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약혼자 3
카즈카 마사키 지음, 사카노 케이코 그림, 나카무라 슈리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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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현생을 보내던 여자가 이세계 최고 마법사의 약혼자로 환생한다는 설정의 만화다. 어릴 때부터 정혼한 사이였던 왕궁 대표 마법사 에기에딜스(에디)와 마침내 결혼한 필리미나. 뜻밖에도 남편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 때문이 아닌 원인을 알 수 없는 악몽 때문에 좀처럼 잠을 못 자는 나날을 보낸다. 결국 필리미나는 악몽을 멈추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혼자서 국립도서관을 찾는데, 그곳에서 명문가 자제이자 흑련궁의 엘리트 마법사인 셀베스 신 로네인과 만나게 된다.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일까. 필리미나는 남편인 에디보다 셀베스를 더욱 편하게 느끼고, 에디에게도 하지 않은 악몽을 비롯한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이후 필리미나와 셀베스는 점점 더 가까워지는데 이를 알게 된 에디는 불 같이 화를 내고, 필리미나 역시 에디의 오랜 친구인 루나와의 관계를 의심하며 질투심을 드러낸다. 사랑 싸움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귀여운 한편으로 필리미나를 괴롭히는 악몽의 진짜 정체(현생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너무나 궁금하다. 어서 다음 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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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 망자 사냥꾼 3
세가와 하지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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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갑자기 좀비떼가 출현한다는 설정의 만화다. 주인공 츠츠키는 어릴 때부터 쌍둥이 여동생 츠라라와 함께 아버지로부터 위기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훈련을 받아왔는데, 막상 좀비떼가 나타나자 츠라라는 사라지고, 혼자 남은 츠츠키는 아버지가 보낸 의문의 여고생 카리나. 자위대원들 등 낯선 사람들과 힘을 합쳐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최종장인 3권에서 츠츠키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내몰리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 내용은 불과 며칠 전까지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소년이었던 츠츠키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것이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츠라라와 기적적으로 재회하는 츠츠키. 하지만 그 모습은 츠츠키가 알던 츠라라의 그것과는 전혀 달랐고, 충격을 원동력 삼아 최후의 일격을 펼친 츠츠키 덕분에 도쿄는 다시 원래 상태를 되찾는다. 


츠츠키도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지만, 이제 그의 곁에 아버지는 안 계시고 츠라라도 예전 같지 않다. 완전히 없애지 못한 나후의 머리 때문에 좀비 잔당이 다시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살아가겠다'고 결심하는 츠츠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더는 그가 소년이 아닌 어른으로 느껴졌다. 소재도 좋고 주제 의식도 좋은데 너무 일찍 완결이 난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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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치·더·록! 3
하마지 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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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인 여고생들이 밴드를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만화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학생이지만 주요 무대는 밴드가 연습을 하는 라이브 클럽이고, 내용도 학교 생활보다는 밴드 활동 중심이라서 밴드에 관심 있는 사람도 보기 좋을 것 같다. 3권에선 라이브를 앞두고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이라든가 SNS를 이용한 홍보 활동, 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이런저런 일들을 함께 경험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고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멤버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애니메이션도 반응이 좋던데 언젠가 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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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 6
시이나 우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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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 유령이 되어 나타난다면 어떨까. 반가운 마음이 들지도 모르지만, 나는 인간이고 그는 유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포감을 느낄 것 같다. <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진다. 사귀기 시작한 지 2주 만에 사고로 죽어버린 남자친구 아오노 군을 그리워하는 유리. 그러다 아오노 군이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처음에는 죽어서라도 닿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기뻤지만, 점점 뭐가 뭔지(내가 살아있는 건지 죽어가는 건지) 모르겠는 상태가 된다. 


6권에서 유리 일행은 히로토를 구하기 위해 히로토의 집으로 간다. 자신을 들여보내주지 않는 유리 일행에게 원한을 품은 아오노 군은 유리 일행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버리고, 그런 아오노 군을 달래기 위해 유이는 자신의 눈을 아오노 군에게 바친다. 한편 유리 일행은 마을 축제인 오늘, 죽은 소타를 살려달라고 소원을 빈 아이들이 산에 머무르게 되면 꼼짝없이 네목님에게 산제물로 바쳐지고 목숨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과연 이들은 아침이 오기 전에 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내용이(+작화도) 점점 더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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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혼의 소녀와 장례여행 7
로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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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의 장례를 치르는 일을 하는 송혼사 소녀 알피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만화다. 알피는 그동안 송혼사로서 상장하기 위한 장례여행을 해왔는데, 동시에 자신보다 먼저 장례여행을 떠난 부모의 흔적을 찾아왔고, 7권에서 마침내 그들을 만나게 되지만 그 광경은 내가 상상한 것처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송혼사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아라탐아나 중앙 사원'으로 불려간 알피는 그곳에서 만난 송혼사장 타그나트람으로부터 자신의 부모가 장례여행 도중 파문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부모가 절대적인 선이자 정의의 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알피는, 타그나트람에게 자신의 부모가 저지른 악행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도 믿기지가 않고 점점 더 어안이 벙벙해질 뿐이다. 마침내 알피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알피의 아버지 포가. 하지만 포가의 말은 알피의 귀에 공허하게만 들리고, 어째서인지 어머니 아리카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는다. 


부모의 신념과 자신의 신념이 충돌할 때, 부모의 신념을 따르는 대신 자신의 신념을 따르는 것은 불효나 배신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성장이 아닐까(물론 알피의 경우처럼 자신의 신념이 객관적으로도 옳다는 전제 하에). 그런 의미에서 알피의 장례여행은 송혼사로서만이 아니라 알피 자신으로서도 크게 성장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성장한 알피의 활약도 보고 싶은데 완결이라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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