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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의 니라이카나이 5 - 니라이카나이
타무라 류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9월
평점 :

이 만화는 처음엔 사메지마 보일의 외관만 보고 본격 형사 만화인 줄 알았는데, 머리만 돌고래인 형사가 등장하지 않나(오르페우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듯 보이는 여자애가 종교 집단의 무녀라고 하지 않나, 비현실적인 설정들이 줄줄이 등장해서 오컬트가 가미된 판타지 만화인가 싶었다. 그런데 5권에서 남쪽 섬이 오키나와이고, 니라이카나이가 오키나와의 신앙 이름이라고 하니 이전의 이야기들이 묘하게 현실적으로 느껴진다(일본 드라마 <트릭> 생각도 나고...).
5권에서 사메지마는 마침내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의 전모를 알게 된다. 알고 보니 오르페우스와 카무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둘 사이에는 야에라는 여인이 있었다. 야에는 바다 교단의 상급 신자였고, 야에가 낳은 딸이 바로 챠코다. 오르페우스와 카무로는 둘 다 야에와 챠코를 사랑했지만 사랑하는 방식이 달랐고, 그 결과로 지금에 이르렀다고. "죽은 친구가, 바다에 말려든 가족이 낙원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믿지 않으면 도저히 살아갈 수 없으니까" 니라이카나이 신앙이 생긴 것 같다는 사메지마의 대사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