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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의 열매 6
히가시모토 토시야 지음, 원성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평점 :

<플라타너스의 열매> 5권을 읽고 마코의 병원에서 CLS로 일하는 아오바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했다. 부모로부터 결혼 압박을 받고, 남자친구로부터 결혼하는 대신 지금 일하는 병원을 그만두고 자신이 전근 가는 곳으로 함께 가자는 말을 들은 아오바. 이때 담당 환자의 보호자와 트러블이 생기고, 병원 의사인 히데키에게 '이 병원에 CLS는 필요 없다'라는 말을 듣는다.
일을 그만두고 결혼으로 도망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부디 그러지 않기를 바랐는데, 다행히 6권에서 아오바는 일을 선택한다. 결과적으로 CLS가 하는 일을 무시했던 히데키에게도 한 방 먹이는데, 히데키는 사생활보다 일을 택하는 아오바를 보면서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의사 일을 택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린다.
여기서부터 히데키-마코 형제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이어진다. 부모가 이혼하면서 히데키는 아버지, 마코는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고, 이때 히데키는 어머니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어머니에게는 어머니 나름의 사정이 있었고, 히데키를 '버렸다'는 것도 히데키의 생각일 뿐 사실과 달랐다.
점점 주인공인 마코보다 형인 히데키의 비중이 커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변화하는 인물', '성장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마코보다 히데키 쪽이 작가로서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고 독자로서도 궁금하다. 환자들과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하는 의료진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