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리아 전기 2 - ~백작 영애, 마왕을 쓰러뜨린 후에도 인류가 위험해 보여서~
카미토 료 지음, 코다마 그림, 아리 야마료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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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영애가 마왕을 쓰러트린 후 왕자 일행에게 버림받고 스스로 군대를 조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소설 원작 만화다. 순진한 여자가 대의만 믿고 남자에게 헌신했다가 헌신짝처럼 버려져 각성하고 새 인생 사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같은 여자로서 공감 가는 대목도 많고 배울 점도 많아서 1권부터 재미있게 보고 있다. 만화로 각색되는 과정에서 생략된 이야기가 궁금해, 언젠가 소설이 나온다면 소설도 읽고 싶다. 


2권에서 백작 영애 로멜리아는 자신이 조직한 군대로 마왕군과의 첫 전투를 치르는 상태다. 군대라고는 해도 병사는 고작 21명인 데다가, 로멜리아가 군대를 지휘하는 것도, 대원들이 로멜리아와 함께 싸우는 것도 처음이다. 심지어 전원 남성인 병사들이 여성인 로멜리아를 과연 믿고 따를지도 불분명한 상태. 하지만 로멜리아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점을 십분 활용하여 전술을 짜고 병사들을 격려해 마침내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전투를 끝내고 카슈로 돌아온 로멜리아는 치유사를 구하기 위해 노테 전 추기경을 찾아간다. 알고 보니 로멜리아가 노테 전 추기경을 찾아간 이유는 치유사를 구하는 것만이 아니었다. 오래 전 로멜리아가 왕자 일행에게 버림 받고 살 길이 막막했을 때 도와준 사람이 바로 노테 전 추기경의 제자였던 것이다. 애초에 로멜리아가 왜 카슈로 온 건지 궁금했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겠다. 그 사람과 다시 만날 희망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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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영애, 다섯 번째 인생을 사룡과 함께 살다 1 - ~파멸의 사룡은 신부의 어리광을 받아주고 싶다~
아즈마야 이츠키 지음, 시마다 리네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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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인공인 이야기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악역 취급한다면 어떨까? 악역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다시 살아나도 죽임을 당한다면? 시마네 리네의 소설이 원작인 만화 <악역영애, 다섯 번째 인생을 사룡과 함께 살다>는 제목 그대로 원치 않게 악역을 맡게 된 백작가의 영애 뮤제 셰노아가 네 번 죽고 다섯 번째로 살아나면서 시작된다. 


뮤제 셰노아는 공작가의 후계자인 알프레드 렌블과 약혼한 상태다. 비록 가문 간의 약속에 의해 정략 약혼한 사이이기는 하지만, 뮤제는 알프레드를 사랑했고 예비 아내로서 사랑받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알프레드에게는 아리시엘라 마칠러스라는 애인이 있었고, 1년에 한 번 열리는 성 벨페리아 학원의 댄스 파티에서 알프레드는 약혼녀인 뮤제가 아닌 아리시엘라와 함께 나타났다. 


배신당한 사람은 뮤제인데 넉 달 후 살해당한 사람 역시 뮤제였고, 이 일은 네 번 반복되었다. 다섯 번째 살아난 뮤제는 자신이 살해당한 이유가 아리시엘라와 관련이 있음을 깨닫고 아리시엘라의 배후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뮤제는 자신의 편이 되어줄 유일한 존재를 떠올리는데, 그가 바로 라그나다. 


문제는 라그나가 왕국을 파멸시킬 힘을 지닌 사룡이라는 것이다. 안 그래도 아리시엘라가 조종하는 사람들에 의해 악역을 맡게 되었는데, 왕국을 파멸시킬 사룡과 함께 하면서 두 배로 미움받게 된 뮤제 괜찮을까. 근데 라그나가 인간일 때 너무 멋있고 스윗해서 괜찮아 보이기도 ㅎㅎ 제발 복수 성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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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대전 이능의 마녀 32인은 서로 죽인다 3
카와모토 호무라 지음, 시오즈카 마코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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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여성 32인이 최고를 가리기 위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을 펼치는 형식의 액션 만화다. 이제까지 승부에 나선 인물은 일본 최강의 여자 무사 토모에 고젠, 흡혈귀의 원형으로 알려진 헝가리의 바토리 에르제베트, 백년 전쟁에서 프랑스를 구한 영웅 잔 다르크, 중화 역사상 유일한 여성 황제인 측천무후다. 3권에선 잔 다르크와 측천무후의 대결에서 누가 이겼는지가 나온다. 


이어지는 세 번째 라운드의 참가자는 고대 일본 야마타이국의 여왕 히미코와 고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다. 히미코와 클레오파트라는 둘 다 수많은 남성들을 제치고 왕위에 올랐고 백성들을 호령하는 권력자로 살았던 인물들인 만큼 그 포스나 카리스마가 엄청나다. 이들의 대결 역시 호랑이와 사자의 대결을 방불케 할 정도로 팽팽하다(측천무후가 이 둘 중 한 명과 맞붙었다면 다른 결과를 얻지 않았을까). 결과는 4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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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는 아기 상어 1
펭귄 박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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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짧은 외출도 긴 여행처럼 느껴졌다. 아직 세상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렇기도 했고, 몸이 작고 체력이 약해서 그렇기도 했다. 펭귄 박스의 만화 <외출하는 아기 상어>는 제목 그대로 아기 상어의 외출을 그린다. 형식은 만화이지만 글밥이 많지 않고, 그림이 서정적이고 내용이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이어서 동화처럼 읽힌다. 


주인공 아기 상어는 외출을 매우 좋아한다. 매일 혼자서 영화관, 도서관, 언덕 등 마을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서 마시거나, 화단에 꽃을 심거나, 비눗방울을 불거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사소한 행동도 아기 상어에게는 더없이 흥미진진한 일이다. 


때로는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발이 묶이기도 하고, 개구리를 잡으려다 길바닥에 넘어지기도 하지만, 이 또한 아기 상어에게는 원치 않은 사건이나 사고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이벤트다. 이런 마음으로 매일을 산다면 괴롭지도 힘들지도 않을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런 마음을 잊어버린 걸까. 번잡한 일상을 잊고 싶을 때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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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셰어하우스 2
코지마 미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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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혈육인 오빠가 세상을 떠난 후 오빠 친구와 하우스 셰어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만화다. 히나타가 갑자기 오빠 친구인 이사네와 하우스 셰어를 하게 된 건, 오빠가 죽고 회사에서도 쫓겨나 생계가 막막해져 집을 팔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때 마침 히나타의 집을 방문했다가 히나타의 사정을 안 이사네는 자신이 집세를 낼 테니 함께 살자고 제안했고, 장례식장에서 본 이사네가 싫지 않았던 히나타는 이사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문제는 이들 앞에 오빠(아사히)의 지박령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자신이 죽자마자 여동생과 친구가 동거하는 꼴을 볼 수 없었던 오빠가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나자, 히나타는 이사네와 사귀고 싶어도 사귀지 못하는 답답한 처지에 놓인다. 이사네는 아사히의 눈치를 안 보려면 집 밖에서 만나는 수 밖에 없다며 히나타를 자신이 자주 드나드는 병원에 취직시키는데, 히나타는 병원의 여성 직원들 사이에서 이사네가 엄청 인기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오히려 더 절망한다. 


2권에서 히나타는 이사네에게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고백하고, 이사네는 그런 히나타를 달래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몸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아니라, 아사히를 막기 위해 부적도 붙이고, 불경도 외우고, 정화용 소금도 뿌린다(친구 아니었나? ㅋㅋㅋ). 오빠(친구)가 죽은 건 슬프지만 그걸 계기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이제는 오빠(친구)의 성불만을 바라는 커플의 모습이 재미있다. 2권 마지막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로 인해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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