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의 마왕성에 어서 오세요 5
미타카 호즈미 지음, 카이도 j1 그림, 유미토리 아오이 콘티 구성, 유우히 캐릭터 원안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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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의 마왕성에 어서 오세요>는 한때는 용사와 함께 마왕에 맞서 싸우는 크루원이었으나 현재는 마왕의 밑에서 일하는 흑마도사 레메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만화다. 4권에서 과거의 절친이자 옛 크루의 리더였던 용사 피닉스와 재회한 레메. 5권에선 피닉스의 새로운 크루를 맞이해 마왕성을 방어하는 일을 맡게 된다. 


과연 한때 레메가 리더로 인정했던 불꽃의 용사 피닉스의 실력은 상당했다. 하지만 그가 한때 크루원으로 선택했던 흑마도사 레메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피닉스와 레메는 과거의 추억과 서로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뒤로 하고 일대일로 맞붙는다. 항상 크루원들과 함께 싸웠던 피닉스로서는 새로운 경험이고, 오랫동안 피닉스를 동경하고 흠모했던 레메로서는 온갖 상념이 드는 상황이다. 


레메와 피닉스가 일대일로 겨루는 에피소드의 제목이 <그 시절에 동경했던 용사에게>인데, 이보다 더 적합한 제목이 있을까. 시합 도중 레메가 흑마도사가 되기 전 수련을 할 때 스승으로부터 전해 받은 가르침과 전수받은 물건을 떠올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도 상당히 애틋하고 감동적이었다. 6권부터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펼쳐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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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의 츠가이 3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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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날개의 작가 한마디에 "감수성 풍부한 유소년기부터 사춘기까지 오컬트 잡지, 노스트라다무스, 요괴 등에 푹 빠져 살았던 산골 사람이 현대 일본을 무대로 판타지를 그리면 이렇게 됩니다."라고 쓰여 있는데, 이 만화의 장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웃겼다. 작가 말대로 다양한 장르가 혼합되어 있고, 좋은 의미로 앞으로의 전개를 종잡을 수 없는 만화다.


2권에서 유르는 츠가이들과 함께 카게모리 저택을 방문해 쌍둥이 남매 아사와 재회한다. 아사는 유르에게 그동안 고향에서 유르와 함께 지냈던 아사는 '가짜 아사'이고 자신이 '진짜 아사'라고 주장한다. 또한 자신은 한 번 죽은 적이 있고, 자신을 죽인 자는 히가시무라 마을의 자객이며, 그를 피해 카게모리 가문 저택에 숨어 있었다고 말한다. 


아사는 더욱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르와 아사는 '동쪽 마을에서 밤과 낮이 동일한 날에 일출을 기점으로 태어난 남녀 쌍둥이는 황천의 나라로 건너가 츠가이를 통솔할 자가 되리라'라는 예언을 받은 존재로, 둘은 죽으면 각각 '해(解)'와 '봉(封)'의 능력을 지니게 되는데, 아사가 한 번 죽고 '해(解)'의 능력을 얻었으니 유르는 '봉(封)'의 능력을 지니게 되리라는 것이다.


이어진 아침 식사 자리에서 카게모리 가문의 당주 카게모리 곤조는 운명의 쌍둥이니, 해와 봉이니 하는 것도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니 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유르와 아사의 입장은 갈리는데... 등장인물들조차 아직 정확히 모르는 개념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가. 세계관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계속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일단 4권을 읽어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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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여신님 신장판 6
후지시마 코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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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이치는 전생에 무슨 덕업(!)을 쌓았는지. 잘못 건 전화 한 통에 아리따운 여신 베르단디를 파트너로 맞게 되지 않나. 베르단디 못지 않은 미모와 개성의 소유자인 베르단디의 언니 우르드, 여동생 스쿨드와도 함께 살게 되지 않나. 심지어 6권에선 세 여신의 뒤를 잇는 네 번째 여신 페이오스가 나타나, 케이이치는 무려 네 명의 여신과 한 지붕 아래 살게 된다. (메구미도 있다!) 


페이오스는 어스 도우미 센터 소속 1급신 2종 비한정 여신으로, 케이이치가 베르단디를 불러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잘못 건 전화 한 통 때문에 케이이치와 만나게 된다. 페이오스는 라이벌 도우미 센터 소속인 베르단디를 경쟁자로 여기며, 케이이치와 베르단디의 사랑을 시험하는 사건들을 연이어 벌인다. 우르드, 스쿨드도 트러블 메이커이지만, 이쪽은 결이 다르달까.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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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의 재봉사 로즈 베르탱 7
이소미 진게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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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의 재봉사 로즈 베르탱>은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전속 패션 디자이너였던 실존 인물 로즈 베르탱의 일생과 활약을 그린 만화다. 주인공 직업이 패션 디자이너인 만큼 화려한 옷이 많이 나오고, 주인공이 살았던 18세기 프랑스 파리의 역사와 문화가 자세히 나와서 재밌게 보고 있다. 작화도 훌륭하고 이야기 전개도 흥미진진하다. 


6권에서 왕비 전속 모드상이 된 베르탱은 전보다 훨씬 더 자주, 가까운 곳에서 왕비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왕비는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의 아내로서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불안한 상태인데, 베르탱은 그런 왕비에게 "왕비님이 유행을 쫓는 것이 아니라 유행이 왕비님을 따르는 겁니다."라는 박력 넘치는 말로 용기를 준다. 


베르탱의 말에 용기를 얻은 왕비는 더욱 가열차게 멋을 부리고, 베르탱이 말한 대로 왕비가 시도하는 패션과 헤어 스타일 등등이 '아 라 렌(왕비풍)'이라는 명칭으로 바로 유행하며 왕비에게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런 왕비의 모습을 사치라고 보는데... 아직 혁명의 피바람이 불 때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전개를 보니 곧 그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베르탱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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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게임 애장판 10 - 지구 전생, 완결
사이토 타카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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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게임>은 갑자기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일본 열도 전역이 사람이 생존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재난 만화다. 주인공 사토루는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해 섬에서 도쿄로 갔다가 후지산을 통과해 이동하는 중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현대의 도시 소년이 불 피우는 방법부터 먹을 것을 구하는 방법,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 등을 터득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8권에서 우연히 지나가게 된 터널에서 아버지가 애용했던 물건을 발견한 사토루는 가족이 살아있음을 확신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나 9권에서 만난 마을 사람들에게(정확히는 마을 사람들을 조종하는 신관 무리에게) 공격을 당하면서 목숨을 위협 당하는 처지가 된다. 다행히 신관들이 신으로 모시는 소녀 사츠키가 사토루를 도와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사츠키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면 사토루가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마을에서 나온 사토루는 또 다시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만난다. 이번에는 지진으로 수몰된 마을에서 생존한 아이들인데, 두 편으로 나뉘어 서로 반목하는 걸로 모자라 이방인이자 나그네인 사토루를 홀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이 만화에선 자연보다 인간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11권에서 마침내 가족의 행방이 나올 것 같은데(잘하면 눈물의 재회 장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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