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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역사의 찻집 5 - 완결
칸나 유유 지음, pon-marsh 그림, Swind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3월
평점 :
나고야 출신인 쿠로가네 타쿠미는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에 탔다가 이세계로 가는 황당한 일을 겪는다. 심지어 타쿠미의 곁에서 잠들어 있던 아내는 신체의 일부가 고양이처럼 변한 수인(獸人)이 된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두 사람을 역사 내의 찻집 '츠바메'의 사장이 고용한다. 츠바메는 명색이 찻집이지만 식당과 여관을 겸한다. 타쿠미는 츠바메의 다른 직원들과 매일 같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손님들을 기쁘게 한다.
5권에도 맛있는 음식이 다수 등장한다. 추운 겨울을 녹이는 별미인 새알심 팥죽부터 매콤한 맛이 일품인 치즈 카레 만두, 구운 주먹밥, 달걀말이, 어묵 등 다양한 음식이 나온다. 나고야 출신인 타쿠미는 팥 앙금과 생크림을 바른 앙토스트, 나고야 특제 만두 등 자신의 고향의 맛을 재현한 음식들을 선보인다. 이로 인해 곤경에 처하기도 하는데, 언젠가 츠바메를 찾았던 다른 나라의 고위 관리인 리베르토가 타쿠미의 고향인 나고야에 대해 궁금증을 표한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이세계에서 왔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고 지냈던 타쿠미는 이번에야말로 자신들의 정체 혹은 비밀을 들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 한다. 그러면서도 이세계의 부족한 재료로 나고야의 맛을 재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데, 그 결과 맛있기로 소문난 나고야의 향토 음식 -된장카츠, 닭날개 튀김 등- 들을 만드는 데 성공하는 에피소드가 무척 감동적이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다는 만고의 진리를 확인할 수 있는 결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