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의 츠가이 7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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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느 산속에서 밤과 낮을 양분하는 쌍둥이로 태어난 소년 유르는 어느 날 마을 감옥에 갇혀 있는 쌍둥이 여동생 아사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짜 아사는 부모님과 함께 마을을 떠난 지 오래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유르는 가족들을 찾아 도시로 내려온다. 하지만 유르가 가진 능력을 탐내는 사람들 때문에 좀처럼 가족을 찾지 못한다. 신고 가문에게 납치되었다가 탈출한 유르는 요자쿠라를 통해 아스마가 아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아사는 가짜 아사를 찾아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오빠 유르에게 말하라고 명한다. 마침내 아사와 유르가 한자리에서 만나지만 두 사람은 길게 머무르지 못하고 각자의 할 일을 하러 떠난다. 아사가 해야 할 일은 현재 몸을 맡기고 있는 카게모리 가문의 일을 돕는 것이고, 유르가 해야 할 일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인 부모님의 행방을 찾는 것이다. 7권 후반부에서 유르와 아사가 재회해 어릴 때의 일을 되짚어 보는데 이 대목이 퍽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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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록 : 사치의 묵시록 1
챤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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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싸우기만 하니 지금 당장 없애야 할까, 아니면 발전 가능성을 믿고 내버려둬야 할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계는 '인간 신판(神判)'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선택된 인류 대표를 천사와 악마가 일정 기간 감시하며 인류를 존속시킬지 멸망시킬지를 정하는 심사를 하기로 한다. 이토록 막중한 임무를 띤 인류 대표로 선발된 인간은 바로 희대의 못된 초등학생 우에노 사치(6세). '벨튀(남의 집 벨 누르고 튀기)'가 취미일 만큼 개구쟁이인 이 소녀의 감시자로 인류 멸망파 악마 대표 보로스와 인류 존속파 천사 대표 란이 투입된다.


일본 차세대 만화대상 2024 Web 만화 부문 5위 수상에 빛나는 화제작 <사치록 : 사치의 묵시록>은 설정만 보면 판타지 만화인데 읽다 보면 왠지 모르게 (감시자로 온) 천사와 악마가 인간 소녀를 양육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점에서 육아 코미디 만화 같은 독특한 작품이다. 인류 대표인 사치를 관찰하고 평가하는 임무를 맡은 보로스와 란은 사치와 한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사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사치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그게 잘한 것인지 잘못한 것인지를 판단한다. 이는 양육자가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치는 <짱구는 못 말려>의 주인공 짱구의 여자 버전인가 싶을 정도로 장난도 많이 치고 어른들을 당황하게 하는 말도 잘한다. 어른들 말 안 듣고 매번 사고만 치는 사치를 보고 있으면 화가 나지만, 사치에게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는 걸 알고 나면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근데 또 다시 기운 차게 사고 치는 모습을 보면 열이 나고... 솔직히 나는 만화로만 봐도 기가 빨리는 것 같은데, 실제로 이런 아이들을 양육하는 어른들이 정말 존경스럽다(당신들이 인류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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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계사 완전판 16
타나베 옐로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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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스모리 습격 이후 식신을 따라 산속으로 이사한 요시모리는 이곳에서 완전한 봉인을 위한 기술을 습득하라는 명을 받는다. 수행의 일환으로서 당분간 카라스모리의 성이 될 집을 청소하던 요시모리는 갑자기 나타난 요괴를 혼자서 막아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요시모리와 떨어진 토키네는 미케노로부터 최상위 신우지에 있는 토지신과 싸우게 될 테니 '진정한 통과술사'가 되기 위한 수행을 멈추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는다. 아버지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고 싶지 않은 토키네는 전의를 불태운다.


한편 카라스모리 습격 다음에는 오기 가문의 본거지인 아라시자키 신사가 타깃이 될 거라고 예측한 요시모리 일행은 오기 가문의 차기 당주인 오기 시치로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걱정한 것이 무색하게도 그들이 오기 시치로를 만나러 갔을 때 그는 한창 여자들을 끼고 노는 중이었고, 그 모습에 요시모리 일행은 더 큰 걱정에 휩싸인다. 조만간 마을 전체가 엄청난 싸움에 휘말리게 될지도 모르는데 당주라는 놈이 미덥지 않은 모습을 보이니... 요시모리가 누구를 걱정하는 모습, 신선한데? ㅎㅎㅎ


사실 오기 시치로는 요시모리보다 먼저 앞으로 벌어질 사태를 예측하고 차기 당주로서 진지하게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요시모리와 마찬가지로 그에게도 자신의 일족과 태어나고 자란 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결계사들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마을 주변에는 점점 더 전운이 감돈다. 하나의 위기를 극복하면 또 하나의 위기가 다가오는 전개가 마치 현실 사회 같다. 굴하지 않고 자기 실력을 갈고 닦고, 서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다니는 요시모리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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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119구조대 구국의 오렌지 10
소다 마사히토 지음, 토미야마 쿠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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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미 대장의 출근 마지막 날, 인근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많은 수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투입되었다. 그중 한 명이었던 오노다 슌은 명령을 위반하면서까지 구조에 임하다가 분진 폭발로 큰 부상을 입는다. 동기인 토아케 다이고의 구조로 겨우 목숨은 건졌으나 다시 소방대원으로 활동하려면 수술과 재활 훈련이 시급한 상황. <출동! 119구조대 구국의 오렌지> 10권은 그런 오노다가 미국에서 재활 훈련을 받으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편 일본인 청년 사토 센토는 유라시아 대륙 동부 산악지대를 여행하다 여러 명의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사살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혹시라도 들키면 위험한 상황에 놓일까봐 서둘러 자리를 피하려고 했던 사토는 일본어를 쓰는 한 남자로부터 제지를 당한다. 사실 두 사람은 5일 전 수도의 중앙역에서 우연히 만나 동행이 된 사이로, 아사히나 다이고라고 이름을 밝힌 남자는 자신과 함께 모험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사토는 평소 같으면 그런 수상한 제안에 응하지 않았겠지만, 어떤 힘에 이끌려 자기도 모르게 제안에 응했다.


이 다음부터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방불케 할 정도로 내용도 작화도 압도적이다. 내용적으로는 '소방관들 나오는 만화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케일이 대단하다. 작화 면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상상하기도 힘든 몸놀림을 선보이는 인물의 액션을 너무나 실감나게 잘 표현했고, 그의 움직임에 따라 무너지는 구조물이나 쏟아지는 물줄기 등도 마치 실사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런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들,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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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셰어하우스 7
코지마 미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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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근무하는 스물세 살 여성 마시로 히나타는 오빠 아사히가 세상을 떠난 후 아사히의 친구 이사네와 같은 집에서 살게 된다. 문제는 남몰래 히나타를 좋아하고 있었던 아사히가 지박령으로 나타나 히나타와 이사네가 가까워지지 않도록 방해한다는 것. 히나타는 아사히의 방해를 피해 이사네와 가까워지려고 하지만 이런저런 사건들로 인해 여태껏 이사네와 연인다운 밤을 보내 본 적이 없다. 이 와중에 히나타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대학생 카오루와 아기 고양이의 주인을 찾아 주면서 부쩍 가까워진다.


<양지바른 셰어하우스> 7권은 히나타와 카오루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에 불타는 이사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사네는 질투심을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더 쿨한 태도로 히나타를 대하는데, 히나타는 아사히 때문에 자신에 대한 이사네의 애정이 식은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이사네가 자신에게 냉랭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가 카오루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히나타는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이사네가 야속하다. 그래서 이사네의 마음을 좀 더 확실하게 잡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카오루가 처음 등장했을 때 너무 마음에 들어서 히나타와 잘 되기를 바랐는데, 전개를 보니 카오루는 히나타와 이사네의 애정 전선에 새로운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 같은 역할만 하고 퇴장할 각이다(ㅠㅠ). 애초부터 히나타와 이사네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는데 뭘 바랐니... 한편 히나타와 이사네에게 오랫동안 눈엣가시 같았던 아사히에게 새로운 변화(!)가 생기면서 이야기가 급 재미있어졌다(작가님 오미쿠지 '대길' 뽑으셨다더니 과연...!). 얼른 8권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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