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카 스미레 11 - 완결
타카나시 미츠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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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완결이다. 장장 7년에 걸쳐 이 만화를 읽었는데, 완결에 이르러서야 알게 된 레이의 사연이 안타깝다.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저주 때문에 인간을 사랑할 수 없었던 레이가 결국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인간을 만나 저주를 풀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전개인데, 생각해 보니 <미녀와 야수>의 야수 같네? 그러고 보니 부모님 간병하느라 좋아하는 공부도 못 하고 연애할 엄두도 못 냈던 스미 할머니(스미레)는 벨 같고. 


얼굴도 예쁘고 연기력도 상당한 스미레가 영화 배우의 길을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그러면서 자신의 성공과 행복도 쟁취하는 길은 없는 걸까. 나의 아름답고 훌륭한 면을 좋아해 주는 사람도 좋지만, 나의 고독과 슬픔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진짜 내 편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결말이라서 좋았다. 마시로가 등장하는 번외 편도 알콩달콩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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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대전 이능의 마녀 32인은 서로 죽인다 4
카와모토 호무라 지음, 시오즈카 마코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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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의 '마녀' 32인이 최후의 1인이 나올 때까지 일대일로 대결을 펼치는 형식의 만화다. 3권에선 클레오파트라 VS 히미코의 대결이 펼쳐지는데, 클레오파트라가 가진 능력이 비상하다. 그것은 로마 황제 카이사르를 비롯한 수많은 남자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능력과도 통하는데, 그것으로 결국 히미코를 이기고 다음 대결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히미코가 필살기를 선보이는 바람에 좌절되고 만다. 


이어지는 대결의 주인공은 마타 하리와 메리 리드다. 마타 하리가 제1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독일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한 스파이라는 건 영화나 뮤지컬 등을 통해 알고 있었는데, 메리 리드가 17-18세기에 여자로서는 드물게 해적으로 활약한 인물이라는 건 이 만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 마타 하리가 뛰어난 미모와 지략의 소유자라면, 메리 리드는 남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체력을 지닌 인물이라 둘의 대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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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 : 명견 실버 2
타카하시 요시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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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키타 현을 배경으로 산에 출몰하는 살인곰과 싸우는 사냥개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1권은 살인곰이 나타나는 산 근처에 사는 소년 다이스케가 살인곰을 잡기 위해 사냥개 실버를 훈련시키는 이야기가 주로 나왔는데, 2권 중반부터 다이스케를 비롯한 인간들의 이야기는 빠지고 실버를 비롯한 사냥개들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마치 <라이온 킹>처럼 말도 하고 생각도 하는 동물들이 일종의 군대 비슷한 집단, 조직을 형성해 생존을 도모하는 내용으로 바뀌는데, 갑자기 전개 방식과 설정이 바뀌어 당황스럽지만 이 또한 재미있다.


2권에서 실버는 다이스케의 곁을 떠나 산 속으로 들어가 존과 함께 들개 무리에 합류한다. 들개 무리는 낯선 존재인 실버와 존을 경계하고 공격하는데, 무리의 보스 격인 개가 나타나 실버와 존을 받아들여준다. 한편 실버는 보스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그가 자신의 아버지임을 직감하고 무심결에 그를 "아버지"라고 부른다. 하지만 보스는 실버가 아들인 줄 모르는 느낌. 얼마나 씨를 흘리고 다녔길래, 라고 의심했으나, 알고 보니 살인곰과 사투를 벌였을 때 사고로 기억을 잃은 듯하다. 기억을 되찾은 후 감격의 부자(父子) 상봉을 할 장면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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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와 여우와 시골생활 3
쿠미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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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악덕 기업에 고용되어 힘들게 일하던 직장인이 도망치듯 할머니가 살고 계신 시골로 이주해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힐링 일상 만화다. 주인공 야스하는 우연히 두 소녀, 모모와 이치를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두 소녀는 각각 이 시골 마을을 지키는 너구리와 여우였다. 산에서는 동물의 모습으로 지내지만, 배가 고프거나 심심해지면 인간 소녀의 모습으로 변신해 마을로 내려와 (주로 야스하에게서) 음식을 얻거나 놀 거리를 찾는 귀요미들이다. 


3권에서는 야스하의 친구가 야스하네 집으로 놀러온다. (과거의 야스하처럼) 도시에서 살고 있는 야스하의 친구는, 시골에서 유유자적하게 지내고 있는 야스하를 부러워 하면서도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거냐는 식의 (타박 섞인?) 질문을 한다. 친구의 질문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야스하. 이를 눈치채고 미리 이별을 걱정하는 모모와 이치. 셋의 일상이 훈훈하고 재밌었는데 3권으로 완결이 되어 너무 아쉽다. 작가님 다음 작품으로 꼭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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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119 구조대 애장판 (복각판) 10
소다 마사히토 지음, 허윤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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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문외한인데 의외로 취향 저격이라서 1권부터 재미있게 보고 있는 만화다. 재미있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 일단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한때 양아치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이 개과천선하고 타고난 체력+집념으로 소방관이 되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재미있고, 집, 학교, 병원, 도로, 관광시설 등 사람들이 평소에 거주하거나 이용하는 다양한 장소에서 어떤 식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줘서 실감 나고 유용하다. 여기에 소방관 조직 내의 갈등이나 소방관끼리의 우정, 협력, 경쟁, 질투 등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는 점도 흥미롭다. 


10권도 마찬가지다. 공항 건설 현장 화재로 간 아사히나 다이고는 구조 대상자들과 함께 지하 터널에 갇힌 고미 소장님을 구하기 위해 혼자서 구조에 나선다. 그런데 다이고가 택한 진입로는 메탄가스로 가득 차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 결국 구조 대상자 전원을 구하고 다이고도 무사히 귀환하지만, 사람들은 다이고가 너무 무모한 행동을 했다며(다이고가 또 다이고 했다며) 걱정스러운 눈으로 본다. 다이고 또한 반성하지만, 사람을 구해야 할 때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게 다이고의 천성이라 어쩔 수가 없다(본 투 비 소방관...!). 


한편 다이고의 은사이자 다이고가 짝사랑하는 오치아이 선생님은 다이고의 열정에 감화되어 교사 일을 하기 위해 그만두었던 생물학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오치아이 선생님은 여름 방학을 맞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으로 곤충 탐사 여행을 떠나는데, 그곳에서 화재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오치아이 선생님의 소식을 들은 다이고는 지금 당장 인도네시아로 가야 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만화라도 일본의 소방관이 일본도 아니고 인도네시아에서 난 불을 끄러 가는 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이 만화에선 진짜로 간다(심지어 한 사람 더 데리고 간다). 11권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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