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미국이 파산하는 날 

담비사 모요. 생소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타임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은, 그야말로 hot한 거시경제학자라고 한다. (무식이 죄....) 그의 저작 <미국이 파산하는 날>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국제정치를 이해하는 데 있어 패권국인 미국과 경제 위기, 신흥국의 부상, 이 패러다임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다. 지난달에 신간 평가단 도서로 선정된 나심 탈레브의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에 이어 미국 경제 정책의 실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2. 은퇴대국의 빈곤보고서 

오전에 미국 뉴스를 보는데 경제 위기로 인해 성인 못지않게 청소년들이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학자금 대출이 가장 큰 고민거리이고, 학교를 졸업해도 변변한 직장을 구할 수 없다는 고민도 크고, 점점 오르는 물가부담도 크다고. (이거 내 얘기잖아?)  

고령화 사회가 되어갈 수록 젊은 세대가 지는 경제적인 부담, 사회적인 압박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를 통해 얼마 안 있으면 우리의 문제가 될 은퇴, 그리고 은퇴자 빈곤 문제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면 어떨지. 

 

 

 

3. 컬러풀 아프리카 

아프리카 하면 자원이 많은 '기회의 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선진국 정상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방문하고 각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을 보면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아프리카를 이렇게 단순히 착취의 대상, 자원의 보고 정도로만 생각해도 괜찮을까? 자원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강대국들이 아프리카 땅따먹기를 하던 19세기, 20세기 초반의 상황과 뭐가 다른 걸까. <컬러풀 아프리카> 책 소개를 보니 - 슬프게도 - 아프리카를 어떻게 이용할까 하는 내용인 것 같은데, 진짜인지 아닌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다.  

 

   

 

4. 식량의 경제학 

식량안보, 식량가격 이야기... 자주 듣지만 '먹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간과할 수도 없고 간과해서도 안 된다. 더군다나 식량은 이를 생산하는 국가와 계급, 그리고 식량을 생산할 권리와 자본, 기술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과 선진국의 이해가 분명히 갈리는 문제다. 이만큼 남북의 격차가 점점 심화되는 세계경제의 불합리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슈가 또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식량의 경제학>을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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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무한 혁신의 비밀 - 스티브 잡스를 움직이는 7가지 특별한 원칙
카민 갤로 지음, 박세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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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겨우 3%의 사람들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가령 사람들은 대부분 미래를 꿈꾸기보다 장바구니 물가에 더 신경을 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금융 위기 상황을 또다시 겪지 않으려면 우리는 현실이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똑똑한 몇몇 엘리트에게만 맡겨 두면 안 된다는 것, 또한 자기 인생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젊은이가 스티브 잡스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 주니어 어치브먼트(비영리 청소년 교육기관)는 2009년 12~17세의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기업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스티브 잡스가 전체의 35%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오프라 윈프리, 스케이트보드 선수 토니 호크, 할리우드의 패셔니스타 올슨 자매 그리고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가 뒤를 이었다. 스티브 잡스를 뽑은 사람들 중 61%는 그가 '차별화를 이뤘기 때문에', '우리 삶을 변화시켜서', '세상을 더 좋게 만들어서'라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잡스의 부와 명예를 선정 이유로 꼽은 사람은 4%에 불과했다. 이는 어른들과 달리 젊은이들은 잡스가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를 존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잡스는 우리 사회에, 특히 10대 청소년의 마음속에 진정한 혁신의 의미를 심어주고 있는 셈이다. (p.30)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을 많이 끼치고, 그야말로 가장 HOT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스티브 잡스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서점가에서도 그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경제경영, 리더십, 혁신, 창의성, 자기계발 등 서점 어느 코너에서나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고, 그가 직접 쓰지 않아도 그에 대한 책이 꾸준히 나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대의 아이콘으로서뿐만 아니라, 기업가, 발명가, IT 구루, 그리고 배신과 병환 등 실패를 딛고 성공을 거둔 한 인간으로서 등등 여러 방면으로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인 것 같다.

 

<스티브 잡스 무한 혁신의 비밀>은 카민 갤로가 스티브 잡스의 성공 비결을 일곱 가지 원칙에 따라 분석한 내용이 담긴 책이다. '원칙'이라는 말에서 짐작이 가겠지만, 잡스에 대해 알려진 내용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에 나온 내용이 그리 새롭지 않을 것이다. (요즘 내가 읽는 책이 다 이렇다. 알려진 얘기를 이렇게 우리고 저렇게 우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덮지 않고 끝까지 읽은 것은 작가 카민 갤로의 이야기 구성력 때문이었다. 이 책에는 스티브 잡스 말고도 오프라 윈프리, 레이첼 레이, 빌 스트릭랜드 등 다른 명사들의 에피소드가 여러번 등장한다. 가령 스티브 잡스가 한 유명한 말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스타 요리 강사 레이첼 레이의 성공 스토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잡스의 원칙이 '잡스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니므로, 다른 사람들도 능히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전반부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인생과 성공 비결을 본받아 자기계발을 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면, 후반부에는 그의 리더십과 조직 관리, 상품 개발, 프레젠테이션 비법 등 기업가, 경영인 측면에서 배울만한 내용이 나온다. 다만 함축적이고 개괄적인 내용이 대부분이고, 각각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다른 책을 참고해야 할 것 같지만, 잡스에 대해 아직 잘 모르거나, 그에 대해 포괄적으로(?) 알고 싶다면 읽어볼 만하다.

 

스티브 잡스의 혁신을 이끈 일곱 가지 원칙

 

1. 좋아하는 일을 하라

2. 세상을 바꿔라

3. 창의성을 일깨워라

4. 제품이 아닌 꿈을 팔아라

5. No라고 1,000번 외쳐라

6.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라

7. 스토리텔링의 대가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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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생각을 훔치다 - 박경철 김창완 최범석 용이… 생각의 멘토 18인
동아일보 파워인터뷰팀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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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공부했느냐?"는 평범한 질문에 그는 현학적으로 대답했다. "니체가 이렇게 말했죠. '네게 닿지 않는 것에 선의를 갖고 대하면 언젠가 그것이 네 것이 된다.' 고요. 이를테면 교향곡은 처음 듣는 사람에겐 불협화음으로 들리는 것이 당연해요. 하지만 선의를 갖고 대하면 어느 순간 소음에 불과하던 소리들이 협화음으로 들리고, 언젠가 기쁨을 준다는 거죠. 모든 공부의 원리가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의 입에선 프리드리히 니체의 경구가 흘러나왔다. (p.16)

 

 

<그들의 생각을 훔치다>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년 이상 동아일보에서 연재한 '파워인터뷰'라는 코너의 뒷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동아일보 독자가 아니라서 그런 코너가 있는 줄은 몰랐지만, 박경철, 김창완, 최범석, 용이, 안성기, 김수정 등 인터뷰이 면면이 화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권의 책으로서 완성도가 높지 않고 '묶음집' 수준에 그쳤다. 박경철, 한경희, 한일, 김가성, 전현경 등은 관심있는 인물들이라서 저작이나 인터뷰를 찾아 읽고 직접 강연을 들은 적도 있는데, '내가 들어서 아는 이야기에 비하면' 책에 실린 내용이 너무 부족했다. 인터뷰에 실리고 남은 취재 뒷이야기를 '묶은 책'이니 어쩔 수 없는 걸까.

 

 

그래도 첫 장에 실린 시골의사 박경철 편은 좋았다. (이분 얘기는 들은 얘긴데도 좋아...) 알려져있다시피 박경철은 외과의사, 경제분석가, 칼럼니스트, 저자, 라디오 진행자, 강연가 등으로 활동하며 이 시대의 멘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정작 자신에 대해서 '특별한 분야에 일가를 이루지 못한, 80점짜리 제너럴리스트'라는 겸손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정작 그가 '제너럴'한 수준이라며 몸을 낮춘 분야들을 보면 하나하나 장난이 아니다. 의학, 경제학, 철학, 인문학... 하나하나 7,80점 받기도 어려운 학문이거니와, 공부를 할 마음조차 못 먹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학문뿐만이 아니다. 그는 취미 하나에도 전문가 수준의 열정을 쏟으며 끝장을 볼 때까지 파고든다. 잉어 한 마리를 잡기 위해 낚시 이론소 10여 권을 사고 전문지를 독파하며 매일 퇴근만 하면 낚시터로 향했다. 그리고 5개월 후 잉어를 낚았다. 한번은 트로트나 김광석 노래만 듣다가 클래식을 '극복한다'고 마음을 먹고 그날부로 클래식 CD 100장을 구입하여 하루 스무 시간을 들었다. 그 결과 지금은 모차르트의 <레퀴엠>만으로 감정을 정화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혹자는 타고나지 않은 것을 억지로, 일부러 하는 것은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므로 좋지 않다고도 말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안 좋은 본성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과 학습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런 노력을 게을리 하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탓이다. 타고나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한 것 자체가 그의 재능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야말로 노력이다. 세상에는 그런 인식조차 없이 사는 사람이 이 세상에는 더 많다.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아무런 노력도 없이 타고난 재주만으로 산다는 생각 자체가 도둑놈 심보다. 나도 이렇게 단 몇 장 분량의 이야기만으로 누군가에게 자극이 되고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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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를 깨닫지 못하는 어른들
호시노 요시히코 지음, 임정희 옮김 / 이아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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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는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어떤 통계를 보면, 15세 미만 아동의 10퍼센트 이상이 발달장애 증상 중 한 가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결과도 나와 있다. 그 가운데 많은 경우가 발달장애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어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장애'라는 말 때문에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발달장애는 지능 발달하고만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학교 성적이 상위권에 드는 아이 중에도 발달장애 아이가 있다. 뭘 숨기겠는가. 발달장애 연구와 치료에 종사하고 있는 나 자신이 사실은 발달장애인이다. (pp.4-5)


 

 

 

발달장애가 15세 미만 아이들 중에 10% 이상이 가지고 있는 증상이라면 30명이 수업받는 교실에서 적어도 3명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돌이켜보면 학창시절 유난히 산만하고, 쉴새없이 떠들고, 주변 정리는커녕 알림장도 제대로 못 쓰는 친구들이 한 반에 몇 명씩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발달장애 증상과 비슷한데, 슬프게도 선생님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 친구들을 무턱대고 야단만 쳤다. 그 친구들이 어쩌면 모차르트나 피카소처럼, 발달장애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재능을 키워주기는커녕 약간의 발달장애 증상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마음에 상처만 입혔으니...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어린시절에 발달장애 증상을 보이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서야 나타나는 경우다. 저자도 어른이 되어서야 자신이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학창시절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손톱을 물어뜯거나 다리를 떨고 공상을 즐겨서 주의가 산만하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으나, 학습장애가 눈에 띄기는커녕 좋은 성적으로 의과대학에까지 들어갔을 정도이니 오히려 우등생 소리를 들으며 살았다. 그러나 대학 입학 후 청소를 안해 자취방이 온통 쓰레기 더미가 되고, 목욕한지 두 달이 넘도록 아무 생각 없이 다녀서 노숙자 소리를 듣고, 급기야는 운전학원에서 '평생 운전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을 하고 면허를 받고나서야 자신이 발달장애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발달장애를 가진 정신과의사라니, 그야말로 인생의 메리-고-라운드...!)
 

 

정신과 의사마저 이런데 의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발달장애가 있어도 깨닫지 못한 사람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발달장애가 있는지 의심도 못 하고 야단만 친 선생님들도 다 무지해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한다. 무식이 죄지... (그래도 어린 마음에 그 친구들이 참 불쌍했다...) 일단 어떤 사람이 발달장애일 수 있는지 증상을 소개한다.  

- 늘 차분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한다

-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한다

-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행동해버린다

- 기한을 지키지 못해 일이 쌓여간다

- 걱정과 불안으로 감정이 폭발한다

 

-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고 남의 말을 안 듣는다

- 부정적 사고, 심해지는 열등감

- 금방 싫증 내고 한 가지 일을 오래 하지 못한다

- 회사일은 잘 하는데 집안일은 엉망

- 계획성이 없고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

 

- 수면장애, 낮 시간에 졸립다

- 남성에게 많은 틱장애, 여성에게 많은 발모벽

- 흥미 있는 것에 광적으로 빠져든다

- 애초부터 친구를 사귀려는 의욕이 없다

- 운동이나 손끝을 쓰는 동작이 서투르다 등등

 

 

 

목록을 보면서 느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달장애와 비슷한 증상이 한두가지 이상은 있을 것이다. 자신한테는 해당사항이 없더라도 주변에서 발달장애가 의심되는 케이스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가족, 친구, 상사나 회사 동료 등... 발달장애 하면 흔히 연상되는, 주의가 산만하고, 주변 정리를 잘 못하고, 쉽게 욱하는 성격만이 발달장애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대인관계가 미숙하고, 의사소통이 어렵고, 유달리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 또한 발달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조용한 사람이라고 해서 발달장애와 무관한 것은 결코 아니다. 외향적이든, 내성적이든 모두 약간씩은 발달장애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정도가 심해져서 생활하는데 불편을 느낄 정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정신과에서는 이를 '장애'라고 부르는 것 같다. 다들 조금씩 가지고 있는 증상인만큼 발달장애라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고,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을 안 좋은 눈으로 볼 이유도 없다. 그보다는 '저 사람 발달장애가 있는데 아직 깨닫지 못한 게 아닐까?' 하는 식으로 이해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인적, 사회적 차원으로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타인에게 공격성을 나타내거나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발달장애가 더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한다. 발달장애를 가진 여성은 집안일이나 잡다한 주변 일을 못하거나, 자기평가 즉 자존감이 현저하게 낮은 경우가 많고, 우울증, 과식, 불안장애, 쇼핑중독 등을 동반하기 쉽고, 생리전증후군이 심해지기 쉬운 특징이 있다고 한다. 뭐든 지나치지 않게, 균형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한 정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바람직한 인격을 만드는 데 있어 최고의 비법인 것 같다.

 

 

당신이 형편없는 게으름뱅이거나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 문제가 아니다.  

불균형(disorder)으로 인한 문제이므로, 균형을 잡아주면 되는 것이다. (소개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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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 최고the Best가 아니라, 유일함the Only으로 승부하라!
김정태 지음 / 갤리온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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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드러내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다. 스펙은 '지식'에 관한 것으로 '행동'을 보여주진 못한다. 그 사람이 진정 어떠한 사람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보자. 누군가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저는 어디를 졸업했고, 현재 하는 일은 무엇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일 뿐이다. 여기에 감정을 덧입히면 다음과 같을 수 있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장면을 영화 보듯 소파에 앉아 지켜봤던 적이 있어요. 그때 난민의 어려움을 처음으로 접했고, 난민을 돕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롤 모델을 찾기가 힘들고, 이해해주는 사람도 찾기 힘들었죠. 난민 NGO에서 난민과 관련된 강좌를 들었고, 졸업하고 현재는 경험을 쌓기 위해서 중동 지역에 중고 제품을 수출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과 같은 방법으로 소개하거나, 면접에서 답변을 한다면 십중팔구 문전박대를 당할 것이다. 하지만 '영웅의 사이클'과 '거룩한 불만족' 그리고 흐름을 이어가는 일련의 '행동'을 포함한 스토리로 다가갈 때, 집으로 초대받을 확률은 높아진다. (p.39)



한동안 스펙이 화제였다가 작년까지만 해도 스토리, 스토리텔링 얘기를 어디가도 들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쏙 들어갔다. 그렇다면 요즘 최고의 화두는 무엇인가? 내 생각엔 '멘토'인 것 같다.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듣고, 출판계에서는 유독 자기계발서 제목 중에 '멘토'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책이 자주 눈에 띈다. 스펙, 스토리만으로도 부족해서 이젠 타인의 힘을 빌려야 할 때가 온 모양이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어쩌면 이제는 너무 식상해져버린 제목이 붙은 책을 읽었다. 내용도 식상하냐고? 음... 스펙을 원하는 사람이 보면 새로울지 모르지만, 스토리를 원하는 사람이 보기엔 속은 기분이었다. '스토리는 기회를 부른다', '업이 직을 가져다 준다', '다수가 선택한 길이라고 안전하란 법은 없다' 등등 메시지는 멋지다. 하지만 문장을 곱씹어 읽어보자. 스토리는 수단일뿐이고, 기회, 직(職), 안전함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스펙을 쌓는 것과 다를 게 뭔가.

 

저자가 진정으로 스토리가 스펙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면, 나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성공 사례가 여러번 나온다. 저자는 이렇다할 자격증이나 소위 '빽'도 없이 오로지 실력만으로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국제기구(유엔 산하기구 유엔 거버넌스 센터)에 취업했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청년역량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와 워크샵을 진행하고 사회적 활동도 하며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가 겪은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뭔지 고백한 대목들은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내 주변에 이런 선배, 이런 멘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말이다. (저자는 '멘토'를 테마로 다시 책을 내는 것도 좋을듯...)

 

이런 저자의 '스토리'를 그대로, 여실히 전달하기만 했더라도 저자의 메시지는 충분히 전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그저 '사례'로 처리했기 때문에 여느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책이 되어버렸다. 감동도, 자극도 덜하다. 그러다보니 외부에서 기회를 찾지말고 내면을 관찰하여 자신만의 체험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는 귀한 메시지도 빛을 잃고, 결국 스펙을 '스토리'라는 말로 바꾼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만 낳은 것 같다.
 
  

스토리는 이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스토리를 수단으로 보는 순간부터 그 사람은 스토리텔러로서의 자격을 잃은 것이다. 사랑도, 청춘도, 그리고 이제는 스토리마저도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시대에 나는 스토리를 목적으로 사랑하니 외롭고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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