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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카 스미레 10
타카나시 미츠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2월
평점 :

어릴 때부터 부모 간병하고 집안 살림하느라 젊은 시절을 다 보내고 할머니가 된 '스미'가 기이한 능력을 가진 검은 고양이 레이의 도움으로 회춘해 '스미레'로서 인생을 다시 산다는 설정의 만화다. 아직 할머니로 불릴 나이는 아니지만, 젊은 시절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하고 지나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물론 지금도 충분히 젊고, 아직 많은 기회가 있지만), 만화 속 스미(혹은 스미레)의 심정에 깊이 공감하면서 읽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영화사에 취직한 스미레는 우연히 영화감독 쿠레바야시의 눈에 띄어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연기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젊어 보여도) 인생 경험이 워낙 많다 보니 초보답지 않게 노련한 연기를 선보이는 스미레. 사람들은 타고났다며 칭찬하지만, 정작 쿠레바야시 감독은 뭔가 탐탁지 않아 하는 모습인데... 알고 보니 쿠레바야시 감독은 스미레가 평범한 영화사 직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부터 알고 있었고, 심지어 레이와도 아는 사이였다.
전 남자친구였던 마시로와 헤어진 후 레이한테 정착하는가 싶었는데, 레이와의 관계도 불안해져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상이 안 된다(그냥 남자 없이 스미레 혼자 잘 살면 안 되는지...). 작가 후기에 다음 권이 완결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보면 갑자기 엄청난 반전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을 것 같고, 돌아온 레이와 스미레가 다시 잘 되는 엔딩이 아닐까. 어서 최종화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