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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셰어하우스 2
코지마 미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3월
평점 :

유일한 혈육인 오빠가 세상을 떠난 후 오빠 친구와 하우스 셰어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만화다. 히나타가 갑자기 오빠 친구인 이사네와 하우스 셰어를 하게 된 건, 오빠가 죽고 회사에서도 쫓겨나 생계가 막막해져 집을 팔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때 마침 히나타의 집을 방문했다가 히나타의 사정을 안 이사네는 자신이 집세를 낼 테니 함께 살자고 제안했고, 장례식장에서 본 이사네가 싫지 않았던 히나타는 이사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문제는 이들 앞에 오빠(아사히)의 지박령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자신이 죽자마자 여동생과 친구가 동거하는 꼴을 볼 수 없었던 오빠가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나자, 히나타는 이사네와 사귀고 싶어도 사귀지 못하는 답답한 처지에 놓인다. 이사네는 아사히의 눈치를 안 보려면 집 밖에서 만나는 수 밖에 없다며 히나타를 자신이 자주 드나드는 병원에 취직시키는데, 히나타는 병원의 여성 직원들 사이에서 이사네가 엄청 인기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오히려 더 절망한다.
2권에서 히나타는 이사네에게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고백하고, 이사네는 그런 히나타를 달래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몸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아니라, 아사히를 막기 위해 부적도 붙이고, 불경도 외우고, 정화용 소금도 뿌린다(친구 아니었나? ㅋㅋㅋ). 오빠(친구)가 죽은 건 슬프지만 그걸 계기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이제는 오빠(친구)의 성불만을 바라는 커플의 모습이 재미있다. 2권 마지막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로 인해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