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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워치 WITCH WATCH 4 - 두근거림을 보여줘
시노하라 켄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웃을 일이 좀처럼 없는 요즘. 이 만화 덕분에 오랜만에 실컷 웃었다. 시노하라 켄타의 만화 <위치 워치>는 오니의 힘을 가진 소년 모리히토와 마녀의 후예인 니코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니코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강한 마력을 지닌 마녀인데, 이를 질투한 '부여의 마녀'가 니코에게 사역마를 보낸다.
부여의 마녀가 보낸 사역마는 바로 늑대인간 울프. 모리히토는 니코를 지키기 위해 울프와 한 판 승부를 벌이고, 그 결과 모리히토가 승리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울프의 정체는 모리히토, 니코의 같은 반 남학생 케이고였다. 케이고는 자타 공인 서브컬처 힙스터인 평범한(?) 소년인데, 초승달 모양을 보면 무시무시한 늑대 인간으로 바뀐다. 케이고도 오토기 하우스에서 살게 되면서, 이제 오토기 하우스에는 오니, 마녀, 텐구, 늑대 인간이 살게 된다.
문제는 초승달 모양이 주변에 너무 많아서(기업 로고, 쿠키 모양, 튀르키예 국기 등등) 케이고가 시도 때도 없이 울프로 변한다는 것. 게다가 케이고(음침한 아싸)일 때와 울프(다혈질 인싸)일 때의 인격, 외모 차이가 너무 커서 케이고/울프 주변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이 와중에 모리히토에게 음침한(?) 마음을 품고 있는 고양이 소녀 네무가 울프에게 반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위치 워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등장 인물인 덕후 담임 선생님과 최애 일러레 제자의 에피소드도 실려 있다. '덕후는 그늘에 숨은 존재여야 한다'라는 신조를 가지고 살아온 담임 선생님은, 자신의 덕심을 당당히 공개하는 제자를 보면서 크나큰 존경심을 느낀다. 그런 제자가 이제는 일러스트가 아닌 만화에 도전해 보겠다고 하는데...! 이 둘의 에피소드도 너무 재밌고 (덕후로서) 공감된다 ㅋㅋㅋ 얼른 5권 나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