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공연 알림 포스팅을 올렸는데

민망스럽게도

오늘 아침 확인해보니 Kenny G월드 투어, 중 한국 서울과 부산 공연은 급 취소되었고 10월로 연기했답니다.

공연계도 큰 변화를 맞네요. 조속히 코로나19 진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한 공간들]의 저자를 건축가라고 생각하고 한 참 책 읽는데,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한다. 알고 보니, 월간 [객석]의 기자로 일했었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사랑한 공간 20곳 중에 최소 3곳이 음악과 관련된 공간이다. 그 중에서도 저자는 "롯데 콘서트 홀"을 향한 애정의 마음을 감추지 않는다. 같은 곡도 "롯데콘서트 홀"에서는 더 풍부한 사운드로 들린다고 한다. 


정작 나는 한 번도 가본 적도 없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 비해 왜 "롯데 콘서트 홀"이 더 매력적인지를 귀로 구별해낼 감별력도 없고. 빈곤하다.  그래도 귀갸 얇은지라, 전문가가 좋다하니 왠만하면 "롯데 콘서트홀"에서 하는 연주회를 우선 순위에 놓으리라 생각한다. 

*

오늘 우연히 "Kenny G" 콘서트가 요 "롯데 콘서트 홀"에서 2월에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좌석배치도"를 보아도, 실은 뭐 감별해낼 능력이 없다. 그냥 컬러링 북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왕이면 무대 부근이 가장 좋을 것 같다(아! 이런! 좌석등급으로 보니, 아니구나!^^;;;; 무대 가까이는 도리어 A석이다.). 

무대 전면이 VIP석. 

발렌타인 콘서트이면 보통 커플들이 많이 갈텐데 VIP석에서 감상하면, 흠.....35만원이다. 


 

VIP석 176,000 원
R석 154,000 원
S석 132,000 원
A석 110,000 원
B석 88,000 원



Kenny G. 이 분은 어찌 외모가 그대로 이신가? 줄리아 로버츠의 "Dying Young"에서 애절한 주제곡을 연주했을 때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놀랐다.



발렌타인 콘서트라하니, 틀림 없이 낭만성을 극대화한 곡 선곡에 진행을 예상해본다. 

7500만장의 음반 판매 기록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7번에, 제 36회 그래미어워드 최우수연주자상.


이 분, 외모만큼이나 실력도 안 변하셨을 것 같다. 2월 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발렌타인 콘서트를 감상할 이들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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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0-02-1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언제 때 케니 지랍니다 세상에나...

얼마 전 집구석에 처박혀 있던 듀오톤
CD를 틀어 보았는데 정말 80년대 삘
이 빡 오더군요 :>

아직도 활동하는지 미처 몰랐네요.

2020-02-11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홀릭 2020-02-1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시는줄 알고 부러운 맘에 클릭했네요
저도 가고 싶어요

2020-02-12 1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제일 먼저 읽은 책은 [특권], 내친 김에 리뷰까지 완료. 


어제 뉴스 TOP기사로 "기생충"의 쾌거를 다루던데, "짜빠구"기사를 보니 갑자기 생각났다. [특권]에서 저자가 포착한 21세기형 미국의 신엘리트 계층은 특권의식에 젖어 배타적으로 취향의 상향지향하던 이전 세대와 다르다는 특징. 즉, DMX의 노래를 부르며 캠퍼스를 활보하다가도, Yo Yo Ma의 첼로 연주들으러 다니는. 문화적 취향의 잡식성을 '일부러' 드러낸다는 것인데, 짜빠구리의 재료가 그런 잡식취향을 드러내 주는 듯. 소고기 등심(안심이었던가?)과 짜파게티 면과 소스의 버무림. 


2. 그 다음으로 읽어내린 책 두권은 모두 '건축' 관련

1) [내가 사랑한 공간들]- 유광준 저자가 쓴 책이라면 그냥 이름 보고 산다는 이들을 봤는데, 나도 읽어보니 알겠다. "객석"의 기자이자 소싯적 부터 잡지 기사 쓰며 취재의 기본을 갖춘데다가 인맥 또한 화려한 이의 경험 세계는 엿보면 재미있다. 넘 재미있었음. 그가 소개한 20개 공간 중에 최소한 3군데는 2020년에 꼭 다녀오리라 마음 먹음.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이 전부인 줄 알던 아둔한(?)나에게 클래식 매니아 유광준 저자는 '롯데콘서트홀' 예찬을 전해준다. 



전망 좋은 룸, 에 묵을 만큼 넉넉하진 않지만 강릉 가면 이 호텔 꼭 가봐야겠다. 



향나무를 저렇게 모을 수 있었다니. 

게다가 취미로, 한 개인이......


3. [불안 사회]는 [수직 사회]와 함께 권하기에 덥썩 물어왔는데, 어째 [수직사회]만큼 사진 자료가 없어서 그런가, 덜 땡긴다. 차차 읽기로. 


2020. 2. 11. 오늘 또 왕창 데려온 책들. 


저자와 역자 분들께 먼저 감사드리고.


뭐 부터 읽을지, 근질근질 한데 


중 가장 먼저 [Partial Connection]부터 차근 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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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 폭풍 The Viral Storm > 읽은지, 7년 지났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 잊었어도, '바이러스 헌터'인 저자 네이선 울프(Nathan Wolfe)의 핵심 경고만큼은 잊지 않았다. 판데믹(pandemic: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단계, WHO의 경고, 최고 위험등급에 해당)은 거의 언제나 동물 병원균이 인간에게 전이될 때 시작된다는 핵심 경고. 아울러, 사냥과 도축이야말로 노아의 방주 문을 열어 새로운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하는 일등 공신이라는 경고.  그래서인지 최근 다시 화두에 오르는 영화 [Contagion]에서 마지막 씬에 등장하는 박쥐나,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입에 오르내리는 박쥐 이야기를 예사롭게 지나치기 어렵다. 



그는 판데믹의 시작, 전파, 그리고 예방을 위해서 글로벌 바이러스예보 GVF (Gloval Virus Forecast)을 창설했다. 흥미롭게도 2020년 우한 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네이선 울프의 논평이나 활동상을 찾기가 어렵다.(내가 못찾은 거라 생각한다)





 







2020년 재발간 표지 

2016년 표지


한국에서도 이 분야 전문가가 있을텐데, [바이러스 쇼크]라는 신간 소개를 받기 전엔 신경 써본 적 없다. 저자 최강석 박사이다. 현재 세계동물보건기구 전염병 전문가로서 동물바이러스 전염병의 국제적인 확산 방지를 위해 활동중이라고 한다. [바이러스 쇼크]는 재발간 책일까? 어떻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시한 정체불명의 전염병에 대한 대중의 공포가 최고조일 때 출간될 수 있을까? 타이밍이 절묘해서 궁금하다. 내용도 궁금하다. (찾아보니 2016년 초판이다) 1장의 한 소챕터는 아예 '신종 코로나'에 오롯이 할애했으니 더욱 궁금하다. 제목이 다음과 같다. 그럼 뭐 박쥐가 아니라는 건가? 완전 궁금. 



신종 코로나사스에볼라… 재앙급 바이러스박쥐가 주범일까?


 2월 리딩 리스트에 [바이러스 쇼크]를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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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02-11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미생물과 세균은 무조건 나쁘다는 사람들의 편견이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20-02-11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11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Pigsticks and Harold and the Incredible Journey: Candlewick Sparks (Paperback)
Milway, Alex / Candlewick Press (MA)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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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로 공공도서관도 임시 휴관하고, 평소 자주 찾던 미술관이며 극장 가기도 꺼려지는 요즘, 책이 가장 큰 오락거리입니다. 누군가가 도서관 반납카트에 올려놓은 책을 덥썩 집어왔는데 Nice Choice! "incredible"여행이라는 부제처럼, 재미있기가 Incredible합니다.  첫 권 읽자마자 바로 다음 권들을 도서관 희망도서에 신청해놓았습니다. 


유투브 검색해보니 작가 Alex Milway는 젊은이군요. 작가가 투영되어 있는지, 이 시리즈의 두 주인공, 돼지 Pigsticks과 햄스터Harold 역시 젊은 혈기에 넘치는 캐릭터입니다. 


엉뚱하고 충동적이지만 실행력 있는 주인(고용주) Pigsticks와 약간 아둔하지만 충실한 부하(짐꾼) Harold라는 짝패는 [돈키호테]등 많은 문학작품에서 보아온 조합입니다. 익숙한데도 전혀 진부하지가 않네요. 


우선 여행의 동기면에서 차별됩니다. 

Pigsticks는 혈통있는 집안 출신인데, 업적을 세웠던 조상들과 달리 그저 그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조상들을 넘어서는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도전거리를 모색하던 중 '모험가'로서 'the End of the World'에 닿아보고자 결심합니다.  '살아 돌아옴'으로써 조상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생각했죠.(맞아요! 생존 자체가 최고의 성과입니다!) 조상님은 모험에서 살아오지 못했거든요. 문제는, 모험가기 위해 필요한 엄청난 짐들을 대신 날라줄 수행원이 필요데요, 많은 후보자를 인터뷰해봤지만 흡족하지 않습니다. 그냥 단독 모험가로 출발하기로 결심한 Pigsticks앞에, 햄스터가 나타났습니다. 힘도 세고 정직한 Harold입니다.




정작 모험의 동기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일상을 살고 싶어하는 Harold를 거의 반 강제 설득한 Pigsticks은 Harold에게 배낭을 짊어매게 합니다. 케이크 1개, 2개, 나중에는 3개로 늘려, 협상을 잽싸게 마무리했거든요. 이쯤해서 불공정에 예민한 독자라면 살짝 기분이 안 좋아지는데요. 


예를 들어


맨 몸으로 가볍게 달랑달랑 걸음을 옮기는 Pigsticks가 너무 재밌고 신이 나서 숨이 안 쉬어진다고 할 때, 그의 짐을 다 짊어진 짐꾼 Harold 역시 숨쉬기 어려워하는데요. 다른 이유에서 입니다. 정글의 아나콘다에게 몸통죄임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거든요. 장면, 상상이 되시나요?


"This is wonderful!" said Pigsticks. "I can hardly breathe for all the fun I'm having"


Harold was also struggling to breathe, but he wasn't having quite so much fun.


본문 34쪽




여행이라고는 해변 놀러가 본게 전부인 햄스터 Harold가 정글을 통과하고, 사막을 건너 높은 산에 오르려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무지막지하게 무거운 짐까지 지고요. 힘들어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Harold에게  Pigsticks는 "임무 완수 후 케이크"로 꼬셔댑니다. 슬슬 화가 치미네요. 요거 이기적 얌체 캐릭터 아냐?



다행히, 주인공 Pigsticks도 그렇게 몰염치한 캐릭터가 아님을 알게해주는 씬이 등장합니다. 굶주린 염소 한 떼에 둘러쌓여 있는 위기의 순간, Pigsticks가 Harold를 들러 엎고 날쌔게 달려 도망치는 씬이 바로 그것이지요. 아, 돼지가 햄스터에세 의리를 보이는구나! 하지만 효력은 없었어요. 염소들은 너무나 배가 고파서 끝까지 이 두 초짜 모험가를 따라 왔거든요. 


마지막 페이지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보여주듯 두 모험가는 안전하게 마을로 돌아왔어요. 줄거리는 사실상, 별 새로울 내용 없는데, 이 책이 정말 재미있는 이유는, 대사의 묘미가 있어요. 드러내놓지 않고 웃기거든요.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직접 읽어봐야 은근히 웃긴, 그 대사의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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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 명문 사립 고등학교의 새로운 엘리트 만들기
셰이머스 라만 칸 지음, 강예은 옮김 / 후마니타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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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서를 읽는 중간에  "역자후기"를 일부러 찾아 읽기는 처음이다. 그 정도로 [특권]의 번역은 충실하다는 칭송으로 모자랄 만큼 헌신적 책임감과 체화된 경험이 반영되어 있었다.번역자 "강예은?" 도대체 어떤 이? 현재 영화 관련 일을 한다는데 사회학 책에 이토록 멋들어진 역자주석을 더하며 독자의 이해를 친절히 돕는가? 




아니나 다를까, 촉이 맞았다. 번역자 "강예은" 역시,  [특권]의 저자인 셰이머스 라마 칸과 적어도 반쯤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었다. 저자는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 2세대로서 의사인 아버지 덕택에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다.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률이 높은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곳에서의 경험이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 모르겠으나 피부색이 더 밝은 동문들이 많이 가는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일부러 가지 않았다. 강예은은 한국, 미국, 영국을 오가며 교육을 받았고 영국 캠브리지 시의 명문 고등학교의 거의 유일한 동양인 "여자애"로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 섬, 전용비행기, 별장, 극도로 부유한 친구들 사이에서 홈스테이를 하던 동양 "여자애"로서 강예은은 [특권]을 빠져들 듯 읽어내렸나보다. 이후, 고맙게도 2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쏟아준 덕분에   한국의 독자들도 매끈한 문장의 한국어로 사회학책을 읽는다. 



저자는 사회학 박사 논문을 쓰기 위해,  모교인 세인트 폴에 교사 자격으로 1년간 머무르며 그곳의 교직원, 학생 등과 밀접 접촉을 하며 자료를 모았다. Waquant이 [Body and Soul]에서 시도한 "carnal Sociology'인 셈이다. 후기에서 저자가 고백하는 데 처음에는 거리두기를 하며 '객관(?)'적 시야를 확보하려 했단다. 당연, 안 먹히지!  전략 수정. 소위 Ice Breaking하고 나중에는 이왕 내부자였던 거 더 확실하게 그 안으로 들어가본다.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발꼬랑내 나니 신발 벗지 말라"고 농담도 해가면서. 그러나 나는 저자에게서 본인 스스로 자기규율에 엄격하고 학문에 대한 드높은 이상이 분명한 "세인트폴 졸업생"을 보기도 한다.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스피노자의 원서 대신 위키피디아 등 구글링을 새로운 공부기법으로 활용했다는 게 격분했다는 고백에서 이는 더 두드러졌다. 


대중적 글쓰기와 학문적 성취 두 토끼 다 잡은 듯 보이는, 에릭 클라이넨버그나 수디르 벤카테시의 저작에 비하면 셰이머스 라마 칸은 글은 도리어 쉽게 읽힌다. 1장을 두 번 정도 정독하기 권한다. 이후 2장부터는 세인트 폴에서의 일화들을 드라마 씬처럼 묘사하고 분석을 더하는 방식의 글쓰기가 이어진다. 다시 말하지만, 1장이 이 책의 핵심이 압축되어 있다. 1993년-1995년 본인이 고등학생 때 세인트폴에서 경험했던 것은 구엘리트의 오만한 특권의식(배타성, 구별짓기)였다. 이에 비해, 10년 뒤 같은 교육기관에서 저자가 만난 아이들은 신엘리트, 특권을 편안하게 여기며 "능력주의" 패러다임아래, 자신의 특권이 성취라고 믿는 아이들이었다. 저자의 관심은 "정형화된 불평등이 어떻게 능력주의 안에서 유지되고 은폐되는지(80)," 즉 미국 사회에서 개방성과 불평등이 같이 높아지는 이중적 변화이다. 그럼으로써, 결집하여 맞싸울 대상은 녹는 눈처럼 불평등의 지면 아래로 스며들어 버린다. 결집의 유인이 없어지고, 능력주의 패러임에 뼈속까지 세뇌된 사람들은 노력해도 두 발 딛고 설 수 없는게 자기 근육이 물러서라고 자책한다. 눈처럼 녹아 스며든 문제는 땅을 축축하게 만들어, 어떤 이들에게는 늪이 되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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