플한 삶에 대한 대중의 오해하나를 콕 집어 틀어주며서 도미니크 로로는 책을 마친다. "심플한 삶, 그것은 모든 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욕망이 증폭되지 않도록 삼가며 지배당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p.274)"임을 나는 그녀에게서 감사히 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슈퍼영 - 호모 헌드레드 시대, 100세 동안의 비밀
데이비드 윅스, 제이미 제임스 지음, 박종윤 옮김 / 36.5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호모 헌드레드 시대, 100세 동안의 비밀
SUPER YOUNG슈퍼영
 
 
 
 


 

단연코 최근 읽은 책 중에서 압도적일만큼 동기부여의 책이었다. 데이비드 웍스 박사와 제이미 제임스가 지은 말이다. 와이셔츠를 열어 제껴 슈퍼맨 이니셜 S가 새겨진 슈트를 드러내는 표지와 '호모 헌드레드 시대, 100세 동안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왠지 보그나 마리 끌레르 류 잡지 스타일의 글쓰기를 연상시키지만, 실제 읽어보니 치열하고 치밀하기에 학술적이기까지한 책이었다. 그렇다고 고루하지 않다. 데이비드 웍스 박사가 무려 18년이나 진행한 프로젝트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어떤 백그라운드의 일반인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였다. 처음엔 '젊어지는 샘물'을 염탐하는양 호기심에서 꼼꼼하게 정독하고,두번째는 좀체 하지 않던 '밑줄 쫙쫙 그으며 읽기'로 통독했다. 책장을 덮고는 5개월 동안 한번도 안 나갔던 헬쓰 클럽에 주섬주섬 운동복을 챙겨 나갔다. 독일산 말린 통곡식 가공품을 바로 2박스 주문했다. 왜냐고? Super Young은 무리더라도, 젊어보이고 싶어졌으니까........ 


 

 
헐리우드의 매력남 조지 클루니는 1961년 생이다. 우리 나이로 53세이다. <델마와 루이스>에서 젊은 꽃사슴으로 등장했던 매력남 브래드 피트보다 고작 2살이 더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배우로 치면 이병헌(1970년생)처럼 슈퍼영이라 할 브래드 피트(1963년생)는 아무도 50대로 보지 않는다. 과연 누군가는 왜 다른 이보다 젊어보이는 걸까? 노화가 왜 상대적일까하는 단순한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로열에든버러 병원의 신경심리학과 과장인 데이비드 웍스 박사는 1989년부터 1997년까지 Super Young 조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했다. '상대적 노화'라는 주제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였으므로 피시험자 선정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였다. 눈동이 방식(snowball samplig)에 근거한 멀티미디어 무작위 추출법과 대조군 설정으로 피시험자를 선정하고, 이중 눈가림 시험, 설문지 조사 및 상세한 면접으로 자료를 수집했다. 그 결과 슈퍼영에게서는 어떠 유의미한 공통분모가 떠올랐다. 은 바로 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화의 불가피성을 자연스레 인정하고 노년기를 새로운 도전으로 아름답게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p.40)"


 

 


 

 
 당신이 슈퍼영인지 궁금하다고? 본문에 소개된 설문지의 문항을 일부 소개해본다. "본인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타인과 의미있는 상호작용을 하는 횟수는 일주일에 몇 번입니까?"연중 몇 번이나 여행을 합니까?" "잠을 푹 잡니까?"등의 문항은 이 설문지가 생활 습관과 삶의 태도를 측정하는데 주안을 두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즉 슈퍼영으로 살기의 비결의 결정적 요인은 재력도 우수한 유전자도 아닌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암시이다. 최근 국내 한 일간지에서 강남부자들의 노후대책 미비함을 다루면서 온통 재테크적인 측면에만 집중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관점이다.
 
 
 
 
데이비드 웍스 박사는 슈퍼영 연구의 일환이자 성과물로서의 'Brain Plan'을 제안한다. 그 핵심 기저에는 '나이들수록 뇌는 죽어간다'라는 기존의 편견에 반해 웰 에이징을 추구하고자 하는 박사의 고집스러움이 있다. 그는 '신체적 화학작용(미엘린 수초 탈락현상)보다는 생활방식이 정신 상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p.76)"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지적 환경을 윤택하게 하고, 적극적으로 그 환경에 뛰어 들것을 제안한다. 지력의 약화는 결국 자극의 약화가 지속되는 데서 기인한다며 (p. 82)..... 자극의 약화 측면에서 고독과 수줍음은 정서적 측면의 방해요소이며 잘못된 호흡법(과호흡)은 물리적 측면의 위협요소이니 충분히 이 요소들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정신 관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슈퍼 영 플랜(Super Young Plan)의 첫쨰 목표가 웰 에이징(well-aging)이기에 운동은 빼놓을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10년마다 2-3kg씩 수축하는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 근력기르기는 평생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영양학적으로는 데이비드 웍스 박사는 활성산소 이론이나 당화 이론을 지지한다. 복잡한 영양학적 충고는 차치하고 그의 메세지를 단순화하자면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는 줄이되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라'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박사가 슈펴영을 위해 채식에만 올인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식단,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시도하되 융통성 있게 기호에 따르라는 것이다.

 
 덕분에 비타민, 그 중에서도 비타민 E의 중요성과 섭취 필요성을 재확인 한점은 하나의 성과. 뇌에 불을 켜기 위한 Brain Plan의 구체적 지침 역시 지인이나 주위 어르신께 전하고 싶을 만큼 솔깃하게 유용해보인다. '젊게 느끼기, 젊게 사고하기, 젊게 보이기'가 슈퍼영의 세가지 요건! 웰 에이징의 삼요소인데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거든 지금 바로 하란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웍스 박사가 의사임에도 '노화'에 대한 사회문화적 시선의 변화를 역사적 자료를 엮어 추적하고(chapter 5, 6, 6 모두를 이 주제에 할애하고 있다) 다양한 문학 작품과 영화까지 소개한 점은 참으로 고무적이다. 하지만, 치명적일 정도로 Super young project에서는 웰 에이징에서 계급이라는 요소를 간과하지 않았나싶다. 굳이 계급이니 계층이니 하는 용어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연구에 참여한 슈퍼영들 대다수가 박사 스스로도 인정하듯 '교육 수준이 높은 중산층'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중산층이기에 박사 역시 슈퍼영 다이어트 지침을 알려주며 "한 주 내내 세계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선택의 폭을 넓혀나간다 (213)"라고 제안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고급 뷔페에 가지 않는 이상 누가 한주 내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 은퇴 이후에도 소위 은행 잔고 걱정 없이 새로 발레를 배우고, 산악 자전거를 타러다니고 사교 모임의 멤버쉽을 늘리고 해외여행으로 지적 자극을 주는 것은 아무에게나 허용된 자유는 아니지 않은가? 이런 계급적 변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이 살짝 아쉬웠지만 <슈퍼 영>은 두번이고 세번이고 정독하기를 권하고픈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Chameleons Level 2 : #10 Superdog Stan (Paperback + Tape 1개) Chameleons 10
스콜라 앤더슨 지음 / A & C Black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Superdog Stan
Chameleons챕터북
 
 
 
 
 

 
 
챕터북의 재미에 서서히 빠져들어가고 있는 8세 아이에게 카멜레온 시리즈를 만나게 해준 것은 행운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이행기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총천연색 칼러가 돋보이는 챕터북입니다. 영어 조기교육에 억만금이라도 추다하는 한국의 열성 엄마들 덕분에 챕터북이야 서점가에 넘쳐나지요. 하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교육적 기능이 강조되어 재미를 놓치거나, 한국 아이들의 정서와는 먼 내용이 등장하기도 하지요. 카멜레온 챕터북 총 14권 중 3권을 만나보니, 이 시리즈의 강점은 한마디로 '재미'라고 하고 싶어집니다. 정말 유쾌한 내용들이었어요. 재밌으니 절로 영어와도 친해질 수 밖에요.

 
각각 악어와 용감한 소년, 그리고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한 세권의 책 중에서 을 소개해봅니다. 슈퍼독이라는 별명과 걸맞지 않게 이야기 초반에 스탄은 주인집 식구들의 식사시간에 식탁이나 어슬렁 거리며 부스러기를 탐하는 뚱뚱하고 게으른 개로 묘사되지요. 아니, 그렇게 주인집 식구들이 스탄을 스테레오타입화 합니다. 
 


하지만 개의 시각에서는 다릅니다. 스탄은 철저히 자신의 입장에서 주인집 식구들의 이름을 각각, Crumble(식탁에 음식을 잘 흘려서), Handout (먹기 싫은 음식이 나올 때면 엄마 몰래, 식탁밑으로 스타에게 먹이를 주는), Bigbelly (말 그대로 운동부족, 배가 나와서), 와 Canopener(이 별명의 의미는 아직 모르겠네요)라고 붙어습니다.

 
스탄 주인 가족은 스탄을 다이어트 시키기로 결정합니다. "We'll just have to take Stan on lots more walks."라는 주인아줌마의 이야기를 듣고 스탄은 기뻐하지요. 밖에 나가서 꼼지락 거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과연 스탄 걷기 다이어트 프로젝트가 잘 진행이 되려나요? 아줌마는 다림질 할게 많다며, 남자 아이는 숙제가 많다고, 여자아이는 수영하러 간다며 서로 스탄 운동시키기의 임무를 미루잖아요.

 
 
스탄 살빼기 프로젝트는 사공이 많아서 산으로 가는 배의 형국입니다. 주인가족의 아빠는 꼼지락 거리기 싫고 지루해서 스탄을 운동 시키다 말고 집으로 돌아와 버리고, 주인 가족의 남자 아이는 친구랑 축구하는 데 정신이 팔려서 스탄이 잠시 사라졌던 것도 모르지요. 주인 가족의 엄마와 딸 역시 마찬가지. 스탄을 운동시키다고 공원에 나가서는 글쎄 개줄로 의자에 묶어 놓지 뭐예요? '앉아 있으라니 도대체 뭐야?' 스탄은 "Sit? I thought this was supposed to be a walk."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 대목에서 혼자 킥킥 거리며 읽었답니다. 개의 시각에서 본 인간의 불합리성에 웃음이 나왔어요.

 
 
이렇게 스탄 다이어트 프로젝트는 말만 무성하고 허무하게 끝나버렸던 걸까요? 아니예요. <Superdog Stan>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STORKSTON ANNUAL DOG SHOW"의 최종 우승자로서 당당히 메달을 목에 건 스탄의 모습이 등장하니까요. 결국 세상에 공짜는 없었던 거예요. 주인가족의 어설픈 스탄 다요트 프로젝트 덕분에 스탄이 쇼에서 1등할 수 있는 기술들을 시나브로 습득했으니까요. 스탄네 주인 아저씨가 우승 메달을 단 스탄을 보며 "We'll have to stop calling him fat and useless."라고 하는 대목에서는 통쾌함이 올라왔어요.

 
 
카멜레온 챕터북은 카멜레온이라는 이름이 연상시키는 다양성을 충분히 충족시킵니다. 문장 형식과 교재의 색감이 참으로 알록달록 다양합니다. 만화 형식, 대화 형식 문장이 교차사용됨으로써 챕터북읽기 진입전의 아이들에게 훌륭한 읽기 가교의 역할을 해줍니다. 무엇보다, 내용 자체가 워낙 흥미롭고 유머러스하다니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네요. 뭐니뭐니 해도 영어 공부는 흥미유발이 최고입니다. 재미 없으면, 안 읽지요. 재미 있으면, 읽지 말라고 책 뺏어도 보고 또보고 하지요. <Superdog Stan>재미에 아이가 다른 책을 읽지 못했을 정도예요. 과연 주인 가족덕분에 스탄이 알게 모르게 어떤 재주들을 익히고 훈련하게 되었는지 본문 꼭 확인해보세요. 재미있어요.
 
 
 
 
영어교재로 유명한 애플리스 외국어사가 보장하는 챕터북인만큼 영어 교재로서도 별 다섯을 주고 싶네요. 챕터북 권권마다 CD가 주어지는데, 2가지 버전으로 녹음된 점이 특징이자 강점입니다. 우선 영어 초보자들을 위해 중저속(분당 125단어)으로 읽어주고 이어 분당 145단어의 중고속으로 같은 챕터를 반복해 읽어줍니다. 익숙해질때까지 중저속과 중고속을 교차반복해가며 듣는다면 책의 내용도 더 오래 기억날 듯 합니다.성우들의 생동감이 전해지는 구어체가 많은 녹음이라  회화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siku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SIKU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
 
 
시쿠 홈페이지 www.siku.de/en/
자동차 좋아하는 사내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뽀로로처럼 귀에 익숙한 그 대명사, SIKU! 1921년 독일에서 태어났답니다. siku는 실제 승용차와 건설차량 특수자동차와 유사하게 축소하여 만든 완구로서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지요.  다채로운 컬렉셕은 매년마다 업그레이드되는지라 제 아이 역시 매년 siku 카달로그를 구해서 마치 소중한 동화책 다루듯 꺼내보고 모아왔어요. 아이들의 siku 사랑에 교육적 효과까지 더한 스티커 놀이책,  을 서울 문화사에서 펴내주었네요. siku 컬렉터인 아이를 위해 놓칠 수 없는 책이었기에 만나보았답니다.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은 붙였다 뗐다하며 재사용 가능한 스티커144개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공사용 자동차, 농장용 자동차, 긴급 출동 자동차, 아이들 열광하는 경주용 자동차에, 기차와 비행기 헬리콥터며 유람선까지, 한 마디로 탈 것은 모두 총집합한 셈이지요. 단순히 스티커를 붙이고 떼는 데서 나아가 교육적 효과까지 고려한 구성이 돋보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기능과 용도별로 분류 소개해 두었습니다.
 

 
흔히 3세 미만의 아이들은 그저 "빠방"이나 "카"로 자동차들을 통칭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 귀여운 입으로 '빠방'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대로 놔두는 부모도 많겠지만, 세세하게 '경주용 자동차'니 '트럭' '견인차'등을 구별하여 이름을 가르쳐주면 아이 스스로도 보다 세밀하게 자동차들을 구별하고 분류하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교육적 이유로,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의 항목별 묶음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가 스티커를 뗴어서 스스로 같은 모양을 찾아 혼자 힘으로 붙이도록 유도해주세요 자동차 모양들이 워낙 비슷한지라 처음에는 헤매지만, 관찰력을 길러주는 훈련이라 생각하고 다소 엉망으로 스티커를 붙여도 내버려두었어요. 스티커를 붙일 때는 최대한 자동차 이름을 정확히 여러번 발음해주었네요. 아이는 노란색 스쿨버스를 매일 아침 보는지라, 제일 정확히 발음 따라했어요.
 



 


 
아이들이라면 집안을 스티커로 도배를 해놓을 정도로 사죽을 못쓰지만 스티커북에도 몇가지 폐해가 있지요. 우선 한 번 쓰면 다시 쓸 수 없다. 즉 1회성 놀이감으로서의 문제가 있고, 둘째로 단순히 정해진 자리에 스티커를 붙이다보면 아이들의 창의력을 오히려 고갈시킬까 하는 우려를 낳는다는 점이지요. 이런 문제들을 고민했는지, <siku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은 아이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었어요. 아이 스스로가 공간을 구성하고 상황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도록 했지요. 자동차 전시장이나 마을 등 공간적 배경을 제시해준 후에 아이들 스스로가 원하는 자동차를 원하는 자리에 배치*재배치해나가며 이야기를 지어내도록 유도하고 있으니까요. 이야기 구성력과 공간 연출력, 즉 아이들의 창의성도 스티커를 붙이며 함께 커나가리라 확신합니다.
 <siku 마음대로 붙이는 자동차 스티커북>에도 옥의 티는 있네요. 144개나 되는 스티커를 수록하다보니 무척 작은 크기의 스티커들이 많아서, 분실 우려가 높다는 점이예요. 한주일 아이들이 열광하며 활용하더니 자잘한 자동차 스티커 20여종은 사라진 것 같아요. 아이 스스로가 자기 것이라고 소유의식 책임감을 갖도록 다 찾아내라고 할 생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2014 가계북 - 쓰기만 해도 부자가 되는
그리고책 편집부 엮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4
 
 
 
숫자화된 일기의 연장이라는 생각으로 매일마다의 지출을 적어왔다. 꽤나 오랫동안......그 기록들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가정'을 꾸리고 있지 않은 자의 신변잡기 지출목록이였기에 가계부라기 보다는 수첩보관용 지출표라고해야할까........매일을 돌아보며 기록하는 습관은 양치질처럼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상쾌하게 해주는 의례였다. 그러나, 어느때 부터인가 엑셀 파일의 가계부가 더 편리해졌고, 그나마 스마트폰 어플로 가계북을 대체할 수 있게 되니 손으로 숫자 일일이 기입할 일이 없어졌다. 단순히 종이가계부를 쓰고 안쓰고의 문제가 아니라, 소소한 기록이 주는 성찰과 행복의 순간들이 삶에서 멀어져간 것이다. 내면 깊숙히 '뭔가 적고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그것도 매일매일! 매일매일 365일 꾸준히 적기에는 가계부 만한 것이 있을까? 그래서 다시 내 삶으로 들여왔다. 종이가계부를. "기록을 찾은, 다시 기록하는 나를 위하여"
 
 
 
'그리고 책' 출판사의 <2014 가계부>는 두툼하다. 12달, 1년의 기록을 담을 세상에 하나뿐인 책이 될지라 설레는 마음으로 사전 탐색부터 한다. '가계부'로서의 실용적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책답게 전반부에서는 제테크 노하우를 다룬다. "다 알고 있으나, 지키기 어려운" 부자되기 비법을 조곤조곤 달래듯 때론 훈계하듯 풀어놓았다. 
'똑똑한 살림꾼의 경제 노하우'에서는 '서민들을 위한 알짜 재테크 노하우'와 '셀프재테크'를 소개한다. 갑자기 '서민'이라는 단어의 배치가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단돈 10원도 다시보라'며 하루 한갑 담배값 2500원을 모으면 한달에 75000원, 10년이면 90만원을 모으는 셈이라는 구체적 충고는 절절히 서민적이다. 매일 까페를 순례하는 이들도 귀담아 들을 충고였다. 아울러 부자가 되고 싶다면 막연하지 않은 '절실한' 목표를 가지고 '일상에서 소소한 쓰임새를 줄여야'한다. 우선 수입에서 일정 비율을 떼어 저축을 하고난 나머지로 생활을 하고 습관을 기른다. '셀프 재테크'에서는 신용카드 똑똑하게 쓰기의 팁을 일곱가지 항목에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를 '놓치지 말라'는 충고도 물론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책 출판사의 '가계북'은 말그대로 가계부에 스케줄러로서의 북의 기능을 더했다고할만큼 두툼하다.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월별 계획표와 일별 기입란에 더해 매일의 메모가 가능하다. 
 
 
 
 
 
"매일매일 가계북"은 흥미롭게도 지출 항목의 구입처를 적어두게 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과 오프라인 구매 여부를 적어서 자신도 무심히 지나쳤던 스스로의 소비패턴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지출은 현금과 카드사용의 여부를 구별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나의 경우, 그 단계까지 세밀히 구별하고 따로 합산하여 기록할 여력은 아직 없다. 매일매일 빼놓지 않고 기록한다는 소박한 목표달성이 우선이기에.

 
 
 
일별 소득과 지출 기입란에 더해 월별, 그리고 2014년 총괄의 소득과 지출 분석페이지도 수록되어 있다. 기입법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기에 더하고 뺴기만 할 줄 안다면 항목별 분석도 어렵지 않을 듯. 매달의 기록을 바탕으로, 매달 소득과 지출의 패턴을 비교해볼 수도 있겠다. 날짜와 번호순으로 소비상황을 확인 할 수 있어 우리 집 경제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원하는 요일의 소비지출목록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심지어는 "주고받은 선물 내역"을 기록하는 난이 있어 give & take정신을 실전에서 실천할 기회를 확실하게 제공한다. 미리 기록해두었다가 빼먹지 않고 챙긴다의 정신도 실천할 수 있다. 집안 대소사 및 지인의 전화번호 및 생일 관리도 종이가계북에서 할 수 있다. 인맥관리가 더 확실히 되려나?
 
 
 

 
 
개인적으로 이 가계북에서 가장 매혹적인 챕터는 사실, 마지막에 부록처럼 실려 있는 "적으면 이루어지는 매직 페이퍼" 코너이다. 7개의 단계에 거쳐서 스스로에 대한 긍정의 최면을 걸고 또 성공을 유도한다.
먼저 Step 1에서느 스스로에게 중요한 가치를 문답하게 한다.  Step 2에서는 각 분야마다의 스스로의 역할을 재확인하게 하고,Step 3에서는 스스로의 발전으로 이끌 행동들을 고민할 시간을 준다. Step 4에서 Step 6까지는 인생의 소망과 주위에서 받고 싶은 찬사를 적어보고 스스로의 재능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마지막으로  Step 7에서는 꿈을 실현시킬 선언과 다짐을 적게한다. "적으면 이루어진다"니, 기분 좋지 않은가? 차곡차곡 매직 페이퍼의 공란을 메꾸어 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책 출판사 편집부에서는 <2014 가계북>에 이렇게 적고 있다. "쓰는 만큼 보이고, 적는 만큼 부자된다" 이 말을 살짝 뒤틀어 본다. "적는 만큼 성찰적 삶을 살게 된다." 2014년 한해 동안 소중한 일기삼아 부지런히 가계북을 채워나가야 겠다. 소비보다는 뭔가 생산해내는 삶을 꿈꾸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