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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렘 하츠 1 - 노아와 레메크
오스카 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3월
평점 :

골렘이란 돌이나 진흙 등으로 만드는 사람 모양의 물체로, 자신의 의지 없이 소유자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특징이다. <골렘 하츠>의 주인공 노아도 마찬가지다. 삼류 마도학사 레메크가 만든 골렘인 노아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만든 레메크의 명령을 따르며, 레메크가 세계 최고로 인정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삼류 마도학사가 만들어서 그런지, 노아는 다른 골렘들과 다르게 잘하는 것도 없고 오히려 만사를 그르치는데...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만든 <피노키오>를 봤는데, (나무로 만들었지만) 일종의 골렘이라고 볼 수 있는 피노키오는 자신을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의 말을 지지리도 안 듣는 반면, <골렘 하츠>의 노아는 '레메크의, 레메크에 의한, 레메크를 위한' 삶을 사는 게 인상적이었다.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충성스러운 모습으로 짠함, 애잔함, 안타까움 등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가 있는데, 노아가 딱 그렇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