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게임 애장판 5 - 후지산 분화
사이토 타카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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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물'을 마시고 싶다는 충동을 간신히 참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살아서 가족과 만나고 싶다'라는 일념 때문이었다." 자연재해로 인해 인간 문명이 다 사라져버린 세상에서 혼자만 살아남은 소년 사토루의 처절한 생존 과정을 그린 만화 <생존게임>에 나오는 대사다. 무인도를 가까스로 빠져나와 도쿄로 간 사토루는 그곳도 아비규환임을 확인하고 후지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후지산은 큰불이 나서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마실 물도 없는 상황인데... 


며칠 동안 산기슭을 걸어 다닌 사토루는 우연히 하늘에서 내려오는 낙하산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걸어간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외국 군인 두 명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들은 사토루를 구하러 온 것이 아니라 '어떤 프로젝트' 때문에 온 것이었다. 그 프로젝트에는 미국 국방부가 관련되어 있고, 금성 개조 계획이라는 엄청난 단어도 등장한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저 사람이 반가워서 군인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토루...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도 가족과 재회할 날을 그리며 힘을 내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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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계사 완전판 7
타나베 옐로우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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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본 적 있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어긋남을." 초보 결계사 요시모리의 성장과 모험을 그린 만화 <결계사 완전판> 7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사다. 친구인 시시오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요시모리는 시시오를 죽인 흑망루의 간부 카구로와 대결한다. 카구로는 요시모리가 자신과 닮았다며 도발하지만, 요시모리는 원수인 카구로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하지만 웬일인지 자꾸만 카구로의 말이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흑망루에서 돌아온 요시모리는 가문 대대로 살고 있는 카라스모리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곳에는 왜 유명한 결계사 가문이 둘이나 있는 걸까. 이곳에서는 왜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 이 과정에서 요시모리는 교내를 어지럽히는 전설의 키요코 양을 만나기도 하고, 스승의 원수를 갚으려고 애쓰는 봉마사 콘고 다케시를 만나기도 한다. 과연 카라스모리의 비밀은 무엇일까. 어서 다음 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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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스케로쿠의 일상 햄스터 스케로쿠의 일상 3
GOTTE 지음, 와츠미 원안 / 미우(대원씨아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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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를 사랑하는 만화가 GOTTE의 대표작 스케로쿠 시리즈의 신간 두 권이 국내에 동시 발행되었다. <햄스터 스케로쿠의 일상> 2권과 <언제든지 스케로쿠의 일상>. 두 권은 주인공도 같고 내용도 비슷하지만, 구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햄스터 스케로쿠의 일상>은 스케로쿠가 세계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 마침내 여행을 떠난다는 다소 긴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반면, <언제든지 스케로쿠의 일상>은 한 컷짜리 작화나 길어야 네 컷 정도의 단편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수도 다르다. <햄스터 스케로쿠의 일상>에는 스케로쿠와 해바라기가 등장하고, <언제든지 스케로쿠의 일상>에는 스케로쿠와 해바라기에 이어 지로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나온다. 지로는 숲에 사는 햄스터 아기로, 배고파 쓰러져 있는 걸 스케로쿠가 발견하고 구해준 뒤로 때때로 함께 놀고 있다. 거의 항상 혼자 있는 스케로쿠의 곁에 함께 대화를 나누고 일상을 공유할 수도 있는 존재가 생긴 걸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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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스케로쿠의 일상 2 - 가자, 세계여행! 햄스터 스케로쿠의 일상 2
GOTTE 지음, 와츠미 원작 / 미우(대원씨아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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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여행도 좋은 추억이 됐고, 떠나는 건 멋져요츄." 햄스터를 사랑하는 작가 GOTTE의 대표작 스케로쿠 시리즈의 신간 <햄스터 스케로쿠의 일상> 2권이 출간되었다. 1권에서 스케로쿠는 어느 날 먹을 것이 든 배낭 하나 달랑 매고 길을 나섰다. 그 결과 온천여행이라는 보상을 얻었던 스케로쿠. 이번에는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서 돈을 벌기 시작한다. 식당에서 주문을 받고, 사무실을 청소하고, 매장에서 물건을 팔고...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마침내 세계 여행을 떠나는 스케로쿠. 난생 처음 타본 비행기에 놀라기도 하고, 낯선 나라의 음식에 도전하기도 하고, 대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때마다 떠오르는 건, 집에 두고 온 하나뿐인 친구 해바라기. 새로운 장소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만, 편안한 집에서 소중한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좋다는 걸 깨닫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하는 게 아닐까. 작화도 따뜻하고 내용도 훈훈해서 책을 읽는 동안 내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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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할아버지 8
네코마키 지음, 오경화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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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고양이들만 사는 섬의 에피소드를 사계절 풍류와 함께 전해드립니다." 몇 년 전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고 현재는 고향인 섬에서 고양이와 함께 사는 다이키치 할아버지의 일상을 그린 만화 <고양이와 할아버지> 8권을 읽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날씨가 추워지면 생각나는 만화인데, 10월의 마지막 날 8권을 읽어보니 여전히 훈훈하고 좋다. 


8권에는 다이키치 할아버지가 과거를 회상하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온다. 전쟁을 피해 섬으로 이주해온 소년이 소중히 간직했던 알루미늄 도시락, 입시 시험을 보는 날 엄마가 정성스럽게 싸주신 돈가스 도시락, 가족이 다 함께 소풍을 갈 때마다 아내가 준비한 샌드위치 도시락 등 세대도 다르고 나라도 다르지만 나도 모르게 옛날을 떠올리게 만드는 사연과 음식들이 감동을 준다. 


요즘의 트렌드가 반영된 장면들도 있다. 섬에도 유튜브 열풍이 불어서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차례로 유튜버 데뷔를 하고, 설마다 할아버지를 뵈러 섬으로 왔던 아들이 올해는 독감에 걸려서 못 오게 되자 화상 통화로 안부를 전한다.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준 음식을 그리워하는 할머니를 위해 마을 의사 선생님이 유튜브를 보고 음식을 만드는 장면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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