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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이야기 4
나카무라 아스미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2년 11월
평점 :

인기 만화 <동급생>의 작가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최신 연재작 <왕국 이야기> 4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초반에는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세계관을 지닌 옴니버스 형식의 만화라고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모든 에피소드와 모든 인물들의 관계가 하나로 엮여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연재가 종료된 후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에 읽으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작화가 아름다워서 애니메이션화도 기대된다.)
4권은 아름다운 '달빛왕'이 황태자였던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다. 왕이 뿌린 '씨' 중에 하나라고 여겨지는 소년 마그레브가 왕궁으로 오게 되는데, 자신의 이복동생일 수도 있는 마그레브를 보는 황태자의 눈은 결코 다정하지 않다. 그런 이 둘 사이에 도비라는 시녀가 끼어든다. 황태자는 자신만을 바라봐야 할 도비가 마그레브를 신경 쓰는 것이 탐탁지 않고, 마그레브는 우연히 황태자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일신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이들의 삼각관계는 왕국 전체를 뒤흔드는 스캔들로 번지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사람은 죽고, 어떤 사람은 떠나고, 어떤 사람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목표를 이룬다. 하지만 그 표정이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 것은 나뿐일까.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샤오와 다오. 어서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